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로 돈벌기 : 초안

2009/02/13 22:20
그냥 잡생각이고, 초안인데, 이 잡생각마저 날아가기 전에 잠시 붙잡아 둔다.

진보는 시장에서 돈이 안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진보라는 가치를 표방하는 상품은 없거나 있더라도 거의 상품성이 없다. 진보가 돈이 되면 너도 나도 진보할거다. 사람들이 진보적인 정치이념이나 진보적인 사회사상을 가지고 있어도 정말 진보로서 실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진보는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별 다른 이유를 아무리 생각봐도 다른 이유는 없다.

우리나라는 미완이긴 하지만 4.19가 있었고, 물태우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87년의 영광을 거쳤던 매우 정치적인, 그것도 꽤나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국민들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건 "97년 체제"(신기섭의 표현을 빌자면)에 의해 붕괴된다. 그러니까 현재의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시대정신은 87년 체제가 아니라 97년 (IMF)체제다.

민주화니 뭐니 시국은 어수선 했지만 그래도 나날이 커나가는 국가였고, 일자리 걱정은 상대적으로 별로 없는 나라였는데, 그리고 그나마 분배 정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는데 IMF가 터진거다. 그나마 허물뿐인 중산층은 점점더 몰락하고, 장롱에서 돌반지까지 탈탈 털어서 나라를 살려놨더니만 남은 건 정리해고에 비정규직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돈 강박증에 걸린 나라가 되어버렸다.

물론 아주 국지적인 지엽적인 '사상 시장'(혹은 좀더 넓게 보면 문화 시장의 일부)에서 진보는 돈이 된다. 진중권이 그렇고, 신해철이 그렇다. 물론 신해철은 그렇게 번 돈이 얼마 되지 않았는지 커밍아웃했다. '나 원래 그런 놈이야, 그런데 니들은 뭐 다르냐? 븅신들'  뭐 이런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걸 메시지라고 해석하는 건 좀 너무 후하긴 하다.

신해철이 악질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진보 이미지 상품성 키워서, 연예인에게 상품성은 그 이미지 자체다, 그 가치를 정면에서 역 멋이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론 얼마를 벌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걸 '용돈'으로 표현하는  걸 보고 정내미가 뚝! 떨어졌다. 참 대단한 '아티스트'이긴 한 모양이다.

아무튼 진보로 이미지 키우고, 그걸로 장사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다면 아마도 학원광고 따위는 하지 않아도 좋았을테지. 하지만 진보는 시장에서 돈이 안되고, 진보는 상품성이 없다. 물론 아주 지엽적으로 사상 시장에서는 돈이 살짝 되기도 하지만.... 그런데 정말 본격적인 화폐로 교환가능한 시장에서 '진보'는 정말 돈이 안된다. 지금까지 진보가 히트상품이 된 일은 한번도 없다.

진보 휴대폰?  이런 건 없다. 진보 자동차, 진보 냉장고, 진보 MP3, 진보 인터넷, 진보 포털?(ㅎㅎ)

최근에 무슨 무슨 교재작업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다. 성인강좌을 위한 글 하나에는 프로슈밍 시대의 미디어 : 블로그를 중심으로. 라는 가제를 붙였다. 그리고 그 글을 위해 참고삼아 '부의 미래'를 읽었다. 언젠가 아틸라가 '그저 그런 책 아니예요'라고 했던 그 책이다(그게 떠올라서 대충 읽고 덮었던 책인데 다시 그나마 통독해봤다).  거기에서 강조하는게 '보이지 않는 경제'(프로슈머 경제)를 발견해내고, 키워내는 일이다. 그건 블로그와 몹시 닮아 있다.

암튼 진보가 살아남으려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시장을 붕괴시키고, 뒤집는 혁명은 이미 종친지 오래다. 뭔가 '진보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물론 그게 어떤 형태,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보가 돈 되면 그 때, 역설적으로 혁명은 일어날 수 있다. 이게 모순이란 걸 잘 안다. 이게 말장난이란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뭔가가 필요한 시기다.


