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전국 42개대 총학, 이명박 지지선언 (데일리안)
전국 42개대 총학생회장, 이명박 지지선언 논란 (동아닷컴)
1. 42개 총학회장들 명단
2. 일단 이명박 지지선언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좀 황당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건 개인적인 '느낌'과 '감상'일 뿐이고,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명박을 지지한다는데 그 '선택' 자체를 비판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머리 속으론) 생각한다.
물론 (심정적으론) 왜 저러나.. 싶긴 하지만... ㅡ_ㅡ;;
3. 궁금한 건 이에 대한 반응들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 역시 세속적인 호기심으로 그 학교들의 면면을 가장 먼저 살펴보긴 했지만(그렇다, 나 속물이다), 좀 심하게 '학벌주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그러니 웬 듣도 보도 못한 똥통대학, 따라지 대학들이 쌩쑈냐, 이런 부당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반응이 많다.
가령 동아닷컴에 남겨진 댓글을 살펴보면...
이런 의견들이 전체 의견 중 절반을 넘는 것 같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소위 '일류대' 회장들이 이명박 지지를 선언했다면, 혹은 정동영이나 문국현이나 권영길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면 반응이 이랬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이라도 그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이 정당화되고, 비판근거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런 반응들을 만나면서, (거듭 식상하지만) 볼테르의 경구를 떠올리게 되었다.
4. 위 동아닷컴에 다시 가보니 이런 의견도 올라왔다.
이런 합리적인 비판의견은 충분히 이유 있다고 본다.
그러니 아무리 대표성을 갖는 '학생회장'이라는 신분을 갖고 있더라도, 이 의견은 그 학생회장 42명의 의견일 뿐, 그 42개 대학 전체의 의사를 대표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테다. 이런 '거창한' 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어떤 합리적인,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는지도 궁금하다. 이런 대표성을 가진 학생들이 경솔하게 그 대표성을 남용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할테다.
5. 내 생각으론, 이 지지선언에 내포된 문제는 경제적인 요구(그것도 환상이거나 이미지일 뿐인)가 도덕적인 요구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이다. "똥통대"라고 조롱받는 대학의 젊은이들, 그러니 대한민국 학벌주의 사회의 비정한 경쟁시스템에서 소외될 확률이 매우 높은 청년들이 '경제대통령'이라는 환상과 이미지에 끌려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는 현실은 그 자체만으로 씁쓸함을 넘어서 쓸쓸하기까지 하다.
지지 선언한 42명의 학생들은 그저 피상적인 이미지가 아닌 무능과 부패의 문제, 역사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문제를 좀더 입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이 어린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의 세속적 위계를 들어 이들을 비난하는 구차하고, 치졸한 의견들은 사라지기를 바란다. 이건 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인데, "인간이 되긴 힘들겠지만, 괴물이 되진 말자"(홍상수)
* 이 글은
["오죽하면 MB를 지지하겠나? - 42, 침묵과 독재 메커니즘, 그리고 달콤한 신세계]로 이어집니다. "오죽하면 ..."은 익명님께 드리는 제 부족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전국 42개대 총학생회장, 이명박 지지선언 논란 (동아닷컴)
1. 42개 총학회장들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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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단 이명박 지지선언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좀 황당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건 개인적인 '느낌'과 '감상'일 뿐이고,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명박을 지지한다는데 그 '선택' 자체를 비판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머리 속으론) 생각한다.
물론 (심정적으론) 왜 저러나.. 싶긴 하지만... ㅡ_ㅡ;;
3. 궁금한 건 이에 대한 반응들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 역시 세속적인 호기심으로 그 학교들의 면면을 가장 먼저 살펴보긴 했지만(그렇다, 나 속물이다), 좀 심하게 '학벌주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그러니 웬 듣도 보도 못한 똥통대학, 따라지 대학들이 쌩쑈냐, 이런 부당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반응이 많다.
가령 동아닷컴에 남겨진 댓글을 살펴보면...
- 따라지 大 총리스트군. 정의감도 패기도 없는 이런 놈들을 입사시키면 망한다.
- 온갖 똥통대는 다 모아놨네.
-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똥통대학들만 모였구만... 꼴에 나중에 정계에 나갈요량으로 개지랄 하는 모양인데, 말짱 헛수고다 이넘들아...
- 대학교 명단 잘 봐라...
- 이 대학들의 공통점~ 지방 삼류대 내지 오류대..내지 똥통대.
