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처받은 연약한 사춘기의 감수성을 불러오는 귀엽고, 민감하며, 사색적인 사운드.

2.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환멸스런 기억. 그런데 사무치게 그립다. 연애란 게, 사랑이라고 채색된 그 환장할 감정이 실은 얼마나 가증스러운 제비뽑기인지 깨닫게 되었던 순간.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순간. 내 마음 속에 영원히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울음이 싹트기 시작한 그 때. 마치 내 몸이 눈물로 만든 껍질 같던 그 때. 남은 삶이란 그저 개에게 줘 버려도 좋은 부록같은 것이 되어버렸지만... 그래서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수는 없"(앵콜금지요청)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때 그 맘"을 간절하게, 간절하게 원하는.



* 발아점
눗의 블로그 



추1.
브로콜리 너마저 (@마이스페이스) : 일단 노래들은 여기에서 들을 수 있다.
http://www.myspace.com/broccoliyoutoo

추2.
브로콜리 노래들 구입하려고 정말 오랜만에 벅스에 갔다.
FF에선 버벅대고, IE에서도 뭔가 좀 짜증스러워서(액티브엑스 설치해야한다는) 일단 후퇴.
요즘은 거의 모든 MP3파일이 DRM-FREE인 상태로 유통되는 것 같다(나름 신기하고, 반가웠다).
한편, 그 MP3파일 구입시 이용권한이 내 (설치형) 블로그에 내 독자들을 위해 함께 듣자고(다운로딩하라고가 전혀 아니라) 올리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건지 궁금하다(아마도 아닐 것 같지만).

추3.
컬러링 아주 아주 오랜만에 '앵콜금지요청'으로 바꿔볼까 생각중(지금 컬러링은 유키 구라모토, '숲의 소네트').
벅스에서 1300원이더라. 다른데도 그렇겠지? 약간 비싸단 생각도 얼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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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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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opord 2009/09/11 13:35

    안 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덕분에 생각나서 다시 듣고 있어요. 제가 갖고 있는 딱 한 곡 : 앵콜요청금지만 듣고 있지만.ㅎ

    연애라는 거 아련해요. 참.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14 08:35

      저는 요즘 빠져살고 있습니다.
      이게 노래가 아니라, 거의 미로네요..

  2. 2009/09/12 06:56

    몇가지 답변/코멘트를 여기에서 한꺼번에 드리겠습니다 : )

    1] 블로거연구모임에 안껴주시네요. ^ ^ 하기야 제가 해외에 있어 모임에 나갈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토의내용은 좀 알려주시겠어요? 포스트 형식이든, 어떤 형식이든.

    2] 제가 CCL 우클릭금지를 함께 설정한 것은 딱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대강 하다 보니까 그래 된 것이랍니다. 저는 포스트에도 썼지만, 대강 블로깅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유는, 후불제 블로기즘이 하나의 문화로서 성립하기 전까지, 제가 애써 쓴 글들을 무료로 전송하고 싶은 마음이 그닥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현 저작권법, 저작권개념, 작가라는 관념에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작품 생산자가 소비자로부터 일정한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관념 자체까지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 생각엔 크게는 작품 생산자-소비자 직접 만남의 제도적 틀이 마련되어야 하고,
    또, 예술세를 받아서, 작품 생산자들은 일정한 국가연금을 받도록 하는 법적 틀도 마련해야 한다고 봐요.

    물론 둘 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요? 저런 틀로 가려면 난관이 너무 많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여러 기성작가집단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지요.

    저 같은 경우엔, 정체성이 둘로 쪼개져 있어요. 기성작가집단에도 애정을 느끼고, 미래세대는 다른 방식으로 독자와 만날수 있기를 꿈꾸고 있지요.

    그래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후불제 블로기즘이 과연 발아할 수 있을지..


    3] 브로콜리 너마저의 곡을 다운받기 힘드시면, 제가 전송해드리겠습니다.

    4] mp3 무료 나눔, 이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올리고 아무런 <목소리>가 없네요. 저보고, 그 포스트 당장 내려라, 이런 소리가요.

    그런 소리가 나오기전까지는 계속 가보려고 합니다. 만일 2)의 경우가 저작권 위반이라면, 저는 숱하게 저작권을 위반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법정에서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제 친구에게 전달해하지 못한다면, 무슨 재미로 삽니까?

    몬 재미로 살아요?


    5] 선으로 그은 부분은 분명히 비문입니다. 하지만 창비같은 출판사도 이걸 비문으로 삼고 있지 않지요. 바보 같다고나 할까요. 그리하여, 이런 식의 문장들이 계속해서 책/미디어에서 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책/미디어에 버젓이 나온다 해서 곧 그것이 바람직한 한국어 문법에 잘 맞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하여, 출판사 간 교정교열 기준을 두고 논쟁이 있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에 있어서"는 최악의 표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이런 것과 비슷한 것으로, 써서는 안되는 표현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말 바로 쓰기, 뭐 이런 책들 많잖아요. 그런 것들 좀 찾아보시기를.



    *p.s. 대개 블로그로는 쓴 글을 올리지 않지만, 가끔 올릴 때가 있어요. 그런 글은 한번 읽으실 만 할지도 모릅니다. 지속적인 소통을 기대합니다. . 총총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14 08:47

      1. 안껴주다뇨. ^ ^;
      제가 누구를 끼워주고, 안끼워주고... 그럴 권한도 없고, 또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블로거라면, 혹은 블로거가 아니라도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참여 기준'이 없을 수는 없을 터, 이는 앞으로 그 합리적인 기준을 내부 모임참여자와 동료블로거들의 대화를 통해서 마련해가고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앞으로 눗님과 그런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네요.

      2. 제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시네요. ^ ^;
      저로선 그런 주변적인 상황(맥락)을 여쭤본 것이 아니라, CCL와 우클릭금지 설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서로 양립하기 어렵다는 것을 여쭤본 것이었습니다.

      3. 4. ^ ^;;

      5. 대학 논술 준비할 때 한겨레에서 나온 "이렇게해야 바로쓴다" 1, 2권은 읽었습니다.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요. ㅡ.ㅡ;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그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저로선 좋았을텐데 말이죠. 제 질문이 굉장히 긴 설명이 필요한 질문이었던가요? 갸우뚱하게 됩니다. 검색해봐야겠네요. ^ ^;;

      저 역시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합니다. : )

  3. 서울비 2009/09/12 10:03

    소개 감사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14 08:48

      서울비님께서 링크를 통해 좋은 노래를 퍼뜨려주시니 저야말로 소개한 보람입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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