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에 울음이 퍼지고,
그 울음이 하늘까지 채웠다.
이 세상 울음 아닌 곳 없었고,
이 세상 눈물 아닌 것 없었다.

내 안에는 나도 모르는 울음이 산다.
흐느끼는 소리 항상 가느다랗게 들린다.
버스가 지나가고, 지난 유행가가 내 귓가에 문득 내려 앉을 때
젊은 연인들의 환한 미소가
서로의 얼굴에
감미로운 어둠처럼 내리는
낮게 불켜진 바람부는 저녁의 거리를 지날 때

그렇게
어느 날
어떤 순간
시간이 기억을 만날 때
기억이 순간을 만날 때
그렇게 그렇게 울고만 있더라.


- 문득, 이소라의 어떤 노래를 듣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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