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3. 환상이 아닌 소망

2009/02/06 17:31
부제 :  민언련의 파워블로거 특강에 부쳐

드디어 오늘 민언련에서 '블로그 교육'의 일환으로 준비한 '파워블로거가 되자'라는 특강이 시작됩니다. 물론 의미있는 강좌가 되기를 누구보다 기대하고요. 다만 홍보문에 나타난 모습만으로 보면, 이건 도저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 몇 가지 우려가 기우이길 바라는 심정에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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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크게 위축되어습니다.
언론의 권력감시 기능은 약화되었고,
친정부적인 '부자신문'들은 왜곡편파보도로 민주적인 여론형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적인 '1인 미디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B. 특히 인터넷에서 민주적인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파워블로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C. 진정한 의미의 '파워블로거'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파워블로거'가 되는 방법을 배워보는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 민노씨 주 : A. B, C 는 인위적으로 첨가.

- 대 상 :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 강좌기간 : 2월 6일-2월 27일(매주 월, 수, 금) 저녁 7시
- 교육장소 : 민언련 교육관 (서대문역 5번 출구)
- 정 원 : 45명
- 강 좌 비 : 10만원
- 신청방법 : 입금 후 전화 신청(선착순 마감) / (02) 392-0181
[강의신청 입금계좌 : 신한 100-019-186241 (예금주: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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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블로그 강좌 '파워블로거가 되자' 안내문 중에서
http://www.ccdm.or.kr/02_lecture/lecture_05.asp


요약.
1. 코미디.
민언련 스스로 자기 블로그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판국에 '블로그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좀 코미디입니다. 우선 민언련 블로그나 좀 챙기시는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추가. 전문은 댓글을 참조해주세요.
Midue http://umosruni.tistory.com/
" 민언련 신문분과 블로그는 사실 회원모임인 신문분과가 만든 블로그라서, 회원들이 만들었을 뿐, 민언련 활동가 분들은 거의 개입하지 않은 곳이랍니다. (활동가 분들 중 분과담당이 한 분 계시긴 하지만 거의 자율적으로 운영되거든요.) 작년에 제가 분과장이 되면서 추진했던 일이라 관리의 책임은 저한테 있겠지요."

2. 생략된 것 : (daum) + @#@#$
'파워블로거 신드롬'에 대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다음 블로거뉴스' 모델이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 양 강사진과 강의내용을 구성한 점도 걱정스럽네요. 강좌 제목 앞에 'daum'만 붙이면 다음 블로거뉴스를 위한 특강 같습니다.

3. 방향설정의 오류
민언련은 '파워블로거' 신드롬을 비판하는 관점으로 '블로그 교육'을 하려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파워블로거되자'는 마인드로 블로그 교육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글, 이런 식의 '헛바람 넣기'는 민언련이 비판해야 하는 현상이지, 민언련까지 나서서 그 헛바람에 동참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언련이 그동안 보여줬던 지향(광의의 언론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모니터링)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도 느껴지지 않는 자기 모순으로 보여집니다.

4. 유행 편승
그러니 쉽게 말해 '유행 편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확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이 모든 우려가 기우이길 바라봅니다.


                                                                                                                                                     


0. 블로그 교육
저는 블로그 교육에 대해 우호적입니다. 더욱이 민언련 같은 단체에서 이런 교육 한다니 반가운 일이죠. 마음 속으로나마 응원하고, 어떤 식으로든 도움 주지는 못할망정 찬물 끼얹을 생각 전혀 없어요. 하지만 이건 좀 이상합니다. 방향이 잘못 잡힌 것 같아요.

강의 개요 단평.
위 인위적으로 나눈 홍보문구 A. B. C.에 대해 간단히 논평해보죠.

