부제 :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해 여전히 알고 싶은 두 세가지 것들

블로그 오디세이 1 - 아거편(편의성과 집적이익을 위해 포스트 하나로 묶으려고 했는데.. 아거편은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적당한 보충이 이뤄지면 나눠 담아야하지 않나 싶다. --;; )을 보충하면서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아거님의 논평을 다시 읽었다. 이런 논평을 하셨었나 싶었는데, 댓글창을 통해 나와 대화한 내용이다. --;; 암튼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시스템)에 대해선 관심을 끊으려고 했는데, 얼마전 다음 블로거기자상(?) 결과도 발표되었고, 여차저차해서 끄적거려 본다.



다음 블로거 뉴스의 문제점은 이슈 트랙백같은게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블로그를 블로기즘이 아니고 유사 저널리즘으로 몰아가려는데서 나옵니다. 무슨 “트레이닝” 운운하는 대목이 그렇구요… (아거, 여기)

"트레이닝" 부분에 대해선 다음 글(들)을 참조해주면 좋겠다.
  •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뭔가? [2007/05/21] : 이 글에서 궁금해했던 의문들은 아직 풀어지지 않았다. 이 글은 그 '트레이닝'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글이다.
  • (시간 허락하시면 이 글도 ^ ^) 블로거 뉴스와 자발적 복종 [보충2] [2007/05/22] : 다만 이 글은 다음 블로거뉴스가 '추천 시스템'을 중핵으로 하는 (최소한의 SN 서비스)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글이다. 그런데 실은 다음 블로거뉴스는 전혀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아님이 분명해진 듯 하다). 따라서 콘텐츠 노출도(실질적인 콘텐츠 유통 크기)는 다음 편집부(라고 알려진 어떤 누군가)에 의해 결정된다(오픈에디터 절대 아님. ^ ^;). 그런 차원에서 이 글에 있을지 모르는 문제의식은 그 전제가 틀렸기 때문에, 즉 다음 블로거뉴스는 '추천시스템'을 중핵으로 하는 시스템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의미'를 획득하기 어렵다.
  • (관심이 생긴 드문 경우라면 이 글도 ^ ^;; )시스템 종속성과 파워블로거, 그리고 블로그파워 [ 2007/11/07 ]


아거님의 목소리를 좀더 들어보자.

결국 그러다보니 진짜 외부 블로거들이 외면하는 거구요… 기사를 흉내내려면 아예 잘 흉내내야 하는데, 기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성있고 독특한 관점을 지닌 블로기즘도 아니고.. 어정쩡이즘이라고 할까요.. (아거, May 28th, 2007 at 1:21 am)


진짜 외부 블로거.
일단 이 말이 좀 걸린다. --; '진짜' 외부 블로거가 지금 / 여기 블로그 판에 있기는 한가.. 라는 자조적인 반성이랄까, 그런 우울한 마음이 생기는거지. 다음 블로거뉴스에 걸려서, (그러니) 편집자의 '성은'(풀어쓰면 '선택' ^ ^;)을 받아 트래픽 대박이 터지는 걸 원하는 (나처럼) '평범한' 외부 블로거들은 꽤 많은 것 같다. 그렇다고 그 분들이 '가짜'라는 말은 아니다.
나만 고상한 척 한다구? 아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나도 그 중 하나다. ㅎㅎ.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탈퇴를 고려하는 이유.
밧드(but), 언젠가도 썼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탈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려하고 있다. 연말까지 생각해보고(심각하게 고민한다, 뭐 이런 건 아니지만.. 생각은 생각을 낳는 경향이 있어서 심각해질지도.. --;) 결정할까 싶다. (덧. 별 내용 아닌 것 같아서 이하 탈퇴 고려 사유는 숨기기 기능 사용. ^ ^; )

more..



시스템은 그 시스템 안에서 활동하는 모든 자들을 그 시스템에 종속시키는 경향을 갖는다. 그건 늘 그렇듯 의식적으로 오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무지불식간에 온다. 난 그게 싫다.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가 아니라 간략하게 다음 블로거뉴스의 '정체성'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의문을 나름으로 정리하고자 했던데 있다. 30분만 쓰려고 했는데,  벌써 지난 것 같아서 급 마무리.



