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ERVE

2009/04/02 11:35
나는 미국드라마를 꽤 즐겨보는 편이다. 마니아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니고, 그저 주변의 풍문을 통해 평가가 좋고 재밌다는 것들 가운데 한 두 편 보고 적성에 맞는 건 꾸준히 챙겨보는 편이다(관련해서 shain이 요즘 통 블로깅 하지 않는 건 매우 아쉽다). 물론 영어 난청이기 때문에 우리말 자막의 도움이 매우 절실한데, 영어에 대한 압도적인 스트레스랄까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을만큼 개인적으론 꽤나 인생의 발목을 잡았던 기억) 때문에 자막과 영어대사가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들으려고 간간히 노력하는 편이긴 하다. 영어공부가 될까 의문이지만, 이왕에 보는 거 틈틈이 듣기 연습이라도 하지 뭐, 그런 심산으로 그렇게 한다.

그렇게 안들리는 영어로 씨부리는 미국드라마들을 보고(듣고) 있노라면, 유독 인상적으로 남는 단어가 있다. 그건 이 글 제목인 'deserve'다. 인상적이라고 내가 느낀 순간부터 그 단어가 자주 '인상적'으로 들리는건지, 아니면 드라마 속 줄거리가 그 'deserve'와 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단어는 아주 중요한 순간들마다 울림을 갖고 들려온다. 그네들(미국인)은 무엇을 받을 만 하다거나 무엇을 할 만 하다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가? 뭐 이런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이건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이면서, 그 인간의 존재가치와 연결되고, 특히나 칭찬과 비난/비판과 연계된다. 그 deserve는 정말 중요한 국면에서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마음을 전하거나, 혹은 그 사람을 정면에서 비판하고, 비난하기 위해 사용된다. 좀 극단적인 연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네들의 문화는 'deserve'의 문화는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나는 미국이라면 그저 왠지 좀 짜증이 생기는 편견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이 'deserve'와 관련해서는 그네들의 문화랄까, 인식과 판단의 태도랄까... 좋게 느껴진다(물론 이게 내 과도한 해석이라는 걸 인정하는 전제에서 말이다).

여기서  당연히 우리네들은 이 'deserve'라는 거 얼마나 생각하나 뭐 그런 연상이 닿는다. 쥐뿔. 그런거 없다. 마땅히 상찬해야 하는 행위도, 마땅히 비판해야 하는 행위도,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문화(?)에 모두 묻힌다. 그게 우리네 사고의 바탕이지 않나 싶은 그런 씁쓸함이 생긴다. 대통령은 대통령답지 않고, 정치인은 정치인답지 않고, 언론은 언론답지 않고, 이른바 "유력인사"들은 유력인사답지 않다. 그들은 'deserve'의 세계에 있지 않고, 그냥 '예외'와 '특권'과 '뻘짓'의 세계 속에 있다. 그들은 모든 것들을 초월해서 '무엇을 할 만 한 존재'라거나, '무엇을 받을 만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냥 그럴만하지도 않은데 그러고, 그럴만하지도 않은데 모든 것을 누리는 그런 존재들로 보인다.

그럼 블로그판은 과연 어떤가? 모든 것들을 블로그계의 생리들, 그 안에서 유통되는 의미들의 흐름으로 되돌려 생각하곤 하는데, 블로그 역시나 'deserve'의 미덕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것 같다. 무엇을 할 만하다거나, 무엇을 받을 만 하다는 걸 생각하기 보다는 나랑 친한 블로그가 장땡이고, 그냥 좋은게 좋다는 식의 소극적이면서, 은밀한 처세가 장땡이다. 마땅히 칭찬하고 싶으면 칭찬해주고, 마땅히 비판해야 할 때는 그래야 하는게 귀찮은 것 같다. 그래봤자 돈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나만 고단하고, 혹시라도 괜히 '경찰'소리나 듣고. 나에게 별 이익되지 않는 짓을 귀찮고, 성가시게 할 필요가 뭐있나, 뭐 그런 게 이제 바야흐로 블로그계의 생리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언젠가 이정환이 블로그에 한번 써보고 싶었다던 마틴 니묄러(Martin Niemöller. 1892–1984)의 시를 삼월의 마지막 칼럼에 박상주가 인용한다(물론 박상주 칼럼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도 아니고, 동의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 핵심 취지에 대해선 공감하고, 동의한다).

