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정 소동에 대한 소고

2011/02/08 00:15
이숙정(성남시의원)이 민주노동당을 '드디어'(?) 탈당했다.

이 소동을 묘사하는 언론들의 몇 가지 표현들.

1. 난동 (KBS, 한국경제)
2. 항의 (뉴시스)
3. 행패 물의 (아이뉴스)
4. 행패 (동아, 조선, MBC)
5. 폭행 (투데이코리아)
6. 소란 (파이낸셜뉴스)
7. 직원 행패 (프레시안)

일곱빛깔무지개.

이숙정이 민주노동당을 실질적으로 대표할만큼 비중 있는 정치인은 물론 아니겠으나, 그럼에도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시의원에 당선된 자가 이런 추태(나라면 제목으로 '추태'를 뽑을 것 같은데)를 부렸다는 점에선 일말의 관용도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다만 이숙정이 민주노동당 정치인 전체의 경향을 대표하지 않고, 어떤 조직에나 있는 예외적인 미성숙을 상징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이 '추태'는 '소동'에 불과한 것이지, 조국 교수가 염려하는 것처럼 '진보정당 100만표 떨어져나간다' 운운할 만한 거리는 아니지 않나 판단한다(그런데 떨어져나갈 100만표라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소동과 대비해서 한뭐시기당의 안뭐시기, 주뭐시기 등등은 그 조직의 '일정한 경향'을 반영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도 잘 먹고 잘 산다. 참 뭐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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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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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촉촉핸드 2011/02/08 01:33

    최근에 저도 천국은 다른 곳에를 읽다가 이숙정 의원 사건이 떠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http://squ2n.userstorybook.net/110829/#quote_6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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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02/08 05:34

      촉촉님께서 극찬하신 유저스토리북의 링크를 남겨주셨군요. : )
      자주 가진 않지만, 종종 찾아가서 촉촉님 책장을 훔쳐봐야겠네요.
      따라읽기 단추 좀전에 눌렀습니당. ㅎㅎ

  2. 키엘 2011/02/08 11:06

    대중에게 느껴지는 '민노당의 미숙 혹은 건방'이 이숙정 건으로 불거졌기 때문에 민노당의 한 의원이 저지른 행동이지만 민노당 전체의 이미지로 대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번 건으로 민노당도 같이 비난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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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02/08 12:46

      지적하신 바에 대해 넉넉히 공감합니다.
      다만 한뭐시기당의 꾸준한 야만적 '추태'에도 이토록 관용적이었던 국민이라면, 다소 과한 우려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요.
      물론 추태에 대한 관용이라기 보다는 망각이겠지만요..

  3. neocoin 2011/02/08 15:25

    우선 앞으로 할말은 농담입니다.

    전 이숙정씨가 한나라당에 입당 요청을 하고 한나라당에서 흔쾌히 받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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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별이빛나는밤 2011/02/08 18:21

    민노씨 의견에 공감.

    눈꼽만큼도 옹호할 생각이 없지만
    이 소동을 고소해하는 진보신당의 일부 유아적인 사람들을 보면 불쾌하고, 조국교수 입장도 동의하기 어렵다.

    어느 조직에서나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수습하느냐인데 민노당이 탈당을 종용했다는 소문도 있어서 이 사람들도 똑같지 않냐는 생각도 들고...

    암튼
    쪽팔리고 부끄럽고 창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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