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
이 글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쓴 글이다.
정확히는 링크 속 라이브가 아니라, 스튜디오 녹음한 걸 듣긴 했지만...
0.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 편집창을 열고 거기에 직접 써본다. 대부분은 메모장에 적은 뒤에 옮겨붙이곤 하는데... 아무튼 지금은 새벽 5시 8분이다.
1.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면서 거기에 가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종종 비판적으로 이야기했던 사이드바의 온갖 잡다한 미끼들, 실시간 인기검색어나 실시간 핫이슈 따위, 그리고 요즘은 언론사닷컴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사를 가장한 상품링크들까지... 아무튼 나는 왜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거기에 가 있다. 그리고 내 경우는 대개 내가 원하지 않는 이상한 기사들을 추적하고 있는거다.
2. 아무튼 거기에 왜 가게 되었는지 모르게 '오마이뉴스의 10만인 클럽 특강'에 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특강들을 촬영한 동영상 위의 빨간 세모 단추를 눌렀다. 그랬더니 팝업이 뜬다.
이 글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쓴 글이다.
정확히는 링크 속 라이브가 아니라, 스튜디오 녹음한 걸 듣긴 했지만...
0.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 편집창을 열고 거기에 직접 써본다. 대부분은 메모장에 적은 뒤에 옮겨붙이곤 하는데... 아무튼 지금은 새벽 5시 8분이다.
1.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면서 거기에 가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종종 비판적으로 이야기했던 사이드바의 온갖 잡다한 미끼들, 실시간 인기검색어나 실시간 핫이슈 따위, 그리고 요즘은 언론사닷컴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사를 가장한 상품링크들까지... 아무튼 나는 왜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거기에 가 있다. 그리고 내 경우는 대개 내가 원하지 않는 이상한 기사들을 추적하고 있는거다.
2. 아무튼 거기에 왜 가게 되었는지 모르게 '오마이뉴스의 10만인 클럽 특강'에 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특강들을 촬영한 동영상 위의 빨간 세모 단추를 눌렀다. 그랬더니 팝업이 뜬다.
출처 :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특강 : 문성근 편
그래서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더라.
3. 누가 누가 말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지금까지 32명이 10만인클럽 특강을 했더라.
4. 돈 되는 정보, 돈 안되는 정보, 돈 내고 싶은 정보, 돈 내기 싫은 정보
이런 건 미디어, 심리학, 경제학, 혹은 미디어 경제학 쪽에서 훨씬 더 정치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고, 앞으로도 조명할테지. 가령 베를린로그, 게이터로그, 푸그닷컴이나 이정환닷컴, 캡콜닷넷에는 이런 영역에 관한 굉장히 탁월한 통찰들과 정성어린 분석들이 존재할거다(모르면 조금씩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도 좋다, 나처럼 : ). 하지만 지금은 그냥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10만인 클럽 특강 동영상의 경우에 위 네 가지 범주에서 어디 쯤 위치할까? 나에겐 '돈 안되고, 돈 내기 싫은 정보'에 속한다(32개 중 두세개 정도는 돈내고 싶은 제목의 강의가 있긴 하다). 그런데 돈 내고 보라니까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은거다. 난 속으로 이런다, "내가 내 시간 투자해서 봐주겠다는데 오히려 돈을 내라구?" 오마이 쪽에선 내가 웃기겠지만, 내 쪽에선 오마이가 웃기다.
이게 무슨 오마이의 유료 정책을 혹은 오마이 10만 양병을 비판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면, 글쎄, 나는 그럴 생각 전혀 없다. 오마이 비판하고 있을 시간도 없고, 시간이 있어도 그러고 싶지 않다. 애정이 있어야 비판도 하는거다. 조중동보다는 훨씬 훨씬 더 큰 '상대적' 애호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이젠 내가 정말 애착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으니까..
5. 돈 되는 정보는 경쟁에 관여한다.
돈 되는 정보는 자기 관련성이 큰 정보들이다. 경쟁에 관한 정보들이고, 좀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경쟁에서 이기게 해주는 도구적 정보들이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겐 수험정보들, 투자자들에겐 기업 정보 따위가 그런 거겠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거나(홍익대 청소노동자 사태를 떠올려보자),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정보들은 돈 되지 않는 정보들이다. 혹은 돈 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보들이다. 내가 보기엔 그렇게 들 느끼는 것 같다. 나도 그러니까.
물론 이런 돈안되는 정보들, 특히 공동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관한 공적 이슈 정보들은 제도를 통해서 무지막지한 경제적 이익으로, 대체로 힘없는 자들, 그러니까 우리들! 홍대 총학의 그 불쌍한 아이들! 무엇보다 청소노동자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시민들의 사회적 상상력과 정치적 비전과 상당한 실천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슬프게도,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상상력과 정치적 비전, 그리고 무엇보다 실천력을 가진 집단은 힘있고, 돈있고, 빽있는 집단들이다. 삼성을 위시한 재벌들과 조중동, 그리고 사학주식회사가 대표적이다.