나치가 공산당원에게 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니까. 
Als die Nazis die Kommunisten hol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Kommunist.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뒀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Sozialdemokrat.

그들이 노동조합원에게 갔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Gewerkschafter holten,
habe ich nicht protestiert;
ich war ja kein Gewerkschafter.

그들이 유태인에게 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Juden hol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Jude.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항의해 줄 누구도 더 이상 남지 않았다.
Als sie mich holten,
gab es keinen mehr, der protestieren konnte.

- 마틴 니묄러 (Martin Niemöller)

참조 : First_they_came...(위키백과)

칭찬받을 만하다거나, 존경받을 만하다거나, 사랑을 받을 만하다.
비판받을 만하다거나, 문제를 제기할 만하다거나, 책임을 질 만하다.

'deserve'의 세계에서 그게 향하는 대상은 궁극적으론 사람이다. 하지만 그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기 위해서, 재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계의 맥락 속에서 그 사람과 함께 나눠야 하는 세계를, 그 의미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거다. 그건 대한민국 버전으로 민쯩 까고, 화부터 내는 세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과연 'deserve'인가 아닌가를 그저 솔직하게, 때론 치열하게 대화하는 거다. 그렇게 함으로써 좀더 나은 세계에서 좀더 무엇할 만한, 무엇 받을만한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대답하는 형식으로 질문하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대답하는 거다. 무슨 자격증 타령하는게 아니라, 정말 실질적이고, 실체적인 이야기, 'deserve'인가 아닌가를 이야기한다.

그걸 블로그계로 돌리면 어떤 블로깅, 어떤 포스트, 그러니까 글과 그 글에 담긴 입장과 세계관, 그 의미에 대한 칭찬과 격려, 비판과 문제제기가 없다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고, 나랑 친한 블로그가 장땡인 그 세계, 'deserve'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세계, 그저 나에게 불똥이 튈까 안튈까, 나에게 유리하나 유리하지 않나, 내가 편한가, 불편한가라는 그런 유아론적 세계가 계속 득세한다면, 비유적으로 '돈 되나 안되나'의 세계가 계속 커져가면... 그러니 'deserve'가 여전히 우리와는 별로 상관없는 단어로 남게 되면.... 마틴 니묄러의 시가 나치를 걱정했던 그 암울한 시대가 우리에게 기필코 온다. 그리고 그런 암울한 시대가 오면, 우리가 아무런 저항의 목소리도, 격려와 연대의 목소리도 내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를 위해 항의해줄, 아주 작은 목소리로나마 우리 스스로를 위해 우리를 대신했던 그 목소리는 더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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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블로그 소통, 공감인가? 비판인가?

    Tracked from j4blog 2009/04/02 13:29 del.

    수많은 블로거들이 '소통과 교류'를 블로그의 덕목 중 으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은 블로그 = 생각의 교류로 생각하고, 그로 인한 집단지성의 탄생과 성장을 갈구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이슈들이 명멸해가는 블로고스피어 내에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타인에 대한 비판은 되도록 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다'라는 동방예의지국스러운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판을 한 상대방과 적이 되기 싫다는 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너바나나 2009/04/02 13:00

    관계니 뭐니 그런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도 그저 자유롭게 블질을 하고 싶은디 그렇지 못한 환경이 점점 맹글어지는 듯싶구만요. 이리 얘기하면 블로그들은 2MB탓이라는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정녕 그 자유로움을 막는 것은 우리들이 아닌가 싶구만요.

    자유롭게 쓴 블로그에 글을 비판하는 것이 자유를 막는 것인지, 비판 행위 자체를 막아 버리고 터부시 시키는 것이 자유를 막는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할 듯싶구만요. 블로그야 말로 성역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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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4/02 23:26

      그러게요..
      특히나 "2MB탓이라는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정녕 그 자유로움을 막는 것은 우리들"이라는 지적이 인상적입니다. ㅠ.ㅜ;;

  2. j준 2009/04/02 13:31

    '하하호호 (선택적)인간미가 열라리 넘치는 블로고스피어~ 넘흐 아름다버요' 블로거들이 많은 덕분이죠.

    뻘덧)
    트랙백을 보내다보니 2개 연속으로 보냈습니다. 지난 글보다는 이번 글이 어울리는지라...앞에 보낸 트랙백 삭제를 부탁드리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2 23:25

      둘 모두 어울리는 트랙백인 것 같아서요. ^ ^;
      재준님 트랙백이라면 저로서도 반갑고요.
      그냥 남겨둬도 되겠지요?

