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에 대해 짧게. : )
다음 글들의 연장선에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2007 올블 TOP 100 블로그 단상 : 경향 및 이모저모
흐지부지 끝난 온신협 RSS 논의 - 올블 어워드 후기 (연재1)
특히 두번째 글을 통해선 이 글을 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고요. ^ ^;; 서툰 단상을 적는 글이라서 별로 읽을만한 글은 아니겠지만, 스스로 올블 어워드에서의 만남을 의미있게 기억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끄적여봅니다. 역시나 무미건조한 글이 될 것 같아 걱정이네요. ^ ^;
지난 올블 어워드 행사에서 올블의 젊고 멋진 CEO 하늘님과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요. 역시나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_-; 그래서 볼 일 본 뒤에 담배 피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짧게 나눴죠... 각설하고 본론으로다가.
0.
하늘님께서도 현재 올블의 방향성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으로만 생각하고 계시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려깊고, 겸손한 하늘님께서 엄살(?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 ^;)을 피우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올블은 여러 올블 유저들께서도 직관적으로 느끼시는 것처럼 '이슈포스팅'을 강화한 표시체계(메인디자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미디어적 요소를 강화하는 변모과정을 보여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점은 하늘님께서도 인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1. 그러니 이것이 첫 번째 토끼입니다(블로그 미디어로서의 올블).
미디어, 혹은 이슈에 대한 공론화 플랫폼으로서의 올블은 이슈파이터들에게 좀더 높은 노출도를 보장하는 표시체계와 추천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당연히 핫이슈가 많은 태그를 가질 것이고, 자연히 그 핫이슈에 대해 쓰는 글들이 좀더 높은 노출도를 갖게 될 것이며, 그렇다면 당연히 추천을 받을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죠. 이것이 현재 올블의 특징적 모습이라고 저는 봅니다.
초기 올블(솔직히 초기올블의 모습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고, 제가 올블에 참여한 것 역시 2년 밖에 되지 않아서요. 암튼)의 심플한 메인디자인은 지금의 다소 귀신나올 것 같은 화려한(?) 디자인으로 변모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메인 박스인 "지금 블로고스피어는"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 블로고스피어는"은 올블이라는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슈포스팅을 강화하고, 한편으로 유도하는 올블 메인디자인은 다음과 같은 장단점을 갖습니다. 특히 올블 '헤드라인'(지금 블로고스피어는)에 대해서 써봅니다.
ㄱ. 사회적 현안(혹은 블로그계 내부의 현안)이 되는 이슈에 대한 공론화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인에 선정된 주제들은 많은 태그를 받은 이슈이니 (확률적으로) 좀더 중요한 고민가치와 흥미가치를 지닌 이슈일 확률(말그대로 확률이죠)이 높겠죠. (장점).
ㄴ. 그런 공론화를 통해 블로거들 사이의 토론을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고, 블로그 파워로서의 공적인 의사표시의 대외적 영향력을 효율적으로 조력하는 기능을 갖는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
ㄷ. 다만 (가장 빈번한 정치사회적 이슈와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자신만의 전문분야, 관심분야에 전착하는 블로거들에게는 이런 이슈중심 메인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노출기회를 축소시키죠. (단점)
ㄹ. 이런 환경 속에서는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포퓰리즘이 득세할 가능성은 점점더 높아지고, 좀더 깊이있는 고민과 인식, 그리고 개성을 보여주는 블로그들은 올블이라는 플랫폼에서 점점더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단점)
올블로선 블로고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면서 더불어 (이슈와는 상관이 없더라도) 의미있는 글들이 추천시스템을 통해 동등하게 주목받고, 블로거들의 개성과 각 블로그 나름의 전문적, 혹은 준전문적 인식들이 올블이라는 매개를 통해 소통하고, 또 동시에 올블이라는 정보 창고에 꾸준히 축적될 수 있기를 기대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축적된 정보들에 많은 블로거들이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올블 시스템이 작용하기를 기대했을 겁니다.