6. 돈 내고 싶은 정보는 욕망에 관여한다.
해병대에 지원한 우리의 완소남 주원이. 그런 주원이 같은 남친을 꿈꾸는 우리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여성동지들에겐 패션 정보, 메이크업 정보들이 그런 정보들이겠지. 남자들이 인터넷에서 하는 짓들을 생각해보자. 웹하드에서 AV를 다운받기 위한 패킷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들이 그 웹하드를 살찌웠는지, 그리고 김본좌와 같은 추앙받는 성인을 만들어냈는지를 떠올려보자. 돈 내고 싶은 정보들은 인간의 (주로 말초적인) 욕망에 관여한다. 혹은 바꿔서 말하면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정보들은 사람들 지갑을 열게 한다.
7. 우리는 점점 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정보들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
무슨 인문학의 위기라는 식상하다고 말하기도 식상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이건 그냥 내가 나라는 표본을 객관화시켜서, 그러니까 유체이탈하는 그런 느낌으로 내 사유의 궤적들을, 내가 느끼고 체험하는 그 세상들을 고백하는 거다. 우리는 점점 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정보들, 당신을 우리라고 느끼게 하는 정보들, 내가 너다라고 선언하는 소식들에는 돈을 낼 생각이 없다. 그건 당연히 공짜니까.
물론 이 글은 나와 같은 시스템의 힘없는 포로인 당신에게, 너희들은 참 가식적이고, 경쟁사회에 길들여진 짐승들이야!라고 비난을 퍼붇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다. 누워서 침뱉긴 걸 뭐. 그 개개인이 문제가 아니란 소리는 아니지만, 그 개인을 거의 질식할 정도로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제도와 그 메커니즘이 더 문제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이 빌어먹을 우리의 위대한 조국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정보들에는 경제적 대가를 주지 않는 그런 메커니즘으로 운동하고 있다. (아, 또 글이 길어지고, 하고 싶은 말들은 무슨 미친년 처럼 머리 속에서 뛰어노는구나... 하지만 이 단락은 이쯤하고..)
8. 돈 안되고, 돈 낼 정보도 없는 블로그
블로그,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돈 되는 정보'이기도 힘들고, '돈 내고 싶은 정보'일 확률도 대단히 적다. 블로깅은 경쟁이나 욕망에 관여한다기 보다는 경쟁에 대한 실존적인 각성과 욕망에 대한 관계적인 성찰에 관여한다. 혹은 그랬으면 좋겠다. 블로그의 역사적, 문화사적 의미는 자기 목소리를 세상에 던질 수 없었던 소외되고, 대상화된 자아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웹이라는 평평한 대지에서, 서로 동등하게 나누고, 공유하며, 뒤섞어 거대한 대화의 대륙으로 만들어내는데 있지, 무슨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같은 폼나는(이건 약간은 조롱의 의미가 맞다) 행사에서 일등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그런 유치한 게 아니다.
그런 이벤트가 전혀 무익하다는 것은 아니지만(물론 올해는 거의 무익한 것 같다), 그런 순위 놀음, 일등 놀이를 위한 블로깅이 아니라 그저 나를 위한 블로깅, 그저 따뜻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온라인 실존의 집, 작은 공동체, 그런 작은 공동체들의 무수히 분산화된 네트워크의 집합으로서 블로그는 그 의미를 평가할 수 있을 따름이다. 일등놀이하는 유치한 공간으로서의 블로그는 TNM이나 블산협에게 이제 온전히 모두 맡겨둬도 좋을 것 같다(이승환과 통화 하다가 블로그 어워드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이제 블로그를 점점 더 농담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돈 잘 번다는 소셜'맛'커머스(@ebadac)로 세상이 변하지는 않는다. '반값 쿠폰장사'를 소셜커머스라는 폼나는 표현으로 틀짓기하는 그 협소한 인식과 반짝주의도 문제지만(@써머즈), 한국식 소셜커머스의 놀라운 진화는 '소셜앵벌이'에 있다. 그리고 그 소셜앵벌이야 말로 우리시대가 목도하는 '소셜'의 정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는 그럼 세상이 바뀔까? 언감생심이다. 그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혹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거대 미디어산업 혹은 거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진화만이 숨가쁘게, 하지만 아무런 감동도, 드라마도 없이 거대기업이 설계한 디자인에 따라, 그 설계도가 소리 없이 명령하는대로, 말끔하고, 건조하게 차곡차곡 진행될 공산이 크다. 그 안에서 한 때 블로거였던 우리는 다시 거대 제국의 안락한 모범시민이 되어 이런저런 잡담들을 무슨 대단한 혁명선언문처럼 떠들어대고 있을테지.