0. 다음 블로거뉴스가 표방하는 '웹2.0'은 솔직히 그 용어에 내재된 최소한의 긍정적 함의, 즉 '개방, 참여, 공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하 이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밝히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1. 참여? - 콘텐츠 유통(소통) 조율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왜 굳이 추천시스템을 유지하는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비유적으로 말할까? 얼굴마담으로서의 추천시스템이다. 좋게 봐서 '마케팅'이다.

편집자의 '전략적 선택행위'에 의해 노출도가 결정되는 시스템인데, 왜 굳이 추천시스템에 의해 글의 노출도가 결정되는 것처럼 블로거들에게 '혼동'을 주는건지 궁금하다(물론 저절로 알만한 이유이긴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할 생각이라면, 괜히 서로 민망하지 않게, 그리고 착오와 착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추천 시스템은 아예 폐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 개방? -  웬 개방? 편집원칙에 대해서조차 아는 바 없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극소수 편집자'들의 편집행위를 중핵으로 하는 시스템이라고 나는 말했다. 일단 이건 '개방'의 반대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넘어가자. 그런데 그나마도 그 편집원칙, 그 편집철학에 대해서 나는 도무지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다. 말을 하지 않으니 모를 수 밖에.

"기존 메타블로그에서 스타와 다음 블로그 스타블로거들은 집단이 서로 다르다"
"기존 외부 블로거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메타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다음 메인화면에 걸어 놓을 만한 글이 별로 없다"
"우리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현장에서 취재한 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거로서 책임 있는 글을 쓰는데 훈련 받은 분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

- 다음 미디어 팀장 고준성

이런 유치한(달리 평가할 적당한 용어가 솔직히 생각나지 않는다. 미안하다) 몇 줄이 그 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원칙'이라면 할 말 없다. 아닐 것으로 기대한다. 좀더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으리라 믿고 싶다.

특히나 '현장취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부분에서는 도.대.체. '왜?'를 되물을 수 밖에 없다. 다음 블로거뉴스(편집부)에서 자랑한다는 '미디어 몽구'라는 블로그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지만, '미디어 몽구' 블로그를 밀어준 그 이유가 '현장 취재'였던가 싶기는 하다. 암튼 각설하고.

물론 표현된 결과물(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전략적으로 밀어준 다음 블로거기자상의 후보 30인.)을 면면을 보면 그 편집행위의 경향을 '추정'할 수는 있을테다. 위 30 개의 블로그 중에선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도 있고, 친하게 지내는 블로거도 있고, 그리고 그래도 다음 블로거뉴스가 이런 건 참 잘했네, 싶은 마음을 생기게하는(최병성 블로그 덧. 대상받으셨던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나도 한표 던졌다. : ) 경우도 있다.


3. 공유! - 이건 참 잘한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하나 잘하는 게 있다. '공유'다.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그리고 웹기반 콘텐츠 저작물의 '얼굴/명함/간판/주소'인 블로그의 고유 주소(URL)을 '다음 블로거뉴스'의 주소로 기냥 공유해버린다. 이건 일견 가벼운 문제처럼 보이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다. 웹상에 '민노씨'라고 알려진, 그리고 그 '민노씨'라는 온라인 실존의 물적근거, 비유하자면 '성(性)'을, 내 블로그 URL인 http://minoci.net/ 를 http://
bloggernews.media.daum.net 로 둔갑시키는 일인거다.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몇 차례에 걸쳐 말했지만, 전혀 고쳐질 기미가 없는 것 같다. 그냥 무시하면 속편한데 뭐. 물론 올블과 블코도 방구나 뽕이나긴 하다. 다만  블로거뉴스의 경우에는 그 고유 URL의 '흔적'까지를 모두 싹 지워버리는다는 점에서 (거듭 표현하는 수사이고, 도저히 다른 표현은 생각나지 않는데) 악질적이다. 난 다음 블로거뉴스의 이런 악질적인 행태를 블로그 창씨개명이라고 부른다. 아거님께선 그래도 점잖게 '넌센스'라고 표현하신다.

