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라 비판적인 잣대를 가하는 것 같은데 연예인도 정치적 입장을 밝힐수 있고 필요하다면 활동도 할수 있는 것이다. 품위를 떨어뜨리는 문제나 혹은 유권자의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는 것은 문제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이순재)

이순재는 이명박을 지지한 이유로 '인연'보다는 정책적인 '신뢰'를 주장했다.(민노씨주 :  솔직히 '신뢰' 부분에서는 '피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스포츠서울 기사 중에서

나는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연예인의 이명박 지지선언을 지지한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순재를 비롯한 그 연예인들의 선택에 대해 매우 아쉬움을 갖는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참 재수없고, 짜증나고, 못마땅하다.
그렇지만 그의 선택, 그 지지행위 자체가 갖는 자율성과 선택권을 나는 존중하고 지지한다.

당신은 왜 이명박을 지지하는가?
혹은 당신은 왜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가?
지지하는 혹은 지지하지 않는 각자의 이유가 있을테다.
그 지지여부 만으로 그 선택 그 자체를, 그 지지 혹은 비지지 행위 자체만으로 그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건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닌가?

그 지지행위 때문에 그 사람이 (감정적으로) 싫어지는 것과 이것은 또 다른 문제다. 나 역시 어떤 인간이 갑자기 내가 몹시 싫어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정당을, 어떤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정내미 떨어진다. 이걸 탓하자는 게 아니다. 이런 인지상정이야 역시 너무도 당연하지 않나?

이명박의 부도덕성(온갖 위장들. 위장전입, 위장취업, 위장지지, 위장광고)이 나는 '싫다'(동시에 이런 후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평가'한다). 아무리 경제에 용빼는 재주(그 가상적인 이미지라니.. .)가 있더라도, 위 간략히 열거한 위장와 기만들 만으로도 나는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내 사정이다. 이걸 타인에게 설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변론으로, 이런 사고방식을, 정치관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움직이나? 언감생심(焉敢生心).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한나라당을, 그리고 이명박 후보를 도저히 지지할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기 때문이다.
난 이걸 견딜 수 없다.

반복해서 즐겨 인용하는 경구가 있다.
김현이 그랬다.
독재는 동어반복이다.
나는 옳다, 왜냐하면 나는 옳으니까. ('행복한 책읽기' 중에서)
그 독재는 때론 침묵을 통해 나타난다.
지가 하고 싶은 말만하고, 지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그게 독재다.

마땅히 아가리를 벌려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진, 원내 제2정당이, 그 공당의 대통령 후보가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한다(궁금한 독자들은 이명박 100분 토론 한번 보시라). 그리고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버리면 아가리를 닫아 버린다. (100분 토론 참석 이후의 노골적인 토론 기피와 2회에 걸친 100분 토론 참석 보이콧.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말도 안되는 이유들)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 취지에 최소한이나마 공감한다면, 그와 같은 이유에서 이명박을 지지하는 행위 그 자체에 대해 비난하거나, 욕하거나, 그런 지지선언한 연예인들을 인간말종으로 '단정'하고 '처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건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지난 선거기간동안 보여줬던 그들의 가치관, 그들의 스타일을 그대로 흉내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심각한 자기모순이다.

당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당신에게 못마땅하다고 해서, 단지 그 이유 때문에, 그러니 결국, 당신이 지지하는 문국현, 권영길, 정동영, 이회창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그 이유만으로 당신은 그들을 저주하고, 재단하고, 말할 가치 없는 꼴통으로, 저능아로 단정할텐가?

이런 사고방식이 많아지면 질수록 이명박과 같은 후보들은 득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단세포식 사고, 극단적이며 감성적인 사고방식이 오늘날의 이명박을 키운거 아닌가? 아닌가? 아니라고 말할텐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지도자의 최소 덕목으로서의 신뢰와 도덕성에 대한 인식이 고양된 그런 시민과 유권자들이, 그래서 타인의 자율성과 선택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대화'하기를 원했던 그런 문화가, 그런 높은  시민의식이 이명박을 키웠나? 이명박이라는 허상의 가공할만한 이미지를 이토록 거대하게 자라게했나?