나는 여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온라인의 잠재력은 블로그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많은 시간들을 흘려 보냈다. 블로거로서 우리가 꿈꿨던 그 멋진 비전과 소박한 소망들을 마치 영원한 시간을 사는 것처럼 우리는 흘려보냈다. 우리들의 게으름과 느낄 수 없을만큼 익숙해진 무기력에 기대고, 기성의 억압적 제도와 메커니즘만 탓하면서, 쿨하게 비아냥대고, 폼나게 훈장질 즐기며, 도덕의 가면을 쓴 새디스트 놀이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흘려 보냈다.
9. 초라해서 더 따뜻해진 블로그
언제나 그랬듯 이제 식상한 결론 시간이다. 초등학생 백일장의 마지막 문장을 쓰듯, 나는 아주 아주 상투적인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왜 비아메디아와 게이터로그엔 이렇게 오랫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나. 왜 블로그는 점점 더 위축되어 가나. 그나마 생존신고를 하고 있는 블로그들은 왜, 서글프게도, 마케터의 원하지 않는 꼭두각시가 되어가고 있는걸까. 그 흐름에는 자본의 자기 발전적인 진화와 호응하는 새로운 정보 생산소비 패턴의 변화가 자리한다. 좀더 구체적으론 SNS나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기술적이면서 문화적인 환경 변화가 이 흐름 속엔 존재한다. 이건 물론 위기이면서 가능성이기도 하다(이에 대해선 '베를린로그'를 참조).
이제 온라인은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존재의 공간이다. 이 공간, 이 어지러운 세계에 던져진 온라인 실존은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자신이 탐험해야 할 세계를 그려나갈 지도가 필요하다. 그 비판적 인식의 지도, 그 기준점과 좌표가 필요하고, 그건 여전히 블로그가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마케팅 대행하며 돈벌이 하는 블로그라도 마케터들의 도구가 되기 위해 블로깅하지 않는다. 온갖 미끼질로 광고장사하는 블로그도 한번쯤은 내가 왜 이 외로운 블로그에 내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지를 고민했으리라.
우리 대부분은 수만, 수천의 방문자들이 몰려와 일등 댓글 놀이하는 풍경을 기대하며 블로깅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는, 내 부족하고, 수줍은 고백과 성찰을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관심으로 채워줄 친구를 원할 뿐이다. 그리고 그 친구들과 전혀 새로운 세상, 아니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 지금보다는 더 인간적으로, 더 멋지게 돈 벌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원한다. 나는 원한다.
웹에 존재하는 온갖 정신의 파편들을 그저 욕망과 경쟁을 위해 정보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우리의 욕망과 경쟁을 위해 지갑을 여는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를 살찌게 하는"(강정수) 방법론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를 좀 더 인간으로 붙잡아주는 그 시간과 공간을 더불어 채워줄 친구들을 우리는 원한다. 아니 우리는 원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그 공간을, 우리의 웹을, 우리의 블로그를 신나는 놀이터로, 신나는 싸움터로, 초라하지만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있는 드라마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우리들의 아주 느린 혁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나는 여전히 믿는다(그 위대한 혁명을 위해 나는 하루에 열 개 이상 블로그를 읽고, 거기에 댓글을 남기고, 가장 좋았던 글은 가급적 블로그에 소개하겠다! 아, 참 대단한 목표다!! : )
나는 왜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거기에 가 있다.
거기에 내가 애착하는 블로그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추.
1. 지금은 아침 7시 19분이다.
2. 인용한 블로그 위주로 링크 달고 대충 추고했더니, 그래봤자 오타는 당연히 생기겠지만, 오전 7시 53분이구나. 한 30분만 쓰다고 했는데, 시간 참 빠르다... 지금은 54분.
* 우리끼리 돕자/알리자 캠페인(!)
초파리를 사랑한 변태중년 완소남 김우재(트위터/블로그)가 과학저널리즘에 길이 남을 것이 예상되는 연재를 시작한단다. 과학에 문외한인 나야 뭘 알겠냐만, 소박한 문외한으로서의 리뷰(라기 보단 감상문)를 블로그에 쓰고 싶다(물론 쓰고 싶은거지 쓴다는 건 아니고). 이런(?) 분이 아닌데,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건 좀 널리 알립시다!
- 사소한 보충 안내(RSS).
3. 누가 누가 말했나
- 이해찬, 조국, 박지원, 노회찬, 서명숙, 박원순, 박경철, 안철수, 김지현, 신경민
- 공지영, 김상곤, 허시명, 이범, 명진스님, 송영길, 원희룡, 홍준표, 이정희, 김정헌
- 손낙구, 김광수, 김형오, 선대인, 김수행, 김기식, 신문선, 최병성, 최종원, 김삼웅
- 김대호, 문성근.