이유와 동기가 어디에 있든지간에 이런 문제들을 놔두고 우리나라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웹2.0 타령만 한다면 한마디로 넌센스지요. (아거)

정말 마무리 하자.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어서 이런 글 쓰는거 아니다.
그래도 눈꼽만큼(보다는 좀더 큰) 애정이 있어서 이런 글 쓴다.
괜히 시간 남아돌아서 이런 비판하는 거 아니고, 이런 아쉬움을 전하는 거 아니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유사 저널리즘' 혹은 '어정쩡이즘'에서는 제발 좀 탈피하기를 바라는 블로거로서의 바람으로 끄적거렸는데, 표현에 과도한 점이 있다면, 그 취지를 헤아려 널리 양해를 부탁하는 바다.

메타사이트가 블로거들의 '동지'가 아니라, 블로거들을 지배하는 또 다른 소수 '권력'이 되어간다면, 그래서 그 시스템에 대한 종속적인 패턴과 경향이 강화되고, 그것이 구조화된다면, 블로그 혁명도 '마케팅 용어'로 전락하고 말테다.

당신에게 블로그란 무엇인가?
트래픽 사냥꾼이 되어 애드센스 놀음에 빠지는 것이었던가?

이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좀더 써볼까 싶다.

이상이다.



* 이 글은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부의 블로그인 '미디어 2.0'의 가장 최근글에 트랙백 보냅니다.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에도 당연히 송고할 생각이구요. 다만... 송고할만한 '적당한 카테고리'가 없긴 하네요. --;



* 관련 추천글

다음블로거뉴스에 대한 고민 (김창연, 블로그나라)

대안은 우리들 블로거 자신들에게 있다.
나는 한 명의 블로거는 힘이 없지만, 여러 명의 블로거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의존하지 말자. 포털이나 다음블로거뉴스가 무슨 블로그 철학이니 웹 2.0 정신이니 할 때 액면 그대로 믿지는 말자. 당신이 경영자라면 그런 철학이나 정신에 의미를 두겠는가? 그런 것들은 경영자로서 당신에게는 트렌드로서의 의미가 있을 뿐이다.
그게 철학이게 하고 정신이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 위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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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블로거뉴스의 취약점 펌글도 추천받는다.

    Tracked from IT Gadget 임프레션(T) 2007/12/27 11:02 del.

    펌글이란 남의 글을 무작위로 자기의 보금자리에 가지고 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부분까지는 어느정도 묵인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포털블로그의 병폐라고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입니다. 잠시 어제 블로그에 글을 편집하고 마지막으로 블로그 뉴스에 잠시 들렀다가 이상한 글을 하나 봤습니다. 삼성 블랙잭2, 달라지긴 했지만.. 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I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글은 대부분 읽어보는 편입니다. 다른 블로거들의 생각의 알고..

  2. Subject : Daum블로거뉴스 이것이 문제다 !

    Tracked from 낭만 타로술사 tO Tarot Master -_ -V 2007/12/27 12:11 del.

    당신의 블로거가 미디어가 된다는 기치 아래 시작된 블로거 뉴스 일반적인 메타블로그완 차별화된 성격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갈수록 인기도가 올라가고 있죠 제가 생각하는 블로거 뉴스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면 일반적인 언론 미디어와는 차별화된 시각으로 쓰여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 무엇보다 블로거들 개개인이 책임감있는 포스팅을 한다는 점.. 하지만 그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그 폐해가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요. 첫째로는 단연 소수이나마 책임의식 없..

  3. Subject : 다음 블로거뉴스, "유사 저널리즘, 혹은 어정쩡이즘"

    Tracked from 뉴스로그 2007/12/27 14:18 del.

    "다음 블로거 뉴스의 문제점은 이슈 트랙백같은게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블로그를 블로기즘이 아니고 유사 저널리즘으로 몰아가려는데서 나온다" 공감이 가는 대목입니다.

  4. Subject : 다음블로거뉴스에 대한 고민

    Tracked from 블로그나라 2007/12/28 15:08 del.