2. 즉, 블로거들의 아카이브(특정 영역에 대한 정보창고)로서의 올블이 되기를 기대했을테죠. 이것이 두 번째 토끼입니다.
그런데 쉽게 말해서, 현재의 올블은 블로그 아카이브로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제가 올블 시스템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축적된 콘텐츠가 효율적인 올블만의 분류체계를 통해 많은 유저들에게 의미있는 '회고적 검토'를 가능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현재 올블은 매일 매일의 이슈들이 '감상적 당파성'의 경향이 점점더 현저히 증대되는 추천 경향이라는 '환경' 속에서 추천시스템을 골격으로 이슈들을 비생산적으로 소모시키는 경향을 가속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극적인 이슈들에 감정적 표출, 생산적 논의, 논쟁 수준에 미달하는 감정적인 폭주가 올블의 한 모습처럼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 혹은 이틀 정도의 시간 동안 유통되고 소비되는 콘텐츠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좀더 긴 시간의 간격을 두고 논의가 진행되어야 마땅한 이슈조차도 올블 시스템 안에서는 좀더 자극적이고, 좀더 따끈따끈한 이슈들에 가려지게 되고, '회고적 검토'는 그 가능성을 확보하기가 몹시 어려운 구조입니다.
3. 한 마리 토끼만 남았다
현재 올블의 모습은 이상에서 추상적으로, 인상적으로 검토(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암튼)한 바와 같이 한 마리 토끼, 소비적이고, 과시적이며, 자극적인 이슈파이터들을 위한 '미디어' 경연장으로서의 모습이 점점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예전에는 올블 어제의 추천글을 통해 읽는 글들은, 물론 순전히 제 주관적인 체험에 불과하지만, 대체로 그 글이 담고 있는 객관적인 질은 물론이고, 그 블로거 개인의 고민과 관점, 그리고 개성에 있어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주관성이 강하게 개입된 개인적인 체험에 불과하다는 것은 저 역시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추천글 목록을 보면, 그 절반, 혹은 그 절반 이상이 "내가 왜 이 글을 읽으라 시간을 낭비했나... " 싶은 글들입니다. 저만 이렇게 느끼나 하면 반드시 그런것만 같지는 않습니다. 가끔씩 주변의 친한 블로거들과 올블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체로 이런 아쉬움을 전하곤 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한정적인 소수의 체험치를 올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로 둔갑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암튼 그렇다는 ^ ^;; 것이죠.
4.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현재 올블 시스템은 메인 의존성이 너무 강해보입니다. 그 메인을 한번 훑어보고 나면 올블에서 '놀 건덕지'가 별로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요. 이는 영리기업으로서의 올블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점일 것으로 저는 추정(말 그대로 추정)하는데요.
테크노라티가 그 메인디자인을 고전적인 거시 카테고리 탭으로 분할하고 있는 점은 올블에게는 충분한 참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블 top 100 어워드와 관련해서 foog님께서 포스팅한 글을 보면서, 저로선 꽤 공감했는데, 블로그들의 개성과 (준)전문성을 좀더 보완하는 시스템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재의 이슈파이터들이 득세하고, 또 거기에 그다지 찬성하기 어려운 감상적이고, 자극적 포퓰리즘(추천의 감상적, 피상적 당파성)이 강하게 득세하고 있는 현재의 올블이라면, 앞으로의 개편에서는 '고전적인 거시 카테고리'를 통한 두 마리 토끼 사이의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올블의 재밌는 이벤트이자, 매우 강한 상징성을 갖는 올블 탑 100과도 연계해서 각 영역별 추천 블로그들을 선정할 수 있는데 효율적으로 조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크노라티의 거시 카테고리인
- 프론트 페이지 (메인. 기본)
- 비지니스
- 엔터테인먼트
- 라이프스타일
- 정치
- 스포츠
- 테크놀로지
- 포토
- 블로거 센트럴
위와 같은 다소간 고전적 분류방식을 통한 표시체계의 개편은 충분히 고려할만하지 않나 싶어요.
