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

제목부터 날샜다.
'오해'로 단정하고 나서, 자신을 피해자라도 되는 양 해명하겠다고 나선 꼴이다.
네이버에 대한 사용자들의 비판 여론이 전적으로 '오해'라고 치자.
그렇다고 해도 이런 '수퍼갑'스러운 제목은 절대로 사용하면 안된다.
이건 마치 사용자들을 '만만한 을'로 보는 그 권위적 태도가 은연중에 드러나는 제목이다(나만 그런가?).

누가 이런 졸스런 공지문을 작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홍보팀? 내부적으로도 욕 꽤나 먹겠다), 정말 소통의 'ㅅ'부터, 커뮤니케이션의 'C'부터 다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 좀 진지하게 배우던가...
 


* 정치적 중립성 강변에 대해

네이버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용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정보를 신속하고 충실하고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때로는 이 같은 네이버의 원칙이 오해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정치적 편향을 경계하다 보니 요즘처럼 한 목소리가 큰 힘을 얻을 때 반대 목소리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공지 중에서)

0. 위 아둔한 공지에서 보다시피 네이버는 정치적인 중립을 강조하고, 주장한다.

과연 그런가?

1. 네이버는 언론이다(법원 왈). 난 여기에 대체로 동의한다.

2. 언론(이든 문학이든 의식과 관계된 모든 것)의 중립성에 대한 강변은 자기 모순을 확인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이를 증거하는 두 개의 보석같은 발언이 있다.

ㄱ. 아도르노는 묻는다. 순수시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가? 개뿔. 순수시는 없다. 순수시가 있다면 그 순수성이 순수시의 정치성이다. 순수시는 (그런게 만약 정말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기성의 제도적 권력에 순응하도록, 현실과 멀어지도록 독자를 이끄는 정치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건 네이버가 강변하는 그 '중립성'과 많이 닮았다.
 
ㄴ. 귄터 그라스와의 인터뷰. 질문은 "참여문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라스는 답한다. 문학은 이미 현실에 던져졌다. 어쩔 도리 없다. 네이버는 무슨 가상세계에 있는, 천국에 있는 매체가 아니다.

3. 따라서 언론이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씨부리는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자기 기만에 불과하다. 정치적으로 완전하게 중립적인 언론은 없다. 네이버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강변은 "난 돈버는 일에만 신경쓰고 싶으니까 건드리지마"라는 정치적인 중립성을 강변하는 정치성이다.

4. 결국 네이버는 결코 중립적일 수 없고, 중립적이지도 않다. 모든 언론이 그렇다. 그러니 기계적 중립은 가짜 신화에 불과하다.

5. 네이버 자체 옴부즈맨 제도에서 김창남은 그 기계적 중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적으로 강하게 권고한다. 물론 이에 대해 네이버는 귀를 닫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옴브즈맨제도를 그냥 '구색 맞추기'로 만들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명문이므로 좀 길지만 소개한다. 전문 일독 강하게 권한다.

적극적 균형 (김창남)

기본적으로 뉴스의 단순 재매개자이기 때문에 뉴스 전체의 흐름을 그저 반영할 뿐이라는 네이버 측의 태도는 지나치게 소극적일 뿐 아니라 무책임하기도 하다. 이미 여러 번 지적된 것이지만 쏟아져 들어오는 뉴스들을 일정 기준에 따라 편집하고 배열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언론 행위이다. 더 이상 신문을 읽지 않는 많은 수용자들이 네이버에 의해 편집되고 배열된 뉴스를 접한다. 거기에 특정한 의도가 없다고 아무리 외쳐도 이를 보는 수용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거기에서 ‘의미’와 ‘의도’를 찾아내고야 만다. 결국 어떤 편에서든, 어떤 식으로든 비판을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더욱 근원적인 문제는 기존 언론의 내용과 구도를 그저 ‘반영’할 뿐이라는 태도에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 사회에서 언론 매체 시장은 지극히 불균형하며 편향되어 있다. 이른바 메이저 언론사들이 뉴스 시장을 독과점한 채 편향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인터넷이 각광을 받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런 편향된 정보 시장에서 대안적이고 주변적인 정보가 숨 쉴 수 있는 대안 매체적 공간이 되었다는 점에 있다. 인터넷 공간의 절대 강자라고 하는 포털이 기존 정보의 흐름을 단순히 반영하는 공간에 머문다면 그것은 편향된 뉴스 시장을 더욱 더 편향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럴 바엔 아예 포털들이 뉴스 매개를 중단하는 것이 좀 더 균형적인 뉴스 시장을 위해 바람직할지도 모른다.

