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 사람들] 노유리, "우리 모두 함께" (노들야학교사)
2010.11.17. '이음여행'에 자원봉사 나온 노유리를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1. 장애인의 교육권
노유리 교사는 일단 접근권을 지적한다. 지체장애인들에게 학교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다. 학교에 간다고 치자. 전문적인 장애인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이것도 좋다. 어떻게든 중/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치자. 사회에서 장애인들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나은이도 이야기한 것처럼 헌법에 보장된 국민들의 교육권은 적어도 장애인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

2. 노유리가 야학교사 된 사연
스무살 때 알바로 장애인 활동보조를 했다고 한다. 그 때 장애인들의 모습을 처음 접하고, 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어떤 정치적인, 사회적인 목적의식이 아니라 그저 우연하게 '그 분들 모습이 너무 좋아서' 참여하게 됐단다.

3. "노들 야학교사는 얼마나 받아요?" 
나은이가 물었다. 요즘 사회에서 인기 많은 선생님.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대표적인 장애인 교육단체(?)인 노들야학 선생님들은 얼마나 받을까? 답은 '오히려 돈을 내고 가르친다'. 한달에 1만원씩 교사수당을 내면서 가르친단다.

예전에 야학에 참여한 적이 있다. 선생님을 '강학'이라고 부르고, 학생들을 '학강'이라고 부른다. '강학'은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의미고, '학강'은 '배우면서 가르친다'는 의미다. 노유리에게 야학은 기꺼이 자신의 작은 돈을 내면서도 '즐겁고, 기쁜 곳'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곳이리라.

다만... 이런 좋은 단체에 많은 후원금들이 모여서 야학 선생님들도 '인기있는 직업'이 되었음 더 좋겠다. ^ ^

4.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우리 함께 해요!"
노유리는 아주 소박하게 말했다.

나은이가 맞장구쳤다.
"아! 더 나은 세상이네요!"

우리가 함께 하면 더 나은 세상이 정말 온다. 올 수 있다. 오고야 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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