현재 올블은 최상단의 소용가치가 너무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하는데요. 더군다나 채널전체보기, 북마크(예전의 키워드 탭)는 현재와 같이 어수선한 디자인에서는 그 '클릭'이 유도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추정합니다.
저야 디자인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그저 평범한 올블 유저로서 개선안을 제안한다면..
ㄱ. 최상단 중앙에는 좀더 큼직한 검색창을 두고
ㄴ. 그 바로 아래 하단에 테크노라티의 거시 카테고리 탭에 해당하는 분할탭을 장착하고
ㄷ. 채널 전체보기와 북마크 안에 숨겨진 내용들을 바깥으로 꺼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채널 전체보기 안에 숨겨져 있는 영화와 정치 섹션은 왜 거기에 숨어 있어야 하는지, 그걸 클릭해서 굳이 접근하려는 올블 유저가 얼마나 있을지 저로선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부족한 생각이나마 혹여라도 올블이 앞으로 향할 방향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유저의 일인으로서, 그리고 올블의 블로거 마인드를 좋아하는 동료 블로거로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이상입니다.
foog, 뒤늦게 베스트블로거 선정 등에 대해 몇마디
p.s.
올블을 매개로 한 토론에 대해선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기억은 나지 않는데요) 비판하는 블로그 짜증난다, 싸우기만 좋아하는 올블 유저는 (자신이 CEO라면) 채용하지 않겠다(^ ^;)는 뉘앙스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ㅡㅡ;; 비판이 가치가 없다는 해괴한 주장은 저는 정말 난생 처음 듣는 주장이었습니다.
토론이 지나친 감정적인 폭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하고, 또 토론과 비판을 빙자한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감정적 비난은 구별해야 마땅하지만, 서로간 비판적인 인식을 견지한 합리적인 토론문화는 우리 사회에서나 블로그계에서나 무엇보다 먼저 정착되어야 하고, 좀더 고양되어야 마땅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상호간의 건전한 비판과 토론을 그저 '놀이'로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가 오히려 더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네, 맞습니다.
이건 사족이었습니다. ^ ^;;
다음 글들의 연장선에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2007 올블 TOP 100 블로그 단상 : 경향 및 이모저모
흐지부지 끝난 온신협 RSS 논의 - 올블 어워드 후기 (연재1)
특히 두번째 글을 통해선 이 글을 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고요. ^ ^;; 서툰 단상을 적는 글이라서 별로 읽을만한 글은 아니겠지만, 스스로 올블 어워드에서의 만남을 의미있게 기억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끄적여봅니다. 역시나 무미건조한 글이 될 것 같아 걱정이네요. ^ ^;
지난 올블 어워드 행사에서 올블의 젊고 멋진 CEO 하늘님과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요. 역시나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_-; 그래서 볼 일 본 뒤에 담배 피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짧게 나눴죠... 각설하고 본론으로다가.
0.
하늘님께서도 현재 올블의 방향성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으로만 생각하고 계시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려깊고, 겸손한 하늘님께서 엄살(?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 ^;)을 피우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올블은 여러 올블 유저들께서도 직관적으로 느끼시는 것처럼 '이슈포스팅'을 강화한 표시체계(메인디자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미디어적 요소를 강화하는 변모과정을 보여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점은 하늘님께서도 인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1. 그러니 이것이 첫 번째 토끼입니다(블로그 미디어로서의 올블).
미디어, 혹은 이슈에 대한 공론화 플랫폼으로서의 올블은 이슈파이터들에게 좀더 높은 노출도를 보장하는 표시체계와 추천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당연히 핫이슈가 많은 태그를 가질 것이고, 자연히 그 핫이슈에 대해 쓰는 글들이 좀더 높은 노출도를 갖게 될 것이며, 그렇다면 당연히 추천을 받을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죠. 이것이 현재 올블의 특징적 모습이라고 저는 봅니다.
