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가 댓글의 폭력성에 환멸을 느껴 승인제를 한다는 것도 의사가 피를 보고 기절한다는 것만큼 웃기는 일이다. 어떻게 댓글에 경끼를 느끼는 사람이 글을 쓸 수 있단 말인가? [....] 블로그뉴스의 댓글 차단 블로거 개인의 선택사항 아니다. 무조건 열고 관리해야하는 것이다. 그게 블로그 기사를 쓰는 사람들의 책임이고 의무다.
- 커서, 블로그 댓글 차단, 블로거 개인의 판단사항인가?
0. 나는 댓글 승인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댓글승인제를 운영하고 말고는 전적으로 개별 블로거가 결정할 사항이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댓글을 열어두고 말고는(댓글승인제 당연 포함)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결정할 문제고, 그 블로그 운영상의 정책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이라고 표현한 건, 댓글 승인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선/악'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물론 그 정책에 대해서 달리 가치평가를 할 수야 있겠지만 말이다. 그 정책선택에 대한 장단점을 논하는 것은 추후 문제다.
1. 댓글 승인제(혹은 댓글을 원천 차단한 블로그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꽤 단순한 문제지만, 또 관점에 따라서는 복잡한 문제인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는 문제다. 그 복잡성이 위 인용한 글처럼 개념의 혼동이나, 공격적인 감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의문.
A.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때문에 댓글 승인제 마음에 안든다(혹은 문제있다).
여기까지야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겠지만,
B. 댓글 승인제 맘에 안든다, (그래서) 옳지 못하다.
이건 전혀 다른 문제다.
위에 인용한 커서 글을 예시로 한다면, 좀 너무 멀리 간 것 같다(A보다는 B에 가깝다). 물론 심정적으로 공감하지 않는 바 없다(앞서 말했듯 나는 댓글승인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주장이 너무 필요이상으로 공격적이고, 자신이 지적하는 문제가 담고 있는 (의미의) 한계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무슨 편가르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에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적인 근거나 설득력있는 자료들이 주장만큼 제시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글 중간 중간의 논리적인 비약은 다소 심한 것 같다.
위 인용된 글에 표현된, 혹은 종종 커서의 글에 나타나는 오류에 대해 (다소 무책임하게, 커서식으로 표현하자면), 모르면 그냥 모르는 채로 소박하게 쓰는 것도 좋다(나처럼. ㅡ.ㅡ; 물론 어떤 고귀한 블로거들에게는 나 역시도 훈장질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 가끔 너무 주장이 근거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글을 쓰곤 하는데, 그건 '픽션'에 어울리는 형식이지, 논평이나 논설에 어울리는 형식은 전혀 아니다.
2.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혼동
블로그는 자기관여적 주관성을 그 본질로 한다는 점에서 '객관성'(최소한 현대의 정론지 모델의 저널리즘이 표방하는)을 본질로 하는 저널리즘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저널리즘은 여전히 생성하고 변화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진 역사적인 개념이다. 블로기즘은 더더욱 이제 막 '탄생'하고 개념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블로거의 개성있는 목소리'는 앞으로도 지워질 수 없는 블로기즘의 본질요소라고 나는 믿는다.
이런 본질적인 차이점 때문에 블로그 콘텐츠의 유통모델이 저널리즘 생산물과 반드시 같아야 한다는 주장도 의심스럽지만, 일개 기업이 운영하는 아리까리한 메타블로그(다음 블로거뉴스)의 정책을 위해 어떤 개인의 블로그 운영정책이 종속되어야 한다는(혹은 그 '간택'의 평가표준이 되어야 한다는) 감상적인 편견에 의한 일방적인 성토는 더더욱 이상하다. (* 참조 추천글. September 16, 2003. 아거, Why is Fark.com not a blog?: The Blog should have a discernible human voice. )
위 커서의 글에 대해 굳이 비판하는 이유는 댓글 승인제 '좋다/싫다'라는 문제를 저널리즘의 문제, 블로기즘의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실상 그 글은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과도 그다지 가깝지 않은 글이라서...). 그리고 개인적으론 알 수 없는 '유사 저널리즘'으로 블로기즘의 가치를 왜곡하고 있는(물론 기여하는 부분도 없지는 않겠으나) 다음 블로거뉴스의 정책에 대한 조언으로 자신의 과도한 주장을 끼워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는거다.
커서는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주장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승인제 싫어!).
하지만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는 모른다.
그러니 제대로 된 비판이 될 가능성은 점점더 희박해진다.