과정보다는 결과, 실체보다는 이미지, 대화보다는 추진력... 이런  박정희 시대의 시스템, 그런 폭력적 사고방식이  싫다면서 왜 당신은 그런 모습을 스스로 닮고자 하는가? 조급한가? 맘이 답답해서 그런가? 나도 답답하다. 정말 나도 그 청년(평소모습)처럼 "살려주이소" 하고 싶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지 않나.

대단한 거 하자는 거 아니다.
제발 기본이라도 충실하게 하자는거다.
당신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에 대해 어떤 다른 이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길길이 날뛰면서 저들을 저주하자!! 이러고 싶나? 이게 당신이 지지하는 그 후보의 가치관, 세계관이었나? 그래서 당신들은 그 고매하신 후보들을 지지했던거였어?

자신과 다른 그들을 저주하고, 재판하고, 단정하기 전에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일이다. 그리고 '왜'라고 질문하고, 또 설득하고, 대화를 구할 일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블로거라면 이런 지루하고, 지겨운 일상에서 출발해야 할테다. 정말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말이다. 나는 이런 지겨움과 지루함, 그리고 일상의 토론과 대화가 갖는 그 작은 의미들이야 말로 블로그가 갖는 위대한 (정치적)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의식이란게 휘발성 강한 감정적 발산과 성토로, 마음에 안드는 건 모두 때려부수자는 마녀재판식 사고로 자랄리 만무하다.

바꾸고 싶다면 설득하라.
'왜'를 질문하라.
그리고 대화하라.

이건 정말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물론 항상 기본이 가장 어려운 법이긴 하다.



2.

그는 얼마 전까지 <MBC '선택 2007'>라는 이번 대선 개표 방송의  메인 모델로서 “어떤 대통령을 뽑으시겠습니까?”라는 말로 방송을 탔던 자다. 그것도 <영조>대왕2 의 분장 그대로 말이다. 그런 자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당당히 지 이름을 올렸다.

대체 이 영감탱이는 무슨 정신으로 이런 짓을 벌였을까?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 지가 이명박을 짝사랑하면 선거개표방송광고를 찍지말던가 아니면 이미 광고를 찍었으면 이명박이 좋아 죽더라도 꾹 참았어야지... 대체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 手眼, 이순재, 당신은 또 뭐냐? 중에서

手眼님께서 쓰신 위 글은 다소 어감이 강하긴 하지만, 왜를 질문하고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순재씨는 왜 '이명박 지지선을 하면 안되는가'에 대한 글이다.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적극 공감한다. : )


3. 내가 한국에서 만나고 싶은 대중예술인의 전범들


최소한 이런 가치관과 자신의 실존이 갖는 그 울림과 무게로 발언을 했더라면, 작금의 이명박 지지 연예인들이 이렇게 욕을(ㅡㅡ;;) 먹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그런 아쉬움이 들기는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대중예술인들을 만나고 싶다. 이런 대중예술인들의 '사회적인 발언' '정치적 발언'이 좀더 활발하게 (비단 선거철에만 튀어나오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그저 익숙한 문화의 풍경으로, 공기처럼 숨쉴 수 있는 것이길 바란다.

박찬욱, 봉준호, 문소리... 는 민주노동당원이라던데(아직 맞나?) 왜 아무 소식 없는지 모르겠다. 왜 권영길 후보 지지한다는 소식없나? (내가 못들었나?) 목소리 좀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문국현 후보을 지지하는, 혹은 정동영, 이회창을 지지하는 연예인들도 있을텐데..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아닌가. 단순지지, 의견개진에 대해서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다.
제발 좀 목소리 좀 내시라!!