초기 올블(솔직히 초기올블의 모습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고, 제가 올블에 참여한 것 역시 2년 밖에 되지 않아서요. 암튼)의 심플한 메인디자인은 지금의 다소 귀신나올 것 같은 화려한(?) 디자인으로 변모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메인 박스인 "지금 블로고스피어는"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 블로고스피어는"은 올블이라는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슈포스팅을 강화하고, 한편으로 유도하는 올블 메인디자인은 다음과 같은 장단점을 갖습니다. 특히 올블 '헤드라인'(지금 블로고스피어는)에 대해서 써봅니다.
ㄱ. 사회적 현안(혹은 블로그계 내부의 현안)이 되는 이슈에 대한 공론화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인에 선정된 주제들은 많은 태그를 받은 이슈이니 (확률적으로) 좀더 중요한 고민가치와 흥미가치를 지닌 이슈일 확률(말그대로 확률이죠)이 높겠죠. (장점).
ㄴ. 그런 공론화를 통해 블로거들 사이의 토론을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고, 블로그 파워로서의 공적인 의사표시의 대외적 영향력을 효율적으로 조력하는 기능을 갖는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
ㄷ. 다만 (가장 빈번한 정치사회적 이슈와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자신만의 전문분야, 관심분야에 전착하는 블로거들에게는 이런 이슈중심 메인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노출기회를 축소시키죠. (단점)
ㄹ. 이런 환경 속에서는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포퓰리즘이 득세할 가능성은 점점더 높아지고, 좀더 깊이있는 고민과 인식, 그리고 개성을 보여주는 블로그들은 올블이라는 플랫폼에서 점점더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단점)
올블로선 블로고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면서 더불어 (이슈와는 상관이 없더라도) 의미있는 글들이 추천시스템을 통해 동등하게 주목받고, 블로거들의 개성과 각 블로그 나름의 전문적, 혹은 준전문적 인식들이 올블이라는 매개를 통해 소통하고, 또 동시에 올블이라는 정보 창고에 꾸준히 축적될 수 있기를 기대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축적된 정보들에 많은 블로거들이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올블 시스템이 작용하기를 기대했을 겁니다.
2. 즉, 블로거들의 아카이브(특정 영역에 대한 정보창고)로서의 올블이 되기를 기대했을테죠. 이것이 두 번째 토끼입니다.
그런데 쉽게 말해서, 현재의 올블은 블로그 아카이브로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제가 올블 시스템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축적된 콘텐츠가 효율적인 올블만의 분류체계를 통해 많은 유저들에게 의미있는 '회고적 검토'를 가능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현재 올블은 매일 매일의 이슈들이 '감상적 당파성'의 경향이 점점더 현저히 증대되는 추천 경향이라는 '환경' 속에서 추천시스템을 골격으로 이슈들을 비생산적으로 소모시키는 경향을 가속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극적인 이슈들에 감정적 표출, 생산적 논의, 논쟁 수준에 미달하는 감정적인 폭주가 올블의 한 모습처럼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 혹은 이틀 정도의 시간 동안 유통되고 소비되는 콘텐츠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좀더 긴 시간의 간격을 두고 논의가 진행되어야 마땅한 이슈조차도 올블 시스템 안에서는 좀더 자극적이고, 좀더 따끈따끈한 이슈들에 가려지게 되고, '회고적 검토'는 그 가능성을 확보하기가 몹시 어려운 구조입니다.
