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웹서비스는 검색에 적대적이다.라는 명제에 대한 체험적 논거를 이하 기술한다. 그러니 실증적 논거가 전혀 아니다. 실증적 논거, 그러니 통계 등의 자료가 계신 분 조언 부탁드리는 바다.
1. 포털 검색엔진은 자발적 검색이 아닌 유도된 검색을 의도한다. A 검색하러 갔다가 전혀 상관없는 B.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나 A'연관 검색어 따위로 유도된다.
2. 언론사닷컴의 연예/이슈 선정주의와 포털 검색엔진, 그리고 급상승 검색어가 삼위일체를 이루면 더더욱 '검색'의 의미는 유명무실해진다. 간단히 말하면, 검색하러 갔다가 '낚인다'.
3. 포털은 사용자들의 정보 검색 패턴을 꾸준하게 수동화시킨다. 정보는 자발적 탐색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편집된 화면을 통해 접근한다(주는 밥만 먹는다).
4. 이상은 상대적으로 비상업적인 키워드의 검색 영역을 염두에 둔 것이다. 상업적인 키워드와 관련한 검색시장에 대해선 '검색문화' 자체를 논할 여지가 없을 정도다. 그냥 스폰서 링크 도배다.
그렇다면 대안은 뭔가.
소극적 대안 : 블로그들 각자가 좋은 정보들을 편집, 분류, 리뷰, 비평하는 포스트를 생산.
적극적 대안 : 군소 메타 유통 서비스들이 제대로 된 공통 채널을 만드는 일(산업적인 가능성으로 포털 시스템가 경쟁하는 일)
* 발아점
후기) 블로그 vs 트위터, 기록을 공유할 것인가 감각을 공유할 것인가 (신비)
위 글 중에서 특히, "최근 구글에서 트위터 검색이 가능해지긴 했던데.."에 대한 연상작용.
1. 점점 더 거대해지는 트위터 유통정보과 이에 대한 검색(시장) 쟁탈전과 관련
ㄱ. 구글과 빙(MS)의 연계 서비스 ㄴ. 트위터의 독자적인 검색서비스. ㄴ.의 가능성이 커진다면 트위터는 지금과 같이 구글이나 빙 등에 대한 비우호정책(외부 검색 크롤러에 대해 비우호적인)을 고수할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ㄴ) 이건 비판받아야 하는건가?(웹의 개방성이라는 차원에서)
2. 그런데 일단 구글(혹은 빙)의 한국점유율은 여전히 낮다.(최근 통계치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 아닐까 싶다).
3. 1-ㄴ.의 연장에서 트위터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할지, 성공한다고 해도 얼마나 의미있는 검색품질을 제공할지 미지수...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여기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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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얼마 전에 들었던 생각인데요, 메타블로그가 트위터랑 비슷한 '팔로우'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 싶어요. 그러니까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이 아무리 추천해 봐야 효력이 없고 '팔로우'한 사람 가운데 추천이 많은 글만 노출시키는 거예요. 제가 트위터를 써보니 '팔로우'를 선택적으로 해서 그 사람이 링크해 주는 글을 읽기 때문에 메타블로그에 잘 안 가게 되던데요, 이게 자동화되면 좋겠다 싶어요. 아예 트위터 API로 트위터랑 연동시킬 수도 있겠네요.
메타블로그에서 추천 동력을 확보하는 방식은
1. 다음 뷰처럼 돈을 주거나.
2. 트위터처럼 재미(혹은 어떤 식으로든 유무형의 가치)를 주거나.
3. 돈도 없고, 재미를 주기도 힘들다면... 명예(?) 비스무리한 것을 유도하거나... 뭐 이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재미있는 아이디어이네요.
문제는 이용자의 수동적인 이용이 심화되면서 그 피드백으로 더욱 더 포털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는 점이겠지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나 스트릿뷰 등의 서비스는 단순히 메타 블로그나 군소 사이트들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1. 이용자의 수동성이 포털 서비스의 다양성과 비례한다는 지적은 흥미롭네요. : )
2. 실시간 교통정보나 스트릿뷰 등의 거대자본과 물량이 필요한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고요. 그저 회고적 기억장치로서의 거대한 블로그 아카이브를 단순하게 염두에 둔 것입니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여기까지. ㅡ.ㅡ; "
---->쥔장님 글과 육성 방송을 듣다보면 참 인간적이고 진솔하다 라는 인상을 받아요...그래서 들러서 자양분 섭취를 하는 것이고요...고마운 것이지요...
저, 쥔장님, 저는 그 진중권 교수의 근황이 상당히 궁금하거든요?...그 연관된 글 한 쪽만 기록해 주시면 안될까요?...오늘은 민연에서 친일 사전도 발간한 역사적인 날이네 진교수는 꿀먹은 벙어리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솨!
그런데 정말 생각이 정리가 안되고 문장이 꼬여서 관둔건데 말이죠. ㅡ.ㅡ;
진중권씨의 근황에 대해선 저 역시 아는 바가 없는데 말이죠..;;;
접하게 되면 단군님 말을 잊지 않겠습니다.
* 사소한 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