* 민노씨.네 관련글 및 저널 관련기사

'정준호, 내 이름 빼줘' 기사, 정준호를 끝끝내 붙잡다.
[보충 : 지지철회인가, 성명도용인가 - 새드개그맨]

‘이명박 지지’ 연예인 명단 “내 이름이 왜” (한겨레)

최수종·소유진 "이명박 지지한 적 없다" (조선)


* 글과는 크게 상관없는 추천 블로그 / 추천기사

[의혹②] 도곡동땅-다스 핵심 ‘연결 고리’엔 어물쩍
[의혹③] ‘인터뷰·명함’ 언급없어…김씨 진술번복 배경 의아 (이상 한겨레 )

검찰 'BBK 수사'가 남긴 '뒤끝' (프레시안)



* 대선기간 특별 추천 홍보 방송

놓치신 분들은 일단 한번 보시라!

- KBS1 '쌈' 웹페이지
- 다시 보기 :[쌈 : 대선후보를 말한다 - 무신불립] (50분)



* 이 글은, 부족한 글입니다만, 올블 [나의 추천 글]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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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권영길 후보의 TV CF와 연예인들의 지지선언을 보면서..

    Tracked from blog.betterface 2007/12/07 19:46 del.

    민노당 권영길 후보의 TV CF가 나왔네요. 삼성과 현정권에 대한 비판 나아가 부패고리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노당답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즉 돌려가며 말하지 않는 부분과 그리 세련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다가지고 있습니다. 세련되지 않았다는 의미를 조금더 부연설명하면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그런 서민 입장에서 가장 확실한 곳이 민노당이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부분에서 실현가능성 혹은 실현과정에서의 사회적으로 심각할정도의..

  2. Subject : 이순재, 당신은 또 뭐냐?

    Tracked from 배추& 제육볶음 매니아 2007/12/07 20:12 del.

    자꾸 정치/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않다. 해봐야 열만 받고... 특히나 BBK관련은 당최 누구말이 맞는지도 정확히 판단을 세울 수가 없다. 아직까지는. 하지만 쌍욕이 내 입에서 튀어 나오게 하는 치들이 자꾸 내 눈에 보이네. 참... 이번 주는 문국현에 이에 이순재도 나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인다. 판단하기 힘든 문제나 실체적인 진실문제는 잘 모르겠고, 다만 앞으로도 나는 대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만 글을 쓰고자 한다. 특히..

  3. Subject : 이명박, 지식인 고수에게 묻다.

    Tracked from 안락의자 2007/12/07 22:15 del.

    네이버에서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각 대선 후보들이 네이버 지식인에 두 가지 질문을 올리고 이에 대해 지식인 사용자들이 답변을 한다.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고 지식인 등급상 고수에 해당하는 사람만 답변을 할 수 있다. 답변에 대한 추천은 일반 사용자도 가능하다. http://event.naver.com/2007/12/kin_e

  4. Subject : 연예인단체는 역시 '딴따라'들의 단체인가?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7/12/08 01:50 del.

    지난 3월 출범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생계에 대한 고민을 줄이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사단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는 이름에서 성격을 알수있듯 문화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해 만든 복지단체의 색체를 띄고 있으나, 이번 한나라당사에서 모 후보를 공개지지선언함으로 공공연한 정치색을 드러내었다. 현재 드러나고 있는 진실은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의 이경호회장을 주축으로 이단체의 한나라당사내에서의 지..

  5. Subject : 이명박의 당선은 필연

    Tracked 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2007/12/08 08:37 del.

    얼마 전 BBK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발표 가 있었다. BBK에 대한 그 많은 의혹을 검찰은 모두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그리고 나는 정치, 아니 이 나라에 대한 희망을 버렸다. 이제 대선까지는 총 11일이 남았다. 이 사이에 기적을 바라는 것도 힘들다.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에 일말 기대를 걸어 보지만 문제는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그 지지율이 이명박의 지지율을 넘지 못한다는 점(물론 여론 조사의 허구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아직 포...

  6. Subject : 이명박 징역 2년 받았었던 사건 -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Tracked from 누구냐 넌? 2007/12/08 14:22 del.