나는 네이버가 중립성의 가치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재 뉴스 시장의 구조를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것이 오히려 중립성의 가치를 깨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중립성은 현실에 대한 소극적 반영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 균형의 추구에 의해 달성될 수 있다. 사회적 관심사가 될 수 있는 아젠다들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게 중립성을 해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위 글 중에서)
(경로 : 네이버뉴스홈 > E옴부즈맨 > 이용자위원회 > 칼럼)



*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시스템

1. 이건 포털 공히(언론사닷컴도 어느 정도) 정말 저질 서비스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끼시스템이라고 평가한다. 공지에 표현된 네이버의 항변은 뭐랄까 말은 많은데 쓸 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그 서비스 자체가 정말 저질이라서 그렇다. 문의하면 상세히 답변준다는데, 됐다. 이건 문의해봤자 정말 시간낭비다.

2. 이에 대해선 다음 글을 참조해주면 좋겠다.
포털 단상 1 - 포털이라는 감옥 ; 콘텐츠 소비의 악순환과 실시간 인기검색 시스템
포털 단상 2 - 실시간 인기 검색어


* 아프리카 도메인 금칙어 설정에 대한 항변

이건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보기 힘들겠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으면서도 그다지 반성하는 기미는 없고, 주저리 주저리 항변하기에 바쁘다. 정말 아둔하다는 생각만 들 뿐인데, 말미에는 어김없이 문의하면 상세히 답변해주겠단다. ㅡ.ㅡ; 무슨 이용자들이 시간 남아도나? 그렇게 설명을 했으면서 뭘 또 문의를 하라는건지.


* 게시물 임의 삭제(모니터링)에 대한 설명

이 설명 혹은 항변 역시 구체성이 전혀 없어서 읽어도 읽은 보람이 전혀 없다. 게시물 모니터링 기준이 뭔지 최소한 그 일부라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 아닌가?


* 오해가 오해를 낳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네이버

별로 안타깝지 않는게 뭔고 하니, 이건 누가봐도 자신에게 부당한 사례들을 나열하고, 나 정말 불쌍하지 않니? 동정심 유발하는 그 유치짬뽕을 연출하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 웹을 지배한다고까지 평가되는 네이버의 대외적인 커뮤니케이션 언어라는게 정말 어처구니 없다.

일정한 기준에 충족하는 광고는 실지 않을 수 없다는 항변도, 네이버가 그 실질이 언론이라는 전제에서 본다면 전적으로 불가항력은 아니다. 네이버도 밝혔듯 그 '광고 기준'은 네이버가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광고가 대중의 감정과 배치되지만, 네이버는 광고 기준에 맞을 때 이 광고를 싣지 않을 근거가 없습니다. 만약 정부가 달가워 하지 않는 광고일지라도 광고 기준에 벗어나지 않다면 네이버는 집행할 것입니다.(공지 중에서)

제11조 (광고)
①신문사업자는 광고로 인하여 독자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당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광고의 내용이 사회윤리, 타인의 명예나 기본권을 명백히 침해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그 게재를 거부할 수 있다.
(신문법 중 제2장 독자의 권익보호 중 제11조 광고 중 제1항)

검역주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국가공권력이 집행되는 상황이라고 '적극적'으로 판단한다면 얼마든지(라고 하기엔 좀 뭣하긴 하지만...;;;) 거절할 수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광고는 무조건 집행하겠다고 강하게 피력하는 그 어조에서 네이버를 비판하는 이용자들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돈되는 건 사행성 도박(NHN = 네이버+한게임)이든 뭐든 다 하겠다는거군... 이런 인상을 당연히 떠올릴 거 아닌가. 참 해명을 해도 무식하게 한다는 생각 들지 않을 수 없다.


*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네이버

뛰지 마라. ㅡ.ㅡ;
가장 먼저 등장해야 하는 문장들이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구나.
마치 마지 못해 억지로 말하는 것처럼.
무슨 사족처럼....


* 끝으로

공지에 네이버가 대한민국 웹에 끼치는 그 해악에 대한 자기 반성은 단 한줄도 없다. 스스로 검색엔진이면서 타사(구글)의 검색 크롤러를 차단하는 어처구니를 보여주고 있다거나, 내부적으로 자신의 DB자료들을 위주로 뺑뺑이 돌리는 '가두리양식 검색'을 유지하는 그 현실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한줄이라도 있었다면 나도 이렇게까지 정색하고 비판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반성과 개선에 대한 언급들은 모두 철저하게 추상론이고, 변명과 항변은 주저리 주저리다.