    겪어 본 사람은 안다. 객지에서 혼자 아플 때처럼 외롭고 처량한 일이 없다는 걸. 외롭기로는 다른 사람은 하지 않는 고민을 혼자 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신세타령으로 빠지지는 말자. 여러 종류의 기쁠 때가 있지만, 안도와 함께 찾아 오는 기쁨은 혼자만 하는 고민이라고 느끼지만 사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이지 싶다. 이런 점에서 다음블로거뉴스는 유사 저널리즘, 혹은 어정쩡이즘을 유포하는 것, 또는..

  5. Subject : 세상을 변하게하는 두가지 방법

    Tracked from nooegoch 2008/10/11 05:37 del.

    두 갈래 길 앞에 서 있다. 그 주체를 세상이라고 할까, 아님 세상사람들이라고 할까, 아님 조금더 특정화해서 대한민국 사람들이라고 할까... 내가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지역에 주목하는 것은 내가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도 했으며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기도하지만 '대한민국'이란 곳은 특수한 상황에 처한 곳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하다. 그건 그곳이 세상 어느곳보다 '미래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 미래사회란 개인 하나하나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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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7/12/27 09:36

    덧.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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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RMA 2007/12/27 10:55

    블로거뉴스 기자상이 발표된 이후에 블로거 뉴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군요..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블로그와 블로거뉴스는 사실 명확히 구분된 다른 공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름만 블로거 뉴스이지 사실 블로그가 가지는 특성을 전부 반영하진 못하죠. 블로그의 특성 중 일부만을 발췌하여 수익성있는 컨텐츠로 재생산한 것이 블로거 뉴스라고 생각되요...
    그래서 저는 반감도 호감도 가지지 않고 블로그에 그냥 쓰는 글과 블로거 뉴스에 송고하는 글을 구분하는 정도로 적응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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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27 12:55

      합리적인 참여자시고만요. ^ ^;
      그런데.. 현실적으론 그 방법론이 참 맞는데..
      장기적으론.. 블로그의 뉴스 소비패턴이나 콘텐츠간 대화(소통)을 '피상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우려도 커지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트래픽 대박'이 주된 관심사인 불필요한 콘텐츠들의 남발도 우려되고... 암튼 생각이 좀 복잡해지네요. ^ ^

  3. cansmile 2007/12/27 11:04

    민노씨의 용어 선택은 언어 본연의 의무(전달)에 충실해서 좋아요.
    글 읽는 중간 중간 재미를 느끼게 하거든요.
    물론 초기에는 좀 어렵게 느껴진다는 생각도 들었던 적도 있지만요.
    ^^
    그래도 대부분의 글들은 잘 읽고 있습니다.
    연말 잘 보내고 계신거죠?!
    새해 인사를 미리 드립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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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27 12:57

      어렵게 느껴지셨고만요.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리.. ㅡ.ㅡ;

      연말은 그냥 저냥 보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네요. ㅎㅎ

      캔스마일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

  4. 너바나나 2007/12/27 12:32

    사용자와 같은 가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구만요. 업체가 가는 방향이 사용자와 어느정도 맞으면 히트 친다는 생각 같심다. 요 둘 사이는 미묘하게 다른 것 같아서리 요즘 유행한다는 '웹2.0'의 진정한 모델은 국내에서 별로 안 보이는 것 같심다. 특히 메타사이트는 블로그와 같이 가야하는디도 불구하고 대부분 자사 트래픽 늘리는 수단으로 밖에 인식을 안하는 듯싶구만요.(그 어떤 곳도 실시간글을 전면에 내세우는 곳은 없습죠)
    여튼 업체와는 특히 포털과는 그냥 서로 이용하고 이용하는 수준으로 머물러야겠심다. 어찌보면 이거이 진정한 윈-윈 일지도 모겠구만요. 서비스 업체는 자사 트래픽만을 위해서 블로그는 내 블로그의 트래픽 폭탄만을 위해서~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27 13:01

      ㅎㅎ
      그러게요.
      웹 2.0은 그 최소한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그냥 피상적인 마케팅 용어, 위장 용어로만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메타사이트들이 미디어성을 강화하고, 편집요소를 늘리는 그 방향에 대해서는 딱히 그것만으로 반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만... 그 편집 방법론의 비전과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절충안, 자동화된 추천시스템과 수동편집자의 전략적 편집행위를 서로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들 좀 하셨으면 하네요. : )