- 그러게 누가 저런 쓰레기대학에 들어가랬냐? 핵교다닐때 공부좀하지~ㅋㅋ
- 냄새가 풀풀 나는군...공부 못하는 머리 나쁜 애들만 명박이 지지한다고 자랑하는것도 아니고..
- 간판만 대학이지 최하위권 들떨어진 애들 꼬두켜 뭔짓꺼리하냐?
-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하버드대, MIT, 옥스포드 등의 학생 회장은 누구를 지지할까?
- 위에 나온 대학교 명단은 머리에 든것 없는 애들이 쉽게 입학할수 있고....
- 온갖 똥통대는 다 모아놨네.
-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똥통대학들만 모였구만... 꼴에 나중에 정계에 나갈요량으로 개지랄 하는 모양인데, 말짱 헛수고다 이넘들아...
- 대학교 명단 잘 봐라...
- 이 대학들의 공통점~ 지방 삼류대 내지 오류대..내지 똥통대.
- 그러게 누가 저런 쓰레기대학에 들어가랬냐? 핵교다닐때 공부좀하지~ㅋㅋ
- 냄새가 풀풀 나는군...공부 못하는 머리 나쁜 애들만 명박이 지지한다고 자랑하는것도 아니고..
- 간판만 대학이지 최하위권 들떨어진 애들 꼬두켜 뭔짓꺼리하냐?
-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하버드대, MIT, 옥스포드 등의 학생 회장은 누구를 지지할까?
- 위에 나온 대학교 명단은 머리에 든것 없는 애들이 쉽게 입학할수 있고....
이런 의견들이 전체 의견 중 절반을 넘는 것 같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소위 '일류대' 회장들이 이명박 지지를 선언했다면, 혹은 정동영이나 문국현이나 권영길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면 반응이 이랬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이라도 그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이 정당화되고, 비판근거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런 반응들을 만나면서, (거듭 식상하지만) 볼테르의 경구를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싸우겠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싸우겠다.
4. 위 동아닷컴에 다시 가보니 이런 의견도 올라왔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의 명의를 걸고 어떤 일정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은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본다. 그 이유는 민주사회는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대표성있는 입장을 표현하려면 전체가 같은 입장에 서 있을 때야 만이 가능하지않을까? 그러기에 **대학총학생회장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성명발표는 넌센스라 생각된다. 그 대학전체학생의 동일한 지지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지, 반대, 중립....등등 다채로운 자유의지가 있잖는가?
따라서 이런 행태는 소수 몇몇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자기들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이끄는 결과요 그 학교학생 개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여져 씁쓸하군요. (까막소)
따라서 이런 행태는 소수 몇몇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자기들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이끄는 결과요 그 학교학생 개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여져 씁쓸하군요. (까막소)
이런 합리적인 비판의견은 충분히 이유 있다고 본다.
그러니 아무리 대표성을 갖는 '학생회장'이라는 신분을 갖고 있더라도, 이 의견은 그 학생회장 42명의 의견일 뿐, 그 42개 대학 전체의 의사를 대표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테다. 이런 '거창한' 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어떤 합리적인,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는지도 궁금하다. 이런 대표성을 가진 학생들이 경솔하게 그 대표성을 남용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할테다.
5. 내 생각으론, 이 지지선언에 내포된 문제는 경제적인 요구(그것도 환상이거나 이미지일 뿐인)가 도덕적인 요구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이다. "똥통대"라고 조롱받는 대학의 젊은이들, 그러니 대한민국 학벌주의 사회의 비정한 경쟁시스템에서 소외될 확률이 매우 높은 청년들이 '경제대통령'이라는 환상과 이미지에 끌려 이명박을 지지하고 있는 현실은 그 자체만으로 씁쓸함을 넘어서 쓸쓸하기까지 하다.
지지 선언한 42명의 학생들은 그저 피상적인 이미지가 아닌 무능과 부패의 문제, 역사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문제를 좀더 입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이 어린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의 세속적 위계를 들어 이들을 비난하는 구차하고, 치졸한 의견들은 사라지기를 바란다. 이건 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인데, "인간이 되긴 힘들겠지만, 괴물이 되진 말자"(홍상수)
* 이 글은
["오죽하면 MB를 지지하겠나? - 42, 침묵과 독재 메커니즘, 그리고 달콤한 신세계]로 이어집니다. "오죽하면 ..."은 익명님께 드리는 제 부족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