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열정적인 오픈 에디터로 활동하고 계신 심샛별님께서 제 글, [블로거 뉴스와 자발적 복종]에 남긴 논평을 독립적인 포스트로 작성해주셨네요.

심샛별님의 글은
[트랙백] 민노씨의 의문에 대한 제 의견
입니다.

샛별님의 포스트는 제 질문에 답하는 성질입니다.
이에 대한 제 짧은 대답도 댓글로 작성한 바 있는데요.
좀더 정리해서 포스팅합니다.


개인적으론 심샛별님의 자발적인 열정과 기여에 대해 다음 블로그 뉴스가 참 고마워해야 하지 않나 싶을 만큼 감동을 받네요. 이런 오픈 에디터들의 자발적 기여에 대해 그 기여가 충분히 가치있는 것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좀더 효율적이고, 참신한(?) 개선안들이 다음 블로거 뉴스로부터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블로거 뉴스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 심샛별님께 다시 답합니다.





1. 20배의 추천 권한

"에디터의 추천이 조작성 추천보다는 많아야 되는 것 아닌가" (심샛별님)


물론 모든 오픈 에티터분들을 신뢰하고 싶지만, 오픈에디터 일정수가 외부의 '작전세력'에 포섭되는 경우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 ^;

소수의 에디터들을 포섭하는 것이 소위 '작전세력'에게는 좀더 쉬운 일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소수라고는 하지만 70여명(현재 오픈 에디터의 정확한 수에 대해 몰라서요)의 오픈 에디터들의 성향 역시 다양할테고, 오픈 에디터 편향적 선택이 '실질적으론' 언론 역할을 하는 포털 다음 미디어의 메인으로 향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은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실제적으론 다음 에디터들이 2차적인 '편집권'을 행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2차적인 편집권 행사의 '가이드 라인'도 좀더 투명하게 공표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워낙에 과문해서, 다음 에디터들의 공표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이를 알고 계신 분께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 오픈 에디터들끼리 서로 띄어주기

오픈 에디터들은 동시에 블로거들이기도 하죠. ^ ^
이에 대한 간단한 해결방법은 추천인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3. 평론 비평 영역에 대한 의견
샛별님의 판단 표준에 대해선 잘 들었습니다.

"이슈에 대해 평론을 하되, 고유한 시각과 현학적이지 않은 문체, 냉정한 대안제시.....즉 쉽게 읽혀지고, 현실성이 있는 평론이면 추천합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이는 오픈 에디터 각자의 자율적인 판단표준에 위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그런데 이에 대해 질문 드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 ^;


제가 지적한 것은 다음 미디어 팀장이신 고준성씨께서 발언하신 다음(daum 아님)과 같은 내용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궁금했달까.. 그런 것이었습니다.

"기존 외부 블로거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메타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다음 메인화면에 걸어 놓을 만한 글이 별로 없다"
"우리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현장에서 취재한 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거로서 책임 있는 글을 쓰는데 훈련 받은 분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

-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뭔가? 참조


다음 메인 화면에 걸어놓을 만한 글이 구체적으로 어떤 글인지, 그 요건들(가이드라인)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게 "시의성 있는 현장취재를 곁들인 글"이라면, 그것을 "훈련"시키겠다는 것인지.. 발언 취지(내 내포된 다음 미디어의 철학은 무엇인지)가 궁금했던 것이죠. 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의성'에 대한 요구는 별론으로, 현장 취재가 강조되어야 할 필요랄까요?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4. 자발적 복종

"그러나 그게 미디어 다음에 대한 복종이라기보다는 독자에 대한 복종일 경우가 더 큽니다. 포탈 사용자가 주 독자이다보니, 가능하면 행복을 주는 글을 쓰게 되고, 가능하면 우리네 삶과 연관이 있는 글을 쓰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샛별님)

포털의 독자들은 그 성향을 어떤 선입견으로 추정하기 쉽지만, 저로선 포털의 독자들을 어떤 선입견으로 그 구독태도나 취향을 상정하는 태도에 대해선 그다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편차가 너무도 크고, 다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다면 자신의 글의 스타일을 버리면서, 혹은 자기의 진실에 부합하는 형식을 포기하면서, 그 독자에게 '아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 본문의 취지에서 이끌린 질문과는 살짝 다른 대답을 주셨네요. ^ ^; 저는 포털 시스템으로서 daum이 철학과 원칙이 부족한 채로 블로거 뉴스를 운영함으로써 블로거 길들이기, 혹은 블로거들의 순응적 감수성을 내면화할 부정적인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입니다.


