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답답한 건 유권자다 (한겨레, 권태선)
이명박 지지자는 바보가 아니다 (오마이, 손석춘)
1.
일단 나는 김근태의 '실언(혹은 망언)'에 공감한다.
하지만 내가 봐도 이건 실언이고, 망언이다.
그러니까 나는 감상적으로, 감정적으로, 망언에 공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망조다.
2.
권태선과 손석춘 공히 작금의 이명박 지지율은 이명박 지지자들이 '노망'나서 그런 것이, 물론 아니라, 여권이 하도 X같아서 그런거다.라고 본다.
우선 권태선은 이렇게 지적한다.
손석춘은 이렇게 지적한다.
3.
우선 권태선의 해법이 흥미롭다.
권태선은 다음과 같이 글을 마무리 한다.
굉장히 돌려서 말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_-;), '의역'하면 단일화하란 얘기다. "개인과 분파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자기희생적 결단"이라는 과도하게 추상적이고, 아리까리한 수사는 결국 '단일화'가 아닌가 싶다(달리 해석한 독자 계시면 댓글 플리즈~~).
답답한 국민들 위해 단일화해라?
도로 민주당도 지긋지긋한 판에, 도로 2002 하라니.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희생적 결단'이 정책적인 연대을 전제한 당선가능성 높은 범여권 후보 일인을 위한 군소후보의 전략적 사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생각해볼 문제이긴 하다(한편으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
손석춘은
ㄱ. 이명박 후보의 두 자녀 위장취업 문제
ㄴ. BBK 주가조작 사건
을 지적하면서, 특히 BBK에 대해선 한나라당의 '침묵 작전'(이에 대해선 따로 쓸까 싶다)을 비판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주창한 정책선거를 위해서라도) 아가리를 벌리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얼버무리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면) "그(이명박)가 노 정권을 심판할 자격이 있을까, 회의적 눈길이 늘어나"서, "노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를 바꿀 수 있다."고 마무리 한다.
무난한 결론이지만, 좀 식상한 결론이기도 하다.
이런 당연하고 지당한 결론이 식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실 정치의 풍경이 너무도 과도하게 SF삘이라서 그런거다. 이건 정말 어떤 영화와 드라마가 와도, 게임이 안될 만큼 드라마틱하다.
버라이어티 쇼쇼쇼!!!
그런데 그 쇼가 이토록 지루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하긴 하다.
뽑을 후보가 없어서 그런거다.
4.
"사상 최악의 선거" (최장집 교수)
ㄱ. 이명박은 드러난 비리만으로도 '민주주의 하에서의 법의 지배'를 스스로를 대상삼아 테스트하고 있는 비도덕적 인물이고,
ㄴ. 정동영은 현 선거가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 좀더 강력한 대안을 제시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정책과 리더쉽에 있어 그 비전과 일관성을 신뢰할 수 없으며,
ㄷ. 이회창의 냉전 반공사상으로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차떼기 정당, 국세청 동원해 선거자금 주도한 정당의 책임자로서 이미 평가할 만한 인물이 되지 않고,
ㄹ. 문국현은 여권 해체가 가져온 '아웃사이더'인데, 그 정체성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급조된 창조한국당은 누구를 대표 하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기 어렵다고 최장집은 평한다.
ㅁ. 끝으로 권영길에 대해선 노동자, 저소득 소외 계층에 대한 대표성을 획득하지 못한 채로 '코리아 연방 공화국' 같은 추상적인 구호 수준의 정책을 외치고 있다고 싸늘하게 평가한다.
대체로 공감한다.
그렇다면...
는 IQ 430의 허경영 후보만이 희망인 걸까?
보통 아이큐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허경영의 정책은 다음과 같다.
와우!
역시 허경영!!
하지만, 감탄도 잠시뿐...
결론은, 난 역시나, 보통 아이큐를 가진 평범한 유권자란 거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는 아주 급진적이고, 대단히 아방가르드한 SF 단계에 돌입한 것 같다.
IQ 430이 아니면 희망을 볼 수 없는, 대안을 발견할 수 없는 난이도 이빠이 높은 단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차선이 없다면 차악을...!
(이 식상한 결론이라니.. ㅡㅡ; )
* 관련 추천글
작은당은 언제 집권할 수 있는지요? (미닉스)
만약 강금실이 나온다면 어떨까? (펄)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이 계속 앞서는 이상한 나라"
"국민이 노망 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
- 김근태, 2007. 11. 25.
[대통합민주신당 전국선대위원장 회의] 발언 중에서
"국민이 노망 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
- 김근태, 2007. 11. 25.
[대통합민주신당 전국선대위원장 회의] 발언 중에서
답답한 건 유권자다 (한겨레, 권태선)
이명박 지지자는 바보가 아니다 (오마이, 손석춘)
1.
일단 나는 김근태의 '실언(혹은 망언)'에 공감한다.
하지만 내가 봐도 이건 실언이고, 망언이다.
그러니까 나는 감상적으로, 감정적으로, 망언에 공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망조다.
2.