소통하지 않는다면 블로거의 기사가 아니다. 언론사의 기사도 아니다. 자신만의 주장일뿐이다. 소통없는 주장만으로 주요한 기사 대접받는다면 소통에 공을 들이는 다른 블로거들은 얼마나 허탈하겠는가? 이런 식이라면 누가 쓸데없이 블로그의 소통에 시간을 들이겠는가? 블로그뉴스의 댓글 차단 블로거 개인의 선택사항 아니다. 무조건 열고 관리해야하는 것이다. 그게 블로그 기사를 쓰는 사람들의 책임이고 의무다. (커서)
커서 글의 결론이다.
좀 작정하고 노골적으로 지적하자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거다.
ㄱ. 댓글창 막고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인기있는'(ㅡ.ㅡ;) 블로거들을 단속해달라!
ㄴ. (왜냐하면) (나처럼 댓글창 열어두고) 소통하는(!!) 블로거들과의 형평을 위해서 말이다.
블로그를 통해 생산하는 글을 '기사'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몹시 의문이지만, '댓글'을 차단하거나, 혹은 제한(승인제)한다고 해서 그런 블로그의 글이 다음 블로거뉴스(블로거+뉴스라는 이상한 이름처럼. 덧. 자기들도 오죽하면 이름을 바꾸겠다고 하겠나?)를 통해 유통되지 않도록 '기사의 평가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은 더 이상하다.
3. 블로그에서의 소통 방법 : 미시적인 접근
나는 댓글을 통한 순발력있는 소통도 좋아한다. 하지만 댓글은 블로그를 통한 소통의 '한 방법'일 뿐이지, 그것이 전부이거나, 혹은 그 방법을 '제한'한다고 해서 그 블로그가 소통하고 있지 않다거나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과격한 주장이야 말로 소통을 '강요하는', 그래서 결국은 불통할 수 밖에 없는, 넌센스 같다.
ㄱ. 블로그는 그 글을 '공개'함으로써 이미 '소통'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의미의 소통'이란 어떤 타인의 의견이 '나'에게 전해짐으로써 생겨나는 것이고, 이런 의미 전달이 가장 본질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댓글을 통해 그 의미가 좀더 적극적으로 키워지는 것은 별론으로, 그 블로그가 '댓글만 차단'하고 있다면, (독자로서는) 다른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할 수도 있다(가령 트랙백이나, 이메일 등등).
ㄴ. 블로그상의 가장 강력한 소통 기제는, 그것 굳이 블로그상의 기술적인 얼개들로 예시해야 한다면, '댓글'이나 '트랙백'이라기 보다는(물론 이런 소통 기제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링크'다. 링크와 인용은 가장 추천할 만한 소통의 방법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 경우는 해당 블로그의 독자가 블로거인 경우에, 혹은 적어도 게시판을 통해 글을 작성하는 경우에만 의미를 갖게 된다.
ㄷ. 즉, (독자가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순수한 독자'인 경우에, 댓글창을 막는 건, 혹은 댓글 승인 정책을 사용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고, 실제로 답답하거나, 그렇게 댓글을 막거나 승인정책을 사용하는 블로그에 대해 정당한 판단의 재료로써 그 댓글 차단이나 승인제가 판단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그 독자들 각자가 판단할 문제지, 댓글을 차단하거나, 이를 승인제로 한다고 해서 무슨 댓글을 차단하면 안된다는 둥, 블로거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둥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건지는 몹시 의문이다.
추.
서비스형 블로그 차원의 댓글 정책(가량 네이버나 이글루스, 한겨레 블로그 등등에서 댓글 로긴제도를 사용한다거나 하는)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볼 여지가 없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선택권(특히 네이버와 이글루스, 한겨레 블로그 등등에서의 '댓글 로긴' 정책)를 '굳이' 블로거에게 부여하는 정책이 왜(도무지 왜!!) 필요한 정책인지에 대해선 좀 비판적이다.
* 대상글
블로그 댓글 차단, 블로거 개인의 판단 사항인가? (거다란, 커서)
* 참조 추천.
Why is Fark.com not a blog?: The Blog should have a discernible human voice. (아거)
* 관련 추천.
블로그 댓글승인, 자기보호인가? 소통거부인가? (J준) : 합리적이고, 무난한 지적인 것 같다.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611
-
Subject : 일방적인 전시를 위한 블로그 ?
Tracked from 현실과이상의 애매한 경계, iBLOGGER 2008/10/03 20:47 del.관련글 떡이떡이의 궤변에 대해:댓글승인제2. 댓글 승인제와 소통, 그리고 블로그 블로그 댓글승인, 자기보호인가? 소통거부인가? 상기의 두 포스트를 접하고 쓰는 글인데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해준 것은 민노씨의 포스트에 트랙백으로 달린 sirini.net 포스트의 7번 항목 '블로그는 소통을 전제로 하는가?' 부분이었다 "7. 블로그는 소통을 전제로 하는가? 역시 넌센스입니다. 소통을 하고 말고는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 도구..
