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나루, 그리고 검색엔진의 개성과 객관성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쓰다가 중간에 스크랩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따로 옮겨 독립적으로 포스팅합니다. 한 달 전 쯤 어떤 블로거께서 비밀글 문의한 적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제 대답이기도 합니다. 블로거뉴스의 오픈 에디터제도, 아, 그리고 무엇보다 '댓글 명예훼손에 대한 포털책임 인정 판결'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데..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 ^;; 능력이 안되네요.
0. 스크랩 scrap
[명사] 1 신문, 잡지 따위에서 필요한 글이나 사진을 오림. 또는 그런 것. ‘오려 모으기’, ‘자료 모음’으로 순화. (네이버사전)
스크랩이 갖는 가치에 대해 저는 우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봅시다.
표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ㄱ. 출처 표시 a. 작성자 표시 b. 해당 웹페이지의 url표시(쉽게 말해 주소표시 혹은 링크)
ㄴ. 전문 인용
ㄷ. a. 신문사닷컴인 경우 b. 블로그인 경우
참조. 부분인용에 대해
이에 대해선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합니다.
간략히 제 견해를 밝히자면, 이는 통상 스크랩(펌)이라고 표현되지 않고, '인용'이라는 표현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그 물리적인 한계치를 설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겠지만(해당글의 몇 퍼센트까지를 부분인용으로 볼 것인가) 저로선 다음과 같이 일단은 판단합니다.
A글을 인용한 글 B가 최소한 글 A(의 물리적 크기)보다는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분인용일지라도 A글의 부분인 a를 글 B에서 인용했는데, a가 B보다 크다면, 이는 스크랩(펌)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특수한 경우의 예외들, 가령 피인용 저작물 보다 부피로는 작지만 저작인용물이 질적으로 그 한계를 충분히 극복하는 경우, 은 있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부분인용은 일단은 우호적으로 판단하고, 또 그 출처(필수) 및 주소표시(권장사항)이 있다면 좀더 널리 허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 출처 표시 없는 경우
이는 원칙적으로 타인의 저작권을 의도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즉 제가 인정하는 스크랩의 범주에서 제외합니다.
쉽게 말해서 도둑질입니다.
이하 출처(특히 작성자) 표시는 당연히 있는 경우를 한정해서 논합니다.
즉, 이하의 글은
ㄱ. 작성자 표시는 당연히 있고,
ㄴ. 전문인용하는 경우를 조건으로 합니다.
2. 주소표시 없는 전문인용 경우
ㄱ. 신문사 닷컴
링크 없는 전문인용 스크랩은 해당 웹페이지의 트래픽을 빼앗아옵니다.
쉽게 말해서 A로 돌아가야 할 트래픽이 그 A를 전문인용한 B로 흘러가게 되죠.
이것은 '신문사닷컴' 혹은 '온라인저널'의 입장에서는 우호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해당 신문사닷컴으로 흘러오는 트래픽은 신문사닷컴들의 현실적인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트래픽양이 높으면 그 신문사의 창출할 수 있는 광고이익도 높아지겠죠. 그래서 온신협(온라인신문협회)은 '딥링크'(직접링크. 즉 그 해당기사의 제목과 주소만을 인용한 방식)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 온신협의 정책에 대해선 저는 매우 비판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부분인용'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부분인용의 경우라면 그 신문사닷컴의 트래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임에도 이를 전면 제한하는 취지에 대해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ㄴ. 블로그의 경우
저 개인적으론 관용적으로 해석하는 편입니다.
제 경우를 말하면, 제 블로그는 CCL를 달고 있는데요.
조건은 [출처 표시 - 비영리 - 동일조건 변경 허용]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 출처 표시를 그저 '작성자 표시'로 한정해서 해석합니다.
그러니 제 글의 주소를 반드시 표기할 필요는 없지요.
다만 이는 제 경우를 말씀드린 것이고, 저처럼 자신의 글을 통해 말하고 하는 메시지가 좀더 널리 퍼져가기를 기대하는 블로거도 있을테고, 좀더 제한적이고, 엄격한 블로그 저작권 정책을 펴는 블로거들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해당 피인용 블로그의 저작권 정책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는 없는 문제라고 보이네요. 다만 웹상의 글을 전문 인용하는 경우엔 주소 표시가 있거나 없거나, 현실적으로 전문인용한다는 것만으로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기긴 합니다.
a. 대체로 그 블로그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됩니다.
b. 특히나 애드센스를 부착한 블로그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 예민(?)할 수도 있겠죠. 왜냐하면 역시나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빼앗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3. 주소표시 있는 전문인용의 경우
전문인용의 경우엔 주소표시가 있거나 없거나 현실적으로 논의의 실익이 발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정보소비의 패턴으로 편하게 추정하자면, 그 자리에서 그 해당정보에 대한 필요는 모두 충족되기 때문에 굳이 신문사닷컴으로 그 원문정보를 찾아서 이동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링크(주소)가 없는 것보다는 조금 낫긴 하겠지만요. : )
4. 이상적인 스크랩에 대한 개인적 견해
저는 느슨한 블로그 저작권정책을 폅니다.
전문인용 및 동일조건 변경도 허용하고, 주소표시에 대한 조건도 매우 느슨하게 해석하죠.
그리고 스크랩문화가 갖는 의미있는 정보의 파급에 대해 그 의의를 크게 인정합니다.
쓰기만 하고, 읽는 사람이 없다면 그 정보는 무의미할 테니까요.
다만 이상에서 살펴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식을 이상적으로 생각합니다.
이하는 스크랩이 자신만을 위한 용도가 아닌 정보의 '파급'을 위한 목적으로 스크랩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합니다.
ㄱ. 전문인용 방식은 그다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ㄴ. 따라서 직접링크 혹은 부분인용과 링크표시 방식을 선호합니다.
ㄷ. 특히 그 공개된 정보에 노출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크랩한 취지를 밝히기 위해 그 글의 핵심정보를 '부분인용'하고, 거기에 스크랩한 취지를 간략히 논평하는 방식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