권태선과 손석춘 공히 작금의 이명박 지지율은 이명박 지지자들이 '노망'나서 그런 것이, 물론 아니라, 여권이 하도 X같아서 그런거다.라고 본다.
우선 권태선은 이렇게 지적한다.
ㄱ.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참여정부 들어 더 심해진 사회 양극화와 부동산값 폭등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큰 과오는 국민의 마음을 사는 데 실패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ㄴ. (여권은) 대부분의 정책 이행과정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자신들의 외연을 확대하는 대신, 자신들만이 옳다고 고집함으로써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ㄴ. (여권은) 대부분의 정책 이행과정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자신들의 외연을 확대하는 대신, 자신들만이 옳다고 고집함으로써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손석춘은 이렇게 지적한다.
ㄱ. 이명박의 지지율이 고공인 까닭은, 이회창의 지지율이 2위인 까닭은, 현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민의에 있다.
ㄴ. 말만 요란했던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변화를 이루고 싶은 민심의 표현이다.
ㄴ. 말만 요란했던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변화를 이루고 싶은 민심의 표현이다.
3.
우선 권태선의 해법이 흥미롭다.
권태선은 다음과 같이 글을 마무리 한다.
"이제라도 참담한 상황을 돌파하고 도약하기 위해선 비상한 방법이 필요하다. 이른바 범여권 후보들이 개인과 분파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자기희생적 결단을 내림으로써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굉장히 돌려서 말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_-;), '의역'하면 단일화하란 얘기다. "개인과 분파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자기희생적 결단"이라는 과도하게 추상적이고, 아리까리한 수사는 결국 '단일화'가 아닌가 싶다(달리 해석한 독자 계시면 댓글 플리즈~~).
답답한 국민들 위해 단일화해라?
도로 민주당도 지긋지긋한 판에, 도로 2002 하라니.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희생적 결단'이 정책적인 연대을 전제한 당선가능성 높은 범여권 후보 일인을 위한 군소후보의 전략적 사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생각해볼 문제이긴 하다(한편으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
손석춘은
ㄱ. 이명박 후보의 두 자녀 위장취업 문제
ㄴ. BBK 주가조작 사건
을 지적하면서, 특히 BBK에 대해선 한나라당의 '침묵 작전'(이에 대해선 따로 쓸까 싶다)을 비판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주창한 정책선거를 위해서라도) 아가리를 벌리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얼버무리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면) "그(이명박)가 노 정권을 심판할 자격이 있을까, 회의적 눈길이 늘어나"서, "노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를 바꿀 수 있다."고 마무리 한다.
무난한 결론이지만, 좀 식상한 결론이기도 하다.
이런 당연하고 지당한 결론이 식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실 정치의 풍경이 너무도 과도하게 SF삘이라서 그런거다. 이건 정말 어떤 영화와 드라마가 와도, 게임이 안될 만큼 드라마틱하다.
버라이어티 쇼쇼쇼!!!
그런데 그 쇼가 이토록 지루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하긴 하다.
뽑을 후보가 없어서 그런거다.
4.
"사상 최악의 선거" (최장집 교수)
ㄱ. 이명박은 드러난 비리만으로도 '민주주의 하에서의 법의 지배'를 스스로를 대상삼아 테스트하고 있는 비도덕적 인물이고,
ㄴ. 정동영은 현 선거가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 좀더 강력한 대안을 제시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정책과 리더쉽에 있어 그 비전과 일관성을 신뢰할 수 없으며,
ㄷ. 이회창의 냉전 반공사상으로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차떼기 정당, 국세청 동원해 선거자금 주도한 정당의 책임자로서 이미 평가할 만한 인물이 되지 않고,
ㄹ. 문국현은 여권 해체가 가져온 '아웃사이더'인데, 그 정체성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급조된 창조한국당은 누구를 대표 하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기 어렵다고 최장집은 평한다.
ㅁ. 끝으로 권영길에 대해선 노동자, 저소득 소외 계층에 대한 대표성을 획득하지 못한 채로 '코리아 연방 공화국' 같은 추상적인 구호 수준의 정책을 외치고 있다고 싸늘하게 평가한다.
대체로 공감한다.
그렇다면...
"보통 아이큐로는 내 공약을 이해 못할 수도 있다."
는 IQ 430의 허경영 후보만이 희망인 걸까?
보통 아이큐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허경영의 정책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이 되면 국가예산 320조를, 160조 절약해서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15억을 돌려주겠다. 그래서 국민 90%가 중산층이 되는 국가를 만들겠다."
와우!
역시 허경영!!
하지만, 감탄도 잠시뿐...
결론은, 난 역시나, 보통 아이큐를 가진 평범한 유권자란 거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는 아주 급진적이고, 대단히 아방가르드한 SF 단계에 돌입한 것 같다.
IQ 430이 아니면 희망을 볼 수 없는, 대안을 발견할 수 없는 난이도 이빠이 높은 단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차선이 없다면 차악을...!
(이 식상한 결론이라니.. ㅡㅡ; )
* 관련 추천글
작은당은 언제 집권할 수 있는지요? (미닉스)
만약 강금실이 나온다면 어떨까? (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