    • 필로스 2007/12/27 13:50

      메타사이트의 트래픽이 늘어야 블로그의 트래픽도 늘어난다는 전제하에서, 메타사이트 기획자가 컨텐츠 생산자(블로그)를 늘리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 못지않게 컨텐츠 소비자를 늘리기 위한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사 트래픽 늘리는 수단으로밖에 인식을 안한다'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민노씨의 본문이나 너바님 댓글에서 지적당하고 있는 메타사이트의 광범위한 종사자중 1인으로써 '지적'의 본질을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 너바나나 2007/12/27 13:57

      전혀 글을 못 알아 묵게 만드는 오타가 발견이 되었근영.
      같은 가는x 같이 가는 0
      작금의 편집철학은 트래픽을 늘리자 같구만요. 메타는 블로그와 블로그를 이어줘야 하는디 지금의 메타는 그런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구만요. 트래픽을 위한 이슈 선점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심다.
      자동화된 것과 수동편집의 조화가 말씀하신대로 무척 중요한디 그 수동편집이라는 것이 트래픽에만 함몰 되고 있으니.. 실시간글을 전면에 보이게 하면서도 충분히 편집을 통한 다른 얘깃거리도 보여줄 수 있을건디 우째서 이렇게만 가는지! 이른바 읽을 만한 블로그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소한 블로그와 블로그를 이어주는 역할은 등한시 하는 것 같아서리 아숩구만요.
      메타에서 전혀 손님이 안 오니~~

    • 너바나나 2007/12/27 14:17

      아, 지가 가지는 불만이 전혀 터무니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른바 마이너 블로그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이해하셨으면 좋겠구만요.
      현재 그 어떤 메타사이트를 보더라도 메인에 실시간 글을 보이게 한 곳은 없죠. 대부분 이슈태그와 인기글 위주로 편집하고 있습죠. 이것은 조금이라도 많은 블로그를 연결 시켜주고자 하는 방향은 아닌 듯싶습니다. 메타 블로그에 블로그들이 글을 발행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소통"입죠.
      블로그가 아무리 개인적인 공간이래도 아무런 소통이 없으면 무쟈게 심심할겁니다. 그래서리 누군가와 소통을 바라며 메타로 발행이란 놈을 합니다. 다른 누군가는 없는지 메타로 그리 신호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아무런 신호를 못 받고 있습죠. 신호의 세기가 강한 또는 특이한 신호만 포착되고 있습니다.
      메타사이트는 단순히 글을 읽게해주는 곳이 아닐겁니다. 단순히 글을 읽으러 가는 곳이라면 가입 같은 것을 할 필요도 없겠죠. 발행이라는 놈만 한다고 참여를 한 것이냐! 사용자가 게을러서라고 해도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지금의 메타가 블로그와 블로그를 잘 잇고 있는지, 블로그의 참여가 반영이 되고 있는지, 모든 블로그를 동일선상에서 보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 필로스 2007/12/27 14:25

      너바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는 이제 이해했습니다.

      블로그와 블로그를 이어주는 역할을 등한시했느냐의 문제는 뭐 여기서 맞다 틀리다 논할 일은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철학은 있으나 능력이 없을 수도 있고, 능력은 있으나 철학이 없을 수도 있고...

      기회가 되면 이 주제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필로스 2007/12/27 14:33

      댓글 쓰는 사이에 추가 댓글을 적어주셨군요..
      너바님이 마이너블로그시라면 저희들은 마이너메타라고 자칭하겠습니다.
      마이너메타에도 관심을 좀 주십시오^^