A. 민언련의 당파적 지향을 드러내고 있는데, 뭐, 굳이 블로그가 '정치적인 지향'을 우선해서 드러내야 한다는 편견을 깔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관점에 그다지 저항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블로그가 실질적으로 언론 작용을 하는 바에야 시의성 있는 배경으로서 언급한 정도이니 그려려니합니다. 그리고 그 취지에 대해선 오히려 찬동하고요. 다만 A 말미의 "독립적인 1인 미디어"라는 표현에 대해 최소한의 고민이 있나 보면, 그 이후 홍보문구나 강사진, 강의 개요를 보건데,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B. "파워블로거의 활약"이라.... 글쎄요, 블로그파워의 잠재력이라고 한다면 모를까, 파워블로거의 활약이라니.. 그런게 어디 있었나 모르겠네요. 혹 있었다고 한들, '극소수 파워블로거'들에 주목하고 있는 이 문구는 뭐랄까, 좀 걱정스럽습니다.

C. 진정한 의미의 파워블로거가 뭔지를 고민한다고 하면서, "파워블로거가 되는 방법"이라니... 뭔지 모르겠습니다. 강의 내용을 보면 '다음 블로거뉴스'에 보낼 글 어떻게 하면 잘 쓰나... 이걸 좀 의역하면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자에게 어떻게 하면 잘 보여서 간택 받나' 일텐데요. 좀 정색하고 이야기하면 블로그에 대한 경멸과 모욕을 담고 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강사진의 일원인 이성규씨나, 고재열씨나 몽구씨라면 알겁니다. 현 다음 블로거뉴스 체제는 '관리 체제'죠. 무슨 집단지성이니, 롱테일이니, 수평적인 권력 분산이니... 이런 웹2.0의 긍정적인 요소들과는 아무런 관련 없습니다. 그냥 '중앙집권화'된 '하청체제'잖아요.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그런 구조죠.

이런 모델이 '블로그'라는 '새로운 매체'의 가능성과 어떻게 호응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현실적인 과도기로서 '포털체제'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최소한의 '독립적인 미디어'로서 블로그가 자신의 위상을 스스로 존립할 수 있을만큼 그 역량을 마련했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최소한 '유통권력'이라는 차원에선 더더욱 그렇죠.

포털과 블로그 양자간 발전적 긴장의 여지를 남겨둬야 하는데, 현재 모습은 포털의 유통 하위 기제로 블로그가 '일방적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발전적인 긴장 관계를 만들어 낼 일말의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구조에 대해 일말의 문제의식이 없이 이런 강좌가 진행된다면 그건 정말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1. 코미디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민언련 신문분과 블로그)란 블로그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로 방치되고 있는 민언련(의 이름을 딴, 최소한 그 산하의) 블로그죠. 자기 블로그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판국에 블로그 교육을 한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일단 코미디라는 점을 지적드리고 싶습니다. 사정이 없지 않으셨겠습니다만, 일단은 자기 자식부터 챙긴 다음에 남의 자식 야단을 치던, 훈계를 하던, 교육을 하던 그 약발이 서지 않겠는지요?

추가. 전문은 댓글을 참조해주세요.
Midue
http://umosruni.tistory.com/

" 민언련 신문분과 블로그는 사실 회원모임인 신문분과가 만든 블로그라서,
회원들이 만들었을 뿐, 민언련 활동가 분들은 거의 개입하지 않은 곳이랍니다.
(활동가 분들 중 분과담당이 한 분 계시긴 하지만 거의 자율적으로 운영되거든요.)
작년에 제가 분과장이 되면서 추진했던 일이라 관리의 책임은 저한테 있겠지요."

2. 파워블로거가 되자?
솔직히 파워블로거가 뭐하는 개뼉다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광고와 리뷰의 경계를 넘나들며 스폰서와 붕가붕가하는게 파워블로거인가요?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트래픽 몰아줘서 몇 백만, 몇 첫만 방문자가 오면 파워블로거인가요?

대한민국에서 '파워블로거'란 여전히 허상입니다. 특히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유사 저널리즘 유통망에서 만들어내고, 또 가속화시키는 허상이죠. 거기에 블로그계 생리는 쥐뿔도 모르는 언론판에서 혹은 광고판에서 찌질한 기사 쓰기 위해, 블로거 이용해먹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소박한 블로거들에게 왜 자꾸 '헛바람' 넣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에 민언련까지 나서서 이런 '헛바람' 작업에 동참한다니... 뭐랄까, 그저 기우길 바라지만, 안타까움을 넘어서 씁쓸합니다.

