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적 딜레마 - 이랜드 사태

2007/08/09 10:21
'이랜드 반대리본'에 뒤늦게 달린 댓글을 이제야 발견했다.
댓글 일부를 인용한다.

사람들마다 의견이 있겠지요..
하지만 누가 내 가게, 우리 누나네 가게 앞에서 " 이 식당 오지마세요. 이 주인 나빠요. 이집 주인이 몇달 일하고 나가라고 했어요" 라고 식당문을 가로막고 손님들을 못들어가게 막고 서 있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당신 생각이 그러니까 그냥 계속 하세요" 라고 할 건가요?

그럼 그곳에서 일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 - 주방장, 서빙하는 사람들, 주차하는 사람들- 은 월급을 못받고 몇달 그러다가 직장을 잃으면 그만인가요? 그래서 그 주인이 망하면 "노동착취"는 사라지고 사회정의는
이제 달성된 건가요? 그러면 자본가는 죽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이 오는 건가요? 나도 직장잃었는데 주인이 망하니까 이제 된건가요?

혹시 그 투쟁을 뒤에서 후원한 사람은 이제 목표를 달성하고 빠지면 되는 건가요?
제가 그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주차원 같은 사람입니다.
제 가족은 누가 책임지나요? 제 자식들은, 제 부모님들은요....

- 익명 (임시 닉네임 I'm not Labor. I'm Worker) 께서 남긴 댓글 중에서


이런 질문, 혹은 항변과 비판은 정말 난감하다.
그게 난감한 이유는 그 비판, 항변, 반문이 이유 있고, 거기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 질문에는 정말 절절한 현실과 그 현실의 아픔이 묻어있다고 나는 믿는다.

실은 이랜드가 망하던지 말던지, 나에겐 아무런 (직접적인) 영향도 없다. 나는 이랜드라는 기업이 보여준 행태를 본건대, 이랜드라는 기업은 이 땅에서 사라지길 원한다. 나는 정말 그 기업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쉽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한다.

물론 내 바람처럼 이랜드 같은 거대 기업이 쉽게 사라지거나, 망하거나 하지는 않을테다.
나는 국제그룹 싸가지 없다고 공중분해시킬 수 있는 전지전능한 전씨가 아니다.
전재산 29만원으로 골프치는 신비한 능력, 나에겐 없다.

내가 개략적으로 이해하는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모델이다.

ㄱ. 어떤 기업이 비정규직법을 악랄하게 (그러나 합법적으로) 악용(?)한다.  
ㄴ. 그 과정에서 '쫓겨난 직원'들은 실력행사에 들어간다.
ㄷ. 최후의 방법으로 실력행사할 수 밖에 없었던, 쫓겨난 직원들(주로 단순 노무직 아줌마들)에 대한 동정여론에 힘입어 그 기업에 사회적 비판이 쏟아지고, 대외적인 이미지는 추락한다.
ㄹ. 곳곳에서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과연 얼마나?).
ㅁ. 그래서 그 기업이 망한다(!!!)
ㅂ. 그런데(!) 여전히 그 기업이 '밥줄'인 다수 사람들까지 직장을 잃는다. 즉,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난다.  

문제는 선의의 피해자다.
이는 큰 정의와 작은 정의의 문제이고, 구조적인 문제과 미시적인 문제 사이의 모순이다.
굳이 조어를 만들자면, '과도기적인 딜레마'랄까?

그런데 이 딜레마는 ㅁ. 이랜드가 정말 망해야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랜드 망했나? 이랜드 안망했다. 이랜드는, 아직도 뻔뻔스럽게도,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Mother-Friendly Workplace)’로 선정 됐다"고 언론사들에 '보도자료' 돌린다.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 ㅡㅡ; )

그러니 '불매운동' -> '망한다'는 '공상'일 뿐이다.
그런 사례가 정말 존재하는지, 그래서 정말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겨난 경우가 존재하는지, 나로선 정말 궁금하다.
혹여라도 이런 사례가 현실적으로 존재한 경우가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란다. 

