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소녀 마케팅 : 가설

2009/07/26 19:42
매일경제 http://bit.ly/VgkGC (클릭추천은 반반)

발가락 소녀?
얼짱 게임소녀?
발가락으로 게임한다는 얼짱 소녀의 동영상이 화제란다(굳이 동영상을 보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그닥 추천은 아니고.. 정말 화제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찌라시즘, 포털 실시간 인기검색어 미끼 마케팅 구조는 '화제란다'로 '화제'를 만들어내는 구조니까)

아무래도 고도의 마케팅 같다. 친구 '호들갑' (아무리 생각해도 의도적이고, 작위적인 대사같은데)은 냄새가 난다.  굳이 손가락 내비두고 발가락으로 생쇼하는 취지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도무지 왜? 연예기획사 아이디어라면 대박이다. 만약에 그렇다면 매경도 알면서 모른 척 빨아주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기자가 순진해서 그저 트래픽 유발용 기사로 작성했을 수 있겠다. (강조하지만 이건 가설이고, 추정이지 무슨 비난 목적으로 쓰여지는 글이 아니다. 세상이 하수상해서 이런 사족을 남긴다.)

이게 호기심 마케팅이란 전제에서 보면 여러모로 엽기발(가)랄하다.

1. 일단 싸게 먹힌다. 소문은 네티즌들이 알아서 내준다. 제작비(준비기간/동영상 속의 게임화면이 조작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연습시간 /연기준비 등등이 별다른 큰 비용이 들었을 것 같지는 않다)

2. 게임세대의 호감을 의도한 것이라면 정말 유효적절하다. 게이머들의 펜클럽 규모가 수십만인 작금의 현실에서 10대 20대 초반을 겨냥한 연예기획이라면 정말 아이디어가 좋다.

3. 다른 가설. 이게 연예기획사의 마케팅이 아니라 게임업체 쪽의 마케팅일 확률도 있겠다.
(다시 강조한다. 그냥 사소한 호기심 차원의 추론적인 접근이지 명예훼손하겠다는 의도 없고, 그저 문화현상, 혹은 저널리즘, 혹은 마케팅에 대한 소박한 단상(비평)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4. 또 다른 가설 : 두 소녀(특히 '발가락 소녀')가 연예계 진출을 노리고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이런 연습을 하고, 이런 동영상을 제작했다면 그 역시 대박이다.

아무튼 엽기적이고 영리하다.
이 가설이 만에 하나 맞다는 전제에서다.
정말 아이디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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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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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9/07/26 20:21

    사소한 추고 및 보충 (회색 괄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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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써머즈 2009/07/26 21:23

    예전에 대놓고 '발컨녀'라고 이미 있었는데, 이번엔 '은근히' 하는 마케팅인가 보군요. 역시 광고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듯 합니다. ^^

    아스트로 레인저 발컨녀 : http://qtv.freechal.com/movie/QTVMovieView.asp?docid=17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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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7 13:30

      그런 유사사례가 이미 있었군요. ㅎㅎ
      말씀처럼 알려주신 사례는 노골적인 광고삘이네요. 이번 '발가락 소녀' 보다 훨씬 화려한 의상이긴 하지만 어쩐지 좀 촌스럽다는 점에서 이번 발가락이 "진화"라는 논평은 적절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발가락이, 만에 하나 억에 하나, 광고가 맞다면요.

      거기 있는 댓글 재밌네요.

      "DreamOn : 이거 실은 손으로 해도 되는데..그냥 발로한거잖아요..-_- 난 또 발 전용으로 뭐 만들었다는줄알았구만.. 2007-12-03 15:05:06
      곤뎅 : 파워레인저 후속작인가?? 아스트로레인저??? 키보드에 있는 무좀균이 손으로 옮겨가겠군... ㅡ.,ㅡ;; 2007-12-03 11:04:32"

      게임사에서 가장 원한 반응은 이런 반응이겠죠?
      "폭스 : 아우~~ 나도 저 게임 하고 싶넹 ㅋㅋㅋ 2007-12-03 10:36:02"

  3. 김한빈 2009/07/27 02:23

    저도 보는 순간 이건 광고다라고 느꼈어요.
    ...요건 무엇보다 대사 치는 연기가 너무 어색해서 ^^
    저도 게임회사의 마케팅으로 보이더군요.
    ....요건 무엇보다 동영상 기사에 꼭 게임 제목이 언급되길래 ^^

    저 소녀를 띄워주길 원했다면 '발컨녀' 같은 이름으로 기사를 제공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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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7 13:30

      예전에 한겨레 블로그에서도 종종 뵈었던 그 '한빈'씨신가요? : )
      정말 느무느무 반갑습니다. ㅎㅎ

  4. rince 2009/07/27 06:01

    광고, 설정이라고 심증을 굳히고...