4. 돈 되는 정보, 돈 안되는 정보, 돈 내고 싶은 정보, 돈 내기 싫은 정보
이런 건 미디어, 심리학, 경제학, 혹은 미디어 경제학 쪽에서 훨씬 더 정치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고, 앞으로도 조명할테지. 가령 베를린로그, 게이터로그, 푸그닷컴이나 이정환닷컴, 캡콜닷넷에는 이런 영역에 관한 굉장히 탁월한 통찰들과 정성어린 분석들이 존재할거다(모르면 조금씩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도 좋다, 나처럼 : ). 하지만 지금은 그냥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10만인 클럽 특강 동영상의 경우에 위 네 가지 범주에서 어디 쯤 위치할까? 나에겐 '돈 안되고, 돈 내기 싫은 정보'에 속한다(32개 중 두세개 정도는 돈내고 싶은 제목의 강의가 있긴 하다). 그런데 돈 내고 보라니까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은거다. 난 속으로 이런다, "내가 내 시간 투자해서 봐주겠다는데 오히려 돈을 내라구?" 오마이 쪽에선 내가 웃기겠지만, 내 쪽에선 오마이가 웃기다.
이게 무슨 오마이의 유료 정책을 혹은 오마이 10만 양병을 비판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면, 글쎄, 나는 그럴 생각 전혀 없다. 오마이 비판하고 있을 시간도 없고, 시간이 있어도 그러고 싶지 않다. 애정이 있어야 비판도 하는거다. 조중동보다는 훨씬 훨씬 더 큰 '상대적' 애호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이젠 내가 정말 애착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으니까..
5. 돈 되는 정보는 경쟁에 관여한다.
돈 되는 정보는 자기 관련성이 큰 정보들이다. 경쟁에 관한 정보들이고, 좀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경쟁에서 이기게 해주는 도구적 정보들이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겐 수험정보들, 투자자들에겐 기업 정보 따위가 그런 거겠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거나(홍익대 청소노동자 사태를 떠올려보자),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정보들은 돈 되지 않는 정보들이다. 혹은 돈 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보들이다. 내가 보기엔 그렇게 들 느끼는 것 같다. 나도 그러니까.
물론 이런 돈안되는 정보들, 특히 공동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관한 공적 이슈 정보들은 제도를 통해서 무지막지한 경제적 이익으로, 대체로 힘없는 자들, 그러니까 우리들! 홍대 총학의 그 불쌍한 아이들! 무엇보다 청소노동자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시민들의 사회적 상상력과 정치적 비전과 상당한 실천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슬프게도,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상상력과 정치적 비전, 그리고 무엇보다 실천력을 가진 집단은 힘있고, 돈있고, 빽있는 집단들이다. 삼성을 위시한 재벌들과 조중동, 그리고 사학주식회사가 대표적이다.
6. 돈 내고 싶은 정보는 욕망에 관여한다.
해병대에 지원한 우리의 완소남 주원이. 그런 주원이 같은 남친을 꿈꾸는 우리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여성동지들에겐 패션 정보, 메이크업 정보들이 그런 정보들이겠지. 남자들이 인터넷에서 하는 짓들을 생각해보자. 웹하드에서 AV를 다운받기 위한 패킷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들이 그 웹하드를 살찌웠는지, 그리고 김본좌와 같은 추앙받는 성인을 만들어냈는지를 떠올려보자. 돈 내고 싶은 정보들은 인간의 (주로 말초적인) 욕망에 관여한다. 혹은 바꿔서 말하면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정보들은 사람들 지갑을 열게 한다.
7. 우리는 점점 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정보들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
무슨 인문학의 위기라는 식상하다고 말하기도 식상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이건 그냥 내가 나라는 표본을 객관화시켜서, 그러니까 유체이탈하는 그런 느낌으로 내 사유의 궤적들을, 내가 느끼고 체험하는 그 세상들을 고백하는 거다. 우리는 점점 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정보들, 당신을 우리라고 느끼게 하는 정보들, 내가 너다라고 선언하는 소식들에는 돈을 낼 생각이 없다. 그건 당연히 공짜니까.
물론 이 글은 나와 같은 시스템의 힘없는 포로인 당신에게, 너희들은 참 가식적이고, 경쟁사회에 길들여진 짐승들이야!라고 비난을 퍼붇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다. 누워서 침뱉긴 걸 뭐. 그 개개인이 문제가 아니란 소리는 아니지만, 그 개인을 거의 질식할 정도로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제도와 그 메커니즘이 더 문제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이 빌어먹을 우리의 위대한 조국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정보들에는 경제적 대가를 주지 않는 그런 메커니즘으로 운동하고 있다. (아, 또 글이 길어지고, 하고 싶은 말들은 무슨 미친년 처럼 머리 속에서 뛰어노는구나... 하지만 이 단락은 이쯤하고..)