5. 블로거 뉴스의 코드

"블로거뉴스와는 코드가 맞지 않지만 제가 좋아서 쓰는 글은 아무리 작성 시간이 오래 걸려도 송고하지 않습니다."(심샛별님)

그런 것이 있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글 하나 써주시지요.
제 글이 가장 궁금해 하는 영역이 바로 그 영역입니다. : )


6. 오픈에디터(의 수)
이는 오픈에디터로 활동하시는 커서님께서도 공감하는 부분이고, 다수의 블로거들께서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

블로그계에서 명망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 측에서 오히려 '부탁'하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 고민은 주체는 제가 아니라 다음이 먼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에디터로서의 권한은 다음 측에서 블로거에게 내리는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 측에서 고맙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 신뢰받는 오픈 에디터들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샛별님께서 댓글로 주신 그런 문제들은 점차로 해결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

자발적으로 자신의 귀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오픈 에디터분들께는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만... 본문에서도 강조했듯, 에디터의 선택행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당연히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시스템의 명확한 툴로 자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 제 오픈에디터권이라도 양도하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오픈에디터의 권한을 '양도'할 수 있나요? +_+



7. 오픈 에디터를 위한 편의장치(nova님의 의견)

"현재까지는 로그인 사용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읽고 추천합니다. 달랴야 될 필요도 못 느끼고요." (심샛별님)


왜 필요를 못느끼시는지요?
저로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이시네요. ^ ^;
평가시스템을 골간으로 하는 다음 블로거 뉴스의 시스템의 중핵인 오픈 에디터를 위해서 좀더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편의장치들을 구현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8. 베스트 블로거로서의 기득권, 혹은 "훈련"

"미디어다음 편집자들은 훈련되지 않았으되, 생생한 사회 구석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기사를 더 좋아합니다." (심샛별님) - A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거로서 책임 있는 글을 쓰는데 훈련 받은 분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 (다음 미디어 팀장 고준성씨) - B

위 양자의 발언은 다소 양립불가능한 모순이 있지 않나요? ^ ^;;

저로선 다음 미디어 팀장인 고준성씨께서 한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그것은 물론 고준성씨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이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저는 그 전체 취지를 살피지 않는 말꼬투리 잡기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그 '훈련'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좀 벙찌는 느낌이 들더만요.

누가 누구를 어떻게 어디서 어떤 방법론으로 훈련시키겠다는 것인지..
제 선입견에 바탕한 오해가 있었다면 그 오해를 풀고 싶은 심정입니다. : )



9. 끝으로 제 글(들)은 오픈 에디터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취지가 아닙니다.
혹여라도 그렇게 느끼셨다면 이는 모두 제 불찰이고, 제 표현이 미숙한 까닭입니다.
모쪼록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라구요.

현재 오픈 에디터로 활동하시는 모든 다음 블로거분들께는 동료 블로거로서의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고맙습니다.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97

  1. Subject : 민노씨의 추가 의문에 대한 제 추가 의견

    Tracked from 케이프타운에서 2007/05/24 02:28 del.

    이 글은 민노씨의 블로거 뉴스와 자발적 복종 [보충2]에 대한 제 의견([트랙백] 민노씨의 의문에 대한 제 의견) 에 다시 주신 민노씨의 트랙백 블로거 뉴스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비밀방문자 2007/05/24 03:1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5/24 07:36

      ^ ^
      정말 반가운 말씀이시네요. : )

  2. 심샛별 2007/05/24 03:40

    헤....겨우 답글 트랙백으로 올렸습니다.
    내일은 비가 와도 꼭꼭! 취재를 나갈 생각입니다. 저는 책상 앞에만 종일 앉아 있으면 배만 나오고 머리는 우울해져요.......민노씨도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생애 가장 보람찬 트랙백토론이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5/24 07:36

      저 역시 샛별님의 열정적이고, 진지한 모습에 많은 감동 받았습니다.
      오늘 비온다던데.. ^ ^;
      감기 조심하시구요.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