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새로운 원칙

2008/07/25 01:43
0. 블로깅, 특히 포스팅 원칙에 관한 글.

1. 앞으론 존칭을 사용하는 글과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글을 명확히 구별할 생각이다.

1-1. 대한 글쓰기 원칙 중 인용, 언급되는 블로거에 대한 호칭이 늘 신경쓰였는데, 앞으론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글에서는, 가령 000님, 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블로거 000 혹은 (그냥) 000으로 표기하려고 한다. 특히 어떤 블로거의 글을 사고의 모티브로 삼는 글에서는 이 원칙을 가급적 지키려고 노력할까 싶다.

2. 블로그래픽 관련
블로그래픽 출범과 관련한 글을 아직 쓰고 있지 않은데, 이건 내 게으름이 물론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밖에 몇몇 사정들이 겹쳐 있다.  아무튼 블로그래픽과 관련해서 민노씨.네 포스팅 원칙은 달라질 것 같다. 달라질 수 밖에 없을테고,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저 '민노씨.네'에도 수록해도 좋은 글을 '블로그래픽'에 수록하는 건 팀블로그에 굳이 동참한 취지가 아닐테다. 

좀더 풀어쓰자면,

2-1. 두 명 이상 함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쓰는 공동 프로젝트 글(물론 이 때 공동저작 혹은 공동 프로젝트의 파트너는 블로그래퍼)은 물론 블로그래픽에 집중할 테다.

2-2. 위 공동 저작과는 별개로, 블로그래픽에는 가급적 부족하나마 "잘 익은 홍시"(블로그래픽 논의 중 아거의 지적)라고 생각되는 글들을 송고하고 싶다.

3. 앞으로 민노씨.네에서는 좀 느슨하게 자의식을 풀어놓고, 좀더 즉각적인 인상비평, 날 것의 싱싱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특히 웹과 블로그에 대해 그동안 게을렀던 비판작업을 부족하나마 해보고 싶다. 가식 떨지 않고, 솔직하게... 그렇게 부족하나마 사고의 발아점으로나마 남겨놓고 싶은거다. (
관련 추천 글 : 인기글, 카피글, 진중한 글 (김우재) )


3-1. 정치니 사회, 웹과 블로그 등등의 마땅히 중요한, 혹은 이전부터 관심사였던 공적 이슈에 관한 포스팅도 여전히  하겠지만, 앞으론 좀 사소한 이야기들, 그저 내가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갖는 것들에 대해 좀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3-1. 이를테면 속물근성에 나는 관심이 많다.
좀 지겹게 반복했지만, 내 관심사는 흔히 속물근성으로 불리는 세속적 욕망이다. 그 욕망을 교육하고, 학습시키는 욕망의 사제들, 그 사제들을 만들어내는 시스템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그걸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니고, 좀더 미세한 영역에서 관찰하고 싶다. 그런데 말그대로 '관찰'에 불과한 것이 될테고, 거기에서 '한 소식' 건져낼 것 같지는 않다.

3-1-1. 바람이 있다면 그 세속적 욕망(이건 오히려 구조적이고, 사회적이다)과 공동체적 상상력(이건 오히려 굉장히 사적으로, 주관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간의 화해를, 그 화해를 위한 방법론을 독자들과 함께 동료 블로거들과 함께, 멍 때리면서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한 꼭지 덜 보는 셈치고, 그러니 심각하지 않게,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다. (관련 추천글 : 블로그계의 김구라 워너비들)

3-2. 또 이를테면 나는 아이러니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이율배반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리고 인간의 가식에 대해서도... 나는 가식적인 걸 싫어하는 가식적인 인간이다. 그러니까 참 이것도 아이러니다.

3-3. 끝으로 나는 커피캬라멜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나는 거기에서 시작했고 거기로 돌아갈수 밖에 없을테니까. 그러니까 나는 사이비 낭만주의자인거다...


글이 길어질 기미가 있어서...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지금까지 쓴 글이 서론의 서론이 될 확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그러니 앞으로는 나는 독자들의 평균적인 인내심을 고려해서, 가급적 더 쓰고 싶어도 적절한 분량(이건 정말 아무래 생각해도 그 '적절'이란 너무도 다양한 편차를 갖겠다는 생각이지만...)을 고려할 생각이다. 하기는 계속 쓴다고 해도 중언부언이거나, 내 사고의 미로 같은 달팽이관으로 들어가 나 조차도 그 출구를 찾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 이 글은 블로깅 방법론(공지)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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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포털을 넘어

    Tracked from 급진적 생물학자 Radical Biologist 2008/08/01 17:27 del.

    인터넷 규제에 대한 유비는 대부분 현실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제 백분토론을 보니 또다시 진성호라는 인간이 나와서 '음란물'에 관한 피해를 '명예훼손'으로 엮어 '포털에 대한 규제'와 '법적조치'라는 결론으로 이끌어가는 우습지도 않은 논리를 엮더라. 아무리 좋게 보아 주려고 해도 도통 음란물에 대한 병적인 간질증세가 있으신 듯 한데, 그냥 자기 컴퓨터에 청소년보호프로그램 깔아두고 안보시고 사시면 좋겠다. 음란물에서 시작된 논의가 어떻게 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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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퍼렁어 2008/07/25 04:16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달까요 저로선 반가운 소식이네요 (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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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7/25 08:59

      언젠가 시퍼렁어님께서 주신 논평이 안그래도 글을 쓰면서 떠올랐는데, 이렇게 반가워해주시니 저도 반갑습니다.. : )

  2. 레이니돌 2008/07/25 23:28

    요즘 민노씨 글을 좀 띄엄띄엄(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읽었는데 '블로그래픽'이라는 말에 정신이 확 드는군요.

    마치 10대 소녀가 좋아하는 오빠들을 기다리는 심정이 되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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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7/26 00:32

      제 글이 좀 재미없죠? ^ ^;
      함께 즐겁게 토론도 하고, 뭔가 시도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3. 히치하이커 2008/07/28 10:28

    에, 그러니까 민노시도 av에 대한 글을 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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