    --> 뻔뻔한건 지금이나 똑같구나.니가 지금은 대통령 될 거 같지만 행여 그럴리는 없겠지만 행여 혹시 혹혹혹 혹시라도 되거든 깜빵갈 생각은 해둬야 될거 같은데~ 그냥 사퇴해라.

  7. Subject : [&#9788;]이명박 사기극-연예인 지지 선언까지도??

    Tracked from 박창대소 2007/12/08 17:11 del.

    대선을 열흘 앞두고 항간에 화제로 부각되는 것이 유명 연예인 38명의 '이명박 지지 기자회견과 지지선언'이다.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이경호 이사장은 6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

  8. Subject : 이순재와 황현희

    Tracked from Delusion Laboratory™ 2007/12/08 23:05 del.

    1. 착각하지 말자. 정치는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이 이상하 거나 모자란 것은 아니다. 이 땅에도 이명박을 지지하는 게 당연한, 지지해야만 하는 입장에 서 있는 이들이 있다. 문제는 이명박을 지지해서는 안 되는 이들(그래, 얼마 전에 티비 나와 유명해진 그 청년같은) 마저 환상과 개발독제 시대의 향수에 빠져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2. 연예인들이 때로 이명박 지지 선언을 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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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조은인상 2007/12/07 19:55

    묘한 타이밍과 명단에 들어간 사람들의 반발이 늘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점에 지지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것도 어렵게 꼬여놓고... 현장에 있었던 연예인 중에서도 무엇을 하러가는지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갔다는 이야기와 정치적으로 연결된다는 소리에 이동하다 중간에 불참한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것을 보면....

    공인이라는 의미에서 조금더 확고한 개인주의(?)가 대외적으로는 필요해 보입니다. 정이나 의리에 이끌려 혹은 집단에 휩쓸려 상대적으로 사람냄새보다 의미와 가치가 더중요하게 작용하는 장속에서 자기의사에 반한 행동을 하는것도 이미지가 가장 큰 자산중에 하나인 연예인으로서는 상당한 도움내지 타격을 입히는 기제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즉 조금더 확고한 자기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어야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개인이면 여러가지 의견교환이나 차이를 인정할수 있겠지만 집단화될때는 조금더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07 23:10

      "정이나 의리에 이끌려 혹은 집단에 휩쓸려 상대적으로 사람냄새보다 의미와 가치가 더중요하게 작용하는 장속에서 자기의사에 반한 행동을 하는것도 이미지가 가장 큰 자산중에 하나인 연예인으로서는 상당한 도움내지 타격을 입히는 기제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신 말씀 중에서 위 지적이 특히나 인상적이네요.
      추정하신 것처럼 '정이나 의리'에 이끌려 그다지 큰 고민없이 그런 선언에 동참한 연예인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피상적인 이미지로 중요할 수 있는 정치적인 액션을 취하는 거죠.

      p.s.
      더조은인상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 ^; 더조은인상님 블로그에 접근할 때마다...
      컴퓨터가 렉이 걸려서요.. ㅡㅡ;;
      아무래도 제 컴퓨터가 워낙에 고물인데다가... 또 더조은인상님 블로그의 콘텐츠가 좀 '무거운' 것도 한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 ^;
      좋은 글 고맙습니다. : )

  2. 선인장 2007/12/07 20:15

    저도 왜? 라는 질문을 항상 던져야 하고, 충분한 이유와 근거가 있는, 나와 다른 견해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중간에 인용하신 <手眼, 이순재, 당신은 또 뭐냐?>의 글에서 궁금해 하는 것 처럼 그들의 행동에 전혀 이유나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예인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들 연예인들을 막무가내식으로 욕하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분명히 자신들의 말이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영향력이 있을 것임을 알고 있을 그 사람들이 그리 논리적이거나 충분하지 않은 이유들을 들고 떼거지로 지지선언을 하는 태도는 몹시 못마땅합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얻었다기 보다는,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얻게 된 그들의 권력(?)을 좀 남용한다는 느낌일까요.-_-; 적어도 자신의 말 한마디를 '공적으로' 표현할 것이라면 충분히 그 영향력에 걸맞는 논리와 근거를 들어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이 미워요. 쳇 -_-; 적고보니 이건 왜 적었지? 라는 생각이 드는 긴 댓글이 되었네요 -_-;;ㅋ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07 23:14

      "적어도 자신의 말 한마디를 '공적으로' 표현할 것이라면 충분히 그 영향력에 걸맞는 논리와 근거를 들어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중예술계의 풍토가 아직 이런 기대와는 좀 먼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그 점은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실은 화딱지도 좀 나구요. 그렇습니다.