8. 돈 안되고, 돈 낼 정보도 없는 블로그
블로그,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돈 되는 정보'이기도 힘들고, '돈 내고 싶은 정보'일 확률도 대단히 적다. 블로깅은 경쟁이나 욕망에 관여한다기 보다는 경쟁에 대한 실존적인 각성과 욕망에 대한 관계적인 성찰에 관여한다. 혹은 그랬으면 좋겠다. 블로그의 역사적, 문화사적 의미는 자기 목소리를 세상에 던질 수 없었던 소외되고, 대상화된 자아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웹이라는 평평한 대지에서, 서로 동등하게 나누고, 공유하며, 뒤섞어 거대한 대화의 대륙으로 만들어내는데 있지, 무슨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같은 폼나는(이건 약간은 조롱의 의미가 맞다) 행사에서 일등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그런 유치한 게 아니다.
그런 이벤트가 전혀 무익하다는 것은 아니지만(물론 올해는 거의 무익한 것 같다), 그런 순위 놀음, 일등 놀이를 위한 블로깅이 아니라 그저 나를 위한 블로깅, 그저 따뜻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온라인 실존의 집, 작은 공동체, 그런 작은 공동체들의 무수히 분산화된 네트워크의 집합으로서 블로그는 그 의미를 평가할 수 있을 따름이다. 일등놀이하는 유치한 공간으로서의 블로그는 TNM이나 블산협에게 이제 온전히 모두 맡겨둬도 좋을 것 같다(이승환과 통화 하다가 블로그 어워드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이제 블로그를 점점 더 농담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돈 잘 번다는 소셜'맛'커머스(@ebadac)로 세상이 변하지는 않는다. '반값 쿠폰장사'를 소셜커머스라는 폼나는 표현으로 틀짓기하는 그 협소한 인식과 반짝주의도 문제지만(@써머즈), 한국식 소셜커머스의 놀라운 진화는 '소셜앵벌이'에 있다. 그리고 그 소셜앵벌이야 말로 우리시대가 목도하는 '소셜'의 정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는 그럼 세상이 바뀔까? 언감생심이다. 그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혹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거대 미디어산업 혹은 거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진화만이 숨가쁘게, 하지만 아무런 감동도, 드라마도 없이 거대기업이 설계한 디자인에 따라, 그 설계도가 소리 없이 명령하는대로, 말끔하고, 건조하게 차곡차곡 진행될 공산이 크다. 그 안에서 한 때 블로거였던 우리는 다시 거대 제국의 안락한 모범시민이 되어 이런저런 잡담들을 무슨 대단한 혁명선언문처럼 떠들어대고 있을테지.
나는 여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온라인의 잠재력은 블로그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많은 시간들을 흘려 보냈다. 블로거로서 우리가 꿈꿨던 그 멋진 비전과 소박한 소망들을 마치 영원한 시간을 사는 것처럼 우리는 흘려보냈다. 우리들의 게으름과 느낄 수 없을만큼 익숙해진 무기력에 기대고, 기성의 억압적 제도와 메커니즘만 탓하면서, 쿨하게 비아냥대고, 폼나게 훈장질 즐기며, 도덕의 가면을 쓴 새디스트 놀이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흘려 보냈다.
9. 초라해서 더 따뜻해진 블로그
언제나 그랬듯 이제 식상한 결론 시간이다. 초등학생 백일장의 마지막 문장을 쓰듯, 나는 아주 아주 상투적인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왜 비아메디아와 게이터로그엔 이렇게 오랫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나. 왜 블로그는 점점 더 위축되어 가나. 그나마 생존신고를 하고 있는 블로그들은 왜, 서글프게도, 마케터의 원하지 않는 꼭두각시가 되어가고 있는걸까. 그 흐름에는 자본의 자기 발전적인 진화와 호응하는 새로운 정보 생산소비 패턴의 변화가 자리한다. 좀더 구체적으론 SNS나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기술적이면서 문화적인 환경 변화가 이 흐름 속엔 존재한다. 이건 물론 위기이면서 가능성이기도 하다(이에 대해선 '베를린로그'를 참조).
이제 온라인은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존재의 공간이다. 이 공간, 이 어지러운 세계에 던져진 온라인 실존은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자신이 탐험해야 할 세계를 그려나갈 지도가 필요하다. 그 비판적 인식의 지도, 그 기준점과 좌표가 필요하고, 그건 여전히 블로그가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마케팅 대행하며 돈벌이 하는 블로그라도 마케터들의 도구가 되기 위해 블로깅하지 않는다. 온갖 미끼질로 광고장사하는 블로그도 한번쯤은 내가 왜 이 외로운 블로그에 내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지를 고민했으리라.
우리 대부분은 수만, 수천의 방문자들이 몰려와 일등 댓글 놀이하는 풍경을 기대하며 블로깅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는, 내 부족하고, 수줍은 고백과 성찰을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관심으로 채워줄 친구를 원할 뿐이다. 그리고 그 친구들과 전혀 새로운 세상, 아니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 지금보다는 더 인간적으로, 더 멋지게 돈 벌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원한다. 나는 원한다.