불매운동?
난 솔직히 이랜드 불매운동 리본 달았지만, 이거 정말 실효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 많은 이랜드 계열사들 이름도 못외우겠다(정말 드럽게 많다).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까? 망각은 빠르고, 상품 마케팅의 달콤한 유혹은 나날이 발전하고, 제도는 언제나 그랬듯 기업의 편이다. 아닌가? 불매운동으로 기업이 정말 망한다고 생각하나? '친근한 일터'라고 보도자료 여전히 날리고 계시는 이랜드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나?

정말 망하는 기업이 생겨나지 않는한, '과도기적 딜레마'에 대한 고민은 그다지 절실한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불매운동을 기업 망하게 하려고, 현실적으로, 기업 문닫게 하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야만적인 '싸움'에서 그래도 도덕적이고, 힘없는 자들에 조력하기 위해, 이토록 악랄하게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그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서, 그 합법적이며, 동시에 악랄한 기업을 (아직 별 힘은 없지만) '시민들의 연대'로 압박하기 위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하고, 화딱지나니까 하는거다.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나?
벌써 예전에 공권력 투입해서 다 몰아냈더만, 뭐.
제발 이번 재협상은 노사간에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하기를 바라고, 정부는 제발 좀 중재자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어제 (8일) 지식인 1259명이 "이랜드·뉴코아 파업 정당"하다는 '지식인 행동의 날'을 선포했단다.
나야 지식인도 뭣도 아니지만, 나도 기꺼이 동참하련다.
이랜드 같은 기업이 많아지면, 결국 그 '야만'의 대가는 언젠가는 다수의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사족.
시민의 힘으로, 소비자의 힘으로 기업을 쓰러뜨리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그 '과도기적인 딜레마'에 대한 고민은 커지겠지만, 최소한 전씨가 공중분해시킨 국제그룹 사건에서의 그 야만적인 권력의 교훈보다는 훨씬 더 유의미한 교훈을 남길테다.




* 관련 참조 기사
파이넨셜타임즈, [기자수첩] 이랜드가 친근한 일터?/이성재기자
http://www.stoo.com/news/html/000/769/370.html

오마이뉴스, 지식인 1259명이 "이랜드·뉴코아 파업 정당"하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7241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60

  1. Subject : 이랜드 사태와 만두파동

    Tracked from 시퍼렁어네 2007/08/09 12:57 del.

    http://www.dongailbo.co.kr/fbin/moeum?n=dstory$a_292&a=v&l=3&id=200412210296 우리는 얼마나 이슈에 민감한가 그리고 언론의 펜대는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았던 기억같다. 이랜드 사태는 분명 이랜드의 잘못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허나 민노씨네의 글에 리플이 http://minoci.net/160 있다는것 그것 또한 이랜드 사태의 피해중 하나이다. 아니 그 피해중 가장 큰 피해이다. 자본주의 사회..

  2. Subject : 이랜드 사태-과도기적 딜레마

    Tracked from 솔직담백하게_ 2007/08/11 23:08 del.

    동감되는 부분이 있네요..이랜드 노조파업의 단면만 봐왔었는데 , 생각하고 보니 또 다른면에서 문제가 발생되네요,말씀 하신대로 과도기적 딜레마네요...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rainydoll 2007/08/09 10:46

    민중의 힘이 무섭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정말 그런가 확인해보려 반대 리본도 달아보고, 의식적으로 이랜드 및 계열사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사람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고 그 망각의 범주에는 이랜드 역시 포함되어 있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려면 이랜드가 넘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보도자료 돌리며 건재함을 과시하며, 신문에는 대국민호소문(조중동에 다 돌려놨더군요)까지 발표하며 '이랜드는 변함없이 국민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을 보니 가슴 속 답답함이 더해만 가는 것 같습니다.

    *
    과도기적 딜레마, 라고 하시니 문득 조셉 헬러의 'Catch 22'가 떠오르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1:18

      그러게나 말입니다. ㅡㅡ;

      * 그런데 말씀하신 'catch 22'는 '부기나이트'에서 대사로 등장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 )

      * 덧. 이런 의미였군요.
      http://ko.wikipedia.org/wiki/%EC%BA%90%EC%B9%98-22
      '진퇴양난'이라는 의미로 구어에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말이기도 했군요.

