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영화음악들

2012/07/12 09:12
정현종은 자신의 시에서 이런 취지로 말한다. 젊은이는 현재를 살기 위해 미래에 집착하고, 늙은이는 현재를 살기 위해 과거에 집착한다. 물론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뮤즈랑'은, 정현종의 어투를 빌자면, 아, 나는 살기 위해 과거를 바라볼 수 밖에 없구나, 벌써 그렇게 되어버렸네... 절실하게 깨닫게 한다. 그게 그렇게 비참하거나 쓸쓸한 것만은 아니다. 추억은 대개는 따뜻하다. 그땐 일상이 마법이 되고, 연애가 세익스피어 뺨치게 낭만적으로 비극적이었으니까. 그러니까 그땐, 그 비참한 청춘의 한 가운데서도, 아, 살아있었구나...
오래 전부터,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이상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난, 그런 질투어린 회고의 감정에 젖는다.



내가 사랑하는 영화음악들:  굿바이레닌(인트로), 열혈남아(만남/이별), 중경삼림(왕페이가 나오는 두 개의 노래), 그리고 길을 떠나는 정복자 펠레 (제목 클릭하면 들을 수 있다)

*추.
뮤즈랑 플레이리스트가 블로그에서 자동플레이할 수 있는 HTML 임베드 코드를 제공하면 참 좋을텐데, 앞으로 개발 예정인지는 몰라도 아직 그런 기능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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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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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양부활 2012/07/12 10:53

    개발 예정이랍니다. 늦어져서 죄송해요. 쉽게 임베드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죄송.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2/07/14 05:48

      오!! 그럼 더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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