웹에 존재하는 온갖 정신의 파편들을 그저 욕망과 경쟁을 위해 정보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우리의 욕망과 경쟁을 위해 지갑을 여는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를 살찌게 하는"(강정수) 방법론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를 좀 더 인간으로 붙잡아주는 그 시간과 공간을 더불어 채워줄 친구들을 우리는 원한다. 아니 우리는 원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그 공간을, 우리의 웹을, 우리의 블로그를 신나는 놀이터로, 신나는 싸움터로, 초라하지만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있는 드라마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우리들의 아주 느린 혁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나는 여전히 믿는다(그 위대한 혁명을 위해 나는 하루에 열 개 이상 블로그를 읽고, 거기에 댓글을 남기고, 가장 좋았던 글은 가급적 블로그에 소개하겠다! 아, 참 대단한 목표다!! : )
나는 왜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거기에 가 있다.
거기에 내가 애착하는 블로그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추.
1. 지금은 아침 7시 19분이다.
2. 인용한 블로그 위주로 링크 달고 대충 추고했더니, 그래봤자 오타는 당연히 생기겠지만, 오전 7시 53분이구나. 한 30분만 쓰다고 했는데, 시간 참 빠르다... 지금은 54분.
* 우리끼리 돕자/알리자 캠페인(!)
초파리를 사랑한 변태중년 완소남 김우재(트위터/블로그)가 과학저널리즘에 길이 남을 것이 예상되는 연재를 시작한단다. 과학에 문외한인 나야 뭘 알겠냐만, 소박한 문외한으로서의 리뷰(라기 보단 감상문)를 블로그에 쓰고 싶다(물론 쓰고 싶은거지 쓴다는 건 아니고). 이런(?) 분이 아닌데,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건 좀 널리 알립시다!
- 사소한 보충 안내(RSS).
우재씨의 과.지.열 연재는 독립적 RSS 피드론 없고, '기획' RSS 피드 속에 포함되어 있다.
: 기획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6&title=plan
: 물론 제목과 본문 일부(한줄)만 제공되는 부분 공개 피드다.
: 사이언스 타임즈 하단에 있는 RSS 단추는 FF과 크롬에선 눌러도 반응 없다..;;;
: 기획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6&title=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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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늘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감사히 보겠습니당.
근데 오늘 말씀은 돈이 되는 정보같습니다.
염소똥님 덕분에 무플 면하네요. : )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정성들여 올려조시는 글들 덕분에 개안(?)하고 있는 독자입니다. :)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을 크게 뜨고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아이코, 감사~!
가끔 가볍게 댓글 혹은 관련글 트랙백 한방 부탁드립니다! : )
시민기자의 약화와 전업기자의 전진배치에서 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오마이뉴스의 시행착오에서 많이 배우고 있지만, 안타깝습니다.
오늘 정보는 회원차별제를 고민하는 저에게도 돈도는 정보였습니다.
제가 오마이에 대해선 그다지 체험치가 많지 않아서요.
다만 편집기자들이 시민기자들을 '관리감독' 내지 가르치는 듯한 방식은 좀 갸우뚱하게 되더군요.
4등… ← 댓글의 나쁜 예. C=C=C=┏( ̄▽ ̄)┛
아이코, 5등 없는 4등 하셨구먼요!
* 우리끼리 돕자/알리자 캠페인(!) *
초파리를 사랑한 변태중년 완소남 김우재, 과학저널리즘에 길이 남을 것이 예상되는 연재 시작!
사이언스 타임즈, 과학지식인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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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고(보충)
캡콜닷넷 깜박해서 보충(4.첫문단)
처음으로 댓글 남겨 봅니다.
(어쩌면 전에 남겼던 적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글들은, 돈 안되는 글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드네요.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혹은 아주 오랜만에 댓글 주셔서 반갑습니다. : )
돈 안되는 글들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그 성실함에 비례해서) 돈 되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야 할텐데 말이죠.
추.
그런데 혹시 탁기자님이신가요?
아 트랙백이 이래서 달린거구나 -_- 고마워요!!!! >_<
우재씰 언급하는 몇 줄이 있어서 확인하시라는 취지로 트랙백 남겼죠... -_-;;
별말씀을요,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 민망한 마음...
덕분에 김우재 선생의 쌩얼을 확인했군요^^ 감사합니다.
아이코, 필로사마께서 왕림해주셨구먼요! : )
* 사소한 보충 안내(RSS).
우재씨의 과.지.열 연재는 독립적 RSS 피드론 없고, '기획' RSS 피드 속에 포함되어 있다.
: 기획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76&title=plan (부분공개 피드)
글 참 좋습니다. 몽환적인 환타지 같은 느낌.날개를 단 환타지가 다양한 현실들 사이를 날아다니고, 가상현실의 환타지는 현실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실효현실'이 된다고 했던 김용석님 글이 떠오르네요.