-
Subject : 블로거는 블로그에 기록하는 글로 소통한다
Tracked from 김중태문화원 2008/10/08 22:47 del.(1) 기록을 남기는 일은 역사를 초월한 소통 어떤 장인 또는 교수가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지식을 책으로 내서 출간했다면 자신의 지식으로 독자와 공유하고 소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독자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해야만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내지 않았다면 그 지식은 온전히 무덤 속으로 묻힐 지식이다. 자신이 보고들은 것을 머리 속에 묻지 않고 기록하고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큰 소통이라 할 수 있다. 나랏님의 하루를 꾸준하게 기록한 결...
-
Subject : 블로그의 사기(스팸) 댓글, IP와 유형을 알아보자.
Tracked from 하츠의 꿈 2010/07/02 22:47 del.최근 들어서 블로그에 요상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오래전 포스트에 달리는 것들이 많고, 글 내용이나 다른 분이 작성한 댓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댓글을 다는 것이다. 처음 한두개는 그냥 삭제하고 말았는데 오늘 보니 이런 댓글이 10여개가 달려있는 것이다. 짜증이 화~악 몰려왔다. 이런 스팸 댓글을 남기는 목적은 블로그 주인이나 방문한 사람이 해당 댓글을 확인하고 댓글을 남겨놓은 이름의 링크를 클릭해서 스패머가 원하는 사이트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그런..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댓글이라도 달려야 말이지요. ㅠㅠ;
악성 때문에 아무래도 로그인하면 착해지지 않을까 라고 망상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 아닐지..
재밌는 글 읽고 갑니다~~~ ^^;
로긴으로 인간의 악성(?)이 순화될 수 있다는 그 발상의 '악성'을 문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세상을 바꾼건 소통이 아닌 독백었다는걸..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과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그것이 세상을 바꿨다는걸 깨닫지 못한다면
블로거들도 결국 조중동의 "감성적인 글"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어려울것같네요
좋은 책은 항상 질문하고, 읽는 동안 독자에게 스스로 대답하고, 다시 질문하게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론 소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겠죠.
다만 저 역시도 댓글창을 닫거나, 승인제도를 운용하는 걸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 ^;
저는 블로그 뉴스에 송고한 적도 없고, 그럴만한 글도 적지 않으며, 실상 댓글 자체가 잘 안달립니다.(ㅋㅋ)
그런데 댓글 승인제를 택하고 있어요. 댓글이 달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댓글이 무섭다는 마음도 큽니다.
이 마음 아실련지...^^;;;
알죠. : )
저는 블로그상에 올린 글(좀 민감한? 비판글인 경우에는 더욱) 다시 블로그에 오는 것조차도 몹시 부담감을 느끼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소개해주셔서 정말...뻘쭘하옵니다.
다시한번 제 글의 연장에서 쓰면 다음블로거뉴스에 글을 보내기 때문에 '기사'이고 그래서 댓글 승인따위의 검열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열라 웃긴 소리라는거죠. 사실 스포츠신문 어느 기자의 어느 기사가 소통을 합니까? -_-; 블로거라고 무조건 소통을 전재하에 운영하라는 말도 없고(블로그 헌법 제 2조 3항따위의 항목이 실린 책을 아직 못봤거든요. 어라 이거 재미있는 글이 나올듯..)
어쨌건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전 타인의 자유를 '강제'하는 행위나 생각은 극도로 혐오하는 것 같습니다.(그냥 그렇다고요)
민노씨.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그대로 다 있는 글이라서요. ^ ^;
오히려 제가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다고 해야죠.
j준님께서도 좋은 하루 되시길..
공감합니다.
그런데 가끔, 자기 주장을 써 두고 글 끝부분에 '내 생각에 반박을 해 봐라! '라는 도전장을 달아두는 블로그가 댓글 승인제를 하는 것을 보면, 종종 화가 날 때도 있더라구요. 순간, 이럴거면 글에 도전장이나 붙여두지 말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욱할때가 있어서요..ㅎㅎ
뭐 그거야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문제이니..... 어쨌든, 그런 '개인적인' 감정을 제외하고 블로거에게 공개적인 댓글 정책을 유지하라고 강요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ㅎㅎ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그런 블로그가 있나요? ^ ^;;
링크라도 남겨주시면 한번 구경갈텐데 말이죠. ㅎㅎ
악플달리는거 재밌지 않나요?
블로깅의 활력소;;
그게 별로 재밌지는 않은데 말이죠.. ^ ^;;
저는 악플이든 뭐든 기분 나쁜 것도 있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냅두려고 하는데,
보다 쏠쏠한 재미를 위해 하는 여자분의 경우라면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댓글 승인제 설정을 보았을 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미지가 안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블로거뉴스에 송고한다고 모두 저널리즘의 책임감을 가진 기자라고 보긴 어렵지요.