추.
블로그는 아마도 진보가 상품이 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장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블로그는 삼성이 돈 만들어주고, LG가 돈 만들어주는 시장이다. 그 현실을 비판하는 일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너무 핏대세우면서 그 현상의 표피만 비판하는 건, 혹은 때로 수위 넘어 저주하는 건 좀 보기 안좋다. 다 함께 잘 살자고 하는 일이지, 누구를 경멸하기 위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돈 되는 진보를 구상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게 블로그에서 가능하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블로그 혁명일텐데...


* 관련 참조
http://minoci.net/733 : 진보 / 수구(보수)에 대한 개념상 혼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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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인터넷신문 NPC를 위한 변명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2009/02/14 04:55 del.

    인터넷신문 NPC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뉴스를 제대로 보질 못하고 지낸 지가 꽤 오래다. 이런 나를 두고, 명색이 인터넷신문의 편집국장이라는 사람이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지인 하나가 핀잔이다. 딴은 그렇다. 지인의 지적이 백번 옳다. 하루 24시간을 아무리 쪼개봐도 요즘은 뉴스를 듣볼만한 짬을 내기가 어렵다. 사무실에 붙어 있는 시간보다 일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더 많아서다. 하지만 시사적인 이슈 하나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2. Subject : 한국의 진보, 기생의식부터 버려야 산다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2009/02/14 22:51 del.

    한국인은 걸배이 근성이 강하다제목이 살짝 '거시기'합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서는 자주 쓰는 말이니 개의치 않고 가겠습니다. 제목 자체가 료해 안 되는 분들이 있을 것같아서 잠깐 설명을 하고 가자면, '걸배이'는 '거지'의 다른 말입니다. 그러니까 제목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빌어먹고 사는 거지 근성이 강하다' 정도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글은 일종의 후기입니다. 그만님의 "우리나라 사람 생산에 익숙치 않다"는 포스트에 강한 '삘'을 받고 쓰는...

  3. Subject : 진보, 언론과 블로그 그리고 수익

    Tracked from j4blog 2009/12/16 12:42 del.

    진보 진보의 의미는 현재의 부조리한 사회 체제의 개혁과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진보주의자라고 하면 개혁주의자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링크 ; 위키백과 - 진보주의) 진보라는 단어는 정치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계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또 매 시대마다 사용되어 왔습니다. 음악계에서 진보(Progressive)라는 단어가 쓰인 것은 60년대 영국과 미국의 주류 음악과는 달리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이 나오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개인의 기억이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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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K 2009/02/13 23:33

    크게 동감합니다. "뭘 많이 맥여야지.." 인거죠. 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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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6 15:16

      좀 뜬금없는 답글이겠지만...
      요즘 너무 살이 쪄서 좀 다이어트를 해야 할텐데...
      이게 심리적으로 조절이 쉽지 않네요. ㅡ.ㅡ;

  2. 덱스터 2009/02/13 23:52

    제가 친구들에게 하던 말이 있지요.

    '진보는 돈과 거리가 멀다'

    사실 돈보다는 다른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진보적인 입장을 채택하는거죠.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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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6 15:17

      물론 공감합니다. : )
      하지만 진보적인 가치를 '시스템 안에서 실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해보자라는 정도의 선언적(?) 질문으로 여겨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반론 2009/02/16 15:37

      방법론을 모색하기 전에 그 '시스템'이란 걸 인정하는 문제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진보는 본문에서 지적하셨다시피 자본주의 자체(구체적으로는 발전논리)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그 안에 얌전히 몸을 담그고 있지 않아요?

      돈 많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발전은 돈 버는 게 아니다, 이걸 삶으로 보여주는 진보가 있다면 그게 진짜 진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 민노씨 2009/02/16 16:34

      반론

      깊이 공감합니다.
      돈 강박증에서 자유로운 삶의 방식, 좀더 고양된 가치를 일상 속에서, 삶 그 자체 속에서 실현하는 그 전범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 역시 합니다.

      예를 하나 들죠.

