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연구모임 : 개요

2009/09/11 11:15
* 블로그래픽과 블로그 연구모임에 대해
블로그 연구모임을 준비중입니다. 지난 블로그래픽 활동의 시행착오를 우리 스스로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점검하려는 목적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는 블로그 연구모임에서 논의할 주요 주제입니다. 즉, 블로그 연구모임은 블로그래픽과의 단절이 아니라, 블로그래픽의 지난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회고를 통해 블로그래픽이 나아가야 하는 바, 블로그가 나아가야 하는 바에 대해 서툴고, 부족한 고민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 블로그래픽의 지지부진 / 다음세대재단의 지원사업에 대해
블로그래픽은 꽤 장기의 준비과정을 통해 강한 의욕을 갖고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그 내밀한 자신감으로 다음세대재단 측의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프로젝트 지원사업과 연계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논의는 실천동력을 구체화하지 못한 채 장기화되었고, 이렇다할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래픽의 일원으로서 블로그래픽을 지켜봐주셨던 독자 및 동료 블로거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욱이 최근 다음 세대재단 지원비를 전액 반환한 뒤에는 논의 자체가 중단된 형편입니다. 넉넉한 인내로 블로그래픽의 활동을 지켜봐주셨던 다음세대재단 측에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고마움과 더불어 죄송함을 전합니다(실은 언론재단의 블로그연구모임 지원소식도 조아신님의 트위터로부터 전해들은 소식..ㅠ.ㅜ;; ). 늘 마음의 짐이었는데, 이번 연구모임을 통해 그 짐을 조금이나마 벗어보고 싶다는 염치 없는 바람도 갖게 됩니다.

* 언론재단의 블로그 연구모임 지원사업에 대해
이런 지지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번 블로그연구모임은 한국언론재단의 '블로그연구모임 지원사업'과 연계를 갖고 진행됩니다. 블로그래픽의 시행착오, 특히나 다음세대재단측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마음의 부담은 이번 언론재단의 '블로그연구모임 지원사업'과의 연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우려를 우리 스스로 품게 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모임지원사업은 성격 자체가 '논의(연구)'에 집중되어 있고, 그 지원 역시 다음세대재단측의 지원 규모(450만원)에 비해서는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지원(3개월간 매월 1회씩 참여 블로거 일인당 2만원을 상한으로 지원. 만약에 전문가를 초빙하는 경우에는 각 모임에 20만원을 추가로 지원) 규모라서 일단 겸사겸사(ㅡ.ㅡ;), 뭐라도 계기를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지원사업에 신청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정되었습니다. 그 연구성과에 따라서는 내년에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이하 신청서 초안입니다. 연구모임 참여를 희망하시는 블로거께서는, 추후 연구모임참여인원 조정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 의사를 전해주시길 바라봅니다.


수요 블로그 스터디 (주: 이건 지금 다시 급조한 가칭. 약칭 '수블스'. ㅡ.ㅡ; )

모임 목적 : 블로그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 및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논의

논의 주제 :
1. 팀블로그, 블로그 네트워크 부재 현상에 대한 논의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적 독립성, 게이트키핑를 거치지 않는 블로거의 자기 책임에 바탕한 개성있는 '인간'의 목소리는 긍정적인 블로그의 본질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미디어적 장점인 블로그의 독립성은 블로그의 파편화 현상을 가져오고 있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웹 콘텐츠 유통망이 취약한 한국적인 현실(포털 검색엔진의 폐쇄성, 편향성, 메타사이트의 미끼, 핫이슈 편향의 유통구조) 속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파악한다. 그렇다면 블로그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율적인 개체들의 실질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팀블로그, 블로그 네트워크의 활성화는 대한민국 블로그의 미래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왜 기존의 팀블로그는 (대부분) 실패했는가, 혹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가를 연구모임 성원들의 체험을 통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기술적인 요소, 팀 블로그 내부의 운영 방법론적 요소, 문화/제도적인 제반 환경 요소, 시장 및 상업적인 인센티브 요소들을 표준으로 검토해보도록 한다. 특히 이 주제는 블로그의 내용 유형 편향에 따른 불균형 심화와 관련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2. 기성 미디어(신문, 방송)와 뉴미디어(블로그, SNS, SN)과의 상생적인 공생모델은 가능한가
블로그 역시도 새로운 웹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오래된 기성미디어가 된 것 같은 착시현상을 겪는다. 특히 최근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비롯한 새로운 웹 미디 환경의 변화는 무선웹 환경, 모바일 혁명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이런 급속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 특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제들의 발전에 따라 블로그와 기성미디어들은 이 변화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3. 독자/비평 권력 부재에 따른 전문화된 컨텐츠의 위축 : 파워리더와 파워블로그
위 1.의 문제와도 연계되지만 블로그와 관련해서는 소위 파워블로그/파워블로거만을 강박적으로 조명하고, 또 그 가능성을 마케팅의 차원에서 확대재생산하는 블로그 미디어 자체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왜곡현상이 팽배해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와중에 파워블로그가 아닌 파워리더로서의 블로그 혹은 블로그란 매체에 대한 비평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은 매우 긴요한 것이다. 이는 메타블로그와 기성언론이 더불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다. 이 점에서 이 문제는 위 2.의 문제와도 연계된다. 하지만 이 비평권력, 의미있는 독자층을 확대하는 문제는 무엇보다 블로거들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4. 기타
ㄱ. 블로그 연구의 난점 : 연구과정과 연구결과의 공유문제
ㄴ. 파워블로그 현상의 허와 실
ㄷ. 블로그를 둘러싼 기술/제도적인 보완점


