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래픽에 올블에 메인디자인에 관한 개인적인 불만이랄까, 나름의 소박한 개선안(물론 즉흥적으로 생각한 것이지만요)이랄까를 올렸습니다.(참조 : http://blographic.net/entry/1033 )  이 글은 블로그래픽에 올린 어설픈 글(블코의 어설프군님이 떠올르는군요. : )에 대한 간단한 후기(?)이자, 단상입니다.

우선 가장 아쉬운 건 복잡성과 공간 구성의 비효율입니다.
이는 어느 정도의 체험치가 도달한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불만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올블이 현재 신경써야 하는 가장 큰 우선 과제는 공간의 비효율을 가급적 개선하고, 좀더 많은 글들을 메인에서 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메인에서 모든 글을 소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렇다고 해도 현재 메인이 소화하고 있는 글은 너무 적어 보입니다. 특히나 사이드바의 공간 낭비는 치명적인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위 블로그래픽에 송고한 글에서는 이 부분을 가장 염두에 뒀습니다. 가급적 많은 글, 그것도 가급적이면 새로운 신인들의 글을 올블 메인에서 소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이드바는 '자발적인 참여'의 공간으로서의 효율성을 생각해서 지난 올블에서 꽤나 많은 호응을 받았던 '나의 추천글'(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이건 너무 세분화되어 그 자체의 매력이 반감되었고, 또 위치상으로도 너무 밑바닥에 내려가 있어서 더더욱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를 사이드에 귀환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메인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글들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효과적인 표시체계와 분류체계를 마련해서(저는 어워드 수상자들은 메인에서 지우고, 그 수상자들을 서브 페이지에서 좀더 디테일하게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서브 페이지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올블이 취해야 하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올블은 메인 페이지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고, 그 메인페이지에서 취할 수 있는 액션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미디어적 기제로서는 메인을 강화할 필요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메타 아카이브로서는 서브 페이지를 좀더 심화시켜야 할 필요가 존재합니다.

특히나 디자인 전반에 대해선 메타의 선도업체로서의 존재감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재의 디자인은 복잡하기만 하고, 실속은 없는 디자인라고 생각해서요. 단순이즘을 강조하면서도, 그 기능을 강조하는 메인에서 올블의 미디어성을 강력한 어필하고, / 서브 페이지에서 올블이 그동안 축적한 DB를 좀더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디자인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이상입니다.

참조 : http://blographic.net/entry/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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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올블로그

    Tracked from ego + ing 2009/03/16 09:41 del.

    올블로그에 대한 시니컬한 시각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근거가 작은 규모다. 그런데 이 규모라는게 올블로그 자체의 방문자 수를 말하기도 하고, 추천에 대한 인기글의 디플레이션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금 올블로그의 비즈니스 모델은 갈등이다. 그렇다보니 갈등하지 않는 정보는 설자리가 없다. 올블로그에 대한 이런 종류의 냉소는 꽤나 일리 있다. 하지만, 모든 시장에는 일반시장이 있고, 비평가 시장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일반시장은 다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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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going 2009/03/16 09:40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이 이틀후면 사라지는데, 이거 너무 아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획자들이 많이 쓰는 방법이 명예의 전당인데요. 이 글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블로그의 상당히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공부건, 리뉴얼이건 벼락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짐작컨데 개선에 대한 모든 아이디어가 대대적인 개편 이후로 미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는 기획자는 개발자가 아니어서, 개발자는 기획자가 아니어서 회사의 코어가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 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꾸준한 개선과 일상적인 실험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바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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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oreasee 2009/03/16 09:47

    올블은 추천 없는 새글은 찬밥으로 모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메인 디자인도 별로고 .. 전 믹시가 차라리 보기 편합니다.
    올블은 글만 올려놓고 읽기는 믹시에서 더많이 보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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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6 20:25

      믹시는 저 역시 매우 높게 평가하는, 그야말로 야심만만한 서비스이긴 합니다만.. 저로선 여전히 믹시만의 색깔이랄까, 개성이랄까, 철학이랄까... 너무 망라적인 느낌이고, 무엇보다도 믹시 자체에서 유통되는 고유한 트래픽이 아닌 타유통망의 기제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다음 블로거뉴스와 같은 '비이상적인 트래픽 폭탄기제'가 있는 형편에서는 그 개방성과 수용성이 장점이라기 보다는 단점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3. MissFlash 2009/03/16 11:55

    안그래도 조금전 글을 읽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한 번 수렴할 필요는 있는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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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6 20:26

      아이코 여기에도 댓글을 주셨고만요. : )
      감솨~!

  4. Laputian 2009/03/16 19:24

    확실히 나의 추천 글이 예전에 비해 그 효용성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데에 동감합니다. 또한 전에는 "나의 추천 글"이라는 그 이름 자체에서 뭐랄까, 남들에게 인정받을만한 그런 완성도 있는 글을 보다 책임감 있게 나의 추천 글에 등록해야 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열심히 쓴 글이에요"로 바뀐 후 그런 느낌이 좀 떨어졌지 않나 싶네요.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요?

    사실 올블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글들의 노출을 오직 유저들에게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시간대가 좋지 않아 추천을 못 받으면 사라지고, 변변찮은 글이어도 추천만 많이 받으면 탑에 위치하니까요. 이건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인데, 몇 년 전부터 딱히 쓸만한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시하신 최신글의 삼단 배치는 이 또한 너무 복잡하게 보일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세로로 배치하면 조밀한 공간에 너무 많은 글자가 몰릴 우려가 있어보입니다. 차라리 "채널"기능을 더욱 다양화, 활성화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마치 이글루스 밸리처럼 말입니다. 아니면 올블로그 라이브처럼 글들을 더욱 간략하게 표시하던가요.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하는 겁니다만, 올블은 ver.2 때가 디자인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면에서 제일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지금 보니 창피하기도 하지만, 여하간 2년쯤 전에 써놓았던 글이 있네요. http://laputian.net/570
    ver.2 형식을 좀 뜯어고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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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6 20:41

      "사실 올블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글들의 노출을 오직 유저들에게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시간대가 좋지 않아 추천을 못 받으면 사라지고, 변변찮은 글이어도 추천만 많이 받으면 탑에 위치하니까요. 이건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인데, 몇 년 전부터 딱히 쓸만한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인상적인 말씀이시네요. : )
      저로선 아주 부분적으로나마 좀더 차별화된 추천 페이지가 있어도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가령 평판시스템에 대해선 꽤나 자주 인용되는 토론 사이트인 슬래쉬닷에서는 추천에 대해서도 다시 평가하는 시스템이 있고, 그래서 추천자의 신뢰도를 다시 평가해서 그에게 가중치를 준다고 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비스무리한 제도를 좀 '재밌는' 방식으로, 혹은 반대편에서 좀 진지한 방식으로 마련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진지하고, 쌈박한 논평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5. 누구게 2009/03/16 22:02

    대부분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적어주셨네요. 저도 올블을 가도 비슷한 글들이 너무 많이 걸려있어서 딱히 볼 글이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좀 더 다양한 글들을 걸어주는 올블이 되었으면 합니다. All blog 라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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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6 22:11

      메인에서 의미있게 체류 가능한 시간이 너무 짧죠...
      그렇다고 억지로 재미도 없는데 붙어 있을 수도 없고요.. ^ ^;;

  6. 초하 2009/03/29 12:04

    올블에 듬뿍 담긴 애정이 느껴집니다.
    위드블로그의 확장으로 블로거들 사이에 더 넓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더 넓은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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