      최근에 '발도로프'교육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발도로프 교육은 장애아와 비장애아를 구별 없이 아이들을 그저 전인격적으로 교육하려는 취지) 한 지인께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만으로는 정말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돈 정말 필요합니다. 현재는 겨우 겨우 돈을 마련해서 팬션 2년간 임대하셨다고 하더만요. 저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데, 저 돈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나마 그 분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것도 돈 없으니 마땅한 게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저 처럼 '돈'이 없는 분들은 자원봉사, 블로그를 통한 홍보 등의 방식으로 그 발도로프 사업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저는 그런 자발적인 참여 영역을 확대하는 방식이 좀더 체계화되고, 여기에 새로운 참신한 방법론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현재 생각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겠죠. 그리고 그런 시도들에 가장 이상적인 수단이 블로그라고 생각해요.

      위 예시처럼 발도로프 교육과 같은 대단히 이상적이고, 찬성할만한 시도들 역시 국가의 재정보조 없이는, 혹은 정말 '드라마' 같은 후원자들, 독지가들의 '돈' 없이는 현실적인 결실을 보기 대단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진보라는 가치를 '생존'시킬 수 있을만큼의 현실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관념적인 진보운동은 시스템 내에서의 생존마저 불투명한 상태라고 단판하는 것이죠.

      혹여라도 '반론'님께서 생각하시는 구체적인 사례, 니어링 부부 같은 너무 이상적이라서 환상적인 사례 말고요, 돈 많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를 많은 시민들이 '최소한 흉내'낼 수 있는 '대한민국 내에서의' 전범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정말 알고 싶습니다...

  3. 시퍼렁어 2009/02/14 00:17

    글세연 진보는 돈과 거리가 멀어야 한다기 보다는 진보는 보수보다 부패하기 더 쉽다 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는 가만히 서있으면 되지만 진보는 걸어가야 하며 또한 그걷는길이 잘못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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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6 15:18

      김훈씨는 언젠가 한겨레21에서의 대담에서 우리사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집단은 '기업집단'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요. 그러니 '자본'영역이 진보라는 거죠, 김훈씨 입장에선...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공감가는 측면이 많더라구요..;

  4. koreasee 2009/02/14 01:32

    남이 편안하게 묻어 가겠다는데 주위에서 꼭 뭐라 할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인데 공연히 눈꼴시려 해야할 필요도 없는것 같구요.
    저도 제 그림글에 신해철 페러디로 잠시 해놓긴 해봤지만,
    제 생각은 그냥 쉽습니다.
    하다보니 더 비행기 태워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어려운 말보다는 진보든 후퇴든 개인적인 촛점 대상에 따라
    약간은 틀려질수도 있을것이고 동의하는 분도 있을것이고 하겠지요.

    ㅡ.ㅡ 술한잔 들어갔더니 제가 주접을 떨고 있네요.
    평소대로 민노씨님글 잘보고 있습니다. 퐛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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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6 15:20

      소주 한잔 하셨나요? ^ ^;
      언제 한국씨와 함께 소주 한잔(실은 저는 술이 약해서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ㅎㅎ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 )

  5. moohan 2009/02/14 01:35

    오늘 많은 글들을 읽고 갑니다.
    고교시절 이상의 '권태'라는 수필을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 나는군요.
    돌아가신 분인 지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가서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텍스트로 기억하는 사람과, 이미지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후자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한 번 만나서 그 사람의 신상정보까지 다 외우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는 그 사람의 이미지를 방금 만나고 온 것 처럼 기억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세익스피어가 살아 돌아와 한국어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포스팅하면,
    긴 글은 읽지 않으니, 요약해서 써주던지 웹툰으로 그리면 재미있겠다고
    말 할 만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긴 글을 좀 재미있게 쓰고 싶었습니다.
    딱딱한 글을 써 내려가다보면, 제일 먼저 제 자신이 재미가 없습니다.
    글을 재미로 쓰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글 쓰는 즐거움과, 글 쓰는 고통을 함께 맛보는 것은
    그야말로 백지와 검은활자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오르가즘' 이라 생각합니다.