블로거뉴스도 결국 올블같은 메타성격을 가진 곳일 뿐이니까요.
이름에 뉴스가 들어있을 뿐이지 그냥 많은사람들이 자기 이야기와 글들을 발행하는 곳이잖습니까.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글을 발행하는 것 뿐이고, 키보드워리어나 맹목적인 악플러에 의한 피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도 있는 거니까요.
유명 연예인이나 기자의 홈페이지라도 모욕적이고 무모한 공격의 악플을 다 수용해야 할 이유는 없는 거고, 일반인은 더욱 그러하겠지요.
말씀처럼 블로거뉴스는 일종의 '매개'로써의 메타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미디어오늘과 같은 메타저널도 아니고, 그냥 형식적이고, 기술적인, 물적 매개로서의 메타에 불과하죠. 물론 그 물적 얼개에도 편집과 철학의 요소는 개입될 수 밖에 없을테지만요.
그리고 더더욱 다음 블로거뉴스는 저널리즘과도 상관이 없고, 블로기즘과는 더더욱 상관이 없는 '묘한' 지점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http://minoci.net/348 : )
제가 잘 이해를 못했던거 같네요.
'미디어오늘'이라는 정식 저널리즘의 경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거 같은데 ^^
아닙니다. ^ ^;;
재밍님께서
"블로거뉴스에 송고한다고 모두 저널리즘의 책임감을 가진 기자라고 보긴 어렵지요. 블로거뉴스도 결국 올블같은 메타성격을 가진 곳일 뿐이니까요."
이렇게 말씀해주셨길래요.
제 답글은 거기에 공감을 표하면서, 좀더 사족(?) 혹은 부연(?) 설명을 담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군용 감사합니다 ^^
다시 사족을 붙이자면, 미디어오늘을 '실질적인 메타저널'이라고 한 것은 그것이 기존의 저널들과는 다르게 '미디어'에 대한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실질적인 미디어비평에 관한 글을 생산하는 콘텐츠 생산모델이 아니라서 그렇게 대비한 것이구요. : )
전 개인적으로 메타블로그엔 그닥 관심도 없고 한겨레블로그 역시 한겨레 자체검색에도 안걸리도록 글을 썼는데, 그야말로 우연하게 제 블로그에 들른 분들이 RSS나 즐겨찾기를 통해 이후로도 자주 찾는 것이 더 좋게 느껴지더군요. 과도(?)하게 노출되어 뻘플이나 악플 붙는 일도 적고, 블로그도 한적하고요. 어차피 개인적인 글만 쓰는 곳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지도 않지만] 오는 것도 마냥 좋지는 않더라구요^^
'소통'이란 표현은 블로그란 도구가 대중화되면서 조금은 변질된 것 같아요. 다들 저마다의 의미로 쓰고 있다는 느낌인지라, '소통'이라는 단어 자체가 형식적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소통의 도구나 형식이 무엇이 되었건, 자기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것이 그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앗, 데카님. : )
그러시군요.
역시나 예상(?)대로 그런 은밀한(?) 독자들이 좀더 반갑게 느껴지시나 봅니다.
말씀처럼 '소통'이 무슨 '표준'처럼 획일화, 혹은 어떤 도그마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도 들곤 합니다. 그렇게 굳어진 어떤 것, 혹은 강요되어야 하는 어떤 것이라면 그건 이미 '자율성'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소통과는 멀어져버리고 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블로그에서의 소통방법: 미시적인 접근 부분의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물론 그런데 제 글에서 표현한 제 입장과는 조금 다르거나 반대편에 있는 듯도 한데...공감이 간다는 것은....^^
입장은 다르지만, 공감하게 되는 경우는 굉장히 자주 있는 것 같아요. ㅎㅎ. 로망롤랑님께서 쓰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실은 진즉 읽고 트랙백 할까 말까 싶었는데 말이죠. : )
저두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요, 그런 블로거들(즉 댓글을 승인제로 해놓거나 막아놓은..)은 소통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ㅎ 근데 님이 쓰신 글을 보니까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기는 하니까 소통을 하기는 하는 거네요 ㅎ 근데 가끔 좋은 글을 봐서 덧글 달구 싶은데 막아놔서 못 다는 경우가 있어서 그건 좀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ㅎㅎ
오래된 글에 논평 주셔서 반갑습니다. : )
댓글 승인제에 대한 글을 써봤어요. 별 내용도 없는데 길이만 길어졌어요. 속독을 추천합니다. ㅎㅎ http://nassol.textcube.com/143
네, 말씀처럼 속독으로다가 사샤샥~~ 읽었습니다. : )
요즘 새로운 형태의 지능적인 스팸 댓글이 등장하네요.
댓글을 승인제로 한다면 이런 것들은 사라지겠지만, 소통에는 문제가 있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