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씨네21 경품 이벤트 의혹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써머즈님의 트윗에 올라온 링크를 접하고, 궁금한 마음에 '씨네21'에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의문을 여쭙고, 이를 담담하게 기록한 글이죠. 씨네21을 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씨네21을 두둔하기 위해 쓴 글도 아닙니다. 그저 제 나름의 호기심이 그저 개인적인 것만은 아닌 소비자로서의 공적인 알권리 추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글을 썼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선 써머즈님께서도 자세한 후속글을 써주셨고요.
아무튼 우연히 리퍼러 검색어를 확인하다가 권지현씨 관련 기사를 봤습니다. 아마도 제 글, 혹은 써머즈님 글을 바탕 혹은 참조하여 기사를 쓰신 것 같더군요. 이런 제 추정이 맞다는 전제에서, 왜 제 글을 참고했는데 그 흔한 '출처' 표시도 없으냐고 따지려고 이 글 쓰고 있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출처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서 캡콜님은 '백투더소스' 운동까지 펼치고 계십니다만, 그렇다고 참조 출처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것을 무슨 대단히 비윤리적인 일로 성토하고 싶은 생각, 개인적으로, 별로 없습니다. 이런 일이야 뭐 블로그든 기성언론이든 상호간 비일비재하니까요. 오히려 앞서 제가 이야기한 소비자로서의 알권리 차원, 그 문제의식을 확산한다는 차원에서는 권지현씨 기사가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물론 사소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기사에 참조하겠습니다" 정도의 댓글로도 "참 개념 충만한 기자로고만"이렇게 호의적으로 여길 블로거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해서요.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좋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기사에 참조하고 말고를 블로거에게 물어야 한다는 의미도 전혀 아닙니다. 그럴 의무도 전혀 없고요. 더군다나 대부분의 기성언론 기사와는 다르게, CC(창조적 공공재) 라이센스를 채택하고 있는 대다수 블로그들은 정보의 공유와 확산에 대해 매우 호의적입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제 댓글 창의 대화는 출처도 없이 인용하시면서, 또 그 기사 말미에 예외없는 부착된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라는 엄포스러운 저작권 안내문구는, 물론 권지현씨와는 상관없이, 아쉬운 마음이 생깁니다.
서설이 길었는데요. 제가 굳이 이런 짜잘한 글을 쓰는 이유는 권지현씨 기사에 삽입된 익숙하지만, 기괴한 짤방에 눈길이 머물러서 입니다. 권지현씨께서 기사 참조 이미지로 사용하신 제 씨네21 관련글 댓글창의 대화를 캡처한 '짤방'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댓글창인데, ^ ^, 농담이고, 제 해당글 댓글창 대화를 캡처하셨더군요. 그런데 왜 필명을 지우셨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한편으론 필명을 사적인 정보로 여기셔서, 인격권을 존중하기 위해서 그러셨나?' 싶은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다만, 댓글 대화를 나눈 동료 블로거들과 저는 '블로그'라는 공개된 웹의 페이지에 자신의 의견을 자신의 필명으로 당당하게 밝힌 것입니다. 그러니 이 필명들을 지울 이유는 어디에도 없지요. 이렇게 처리하시면 오히려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1.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 씌우게 됩니다.
이렇게 필명을 가리고 모자이크 처리하면 그 의견이 당당하지 못하거나, 근거 없는 비난인 것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피인용자의 저작인격권을 무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짤방은 기사 안에서 그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합니다(제가 캡처한 것은 이미지를 약간 축소한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 짤방은 '피인용된 의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필명을 훼손(^ ^?)하는 건 오히려 그 의견을 공개적으로 자신의 필명을 걸고 전한 분들에 대한 인격적인 무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피인용된 의견'이라면 당연히 그 출처(적어도 필명)을 표시해주는 것이 그 의견을 인용하는 최소한의 예의가 되는 것이겠지요.
3. 하나 더요.
위 캡처한 의견들 가운데 가령, 이바닥(ebadac)님 의견은 기사 본문에 인용하셨다면, 기사의 빈약함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생깁니다. 물론 그 때에는 "블로거(혹은 '네티즌') 이바닥은 "@$@#$@%@#"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도로 표시하실 수 있겠지요.
4. 좀더 바라면...
피인용된 블로그(블로거)의 블로그 URL(주소)를 링크인용하면 금상첨화겠고요. 링크와 인용은 블로그에서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것이니까요. 이것은 온라인언론사들에서도 좀더 자각을 갖고 인용시에 숙고하셨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아, 참고로 위 짤방에서 필명이 피의자 사진처럼 모자이크 처리된 블로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써머즈
인디아나 밥스
이바닥(ebadac)
* 관련
씨네21 니콘카메라 가짜 이벤트 의혹 사건 [잠정종결] : 사과문 / 당첨자 재공지 (2009/06/09)
씨네21 니콘카메라 가짜 당첨자 사건에 대한 의문 (써머즈, 2009.6.9)
써머즈님의 트윗에 올라온 링크를 접하고, 궁금한 마음에 '씨네21'에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의문을 여쭙고, 이를 담담하게 기록한 글이죠. 씨네21을 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씨네21을 두둔하기 위해 쓴 글도 아닙니다. 그저 제 나름의 호기심이 그저 개인적인 것만은 아닌 소비자로서의 공적인 알권리 추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글을 썼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선 써머즈님께서도 자세한 후속글을 써주셨고요.