      다만 같은 방식으로 그저 냄비처럼 달아오르기만 해서는...
      이런 풍토가 더더욱 깨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요.
      블로그를 매개 삼아 이야기하는 블로거들 만이라도 대화하려는,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도 한편에 있네요.

      긴 댓글 주셔서 무쟈게 고맙습니다. : )
      (좋은 논평 주셔놓고 별 말씀을... ^ ^;; )

  3. 지호 2007/12/07 20:50

    이순재씨는 지난 7월에 imbc imnews의 '뉴스 완전태클'을 통해서
    연예인의 정치참여에 대한 의견을 밝힌바가 있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주소올립니다.
    http://imnews.imbc.com//imtv/imshow/imtv02/2044379_3454.html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07 23:15

      지호님께서 소개해주신 링크를 쫓아가봤는데요.
      제 컴이 워낙에 고물이라서 그런가...
      아무리 플레이를 눌러도.. ㅡㅡ;;
      애니콜 단말기 형태의 플레이어만 나오고 더 이상 진행이 안되네요.

      아무튼 소개 감사드립니다. : )

  4. sweater 2007/12/07 21:07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볼테르

    아무래도 이번 연예인 건에서 아쉬운 건, 그들의 지지 선언의 이유가 쉽게 납득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5. 과객 2007/12/07 22:07

    연예인지지는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이며 합법적인 선거문화인 동시에 건전한 선거문화이룩을 위해서도 지향되어야할 문화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선거의식의 부재와 동시에 해당후보에 대한 반감정이 강하게 몰입한 결과라고 보입니다.

    타후보의 지나친 비방이 그 어느때보다 심했던 대선인 만큼, 다음 대선전 모두가 좀더 나은 의식을 함양하여 비난일색의 대선인 아닌, 건전하고 바람직한 대선문화를 이룩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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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7 23:17

      저도 과객님께서 주신 의견에 공감합니다.
      좀더 즐거운, 가치있는 토론들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

  6. 이승환 2007/12/07 23:38

    시원시원하군요, 같은 주제로 포스팅하려 했는데 언제나 한 발 빠르십니다. 레디앙 글 소개도 감사합니다, 시간 나며 죽 읽어봐야겠군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07 23:55

      저도 종종 어떤 주제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하다가...
      이미 내가 쓰려던 목소리를 거의 다 그대로 담았구나.. 하면서 포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블로그라는 매체가, 그리고 거기에 담겨진 글이라는 것이 반드시 서로 다른 목소리, 다른 색깔을 지녀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저는 블로그의 개성과 관점이 적극적으로 피어나는 그런 실존이 강하게 투사되는 블로그를 높게 평가하지만요.

      때로은 어떤 이슈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냄으로써 그저 개별적인 블로그가 아닌 '블로그 파워'로서의 '공론화'된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 승환님의 애독자로서..
      승환님의 글을 만나보고 싶네요. : )

  7. 전현대직원글이라고 하네요 2007/12/08 00:44

    http://blog.naver.com/sonnet100/10024860593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08 00:48

      http://luvbk.blogspot.com/2007/11/1.html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겠네요. : )

  8. faitharoma 2007/12/08 02:01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요즘 이런 저런 사람들이 이명박 지지 선언을 많이들 합니다만..
    그들이 목소리를 내는것을 머라고 해서는 안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해오고 있었습니다..
    다만 정리가 잘 안되더군요..^^
    이렇게 민노씨님께서 정리해주시니 참 좋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08 02:10

      제 글 덕분에 정리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글쓴 보람이네요.
      격려 고맙습니다. : )

      p.s.
      민노씨님(X) 민노씨(O) ^ ^

  9. 지호 2007/12/08 04:17

    혹시 브라우저 파이어폭스 쓰시나요?
    imnews사이트는 익스프롤러에 최적화가 된것 같아서
    보시지 못한듯합니다.
    (뭐 방송사 사이트들 보안이다 뭐다해서 익스위주잖아요.)