  3. 시퍼렁어 2009/04/02 13:53

    독백은 연극에서만 허용된 유일한 의사 소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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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4/02 23:24

      좀 어렵네요.. ^ ^;;
      나중에 좀 풀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당.

  4. 댕글댕글파파 2009/04/02 13:54

    영어보다 더 어렵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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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4/02 23:23

      이룬이룬.. ^ ^;;

  5. nooe 2009/04/02 23:14

    또 trackback
    http://nooegoch.net/406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문화`에 대한 언급이 제가 방금 쓴 글과도 만나는 지점이 크다고 생각해서 또 트랙백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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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4/02 23:23

      안그래도 마침 누에님 그 글을 읽고 오는 길인데 말이죠. : )
      인상 깊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노고가 크셨습니다... ^ ^

  6. 非틀 2009/04/02 23:29

    제 정수리 언저리에서 오래도록 맴돌던 화두군요.
    블로고스피어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런 경우를 심심찮게 목도하는데요, 정당한 문제 제기나 합리적인 비판마저 사적인 인간관계로 끌어내려 '어떻게 니가 나한테...'라는 감정대응을 너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건 결국 이 사회의 '패거리 문화' 탓이고, 거슬러 올라가면 성숙한 토론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데서 기인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성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좀더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라는 말, 지긋지긋하게 싫은 한 사람.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3 04:52

      오랜만에 비틀님 댓글을 접하니 일단 기분이 좋네요. : )
      패거리 문화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패거리가 배타적인 '이익집단화'의 경향을 갖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사안을 판단하는 준거, 기준이 '상식'이 아니라, '내 패거리에 이익이 되나 안되나'이런 저열한 것, 본능적인 것, 반교양적인 것으로 떨어져버리는 것 같아요. 그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7. bayles 2009/04/02 23:31

    'deserve' 라는 단어를 뽑아내서 그것을 가지고 사회의 부조리와 연관시켜 사고하시는 과정이 매력적이네요.

    얼마전에 블로깅을 하다가 우연히 댓글 전쟁이 일어난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거친 글들도 보이고, 논리정연하게 자기 의견을 밝히는 글들도 더러 있었죠. 문제는 바른말 고운말을 쓰고 있지만, 토론의 범주를 벗어나 싸움이 되어가고 있었다는 겁니다.그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블로거는 '육두문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건강한 비판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죠. (나중에는 지치셨는지 포기하시고 포스트를 내리셨구요.)

    이런 말을 손수 댓글로 달아주어야 할 정도로, 앞뒤 안보고 키보드 워리어 마냥 달려드는 비판객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것과, 포스트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몇몇 댓글만 보고 댓글을 다는 댓글러들의 존재가 자유로운 대화를 막는것 같습니다.

    '무서워서 포스팅 하겠나.' 들 하시죠. 저도 그렇구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3 04:55

      저 스스로는 꽤 재밌는 글이라고 썼는데요.
      위에 파파님께서 비수같은 논평을 주셔서...(ㅎㅎ. 물론 농담입니다) 내심 '아, 나의 착각이군!' 이러고 있었는데, bayles님의 격려 멘트를 접하니 기분이 좋네요. 고맙습니당. : )

      육두문자에도 분명히 그 의미를 추출할 수 있는 입장과 관점과 철학이 있따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대화 그 자체를 '정지'시키는 입장들에 대해선 매우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8. 2009/04/03 10:12

    너바나나님 의견을 보니 정말 공감이 가네요. 블로깅을 하면서 2MB나 각종 법률보다 나 자신이 더 강한 감시자와 필터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4 09:19

      별말씀을요.
      모든 블로거들의 마인드가 펄님과 같기만 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ㅡ.ㅡ;

  9. 띠보 2009/04/03 12:06

    저도 최근 포스트에
    발아점이란 단어를 썼어요.
    써보니까 꽤 멋지고
    관계도 묶이는 것 같고 좋아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4 09:20

      띠보님 글을 RSS로 읽는데요.
      어떤 글인지 못찾겠습니다..;;;
      (제가 너무 건성 건성 읽어서 그런가 싶어서 다시 읽어봤는데도...;;;; )
      어떤 글이신지요? ^ ^;