    위 포스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명확하다는 겁니다.
    1.3.5.7.9로 띄엄띄엄 10까지 도달하는 것이 아니고,
    초안이라 해도 1.2.3.4.5.6...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는 다른 글쓰기의 형태에 흥미가 느껴집니다.

    글 들 잘 보고 갑니다. 추가해놓고 자주 들르겠습니다 ^^
    좋은주말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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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6 15:22

      풍성하고 인상적인 논평이시네요. : )
      제 글은 대체로 길고 지루한 편인데요, 다른 글도 읽으셨다니, 고마운 마음입니다.
      읽으라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종종 와주셔서 이런 저런 비판을 해주시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6. 하민혁  2009/02/14 05:25

    시장이 아니라도 진보는 살아남습니다.

    1. 묻어 가려는 기생의식 대신 자기 발로 서려는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2. 자기 발로 서려는 이들을 지들 패거리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짓밟지 않으면 못 견뎌 하는 저 독한 밴댕이 소갈머리를 버리면

    진보합니다.
    하지만 대한 진보는 아니 그렇습니다.

    1.1. 자기 발로 서려는 의지 없습니다.
    1.1.1. 기생질하는 능력 하나는 탁월합니다.
    1.1.2. 기생의식으로 사는 것이 진보로 사는 것보다 더 편해 합니다.
    1.2. 의지 있어도 진보할만한 역량 안 됩니다.
    1.2.1. 자기 논리 없습니다.
    1.2.2. 개발한 생각조차 없습니다.
    1.2.3. 편하게 갖다 씁니다.
    1.2.3.1. 그 결과는 아직도 어버이 수령 찾고
    1.2.3.2. 맑스 레닌 찾고
    1.2.3.3. 남미 찾고 있습니다.
    1.2.3.4. 요즘은 혀 꼬부라진 소리로 프랑스 철학 찾는 게 유행인 듯 합니다. .

    2.1. 말로는 다양성과 연대를 외치지만, 그 다양성과 연대는 언제나
    2.1.1. 어버이 수령과 맑스 레닌과 남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가능한 연대입니다.
    2.1.2. 그거 같잖은 짓이라고 말하면 테러도 불사합니다.

    3.이제는 여기에 진보 팔아 장사하는 이들까지 줄을 섰습니다.
    3.1. 하는 짓마다 꼴통이고 수구 짓이면서 '좌빨'이 어떻고 '진보'고 어떻고 '명박이'가 어떻고 '조중동'이 어떻고만 열심히 외치면 이제 그는 막강 진보열사 됩니다.
    3,2, 그런 진보열사들이 벌인 좌판, 시장 골목골목마다 널리고 널렸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치들 인민재판에 회부하여 꼴통으로 폐기처분하는 날이 진보하는 날, 곧 혁명의 날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동의 2009/02/16 15:40

      동의합니다. 깔끔하군요.

    • 민노씨 2009/02/16 16:00

      답글을 위해

      http://blog.mintong.org/460

      위 글을 읽었습니다.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부분적으로 추상적이고, 또 부분적으론 지나치게 과도한 인상평이라는 아쉬움을 더불어 느낍니다.

      저로선 민혁씨께서 좀더 구체적인 방법론, 더불어 좀더 유연한 공존과 공생의 방법론을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부족한 역량이나마 함께 모색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7. 의리 2009/02/14 07:16

    문제는 돈..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16 16:01

      시스템의 윤활류가 아무래도 그놈의 돈..;;; 이죠.. ;;;

  8. nooe 2009/02/14 10:41

    트랙뷐
    http://nooegoch.net/383

    트랙백이 또 안되는지라..