    지금 제가 테스트해봤는데 나오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08 15:30

      네. 파폭을 주로 사용합니다.
      역시 그 문제였던것 같네요.
      ie로 한번 접근해봐야겠네요. : )

  10. reshout  2007/12/08 06:17

    지지하려면 일찍부터 했어야 진정성이 보이겠지요. 지지선언한 시점이 참 오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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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8 15:30

      그런 아쉬움이 깊죠...

  11. 도아 2007/12/08 07:53

    BBK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정치에 대한 희망을 버렸습니다. 이명박이 되면 우리 국민의 수준이 그 정도였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11일... 아직도 이변을 기다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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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8 15:33

      검찰 수사결과는 정말 실망스러운 것이었죠.
      조사가 그다지 치밀하지도 못한 것 같고,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했던 여러가지 의혹들(가령 명함문제만 해도 그렇구요)도 속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정치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성의껏 한 표 행사해야겠지요.
      저 역시 몹시 우울합니다...

  12. rainyvale 2007/12/08 10:36

    많이 공감합니다.

    딱 하나 걸리는 문제는 이명박 지지 표명은 당락에 상관없이 후환이 두렵지 않으나
    다른 후보 지지 표명은 이명박 측의 보복이 두렵다는 거죠.
    선거법 위반으로 블로거들 골탕먹은 거 생각해 보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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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8 15:35

      만에 하나라도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어 그런 저질 정치보복을 한다면..
      그 때는 정말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시민수준이 그렇게까지 물렁물렁하지는 않으리라고 믿구요.
      좀더 활발한 정치적 발언이 터져나왔으면 하네요. : )

    • 도아 2007/12/09 10:45

      이명박이 박근혜측에게 해온 것을 보면 직접적이지는 않다고 해도 간접적인 보복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를 통제한 정부, 또 개발 독제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정부라면 이러한 보복도 생각할 가능성은 많으니까요.

      아무튼 넷심과 민심은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13. ARMA 2007/12/08 11:40

    연예인 지지선언과 함께 체육인 지지선언까지...를 보며
    도대체 왜 이사람들이 지지선언을 하게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어야만 이 나라가 올바로 설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만약 전자라면 이렇게 부도덕한 인간에게 희망을 거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럴만큼 그들의 가치관은 썩어 문드러 진 것인지.. 참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지칭해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들은 정녕 알고 있는지와 자신에게 필요할때만 자연인의 권리를 주장해대는 그들의 논리적 사고방식 또한 궁금합니다.
    궁금한 것이 많지만 여러가지 위장지지 의혹이 밝혀지며, 어느 정도 그 이유를 짐작케 해주고 있군요....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긍당하지 않는다."...

    정말 짜증이 한바가지로 밀려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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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8 15:44

      지지행위 그 자체에 대해선 지지하지만...
      솔직히 그 내용을 추론한다면... 연예인들의 정치적 인식의 수준이 그다지 미덥지 못한 것도 사실이죠. 이는 지난 정치사가 방증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거철이면 동원되어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연예인들을 생각하면... 뭐랄까 한편으론 좀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다만 말씀처럼 사회적으로 큰 (상징)권력을 갖는 공인으로서의 연예인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정치와 사회의 모순을 고민하고, 그런 고민을 거치고 난 뒤에 정치적인 발언과 활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p.s.
      개그맨 중에 황현희씨라는 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이었는데 급호감으로 바뀌었습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71130160057

  14. 쟈칼 2007/12/08 15:48

    음..새삼..민노씨의 글쓰기 내공에 감탄하게 되네요..