씨네21 니콘카메라 가짜 이벤트 의혹 사건 [잠정종결] : 사과문 / 당첨자 재공지 (2009/06/09)
씨네21 니콘카메라 가짜 당첨자 사건에 대한 의문 (써머즈, 2009.6.9)
아무튼 우연히 리퍼러 검색어를 확인하다가 권지현씨 관련 기사를 봤습니다. 아마도 제 글, 혹은 써머즈님 글을 바탕 혹은 참조하여 기사를 쓰신 것 같더군요. 이런 제 추정이 맞다는 전제에서, 왜 제 글을 참고했는데 그 흔한 '출처' 표시도 없으냐고 따지려고 이 글 쓰고 있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출처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서 캡콜님은 '백투더소스' 운동까지 펼치고 계십니다만, 그렇다고 참조 출처 표시가 없다고 해서 그것을 무슨 대단히 비윤리적인 일로 성토하고 싶은 생각, 개인적으로, 별로 없습니다. 이런 일이야 뭐 블로그든 기성언론이든 상호간 비일비재하니까요. 오히려 앞서 제가 이야기한 소비자로서의 알권리 차원, 그 문제의식을 확산한다는 차원에서는 권지현씨 기사가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물론 사소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기사에 참조하겠습니다" 정도의 댓글로도 "참 개념 충만한 기자로고만"이렇게 호의적으로 여길 블로거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해서요.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좋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기사에 참조하고 말고를 블로거에게 물어야 한다는 의미도 전혀 아닙니다. 그럴 의무도 전혀 없고요. 더군다나 대부분의 기성언론 기사와는 다르게, CC(창조적 공공재) 라이센스를 채택하고 있는 대다수 블로그들은 정보의 공유와 확산에 대해 매우 호의적입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제 댓글 창의 대화는 출처도 없이 인용하시면서, 또 그 기사 말미에 예외없는 부착된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라는 엄포스러운 저작권 안내문구는, 물론 권지현씨와는 상관없이, 아쉬운 마음이 생깁니다.
서설이 길었는데요. 제가 굳이 이런 짜잘한 글을 쓰는 이유는 권지현씨 기사에 삽입된 익숙하지만, 기괴한 짤방에 눈길이 머물러서 입니다. 권지현씨께서 기사 참조 이미지로 사용하신 제 씨네21 관련글 댓글창의 대화를 캡처한 '짤방'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댓글창인데, ^ ^, 농담이고, 제 해당글 댓글창 대화를 캡처하셨더군요. 그런데 왜 필명을 지우셨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한편으론 필명을 사적인 정보로 여기셔서, 인격권을 존중하기 위해서 그러셨나?' 싶은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다만, 댓글 대화를 나눈 동료 블로거들과 저는 '블로그'라는 공개된 웹의 페이지에 자신의 의견을 자신의 필명으로 당당하게 밝힌 것입니다. 그러니 이 필명들을 지울 이유는 어디에도 없지요. 이렇게 처리하시면 오히려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1.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 씌우게 됩니다.
이렇게 필명을 가리고 모자이크 처리하면 그 의견이 당당하지 못하거나, 근거 없는 비난인 것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피인용자의 저작인격권을 무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짤방은 기사 안에서 그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합니다(제가 캡처한 것은 이미지를 약간 축소한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 짤방은 '피인용된 의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필명을 훼손(^ ^?)하는 건 오히려 그 의견을 공개적으로 자신의 필명을 걸고 전한 분들에 대한 인격적인 무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피인용된 의견'이라면 당연히 그 출처(적어도 필명)을 표시해주는 것이 그 의견을 인용하는 최소한의 예의가 되는 것이겠지요.
3. 하나 더요.
위 캡처한 의견들 가운데 가령, 이바닥(ebadac)님 의견은 기사 본문에 인용하셨다면, 기사의 빈약함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생깁니다. 물론 그 때에는 "블로거(혹은 '네티즌') 이바닥은 "@$@#$@%@#"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도로 표시하실 수 있겠지요.
4. 좀더 바라면...
피인용된 블로그(블로거)의 블로그 URL(주소)를 링크인용하면 금상첨화겠고요. 링크와 인용은 블로그에서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것이니까요. 이것은 온라인언론사들에서도 좀더 자각을 갖고 인용시에 숙고하셨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아, 참고로 위 짤방에서 필명이 피의자 사진처럼 모자이크 처리된 블로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써머즈
인디아나 밥스
이바닥(ebadac)
*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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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니콘카메라 가짜 당첨자 사건에 대한 의문 (써머즈, 20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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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캡쳐당하셨군요 ㅎ
캡처라기 보다는 '모자이크'처리 당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엔 '노모'가 좋은데 말이죠. ㅎㅎ
닉네임마다 모자이크 네모 크기가 다르네요. ㅎㅎㅎ
민노씨는 모자이크 하나마나...
써머즈님도 모자이크 하나마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