    때마침 돈 관련 이야기를 풀어놨걸랑요.^^;
    아..그런데 '진보'나 '보수'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민노씨의 끈질긴 정리력으로 한번쯤 짚고 넘어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 글은 초안이니 앞으로 나올 글들이 기다려집니다.

    perm. |  mod/del. |  reply.
    • nooe 2009/02/14 23:06

      아니..이런..이미 밑에 의미있는 글을 남겨주셨군요.

      http://minoci.net/733

    • 민노씨 2009/02/16 16:13

      손 트랙백으로 올려주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 )
      아주 멋진 글이더군요.

      http://nooegoch.net/383

      보이자 않았던 영역(가령 네이버를 예로 들자면 '지식인' 같은 모델은 그 외피는 집단지성의 상생 모델이지만, 그 가치가 화폐교환 가능한 영역에서는 '삥뜯기' 모델이죠)을 찾아내고, 그 현실적인 모델을 구상하는 일이 좀더 다양한 영역에서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블로그는 그런 시도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추.
      그런데 트랙백이 또 안되나요? ㅡ.ㅡ;;;
      얼마전부터는 티스토리에서 오는 트래백이 가능한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누에님 스킨 구성이 좀 복잡해서요.
      이걸 좀 단순화시켜주시면 어떨까 싶은 바람을 갖습니다. ^ ^;;
      로딩에도 꽤나 시간이 걸리고...(제 컴사양이 좀 떨어져서 더 그렇겠지만요)

    • nooe 2009/02/16 19:28

      아..이런부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사사껀껀 부탁드립니다.^^;)

      휴..두가지를 떼어버렸는데 막상 속도개선에 도움이 되나 모르겠네요. 스킨을 이것저것 건드리다보면 뭘 잘못 건드렸는지 점점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고요.

      속도가 좀 나아졌나요?

    • 민노씨 2009/02/17 07:51

      지금 자깐 몇번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stats.yourminis.com

      요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로딩 시간이 굉장히 기네요...;;;

    • nooe 2009/02/17 18:43

      아..테스트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건 포기하기 쬐금 아까운건데...

  9. MissFlash 2009/02/14 22:44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글을 읽으면서 진보/보수와 돈에 대한 관계를 한번 생각해봤고...

    댓글을 보면서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바를 읽을수 있었습니다.

    뭐라고 제 의견을 덧붙이기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어서(^^;) 일단은 그냥 읽고만 갑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17 07:53

      저도 그냥 생각 좀 해보기 위해서 적어본 글입니다.. ^ ^;;

  10. link 2009/02/16 05:10

    인류 역사상 이념이 밥을 먹여준 적이 있나요. 노동을 하지 않고는 밥벌어 먹을 수 없던게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의 사실이죠.

    진보나 보수같은 이념으로 돈을 벌려고 하면 그 때부터 의미의 왜곡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사이비 보수주의자들이 넘처나는 건 그들이 생각한 보수가 돈이 되기 때문이겠죠. 같은 이유로 전 진보라는 이념이 돈이 된다거나 상품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17 07:57

      첫 줄의 이념/노동의 이분법은 좀 갸우뚱하게 됩니다. : )

      그리고 그 '이념'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서는 경제적인 가치들 역시 이념적인 조직화를 통해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진보가 그 가치를 전적으로 피상화시키는, 그러니 그 가치를 배반하는 것이 아니라면 진보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상품들(가령 일부 언론상품들은 그런 가치를 표방하고 있을텐데요)이 좀더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 j준 2009/02/16 08:30

    돈되는 진보 블로그 ;
    진보적인 글을 쓴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클릭을 해준다.;;;

    이미 진보가 돈이 된다는 것은 시장에서 많이 보여줬습니다만 문제는 진보가 제 정신 박힌 진보이냐 아니면 떨어지는 콩고물을 노린 진보냐의 차이겠죠. 제 정신 박힌 진보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어느 정도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17 08:02

      진보 에드센슨가요? : )
      전혀 새로운 방식의 광고모델을 구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전적인 광고로서도, 공익적인 목적의 광고들을 통해 진보의 외연을 넓히는 노력들은 가장 기본적인 정지작업이랄까... 뭐 그런 것이 될 수 있겠죠.
      가령 참여연대와 같은 시민단체에 회원 모집 캠페인 같은 것.