3. 한 마리 토끼만 남았다
현재 올블의 모습은 이상에서 추상적으로, 인상적으로 검토(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암튼)한 바와 같이 한 마리 토끼, 소비적이고, 과시적이며, 자극적인 이슈파이터들을 위한 '미디어' 경연장으로서의 모습이 점점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예전에는 올블 어제의 추천글을 통해 읽는 글들은, 물론 순전히 제 주관적인 체험에 불과하지만, 대체로 그 글이 담고 있는 객관적인 질은 물론이고, 그 블로거 개인의 고민과 관점, 그리고 개성에 있어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주관성이 강하게 개입된 개인적인 체험에 불과하다는 것은 저 역시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추천글 목록을 보면, 그 절반, 혹은 그 절반 이상이 "내가 왜 이 글을 읽으라 시간을 낭비했나... " 싶은 글들입니다. 저만 이렇게 느끼나 하면 반드시 그런것만 같지는 않습니다. 가끔씩 주변의 친한 블로거들과 올블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체로 이런 아쉬움을 전하곤 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한정적인 소수의 체험치를 올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로 둔갑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암튼 그렇다는 ^ ^;; 것이죠.
4.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현재 올블 시스템은 메인 의존성이 너무 강해보입니다. 그 메인을 한번 훑어보고 나면 올블에서 '놀 건덕지'가 별로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요. 이는 영리기업으로서의 올블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점일 것으로 저는 추정(말 그대로 추정)하는데요.
테크노라티가 그 메인디자인을 고전적인 거시 카테고리 탭으로 분할하고 있는 점은 올블에게는 충분한 참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블 top 100 어워드와 관련해서 foog님께서 포스팅한 글을 보면서, 저로선 꽤 공감했는데, 블로그들의 개성과 (준)전문성을 좀더 보완하는 시스템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재의 이슈파이터들이 득세하고, 또 거기에 그다지 찬성하기 어려운 감상적이고, 자극적 포퓰리즘(추천의 감상적, 피상적 당파성)이 강하게 득세하고 있는 현재의 올블이라면, 앞으로의 개편에서는 '고전적인 거시 카테고리'를 통한 두 마리 토끼 사이의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올블의 재밌는 이벤트이자, 매우 강한 상징성을 갖는 올블 탑 100과도 연계해서 각 영역별 추천 블로그들을 선정할 수 있는데 효율적으로 조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크노라티의 거시 카테고리인
- 프론트 페이지 (메인. 기본)
- 비지니스
- 엔터테인먼트
- 라이프스타일
- 정치
- 스포츠
- 테크놀로지
- 포토
- 블로거 센트럴
위와 같은 다소간 고전적 분류방식을 통한 표시체계의 개편은 충분히 고려할만하지 않나 싶어요.
현재 올블은 최상단의 소용가치가 너무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하는데요. 더군다나 채널전체보기, 북마크(예전의 키워드 탭)는 현재와 같이 어수선한 디자인에서는 그 '클릭'이 유도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추정합니다.
저야 디자인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그저 평범한 올블 유저로서 개선안을 제안한다면..
ㄱ. 최상단 중앙에는 좀더 큼직한 검색창을 두고
ㄴ. 그 바로 아래 하단에 테크노라티의 거시 카테고리 탭에 해당하는 분할탭을 장착하고
ㄷ. 채널 전체보기와 북마크 안에 숨겨진 내용들을 바깥으로 꺼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채널 전체보기 안에 숨겨져 있는 영화와 정치 섹션은 왜 거기에 숨어 있어야 하는지, 그걸 클릭해서 굳이 접근하려는 올블 유저가 얼마나 있을지 저로선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부족한 생각이나마 혹여라도 올블이 앞으로 향할 방향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유저의 일인으로서, 그리고 올블의 블로거 마인드를 좋아하는 동료 블로거로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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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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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지나친 감정적인 폭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하고, 또 토론과 비판을 빙자한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감정적 비난은 구별해야 마땅하지만, 서로간 비판적인 인식을 견지한 합리적인 토론문화는 우리 사회에서나 블로그계에서나 무엇보다 먼저 정착되어야 하고, 좀더 고양되어야 마땅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상호간의 건전한 비판과 토론을 그저 '놀이'로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가 오히려 더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네, 맞습니다.
이건 사족이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