촉촉님의 과분한 격려 논평 때문에 제가 잠깐이지만 무슨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D
표현의 자유 워크샵도 화이팅! 해Boa!
트위터나 페이스북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요즘엔 RSS 리더에 글이 많이 쌓이질 않는 것이 확연합니다. 책은 별로 읽지 않지만 여기 저기 블로그의 글들을 읽는 것을 즐겨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 이건 정말 그야말로 위기이죠. -_-;;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커피둘에 설탕둘에...뭐 그럴 것도 없이 봉지 뜯어서 뜨거운 물 붇고 두어번 휘저어서 원샷 투샷 하듯이 블로그의 글들을 읽었다면 요즘은 마셔는 봤나? 들어는 봤나? 이 커피는 네덜란드 선원들에게서 부터 시작되어(뭔가 행운의 편지 느낌의?)...한잔 내려 모으는데 8~12시간 걸린다는 '더치커피'라는 것 만큼이나 좋은 블로그와 그 글들이 소중하고 애틋하게 다가 옵니다.
제가 난독증(보통 어디글에 어설프게 댓글 달았다가 "너 난독증 있냐?!"라고 공격 당할때 그 '난독증'을 말함.)이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CSI의 DNA분석' 그딴 것을 제외하고 어떤 사람의 실재 또는 존재를 가장 정확한 싱크로율?로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그 사람의 블로그의 그 글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누구는 그것을 억압하거나 팔아먹을 꼬투리로 이용해 먹을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그저 그런 독자야 그 글들의 생각을 발전 시키지는 못 하더라도 그 글들에 공감하고 내 생각의 부족함을 채우는데는 큰 동기는 되겠지요. 그리고 또 현대 사회의 어쩌구를 읊지는 않더라도 언제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로운 사람들이니까요. 그 진실...진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본래의 생각들을 읽고 공감하는 것에서 부터 그 궁극의 외로움이라는 불치병의 치유는 시작 될 것일 걸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던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사회에서 '인간'을 지향하는데 결국 그야말로 '동물'이 되고 마는 여러가지 비극적인 사건과 사고들의 원인은 '외로움'에 있다는 하바드와 스탠퍼드의 공동연구 결과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_-;;
어쨋거나 저쨋거나 누구의 눈치에, 무엇에 쫓기어, 어떤 의무감에...그런 것에 엮이여 있지 않은 뭔가 '자유로운 영혼'의 블로그들이 현재로서는 많이 생겨나지는 않더라도 오래도록 남아 빛을 내고 향기를 냈으면 하는 새해 소망이 있네요.
민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이대팔님의 구수한(?) 댓글 논평을 접하면, 이대팔님과 같은 이야기꾼이야말로 블로깅을 하셔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문득 제 블로그에 담아주신 흔적들을 살펴봤는데요.
너무 너무 고마운 흔적들이고, 대화들이네요.
http://www.minoci.net/search/%C0%CC%B4%EB%C6%C8
앞으론 '너무 과분한 독자' 역할만 하시지 마시고, 블로거 이대팔님을 뵙길 바라봅니다.
이것이 저에게 전하신 이대팔님의 새해 소망에 대한 제 새해 소망입니다. ^ ^
아, 그리고 인주찾기에도 많이 의견주시고요!! 흐흐.
!@#... 당장 저만 하더라도, 타임라인 서식 시간대가 맞지 않고 RSS리더가 너무 가득차있다보니 이런 멋진 성찰조차 한참 나중에야 접하게 되곤 하더군요. 초라한(?) 멋진 블로그들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저도 어떤 식으로든 계속 머리를 보태겠습니다.
멋진 성찰이라니 민망해질만큼 과분한 논평이시고요.
앞으로도 캡콜드님의 재능과 탁월함을 왕창 보태주십시오!! ㅎㅎ
블로그란 무엇인가 하는 포스트를 작성하던 옛 시간이 떠오르는군요. 건강하세요.
그러게요. 옛날(?) 생각나네요. ㅎㅎ
아크몬드님께서도 올 한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시길...
아하하... 오랜만이예요. 민노씨.
미투 링크를 타고 민노씨 블로그에 오다니... 하하하... 웃겨요.
요즘 미투와 페북과 트위터에서 노느라 시간을 다 허비하고 긴 글 쓰기를 게을리하고 있는 저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차에 부지런한 민노씨의 글을 읽으니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저도 초라한 블로그에 머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만드는 민노씨 글의 위용!!! 굽신굽신... <(_._)>
앗, 마법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
미투데이... 링크요?
제 미투데이는 지금 살펴보니, 기억으론 폐쇄했는줄 알았는데, 폐허로 방치중이군요..;;;
마법사님께선 화려한 블로그로 거듭 나시길! 흐흐.
