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그만님께서 쓰신
네이버 파워 블로거의 고백? [2007/11/06]을 읽으니 나 역시 마음이 짠하다.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레드써니'님의 글을 소개하고, 거기에 짧은 논평을 담은 글이다. 그만님 글에 링크로 소개된 '레드써니'님의 글을 읽어봤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문제다. 좀 지겹게 반복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적는다.
1. 레드써니님께서 쓰신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다'라는 글을 요약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전문을 일독하길 권한다.
2. 네이버블로그와 웹2.0
네이버블로그는 내가 가장 먼저 블로그를 시작한 곳이고, 아직 나는 네이버블로그를 갖고 있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소수의 블로거 친구들과 아주 가끔이나마 교류하고자 그 네이버 블로그에 가끔씩 찾는다.
각설하고, 블로그는 개방적인 육체를 가졌으며, '관계'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도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울타리'로서의 '블로그 사이트' '블로그 서비스'는 개방과 관계 친화적인 도구들을 발전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자신의 사이트 안으로 블로그의 팔다리를 묶어두려고 노력한다. 그게 네이버블로그의 한계이면서, 실은 대한민국 블로그 관련 서비스의 현실이기도 하다.
웹 2.0이 그저 일개 마케팅 용어에 불과할지라도, 거기에 담긴 최소한의 함의를 긍정한다면, 참여, 개방, 공유라는 가치는 그게 마케팅 용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의미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이것들과 네이버와는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제아무리 멋진 수사로 NHN 홍은택씨가 한겨레라는 진보적인 삘나는 매체에 칼럼을 써재껴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건 네이버블로그에, 네이버라는 포털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다음도 엠파스도, 그리고 대표적인 메타블로그인 올블도 여기에서는 예외가 아니다(hof님의 올블 툴바에 거듭된 지적). 다만 네이버는 그 문제가 좀더 심각하다는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3. 시스템 종속성과 블로그의 독립성
시스템, 더욱이 거대 블로그 사이트를 자신의 일부로 구성하고 있는 포털이라는 그늘을 벗어나서 독립성을 추구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다. 최소한 현재로서는 그렇다. 대한민국 웹의 지배적인 얼개로서의 포털이 제대로 된 검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스스로 블로거이자 네티즌인 포털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은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성, 블로그가 스스로 독립된 미디어로서 역할하고, 그렇게 긍정적인 대안적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뉴스는 소수의 편집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가이드라인에 의해 그 콘텐츠의 편집(그러니 대외적인 노출도와 영향력)이 결정되고 있고, 가장 객관적이고, 참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올블의 경우에도 메인의 '태그 중심 표시체계'는 거대 이슈에 대한 종속적인 경향성을 강화하고(이것이 갖는 미디어적 중요성, 공적인 토론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소도 물론 있다고 보지만), 자신의 개성과 관점으로 '자기실존'을 투사하는 블로깅보다는 현상적인 이슈 추종적인 블로깅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갖는다.
4. 파워블로거와 블로그 민주주의의 이상
나는 파워블로거라는 말을 그다지 신뢰하지도 않고, 그 파워블로거라는 말이 갖는 유치함과 속물근성에 대해, 나는 물론 속물이지만, 그다지 찬성하지 않는다. 다만 블로그의 발전모델로서 '블로그는 무엇인가'라는 블로기즘의 철학과 블로그의 미디어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그리고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는 '블로그 리뷰어로서의 블로거', 그리고 그 실질적인 역할을 각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이른바 파워블로거의 존재는 긴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니 나는 블로그계에는, 모든 세상이치가 그렇듯, 좌우의 날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소위 파워블로거들이 좀더 많아져야 하고, 그 블로거들의 권위가 온전히 스스로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스스로에 대한 고민은 현실적으로 블로그의 개방적인 툴을 지원하는 RSS 관련 서비스, 혹은 좀더 커다란 부피를 갖는 메타블로그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올블의 성장속도나 이올린, 블코, 그 밖의 새로운 '관계형 서비스'들의 모습을 보면 솔직히 아쉬움이 크다. 좀더 발전해야 하고, 좀더 새로운 블로그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진보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와 함께 블로그에 좀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참여적 블로거들, 관계형 블로거들도 좀더 많아지고, 이런 블로깅 문화가 어느 정도의 저변을 형성해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현재로서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블로그계는 그런 소수의 파워블로거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그건 '블로그 혁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블로깅을 그저 즐거움으로, 사적인 교류로, 때론 세상에 자신의 실존을 공적으로 투사하는 열린 공간으로 그렇게 일상으로서의 블로깅을 만들어가는 그 무수한 "익명들의 관계망, 그 총합으로서의 블로그"(아거)는 여전히 블로그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이자, 파워블로거(라는 허망한 수사)가 아닌 '블로그파워'의 본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일상적인 즐거움과 대화와 토론을 수행하는 블로그의 영향력이 '거대 대중매체'가 지금까지 수행해왔던 '정보와 의미'의 생산, 소비, 유통의 크기에 비견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블로그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물적 기제, 시민사회의 의식적 하부기제로서의 블로그는 그 역사적인, 정치적인, 문화적인 의미를 획득할 수 있으리라.