    • 너바나나 2007/12/27 14:52

      메타사이트들이 이른바 읽을 만한 글에 천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좋은 콘텐츠가 있는 블로그를 더 발견하자는 것이겠죠. 그러나 인기글의 선정 방식을 보면 과연 그런가 싶습니다.
      위에 지가 주장하는 근거의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인기 블로그의 글은 쉽게 인기글이 됩니다. 이 블로그들의 글은 인기글에서 많이 볼 수가 있죠. 특히 다작을 하는 경우엔 하루에도 몇 개를 메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적극적인 편집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곳은 적극적인 편집을 하는디 이곳은 왜 소극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메인에 노출되는 빈도의 라인을 정해서 그 이상은 못 올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대신 그 자리를 그동안 노출 못 받고 있는 다른 블로그를 하나라도 더 소개하자는 것이죠.
      뭐, 깊은 생각을 못하고 단편적으로 떠드는 얘기인지라 극히 현실적이지 않고 모든 블로그를 동일한 가치에서 볼 이유도 없을 지도 모르겠구요.
      그런디 여튼 메타사이트들이 원했건 원치 않았건간에 메타사이트가 인기글 위주로 이슈 선점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암튼 트래픽을 골고루 나눠주는 노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추신수: 가만히 보니 할말이 좀 더 남은 것 같아서요. 근디 그 사이에 댓글 달아주셨구만요. 말씀하신대로 맞다 틀리다라는 문제는 아니니 단순히 까탈스런 소비자 입장에서 얘기했다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구만요.(__)

    • 민노씨 2007/12/27 16:24

      필로스님, 너바나나님.. ^ ^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두 분의 대화야말로 인상적이네요. : )

  5. 로망롤랑 2007/12/28 02:29

    다음블로거뉴스에 등록 했다 탈퇴했다가,를 번복하는 저로서는 민노씨께서 분석하신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블로기즘과 유사저널리즘 사이에서 헤매이는 모습이 상상되네요..뭔가 정신적인 작용에 의해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는데..딱 제가 고민했던 블로거기자,로서의 의미가 제게는 맞지 않는다는 개인적 이유때문인 듯 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28 09:44

      다음 블로거뉴스가 '미디어 종사자들이 뽑은 2007년 최고의 웹사이트'로 뽑혔다고 합니다. 그러니 좀 속된 표현이긴 하지만, '장사'는 잘하고 있는 셈이지요. : )

      http://media20.tistory.com/290

      솔직히 다음 블로거뉴스는 웹2.0 모델과는 크게 상관없는 사이트라고 평가하는데... 웹2.0을 강조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 ^

  6. JelicleLim 2007/12/28 10:52

    잘 읽고 갑니다. 다음의 블로거뉴스에 대해서 저도 요즘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살고 있는터에 이런 글을 보게 되네요. ^^
    블로그의 특성보다는 다음의 특성을 더 타는, 그래서 일종의 메타가 아닌 게토화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 이상 다음블로거 뉴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억지로 쓰지 않으려고 출입을 자제하고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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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28 22:56

      반갑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갖고 계셨군요. : )
      블로그 콘텐츠의 유통과 그 토론과 대화의 실질적인 활성화에 조력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대가 컸지만.. 아무래도 그저 입을 벌리면 음식을 먹여주는 것으로 블로깅의 패턴을 수동화하고, 또 다음이라는 거대 포털의 '트래픽'에 대한 기대, 그리고 그런 기대감에 의해 다음이라는 권력에의 종속성을 심화시키는 우려가 없지 않습니다.

      블로그 개개, 블로거 개개가 스스로 대안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논평 고맙습니다.

  7. 그냥 2008/02/12 20:37

    트랙백을 통해 잘 보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이어 다시 댓글로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블로그 쪽으로는 트랙백을 건지도 얼마 안된 초보이며 더구나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보지 않아서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엄격하게 다소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종이언론과는 달리 인터넷 미디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느슨하게 후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블로그에 걸어 놓은 광고나 조회수와 추천 등에 매몰되어 애써 무의식적으로 모른 채 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블로그도 공유를 통한 미디어로까지 나아가는 만큼 무작정 웹 2.0이라는 변명만 늘어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구요. 인터넷 미디어와 관련하여 균형있는 시각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필과 아울러 즐필하시구요, 건강한 미디어와 소통 문화에 대한 민노씨의 노력과 여정에 기대와 아울러 성원을 보냅니다. 댓글, 답방, 트랙백 모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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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31 21:25

      이런. ^ ^;
      이제야 댓글을 발견했네요.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 )

  8. 파아랑 2008/11/17 15:44

    당신에게 블로그란 무엇인가?
    트래픽 사냥꾼이 되어 애드센스 놀음에 빠지는 것이었던가?

    ->인상적이네요.. 제 스스로도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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