      "진보가 돈이 된다는 것은 시장에서 많이 보여줬습니다"

      재준님께서 염두에 두고 계신 모델이 어떤 모델인지 궁금하네요. ^ ^

  12. capcold 2009/02/16 17:40

    !@#... 다른 고행승들이 고된 단식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을 때, 석가모니는 소녀에게 밥을 얻어먹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죠(...). 재생산을 할 수 없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자학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 어느 수준까지 진보를 추구하고 싶은 것인가"에 따른 수준별 자본주의 타협 가이드(핫핫)를 도입할 필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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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민혁  2009/02/16 19:39

      님의 말씀이 정확히 요즘 새로운 좌파 모색하고 있다는 사민주의의 주장이랍니다. 것 때문에 살짝 시끄럽지요? ^^

    • capcold 2009/02/17 01:56

      !@#... 뭐 사민주의 진영 내부에서도 그리 교통정리가 원활한 것 같지는 않고, 현재 주로 논의되는 주대환/조원희류 사민주의가 얼마나 '새로운' 좌파인지는 여러모로 따져볼 것이 많지만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지사정신 이외의 진보 재생산 방식을 제안하는 모든 종류의 시도를 대환영합니다.

    • 민노씨 2009/02/17 08:06

      역시나 캡콜드님다운 논평이시네요. : )
      석가모니에게 그런 일화가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수준별 자본주의 타협 가이드..ㅎㅎ
      매우 의미있는 모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추.
      두 분 대화도 잘 들었습니다.

  13. 필로스 2009/02/16 22:15

    http://philomedia.tistory.com/166
    생뚱맞은 댓글이지만, 바톤하나 드렸습니다. 받아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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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7 08:06

      포스팅 영순위로 받겠습니당. : )

  14. name 2009/02/17 16:59

    습관처럼 보인다고나 할까요? 민노씨는 늘 '그렇다면 답은?'이라든지 '더 구체적으로는?' 같은 말로 받아 치시더군요. 이런 태도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다른 각도로도 생각해 보자는 요청에 대해, 당신 먼저 생각해 보고 답을 달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이 뜻하신 바가 아니라면 고쳐야 할 습관이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고, 만일 그런 뜻이었다면 ... 그럼 더 드릴 말씀이 없군요.

    위에서 제게 물은 게 있으시니, 짧게 답하고 물러가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뭘 해서 기본 생계를 유지하겠는지, 방안이 있다면 가르쳐 달라고 하셨죠.

    제 답은 소비와 욕구 수준을 같이 낮추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발도르프 운동 같은 큰 사업을 하는 건 아니니, 그리 큰 거랑은 비교하지 마시고요. 그런 사업이라면 후원과 기부가 큰 몫을 차지하죠.

    하지만 저는 위에서도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실천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었고 현재도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자기가 한 달 또는 일 년 동안 꼭 써야 할 돈이 얼마나 되는지, 줄일 수 있는 돈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이때 비용을 줄임으로써 개인이 느끼는 행복감이 크게 희생될 것입니다. 만일 그 희생이 너무 커서 견딜 수 없다면 조절해야 되겠지요. 그러나 그런 시도는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진짜 욕망과 가짜 욕망을 구별해낼 수 있다면, 행복을 실현하는 데 드는 돈이 실제로는 얼마 안 된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운동(movement)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요? 자기가 벌어 댈 수 있는 액수를 넘어가면 그 운동을 그만두고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사실은 '누굴' 위해 '누굴' 설득하고 다니는 일보다 자신이 사는 삶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저절로 하나둘씩 따라오게 하는 게 가장 위대한 운동이죠. 사회운동가들이 대부분 자기 친지들조차 설득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모순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면 엄청나게 느리게 세상이 변화할 것입니다. 그걸 모르거나 부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느리게 변해야 탄탄한 기반을 세울 수 있을 테니, 느린 속도를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렇게 마음 먹고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 잘 찾아보시면 보실 기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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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8 13:09

      그렇게 느끼셨다면 전적으로 제 표현이 부족해서입니다.
      그저 감정적으로 고깝기 때문에 받아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요. 다만 제 성정이 미숙해서 무지불식간에 그렇게 표현되고, 또 그렇게 받아들여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언은 잘 들었습니다.