한마디로 참 네이버스럽다.

이런 네이버라면 별 기대 갖지 못하겠다.
이번 촛불을 계기삼아 네이버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편이 대한민국 웹 발전을 위해 낫겠다는 생각이 이번  공지를 읽으니 더욱 강하게 든다.





* 대상글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



*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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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가 성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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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과 블로그' 관련 팟캐스트
블로거 좌담회 (써머즈, BKlove, link, 새드개그맨, 한날, 정신병자, 민노씨 등 7人)
(1) 촛불시위 정국은 어디로? (08.06.10)
(2) 촛불시위 정국의 원인은? (08.06.11)
(3) 촛불시위 정국과 블로거 (08.06.11)
(4) 촛불시위 정국 속의 타매체와 블로그 (08.06.12)

(5) 한국웹의 지배자 네이버 (08.06.13)
(6) 촛불에게 블로그를 (08.06.15) (이상 편집 정리 및 논평은 새드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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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네이버의 공지사항. 오히려 화를 자초한 셈.

    Tracked from Hit Media 2008/06/13 13:24 del.

    국내를 거의 장악하다시피한 nhn의 거대포털 네이버. 최근 네이버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너무도 여러 방면으로 터져나와 네이버에서 특단의 조취를 취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 공지사항이 네이버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듯 하네요. 이 네이버의 공지사항은 결코 해명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예를 들면서 순서 없이 나열해보겠습니다. 1. 네이버는 중립적이다? 네이버 공지사항의 첫부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가장 중요..

  2. Subject : 네이버 공지를 보면서, 역시 네이버!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8/06/13 13:28 del.

    **덧, 이 글 때문은 아니겠지만 사용자 의견 게시판이 생겼다. http://www.ringblog.net/1330 ----------------------------> 네이버 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식상한 떡밥이다. 이미 수많은 글로 네이버 뉴스 현상, 또는 포털 뉴스 현상(충분히 이런 조어로 만들어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을 다뤄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한 이야기 또 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네이버(정식 회사 이름은 N..

  3. Subject : 네이버의 오해 - 3줄요약

    Tracked from 청계천으로 흥한자 청계천으로 망한다. 2008/06/13 14:32 del.

    네이버의 오해 - 3줄요약. 검색결과를 직접만들지만,조작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이 미친소를 싫어하더라도, 네이버기준에의거 정부광고를 싣겠습니다국민여론이 들끓어도 가쉽거리와 뉴스를 평등하게를 배치하겠습니다 네이버 공지 : 네이버의 오해 기사 :한나라진팀장 "네이버는 평정되었는데, 다음은 폭탄"

  4. Subject : 네이버, 진짜 흔들리는 건가

    Tracked from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2008/06/14 19:35 del.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 음. 뭐랄까. 공지를 본 소감은 "어라, 진짜 네이버가 흔들리는 거야?"라는 느낌이다. 네이버 공지의 '내용, 형식,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블로거들이 두루 지적하고 있고 나 또한 그러한 비판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다. 네이버 공지를 보면서, 역시 네이버!(그만) 네이버의 아둔한 공지에 대한 단상 :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신화 (민노씨) 2MB와 네이버, 보이지 않는 겸손(SIRINI) 나는, 공지의 내용..

  5. Subject : 공정성의 신화 - 네이버

    Tracked from 사필귀정 2008/06/18 17:28 del.

    글도 글이지만 글 아래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나? 정말 걱정된다 ㅠ_ㅠ 할 정도의 네이버의 친한나라적 성향(어쩌면 알바들이 이미 점령해 버린 모습)에 학을 떼고, 다음으로 옮겨온지 꽤 지났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 관련해서 다음 아고라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 네이버 포털.. 오랜만에 검색할게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이런 이색적인 글이 중간에 있더군. ▲ 나를 분노케 했던 문구들 편파성(대선 때도 좀 짱이었음) 논란에 대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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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ain 2008/06/13 11:19