* 일단 등록하고 본문내 링크 보충합니다.
* 한 줄 정도 보충하고, 사소한 표현들 추고합니다.
1. 레드써니님께서 쓰신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다'라는 글을 요약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전문을 일독하길 권한다.
1. 400만에 가까운 조회수! 이것은 컨텐츠의 힘?
아니다. 이건 단지 네이버 메인에 많이 노출되어서 얻어진 효과다
2. 3000여 명에 가까운 이웃추가
..라고 해도 지금 나와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워지고 있는 블로거들은 30명도 채 안될 것이다.
3. 21000회의 스크랩? 그래봤자..
다 심슨빨이다.
4. 꽤 많은 영화리뷰 스크랩?
그래봤자 내 글빨이 아니라 그 영화가 그저 인기있었을뿐.
5. 그래 앞에 설명 다 필요없고, 어쨋든 나는 네이버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
... 그래도 결국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는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내가 아무리 셀레발을 친들, 한 명의 독립된 블로거가 아닌 블로그를 하는 네이버 유저일 뿐이다.
- 레드써니,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다 중에서
* 위 인용된 글의 사소한 오탈자는 임의로 수정했음.
* 네이버블로그는 특히나 본문 긁기나 오른쪽 클릭이 제대로 되지 않는 블로그들이 너무 많다. 네이버사이트 내로의 스크랩 편의성, 접근성은 그렇게 높은데, 외부블로거들이 네이버블로그 내의 콘텐츠를 '공정 이용'하려는 경우(공개된 콘텐츠의 비평 목적 인용)에는 너무 힘들 때가 많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ㅡㅡ;
아니다. 이건 단지 네이버 메인에 많이 노출되어서 얻어진 효과다
2. 3000여 명에 가까운 이웃추가
..라고 해도 지금 나와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워지고 있는 블로거들은 30명도 채 안될 것이다.
3. 21000회의 스크랩? 그래봤자..
다 심슨빨이다.
4. 꽤 많은 영화리뷰 스크랩?
그래봤자 내 글빨이 아니라 그 영화가 그저 인기있었을뿐.
5. 그래 앞에 설명 다 필요없고, 어쨋든 나는 네이버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
... 그래도 결국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는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내가 아무리 셀레발을 친들, 한 명의 독립된 블로거가 아닌 블로그를 하는 네이버 유저일 뿐이다.
- 레드써니,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다 중에서
* 위 인용된 글의 사소한 오탈자는 임의로 수정했음.
* 네이버블로그는 특히나 본문 긁기나 오른쪽 클릭이 제대로 되지 않는 블로그들이 너무 많다. 네이버사이트 내로의 스크랩 편의성, 접근성은 그렇게 높은데, 외부블로거들이 네이버블로그 내의 콘텐츠를 '공정 이용'하려는 경우(공개된 콘텐츠의 비평 목적 인용)에는 너무 힘들 때가 많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ㅡㅡ;
2. 네이버블로그와 웹2.0
네이버블로그는 내가 가장 먼저 블로그를 시작한 곳이고, 아직 나는 네이버블로그를 갖고 있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소수의 블로거 친구들과 아주 가끔이나마 교류하고자 그 네이버 블로그에 가끔씩 찾는다.
각설하고, 블로그는 개방적인 육체를 가졌으며, '관계'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도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울타리'로서의 '블로그 사이트' '블로그 서비스'는 개방과 관계 친화적인 도구들을 발전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자신의 사이트 안으로 블로그의 팔다리를 묶어두려고 노력한다. 그게 네이버블로그의 한계이면서, 실은 대한민국 블로그 관련 서비스의 현실이기도 하다.