      나머지 말씀에 대해선 깊이 공감합니다.
      저는 그런 개인적인 차원의 실천이 갖는 의미를 폄하지 않고, 그것이 오히려 본질적이라는 것에도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그것이 좀더 큰 사회적인 상상력, 사회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제들의 조력을 통해 그 부피와 질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자는 것이죠.

      종종 좋은 말씀 들려주시고, 조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5. 띠보 2009/02/19 17:20

    전공이신 게으름으로 돈 버는 진보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요새 잠을 12시간씩 자서 참 걱정이거든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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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9 17:46

      저도 잠이라면 참 뒤지지 않는 편인데 저보다 강자시군요! ㅎ
      방법 비슷한 것이라도 생기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 )

  16. nooe 2009/02/19 19:42

    그런데 아무래도 이 글, 개념에서부터 성립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http://minoci.net/733 이 글에 말씀하신 것에 연관지어봐도 그렇고요.)
    지금 사용하는 '진보'라는 개념이 '수식어'(오염 정도가 심각한) 정도의 의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령 '진보신당'이라는 이름처럼 그 단어를 직접 가져가서 특정 목적을 지향하는 단체의 이름으로는 쓸 수 있겠지만, '발전', '진전' 등의 의미 이상이 되기 힘든 단어를 가지고 뜬구름잡기로 막연하게 사람들을 묶어버리면 괜히 비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좋은 표적만 될뿐이라 생각하거든요. 자기도 모르게 '진보', '좌빨' 등으로 묶여서 비난받게 되는게 이런 언어사용과도 관련있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으로 돈벌기', '진전으로 돈벌기' 등등으로 바꾸어보면 참 어색하다는 게 더 분명해지잖아요.

    아..그리고 굳이 좌/우/진보/보수 개념을 사용해서 따져보자면 전 민노씨로부터 '진보'라거나 '좌파'라거나 그런쪽보다는 '보수'나 '우파' 쪽의 느낌을 더 받는 편입니다. (나쁜의미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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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20 00:50

      그런가요? : )

      제가 이 글에서 사용한 '진보'라는 의미는 '사익/공익'이라는 대립적 긴장이 아닌 그 '사익+공익'의 발전적인 긴장이 전체적인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주체의 상상력, 혹은 그런 기대를 갖고 있는 시민들의 의식의 총체 정도의 의미로 사용한 것입니다.

      나머지 말씀은 저로선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나쁜 뜻은 아니고, 제가 머리가 나빠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정확히 그런 의미입니다. ^ ^; )

    • nooe 2009/02/20 09:43

      그렇다면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면서도 정당한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 정도로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여기에 '진보'나 '보수' 어떤 말을 껴넣기도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아니 끼워 넣으려면 '건전한 시장주의자', '건전한 자본주의자' 뭐 이런 말쪽이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진보'나 '보수'라는 말을 자기 맘대로 쓰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어서 골치아픈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나 이건 지역이나 나이 성별 등을 싸잡아서 비난하기보다 훨씬더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앞의 비난이 편가르기 비난이라면 이건 색칠하기 비난이라서요. '진보는 이래서 안돼'라는 비난만해도, 그 비난이 사람들을 먹어버리잖아요.(그냥 수다라 생각하고 이런식의 비유적 표현을 남발합니다.)