계획 및 일정
위 핵심 주제 및 보조 주제에 대해 각 모임성원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고 모임에서의 논의를 정리한다. 모임 준비 과정 및 모임에서 논의한 결과를 각자 블로그에서 정리하고, 추후 이를 종합 정리한다.

9월 16일(수) : 1차 정기 모임
10월 14일(수) : 2차 정기 모임
11월 18일(수) : 3차 정기 모임
외부 참여 인사는 1차 모임를 통해 그 필요가 생기면 내부 성원들의 협의에 의해 정하도록 한다.

참가자 명단 (가나다순)
강정수 : 베를린로그
민노씨 : 민노씨.네
써머즈 : 어쿠스틱 마인드
이승환 : 현실창조공간
펄 : 펄의 Feels..  
한날 : '한날의 생각'
(객원) 진민정 : 현재 '온라인 저널리즘' 연구차 한국에 체류중인 파리2대학(저널리즘 전공) '진민정'은 1차 모임에만 한시적으로 참가하도록 한다. 다만 진민정의 연구와 '수요모임'(가칭)의 연구는 서로 공유한다.



추.
개인적으로, 동료 블로거 펄님께 특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블로그래픽과 관련해서, 다른 동인들도 마찬가지였겟습니다만, 마음 고생이 정말 크셨습니다. 이번 연구모임을 계기로 다시금 원기 충전하셔서 즐겁고, 신나는 블로깅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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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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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11 2009/09/12 00:02

    모집은 종료된 것인가요? 참석자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빅 블로거여야 한다던지 조건이 있습니까?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14 08:57

      원칙적으론 블로거라면, 혹은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참여 기준'이 없을 수는 없을 터, 이는 앞으로 그 합리적인 기준을 내부 모임참여자와 동료블로거들의 대화를 통해서 마련해가고 싶습니다. 최소한 블로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인지는 알아야할테니 말입니다. : )

      추.
      말씀하신 몇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거나.. 이런 기준은 (물론 내부 논의가 있어야겠습니다만)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기준입니다. 이런 조건은 전혀 필요없어요. ^ ^

  2. 서 수경 2009/09/13 07:36

    결혼하기 전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 자부했는데,,
    결혼하고부터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취미가 될 수 없는 취미로
    '글쓰기'를 해서인지..인터넷을 통한 많은 변화를 요즘에서야 실감하네요..
    솔직히 전문 블로거,라는 의미도 잘 몰랐거든요..
    개인 미디어 혹은, 사회 미디어 라는 형태로 엄청나게 발전해왔음을
    얼마전부터 알고 나름 배우고는 있는데..
    왠지 변두리를 서성이는 기분이네요^^ 뭘 모르니까 뭘 할런지도 모르는..
    내가 그냥 아줌마는 아줌마인가 보다..하는 자세(?)로 알아가고는 있는데..
    주관적인 견해로 말씀드리자면,,바람직한 '미디어 사회현상' 인 듯..

    수요 블로그 연구모임의 내용도 차 차..올려주시리라 믿으며 진행과정이나
    토론내용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14 09:00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ㅎㅎ
      "왠지 변두리를 서성이는 기분" 이 구절엔 묘하게 공감만땅이네요.
      연구모임에서 논의된 이야기에 대해선 수경씨께서 적극적으로 비평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

  3. Mono 2009/09/14 15:39

    진심으로 참여하고 싶지만. 몸이 천리만리 밖이라. (호주에 있습니다. 곧 귀국합니다. ^^;;)

    좋은 이야기와 의견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저도 주도하고 싶지만, 그럴만한 능력이 없는지라.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14 16:43

      호의적인 관심 고맙습니다. : )
      앞으로 적극적인 비판의견도 주시길 더불어 기대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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