웹 2.0이 그저 일개 마케팅 용어에 불과할지라도, 거기에 담긴 최소한의 함의를 긍정한다면, 참여, 개방, 공유라는 가치는 그게 마케팅 용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의미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이것들과 네이버와는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제아무리 멋진 수사로 NHN 홍은택씨가 한겨레라는 진보적인 삘나는 매체에 칼럼을 써재껴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건 네이버블로그에, 네이버라는 포털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다음도 엠파스도, 그리고 대표적인 메타블로그인 올블도 여기에서는 예외가 아니다(hof님의 올블 툴바에 거듭된 지적). 다만 네이버는 그 문제가 좀더 심각하다는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3. 시스템 종속성과 블로그의 독립성
시스템, 더욱이 거대 블로그 사이트를 자신의 일부로 구성하고 있는 포털이라는 그늘을 벗어나서 독립성을 추구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다. 최소한 현재로서는 그렇다. 대한민국 웹의 지배적인 얼개로서의 포털이 제대로 된 검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스스로 블로거이자 네티즌인 포털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은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성, 블로그가 스스로 독립된 미디어로서 역할하고, 그렇게 긍정적인 대안적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뉴스는 소수의 편집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가이드라인에 의해 그 콘텐츠의 편집(그러니 대외적인 노출도와 영향력)이 결정되고 있고, 가장 객관적이고, 참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올블의 경우에도 메인의 '태그 중심 표시체계'는 거대 이슈에 대한 종속적인 경향성을 강화하고(이것이 갖는 미디어적 중요성, 공적인 토론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소도 물론 있다고 보지만), 자신의 개성과 관점으로 '자기실존'을 투사하는 블로깅보다는 현상적인 이슈 추종적인 블로깅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갖는다.
4. 파워블로거와 블로그 민주주의의 이상
나는 파워블로거라는 말을 그다지 신뢰하지도 않고, 그 파워블로거라는 말이 갖는 유치함과 속물근성에 대해, 나는 물론 속물이지만, 그다지 찬성하지 않는다. 다만 블로그의 발전모델로서 '블로그는 무엇인가'라는 블로기즘의 철학과 블로그의 미디어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그리고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는 '블로그 리뷰어로서의 블로거', 그리고 그 실질적인 역할을 각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이른바 파워블로거의 존재는 긴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니 나는 블로그계에는, 모든 세상이치가 그렇듯, 좌우의 날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소위 파워블로거들이 좀더 많아져야 하고, 그 블로거들의 권위가 온전히 스스로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스스로에 대한 고민은 현실적으로 블로그의 개방적인 툴을 지원하는 RSS 관련 서비스, 혹은 좀더 커다란 부피를 갖는 메타블로그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올블의 성장속도나 이올린, 블코, 그 밖의 새로운 '관계형 서비스'들의 모습을 보면 솔직히 아쉬움이 크다. 좀더 발전해야 하고, 좀더 새로운 블로그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진보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와 함께 블로그에 좀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참여적 블로거들, 관계형 블로거들도 좀더 많아지고, 이런 블로깅 문화가 어느 정도의 저변을 형성해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현재로서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블로그계는 그런 소수의 파워블로거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그건 '블로그 혁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블로깅을 그저 즐거움으로, 사적인 교류로, 때론 세상에 자신의 실존을 공적으로 투사하는 열린 공간으로 그렇게 일상으로서의 블로깅을 만들어가는 그 무수한 "익명들의 관계망, 그 총합으로서의 블로그"(아거)는 여전히 블로그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이자, 파워블로거(라는 허망한 수사)가 아닌 '블로그파워'의 본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일상적인 즐거움과 대화와 토론을 수행하는 블로그의 영향력이 '거대 대중매체'가 지금까지 수행해왔던 '정보와 의미'의 생산, 소비, 유통의 크기에 비견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블로그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물적 기제, 시민사회의 의식적 하부기제로서의 블로그는 그 역사적인, 정치적인, 문화적인 의미를 획득할 수 있으리라.
* 일단 등록하고 본문내 링크 보충합니다.
* 한 줄 정도 보충하고, 사소한 표현들 추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