      제가 위에서 계속 '비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지금의 '진보' 혹은 '보수' 비판은 비난 이상이 되기 힘들걸랑요. 실체를 가늠하고 어설프게 둘러싸고 거기다가 사람들을 집어 넣어버리는 상황이라...지식인 비판도 그렇고요. '나'는 여기에 들어가는가 안들어가는가의 문제가 부각되어 버립니다. 비판이 아닌 비난이나 훈계에 가까운 말들이 되어버리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이런..말이 꼬이네요. 나중에 그냥 글을 써야겠습니다. 아..이런 얘기들은 최소한 토론이 쌓여갈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진 후 해나가고 싶습니다만..끙.. 제가 글을 하도 두서없이 씁니다. (민노씨 머리 안나빠보임. 욜라똘똘해보임^^;)

    • 민노씨 2009/02/21 01:45

      저는 대한민국에서 진보 / 수구 ... 는 평등, 분배, 공동체에 대한 입장과 관점에 따라 구별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은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진보 / 수구는 아니겠지만요. : )

      그런 의미로 받아주신다면, 제 입장은 현실적인 시스템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건전한 시장주의자, 건전한 자본주의자라는 표현은 한편으론 수긍이 되면서도, 시장주의나 자본주의를 현실적인 정치운동 진영, 대중적인 정당에서 부정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욜라 똘똘하게 봐주셔서 욜라 고맙습니다... 농담입니다...마치 할머니에게 칭찬받는 손자가 된 기분입니당 : )

    • nooe 2009/02/21 02:22

      굳이 구분하자고 하면 (평등을 인정한) '자유'인지 (그 평등 논의가 감싸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고 감싸안으려는) '복지'인지는 우파/좌파의 구분에 놓아야하고 '진보'나 '보수'의 논의는 '권위'를 인정하는 정도, 권위를 받아들이는 자세의 여부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관점에선 '경향'이나 '한겨레' 등은 정말 보수꼴통스럽걸랑요.^^; (추워서 술마시는 중이라..ㅎㅎ)

      제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개념에 대해 토론을 거쳐서 합의를 이루어낸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인터넷 공간에서라도 최소한의 합의들을 만들어 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긴 합니다. (적어도 제가 한국어를 버리지 않는 한 갖고 있을 바람일 것입니다.)

      제가 그닥 똘똘한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런 부분에 아직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요. 지금 토론이나 합의가 가능한 공간이 이런 인터넷 공간말고 또 있나 모르겠네요. 정치는 썪었고, 학교는 죽었고...음..

      그냥 푸념에 가까운 수다 털어놓고 갑니다...끙..

    • 민노씨 2009/02/21 02:52

      경향이나 한겨레가 다소 권위적이고, 시대흐름에 뒤진다는 생각은 들지만 '꼴통'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 ^;;

      언제 글로 댓글로 풀어주신 말씀을 정리해주시고, 트랙백 한방 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 nooe 2009/02/21 03:02

      말을 걸어도 앵무새 답변 시스템을 가동하면 꼴통이죠 뭐. 푸훕~ 에..뭐 그냥 농담입니다.

  17. 너바나나 2009/02/20 22:28

    노동으로만 지대로 밥벌이가 되는 세상이였다면 진보니 좌파니 이런 이념들이 안 나왔겠죠. 다들 함께 밥벌이를 하자고 나온 거이 이념같구만요. 아무튼 같이 벌어 먹자가, 니 들도 왕부자 될 수 있다 보다는 매력이 떨어지는 거이 사실이구만요. 다들 체험을 해봐야 전자가 더 매력적이란 것을 알게 될지 모르겠심다. 그럼 그 때는 돈이 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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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21 01:47

      말씀처럼 후자가 갖는 매력을 발굴(?)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당. ㅎㅎ
      그걸 더불어 함께 벌 수 있는 모델로 만들면 더 좋겠고요.

  18. _-_ 2009/05/05 12:22

    꺅- 동감. 노조도 있고 공정무역과 (요즘서구에서도 뜨고있는)사회봉사를 실천하는 아주아주 양심적인 대기업이 (이왕이면 노조가 결핍된 삼성보다 더돈많이버는걸로)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입니다... 대안적 시스템을 만들려는 많은 사람 앞에 숟가락하나씩 놓아드리는 그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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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5/06 14:51

      오래된 글에 논평주시니 더 반갑습니다. : )
      저로선 그런 '대기업'을 우리환경에서 기대하기는 대단히 힘들고, 다만 소비자들의 참여적인 역량이 생산/유통 시스템에 좀더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델이 조금씩이나마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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