    저는 연예인의 이명박 지지를 보고..

    이거..지지를 옹호하면서..개인의 자유를 옹호할까..
    아니면..지지를 비판하면서..이명박을 비판할까..

    고민하다가..전자를 포기하고 후자에 집중하여 쓴글이
    있는데..이 글은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비판함과 동시에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고 있는것이..굉장히 절묘하네요..

    이런게 바로 세련된 글쓰기겠죠 :) ㅎㅎ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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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8 16:11

      안 그래도 쟈칼님께서 쓰신 글은 어제 새벽에 읽었습니다. : )
      다소 격앙된 글이라서.. ^ ^;
      그 심정에는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논평을 담기가 좀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선택'이 계셨었군요.

      과분한 격려시구요.
      말씀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15. 히치하이커 2007/12/08 23:09

    그들의 지지 선언 자체를 지지하는 건 저와 비슷하시네요. (웃음)
    하고 싶은 말은 저도 글을 썼으니 트랙백을 쏘겠습니다~탕탕~♬

    아, 그 기사 프레시안 주소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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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9 00:14

      트랙백 크로스~! ㅎㅎ

      별말씀을요.
      프레시앙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 )

  16. 구루마루 2007/12/09 10:03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지지 발언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요. 오히려 각계 각층에서 다양한 후보에 대한 (지금처럼 일방적이지 않은) 지지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오히려 조용한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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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09 13:12

      그러게요.
      이명박만 지지만 풍년인 것 같은데요..
      물론 그 중 일부는 멋대로 성명을 도용한 '위장''가짜' 지지지만요.

      여러 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들도 이어졌으면 하네요.

  17. 민노씨 2007/12/09 13:13

    * 알림.

    연예인의 성명을 도용한 위장 지지, 가짜 지지 부분에 대한 관련기사 본문 입력.

    ‘이명박 지지’ 연예인 명단 “내 이름이 왜”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55591.html

    최수종·소유진 "이명박 지지한 적 없다" (조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08/20071208001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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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민노씨 2008/01/01 07:32

    * 알림
    지나가는이라는 임시닉네임 댓글 삭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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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quf 2008/05/22 16:15

    흠.. 오늘 정선희씨 촛불집회 발언 관련 검색을 하다가 여기 와보게 되었는데요.
    실례인지는 모르겠으나 제목에 낚시성이 다분하네요.

    민노씨님의 글과 덧글을 읽어보니 민노씨님은 연예인들의 이명박 지지선언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고 있는 '이명박을 지지할 권리'를 지지하는 것 뿐인 것 같은데..

    잠시 이 두가지를 혼동하셨거나,
    아니면 글내용에 맞지 않게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는 의도이셨거나
    둘중 하나인 것 같군요.

    아뭏든 글내용 자체는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5/23 02:57

      리얼리즘의 독자시군요. : )

      1. 혼동한 것은 아닙니다.
      2. 저는 제 제목이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극적인 제목이 반드시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익명으로 다소 과한 논평을 주시는군요.
      제 기준으로는 실례가 맞지만, 아닐수도 있죠. ㅎ

      혹여 다시 오시면 제 다른 글들(제목이라도)을 읽어주시길 감히 권해봅니다. 저는 소위 '낚시질'(이것도 전적으로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씀주신 문맥으로 미뤄보건대 조중동류의 찌라시에서 하는 낚시질이라는 어감이 강하기 때문에 다소 유쾌하지는 않군요)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쓴 일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추.
      민노씨님(X) 민노씨(O)

    • quf 2008/05/23 09:37

      ㅋㅋㅋ.. 아.. 이런 분이셨군요. 잘 알겠습니다.

      근데 지적해 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표현을 그렇게까지 과하게 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지적 감사합니다 라고만 하셔도 충분히 전달되니까요. ㅋㅋㅋ

    • 민노씨 2008/05/23 10:15

      말씀처럼 제 관심이 과했던 것 같네요.
      왜 이러시는지 저로선 이해가 좀 어렵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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