    • 띠보 2009/04/05 00:07

      콜드플레이 2집에 대한
      짧은 감상에 썼는데요
      맨 하단이 아니라
      포스트 중간에 써서 잘 안보였나봅니다.
      사실 첨예한 논쟁이 아니어서 그랬는지도 :)

    • 민노씨 2009/04/06 22:25

      아항, 그 글이었고만요..;;;;
      제가 너무 건성건성 읽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 ㅡ.ㅡ;;

  10. 써머즈 2009/04/03 14:50

    손트랙백 쏩니다.
    http://blog.summerz.pe.kr/1398

    우리는 상식적으로 살 권리가 있죠.


    p,s. 오타 있습니다. ['deseve'의 세계에서] 라는 문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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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4/04 09:21

      앗, 반가운 써머즈님! ㅎ
      손트랙백 고맙습니다.

      추.
      오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당. ㅎㅎ
      그런데 오늘 보니 구글리더 뭔가 있나요?
      RSS가 한 450 정도가 줄었네요? ㅡ.ㅡ;;;

  11. 채승병 2009/04/05 12:06

    주중에는 정신이 없어서 주말을 이용해 뒤늦게 블로그래픽 추비추 글을 봤습니다. 저처럼 이 세계의 견문이 부족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의미 있는 소묘(素描)로 느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비판적 시각을 받은 분들이 다소 거친 반응이 나온듯 하여 아쉬움이 함께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면 어디 무서워서 누가 후속 글을 쓰겠는가……'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발걸음을 옮겨 토로하신 내용을 보니 역시 글쓴이 분들의 답답함은 훨씬 더하심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려 있다지만 실상은 파편화되어 갇혀 있는게 이 세계이기에, 발이 넓으신 분들께서 그런 형식으로 문을 열어 주시는게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저처럼 부족한 이들의 발길을 인도하고 시야를 메꿔주는 것일 테니까요.

    다만 '비추'라는 행위가 상대의 감정적 분노를 불러올 수 있는만큼 형식에 조금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비추가 나란히 있을 때, 비추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 기준의 '공정성'에 대해 동의가 안 되면 99% 발끈하게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그 글에 참여하실 평자가 세 분이 될지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비추'에서는 특히 각자 글을 평가할 때 삼는 기준에 대해 좀 더 명시적으로 밝히는 단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그대로 살리고, 마지막에 <편집자 총평> 뭐 이런 식으로 좀 더 정제된 비추 이유를 붙여주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써놓고 보니 별 도움도 못 드리면서 부탁(?)만 늘어 죄송합니다. 건필하십시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6 22:23

      별말씀을요. : )

      "다만 '비추'라는 행위가 상대의 감정적 분노를 불러올 수 있는만큼 형식에 조금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추/비추가 나란히 있을 때, 비추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 기준의 '공정성'에 대해 동의가 안 되면 99% 발끈하게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그 글에 참여하실 평자가 세 분이 될지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비추'에서는 특히 각자 글을 평가할 때 삼는 기준에 대해 좀 더 명시적으로 밝히는 단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이를테면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그대로 살리고, 마지막에 <편집자 총평> 뭐 이런 식으로 좀 더 정제된 비추 이유를 붙여주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아주 적절한 조언을 주셨네요.
      그 '사건'(?) 이후로 내부로 논의를 진행중입니다만, 승병씨께서 주신 조언은 큰 참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비추인 경우에 '기준의 공정성'에 대한 강조는 매우 큰 시사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단평' 위주의 솔직담백한 논평이라는 형식 때문에(위 '소묘'라고 표현해주신 것처럼요) '비추'인 경우에는 그 비판대상이 되는 글에 대한 '배려'랄까, 특히나 복수의 비평자가 글 하나를 놓고 비추표를 던지는 경우에는, 우리 내부에서 이야기가 된 것인데, '집단 따돌림'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이걸 미리 예상했어야 했는데... 너무 의욕이 앞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

  12. 의리 2009/04/07 04:31

    그저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싶은 보통 사람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8 00:31

      저랑 같군용! ㅎㅎ

  13. un curso de milagros preguntas y respuestas 2020/07/1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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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 might try adding a video or a related pic or
    two to grab people interested about everything've got to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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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m. |  mod/del. |  reply.
  14. aKTUAlity 2020/07/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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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m. |  mod/del. |  reply.
  15. Battle Royale Fortnite 2020/07/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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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m. |  mod/del. |  reply.
  16. hvac seo company 2020/07/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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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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