저의 미친 중 한 분이 민노씨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모양이예요. 이 글을 링크하셨더라고요. 10년 경력 블로거 민노씨... 이렇게 태그를 붙여서. ㅎㅎ
제가 아무리 부지런해진들 화려한 블로그가 되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
궁금해져서 한번 찾아봤는데,
http://me2day.net/emptyframe/2011/01/14#14:53:07
이 글이더군요. : )
그런데 거기에 있는 태그는 본인을 가리키는 태그인 것 같아요. ㅎㅎ
며칠전 무단 결석 죄송! 민노씨가 그리는 '아주느린 혁명'에 저도 버리지 마시고 챙겨서 함께 가게해주세요^^ 요즘 뭔가를 벌리고 있는데 민노씨 함 만나요!
ㅜ.ㅜ;
전화 좀 받으세용!!
농담, 농담유골이고...ㅎㅎ
요즘 바쁘신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짬나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든 연락주십시옹!!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초라해서 더 따뜻해졌다는" 말씀이 너무 고운 거 같아요 으하하
P.S 저는 '애플'이라는 기업과 '페이스 북'이라는 기업이 '블로그의 상업화'라는 것에 도전하지 말길 간절히 바랍니다 ㅡ _ㅡ;;
아마 애플의 '유통 전자회사(음악, 프로그램, 개발자, 책)'로의 변신의 종착지는 사람들의 생각일 꺼 같아요.. 페이스 북과 결국 한바탕 격전을 치룰 곳이죠.. 지금 두 회사가 한 발 한 발 옮기고 있는데.. 그 발걸음을 누가 되든 걸어서 넘어뜨리길 바랍니다 ^ ~^
논평 고맙습니다. :)
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블로그와의 관계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혹은 아이폰 등이 블로그의 잠재력 발화와 친하지 않다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는 블로그와 SNS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블로그가 조금은 더 기운을 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
길게 가는 블로그가 좋은 블로그겠죠.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앗, 상희씨께서 와주셨네요. : )
말씀처럼 오래 오래 좋은 블로그들이 남기를 바랍니다. ㅎ
아직 설도 안왔는데요 뭐, 좀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보
이 글 쓰면서 틀어놓은 노래
http://www.youtube.com/watch?v=c6dI39w3rwE
몇 년 전에 한참 얘기되었던 '블로그의 가능성'이 지금은 '(단문 위주의)SNS의 가능성'으로 모두 대체되어 버렸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너무 공허하네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단문들과 음악, 동영상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블로그의 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도, 읽을 시간도 없죠. 그만큼이나 사회는 단편적, 단기적소비 중심적이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전 올블로그가 아직까지 '블로거어워드'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대단히 신기한 일이라고 봅니다. 어쩌면.. 지금 블로고스피어의 침체 (저는 분명 침체라고 생각합니다만은)는 거품이 빠져가는 과정의 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네요. 블로그의 가능성을 과장되게 논하던 글들이 자취를 감추고, 지금 이 글처럼 블로그에 대한 보다 간절하고, 현실적인 고찰이 다시금 시작되는 거죠.
예전에도 지금에도 전 그저 소극적인 주변인에 지나지 않기에 ㅎㅎ 이런 이야기들을 그저 듣고,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밖에는 할 줄을 모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뭔가 해보고는 싶어서 새출발을 하려는 찰나 이 글을 보게 됐네요. 동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남기고 갑니다. :)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
정확히 말하면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올블로그'에서 하는 행사가 아니라, 블산협(블로그 산업 협회)에서 하는 행사입니다. 수상하신 분들은 가운데는 마땅히 그 수상으로 상찬받아 마땅한 분들이 계시지만, 유XX씨께서 대상을 받았다는 점은... 뭐랄까요, 저 개인적으론 블로그를 희화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해엔 라퓨시안님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 ^
싸이는 싫어라 해서리 sns인지 뭔지로 불리는 여러 서비스는 영 마뜩지 않았고 블로그는 게을러서리 방치하게 되어 의도치 않게 잠수를 하고 지냈구만요.
블로그 문화를 얘기하며 탄복해 하던 많은 분들이 트위터에서 같은 얘기를 하더만 이젠 페이스북에서 하는 것 같더라구요. 다음엔 어디일지? 또 다른 서비스가 나오면 거기서 그러구 있겠죠. 사실 뭐가 되었건 고건 중요치 않고 걍 최신 유행하는 서비스가 필요 한 것 같심다. 근디 이 글을 보니 다시 블로그에 물 좀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요.
대장정에서 살아남은 동지를 만나는 기분이구먼요. ㅎㅎ
우선 http://minoci.net/1206 이거 바통이나 좀 받아주시죠!
지정한 주자들이 아무도 바통을 안받고 있어서리..;;;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당. ㅎㅎ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아 그나저나, [괘적들->궤적들] 아닐까요?
아이코, 오타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