    연기 정말 못하네요...
    특히 리액션 여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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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7 13:31

      이럴 땐 린스님의 '센스'가 필요한건데 말이죠. : )
      화면 구성은 꽤 자연스러운데, 대사나 연기에서 좀 어색함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5. 한표 2009/07/27 06:16

    게임사의 마케팅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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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7 13:32

      아무래도 그쪽 의견이 많은 것 같네요. ^ ^

  6. http://maplestory.pe.kr/  2009/07/27 11:01

    아발론 단축키 : http://avalon.wemade.com/guide/guide_beginner.asp?m=3dc38b9c&c=3dc38b9c
    일단 스킬단축키는 QWER + F1~F12니까 불가능한건 아니죠. 문제는 이 게임이 STG이므로 생산모드로 들어갈때 난이도가 급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아스트로 레인저같이 정말 4개의 키만 쓰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발을 쓰면 모니터와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결점이 있어서 컨트롤도 어렵습니다. 윗분이 말했지만 아스트로레인저의 사례(그때는 개발자였나...그분이 직접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대놓고 노린 거였죠)를 봐서 보자마자 '어쩌라고'라고 말해주고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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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7 13:34

      오, 아발론 유저신가봅니다. : )
      제가 게임과는 너무 친하지 않아서 보면서도 잘 몰랐던 건데, 이렇게 보충 설명 주시니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말씀을 듣고 보니 '발가락'만으로는 초큼 어려운 게임 난이도겠네요.

      추.
      아스트로레인저 광고는 의상이 꽤나 화려하던데..("부츠 벗겠습니다"란 멘트도 그렇고요) 개발자분이 그 본인이 맞다면, 회사를 위해 정말 헌신하셨군요!

    • mazefind 2009/07/27 16:38

      아발론 유저는 아니지만 진성 게이머라서(블로그도 게임이야기밖에 없습니다[...])...
      사실 발로 하기 가장 어려운 게임은 카트라이더입니다. 조이스틱으로 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키보드로 한다면 오른쪽에 쥐나는건 순식간.

      개인적으로는 연예사보단 게임사의 마케팅같습니다. 연예쪽의 사람이라면 너무 완벽한 '발'컨이랄까.
      만약 진짜 근성게이지 Max의 게이머가 이런 비디오를 찍는다면 저렇게 찍지 말라는 제스쳐를 취할까요? 누가 뒤에서 찍는다거나 셀카를 찍는다거나 해서 묵묵하게 제대로 플레잉을 하는 것에 집중할 겁니다. 그 주인공이 여자라도 마찬가지.

    • 민노씨 2009/07/29 06:22

      오, 게임을 무척 좋아하시나봅니다. : )
      블로그 도메인도 그렇고요.
      gametalk.textcube.com / http://maplestory.pe.kr/

      "만약 진짜 근성게이지 Max의 게이머가 이런 비디오를 찍는다면 저렇게 찍지 말라는 제스쳐를 취할까요? 누가 뒤에서 찍는다거나 셀카를 찍는다거나 해서 묵묵하게 제대로 플레잉을 하는 것에 집중할 겁니다."

      위에 제가 인용한 논평은 왠지 감동스러운 느낌마저 주는 그런 글이네요.. 스스로 "진성 게이머"라고 호칭하실만 한 것 같습니다.

  7. 보타로 2009/07/27 20:24

    아악 꼭 그렇지 않은 걸수도 있는데..

    일단 공감하나 하고 확실한 건

    저 여자애는 예쁘단 겁니다 진짜 이쁘네요 인형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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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9 06:22

      그러게요.
      무척 귀엽고 이쁘더만요. : )

  8. 의리 2009/07/28 22:04

    게임과 미소녀, 둘 다 흥미있는 주제라 저도 클릭해 본 기사군요. 뭐 "예쁘군" 정도 외의 다른 감흥은 없더군요.
    역시 게임은 손가락과 키보드 맛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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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9 06:23

      의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 )
      그러셨군요, 저는 왜 발가락으로 저렇게 생쇼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어서요. ㅎㅎ

  9. 명이 2009/08/02 23:08

    블로그를 잠시 쉬는 사이 이런 이슈도 있었네요^^
    한 10일만에 RSS를 열어봤습니다. 잠시 피씨방신세기는 하지만요.
    게임을 할까 하다가 열어본 RSS에서 지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시간이 훌쩍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서울 올라가면 연락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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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8/03 14:07

      저도 일주일남짓 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능..;;;;
      얍, 연락주세요~!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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