  2. 람반장 2007/08/09 12:02

    쓰러뜨리기 보다는 머리만 싹둑 잘라 교체해버리면 좋을텐테.. 차라리 자폭을 택할라나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8:14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자들, 소위 오너라는 양반들에게 사회적인 책임을 좀더 압박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정말. ㅡ.ㅡ;;

  3. 낮달 2007/08/09 12:19

    속이 좀 시원하네요. 나름 이랜드쪽에 돈줄이 걸려있는 터라, 사실 적극적으로 나서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경영행태를 바꾸지 않고, 시민의 연대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걸로 얻어진 이득이 과연 부끄럽지 않을지 생각이 들어서 요즘엔 불매운동을 최대한 지켜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금방 잊혀지는 듯하네요. 리본은 '소비'되는 것 같고요. 게다가 언론은 대형이슈들을 보도하느라 이랜드 사태를 잊어버렸습니다. 오히려 박 장로님께는(!) 호재가 된 듯 하군요. 소비도 늘어날꺼고, 이미지 개선을 위한 시간도 벌테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8:14

      리본이 '소비'된다는 말씀은 울림이 깊네요.
      다만 그렇게라도 좀더 많이 소비되고, 그래서 의미를 생산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4. 시퍼렁어 2007/08/09 12:33

    비슷한 예는 아니지만 만두 파동때가 생각나네요 그때에도 선의의 피해자가 있었죠 근데 그때도 기업은 안 망했던가....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8:15

      관련글로 보내주신 트랙백 잘 읽었습니다. : )
      깊은 관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5. 정신병자 2007/08/09 13:50

    아마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실업자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사회보장이 필요한 것 아닐까 합니다. 이랜드가 망하면 (사실, 망할 리는 없겠지만...) 선의의 피해를 볼 사람들이, 만일 그 사람들이 생계에까지 타격을 입을 정도의 피해를 입는다면...

    (그러한 형태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분들의 피해보상까지 해당기업이 책임지도록 한다면? 이런 얘기 하면 '우리나라에서 기업하지 말라는 얘기다'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 안정망의 실질적인 정비, 책임 주체에 대한 철저한 추궁, 뭐 이런 것이 필요한 것 아닐까... 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8:17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이런 사안에서 '책임'을 추궁받는 쪽은 기업이 아니라, 노동자들이죠. 도덕적인 비난은 기업이 받고, 그 대신에 법률적인 책임과 손해배상 등의 책임은 노동자가 지는.. 정말 기이한 괴리입니다. ㅡㅡ;;

  6. 에루 2007/08/09 15:23

    기업이 합법적이지만 비인도적인 방법의 폭력을 구사하는 곳들은
    상당수 존재하고 있고, 공기업과 연구기관에서도 공공연하게
    사용되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울분을 터트리다
    망각해버리는 일밖에 없다는게 없다는 현실에 답답할 뿐입니다.


    (보기에 좋지않아 잘라버린 나무에 살고있던 새들이 갈곳을 잃어 죽었다면
    그 새는 나무를 잘라버린 사람이 죽인거겠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8:18

      그 착잡함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괄호로 주신 말씀은 취지를 헤아리기가 좀 어렵네요. ^ ^;

  7. 너바나나 2007/08/09 16:49

    기업을 하려면 그런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얘기를 참 많이 듣심다. 근디 그에 비해 노동자등에게 가혹할만큼 절대선과 도덕성을 요구하더군요. 협력업체 사장들을 위해서 일부 시민들을 위해선 이 사람은 걍 희생하고 앉아서 당하란 얘기인지..
    막말로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같은 처지의 노동자들 끼리 이해해주고 밀어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당췌 왜 그런건지? 언제 우리에게도 닥쳐올지 모르는 그런 현실인디 안타깝구만요.