    예전에 공들여 쓴 포스트.. '야망의 세월'에 관한 포스트가 있는데.. 대부분 다음이나 야후, 엠파스, 구글 등을 통해 그 포스트를 찾아들어오는 분들이 종종 있답니다. 드라마 내용 전체와 캐릭터에 대한 포스트는 흔치 않은 걸로 알고 있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는 단 한명도 찾아들어오지 않길래.. '검색엔진' 관련 포스트를 쓰며 하나하나 뒤져봤더니.. 아주 작은 인터넷 서비스 조차 검색되는 제 포스트는 네이버에서는 검색결과에 안 올라 오더군요. 그러니까 검색엔진에 아예 안 걸리더란 이야기입니다.. 삭제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죠..(제 블로그의 다른 포스트는 네이버 검색 결과 일순위까진 아니더라도 작성날짜에 따라 중간중간에 걸립니다 - 가십걸이나 mad men 같은 거) 그래서 최근에도 '야망의 세월'이란 드라마 제목과 '정의로운 영웅'이란 포스트 제목으로 검색해서 결과를 보곤 하는데.. 블로그 검색에서 1순위로 검색되는 내용은... 물론 '야망의 세월이 내가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의....'로 시작하는 블로그 포스트입니다..
    글쎄..이거 오해 맞나요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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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RMA 2008/06/13 11:45

    흠... 아마도 오해 정부에게서 배운게 있는듯 합니다.
    제목 자체가 그건 오해야 !! 라니.... 끌끌.....
    결국 오해정부와 공감대를 짖게 형성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

    역시나 언제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전 글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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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13 11:54

      알마님 돌아오셨군요!!!
      좀 귀뜸이라도 해주시지.. ㅎㅎ
      정말 정말 반갑습니다. : )

  3. mepay 2008/06/13 14:12

    수퍼 왕 "갑"의 입장에서 공지를 띄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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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13 19:25

      진심이 없으니 글이 저렇게 나오는게지요. ㅡ.ㅡ;

  4. 필로스 2008/06/14 19:38

    오랜만에 글을 쓸 동기를 부여해 주셨네요. 그냥 주절주절 쓴 글 트랙백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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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15 02:48

      앗,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 ^
      필로스님 글은 잘 읽었습니다...

  5. 이스트라 2008/06/16 07:02

    글을 쓰게 만드는 민노씨님의 글^^; 그런데..입장이 비슷하니..그냥 민노씨님 글 복사해서 옮겨놀까나 ㅡㅡ;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6/16 13:41

      글하나 써주시면 좋죠. ^ ^

  6. 로망롤랑 2008/06/16 23:54

    아,,순수와참여 논쟁이 여기서 인용되네요...순수시 그런게 만약 존재한다면 - '기성의 제도적 권력에 순응하도록, 현실과 멀어지도록 독자를 이끄는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므로...그러므로 순수시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가정이 유효하다면 그런 순수시는 기성의 제도적 권력에 순응하도록 하는 체제에 더욱 의미심장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그러니까 그런 정치성의 의미는 다양한 입장에 선 인지자들의 주관적 견해에 따라 많이 부여된다고 생각해요...그러니까 그런 의미들이란...순수를 주장하는 이들이나 참여를 주장하는 이들이나 확실히 그들의 개인적 내면에서는 '참'으로 인지되고 작동되는 것이겠죠....(이런 세계관은 제 포스팅 이곳에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네요,,"http://iblogger.kr/entry/거짓말이다") 순수시가 현실과 멀어지도록 독자를 이끄는가요? 순수시가 있다면 절대 독자를 현실과 완전 동떨어지게 할 수도 없을 뿐더러...그건 인간존재를 수없이 순수와 참여 사이를 오가게 할 뿐이겠지요...분명 인간은 그 두 사이를 수없이 오갑니다..전 사람을 그렇게 생각해요...

    아도르노도 좋고, 권터 그라스도 좋지만...저의 개인적 문학이란 현실에서 이상, 즉 순수에로 가져가는 형태죠..거의 완전히.. 그런게 가능하다고 봐요,,물론 저의 '문학'이라는 게 정치적으로 작동하고, 또 내가 아닌 다른 주체들에게서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겠죠...

    꼭 아도르노와 권터 그라스의 언급이 진실일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인 진실이겠죠...저의세계관인 본질적으로, 절대적으로 옳다는 진실은 없다...에 의해 아도르노와 권터 그라스의 언급은 제게 있어서 인정할 수 없는 사견일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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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18 10:50

      적극적인 논평 고맙습니다. : )

      저는 기본적으로 '순수'문학 / '참여'문학의 구별 혹은 대립은 (황지우의 지적처럼) 가짜논쟁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이왕에 그런 관점으로 쓴 글은 꽤 있는 것 같지만요.

      아도르노, 그라스, 마르쿠제의 관점이 어떻게 서로 다르고, 통하고 있는지 말이죠.


      추.
      저도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는 일종의 파워게임, 설득력게임의 소산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좀더 진지하게 표현하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세력간의 정치적인 투쟁의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역시나 문학은 물론이고, 인간의 의식을 담은 그 모든 산물들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푸코, 부르디외, 그리고 무엇보다 E.사이드가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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