    추신수: 스킨이 민노씨넷 초창기때를 보는듯 하구만요. 좀 강인해보이구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8:21

      앗! 반가운 너바님 오셨고만요. ㅎ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연대하기 보다는 당장의 이익, 어떤 신기루 같은 주술(특히 수구언론의 글로벌 스탠다드, 경제제일주의 ㅡ..ㅡ;)에 사로잡혀서 서로 적대시하고, 일신의 안위에 급급하게 만드는 사회적인 의식기제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 같아요. 안타깝고, 또 분통터지는 현실이죠.

      추.
      좀 정돈되고 아늑한 분위기를 노렸는데.. 강한가요? ^ ^;;

  8. 2007/08/09 17:25

    민노씨 말씀에도, 너바나나님 말씀에도 지극히 공감이 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노동자들끼리 서로 시기하도록 이간질하는 재계와 이에 동조하는 언론이 진짜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09 18:23

      언론의 문제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아요.
      공적인 의식기제의 대표적 장치로서 어떤 이슈의 유의미한 결론을 완결할 수 있는 '저널리즘'은 고사하고, 순간적인 휘발적 뉴스가치들을 '소비'할 뿐인 것 같습니다. 이슈를 완결하고, 그 사회적 의미, 공적 의미를 '토론'할 수 있는 수준의 저널리즘이 간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9. 김챙 2007/08/11 23:05

    좋은 얘기 듣고 갑니다.
    동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13 22:13

      이제야 발견했네요. ^ ^;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0. 티에프 2007/08/12 00:07

    이랜드의 경우 개별 브랜드의 인지도에 비해 기업 인지도는 턱없이 낮았는데.
    불매상품 리스트 덕에... 기업 인지도가 톡톡히 올라가는 덕을 봤다죠.

    어? 여기도 이랜드였어? 라고요.
    지금의 불매운동은 역효과만 날거 같습니다.
    까르푸,뉴코아,2001아울렛,킴스클럽마트에 한정한 이랜드-유통기업(이랜드 중에서도 착취가 제일 심하다는) 반대만 한정했다면야 효과를 봤었겠지만.

    이랜드는 불매운동을 하기엔 지나치게 브랜드가 많죠.

    솔직히 이번 불매운동이나 리본은 최근 이러한 노동운동 시민전개 모습중 가장 재미없었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13 22:16

      그런가요? ^ ^;
      그런 우려가 없지 않습니다만..

      이런 정도의 도덕적(?) 감수성이 깊이 각인되어 있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그 효과가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말씀처럼 시민운동의 방식은 좀더 개발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저는 그것이 시민들의 도덕심에 호소하는 방식이 아닌, 좀더 흥미진진하고, 재미나는 것이기를 바라는데요. 그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물론 시민운동을 하시는 분들께서도 깊은 고민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1. 명랑이 2007/08/12 01:30

    그래서 공개기업이 좋다는걸지도요. 문제가 생기면 CEO 갈아버리고 경영방침도 바꾸고.. 한국에 그럴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게 문제지만...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13 22:17

      명랑님 정말 반갑습니다. : )
      디워 포스팅과 관련해서는 명랑님의 견해와 관점에 다소 이견이 없지 않아 반론차원에서의 포스팅도 했지만.. ^ ^; 이렇게 찾아주셔서 논평주시니 정말 마음이 흐뭇합니다.

  12. 티에프 2007/08/14 02:37

    실제로 불매운동과 파업이 이랜드그룹의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는 조사도 나왔었고요.
    이랜드 그룹은 원래 기업의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브랜드만 내세우고 기업의 인식은 뒤로 빼는 마케팅을 써오는 대표적인 회사였는데. 이번을 계기로.. 인지도만 톡톡히 올려줬다더군요.

    많은 분들이 홈에버가 이랜드꺼였다는 사실을 이 파업을 통해 알았고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8/14 04:07

      물론 파업/불매운동으로 이랜드 그 자체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으로 생각하구요. 다만 그것이 이랜드라는 기업의 장래 영업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인지,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인지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

      '나쁜 뉴스'를 통한 단순한 인지도 상승만으로도 꽤 훌륭한(?) 홍보마케팅 비용의 절약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전적으로 영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는 소박한 생각이 들어서요.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