초딩 산수시험. 소위 파워블로거는 99%의 블로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중딩 사회시험. 모두가 파워블로거가 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고딩 윤리시험. 모두가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다고 헛바람 넣는 이타주의자들은 실은 사기꾼입니다.

1% 미만, 아니 0.1% 미만의 소위 '빠워 블로거'가 있습니다. 이 비율은 쉽게 변하지 않을거고, 변할 수도 없겠죠.
그리고 그런 극소수  '빠워블로거'가 있는지 없는지, 그렇게 불리던지 말던지 그건 나중 문제로, 거기에는 어떤 실질적인 권위도, 위상도, 그 '파워'에 부합하는 힘도 없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트래픽' 몰아주는,그 '관리 모델'에 편입되는 걸 파워블로거로 착각한다면 그렇게 사십시오. 다만 그걸 '파워'라고 우기진 말아주세요. 자뻑에도 자존심이란 게 있는 겁니다.

3. 독립적인 1인 미디어?
개뿔입니다.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포털의 하위 서비스'가 문 닫으면 사라질 '파워'가 무슨 파원가요? "독립적인"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 독립적인, 자생적인, 스스로 존립할 수 있는 최소한은 스스로 담당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물리적인 미디어 역량이 '트래픽 부피'라고 칩시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밀어주면 10만명 오는데, 안 밀어주는 날엔 천명 온다고 치죠. 그 천명이 '자연스런' 웹 생태계에서의 '해당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의 물리적 역량'입니다. 99%가 다음 블로거뉴스의 힘이고, 나머지 1%가 해당 블로그의 물리적인 미디어 역량인 것입니다. 이건 포털이 지배적인 우리나라 웹 생태계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사실이 그렇잖아요.

다음이 망하지 않고, 저도 물론 거시적으론 그러길 바랍니다만, 계속해서 당신들의 기대처럼 '블로거들의 친구'로 남는다고 치죠. 그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컨텐츠 유통 흐름을 담당하는 '극소수 편집자'가 '관리'하는 게 파워블로그의 실체라면, 그리고 대외적인 블로그계의 위상이라면, 그게 무슨 개뿔 파워인건가요?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입니다.

민언련 홍보문구에도 등장하는 "독립적인" 1인 미디어라는 관점에서 대한민국에 진정한 '파워'를 가진 "독립적인" 블로그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민언련과 같은 비판적인 언론시민단체라면 이런 구조를 타계할 새로운 방법론을 고민해야 마땅한 것이 아닐는지요? 이 구조에 '기생'하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이것이 기우길 거듭 바랍니다만, 좀 많이 아쉽습니다.

4. 다음 블로거뉴스....
특히 다음 블로거뉴스와의 밀월 관계(좀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수동적인 관리관계' 혹은 '하청관계')를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인데요. 위 강사들의 면면을 보면, 민언련의 '파워블로거 특강'은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뜨는 법'을 강의하려는 것 같아요. 아무리 우호적으로 해석을 해도 그런 우려를 떨칠 수 없습니다. 블로그에 대해, 블로그 컨텐츠 유통구조에 대해 최소한의 고민이 있는 기획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죠. 아마도 그런 것과는 일절 관계 없는, 그런 고민은 처음부터 없었던 강좌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블로거는 그저 자신이 애착하고, 소망하는 것들에 대해, 때론 아쉬워하고, 분노하는 것들에 대해 쓰면 됩니다. 블로거는 그저 자신의 진실로, 그 진실이 만들어내는 형식으로, 그게 서툰 것이든, 세련된 것이든 이야기할 뿐입니다. 무슨 블로그에 특화된, 블로그에만 정석인 글쓰기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 그런게 있다고 칩시다. 그래서 모두가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그런 '붕어빵 찍기 기계'같은 '정답'을 배우고, 익혔다고 치자구요.  그럼 모두 파워블로거가 되는건가요? 그럼 정말 이명박 언론 장악음모가 분쇄되나요?

그렇게 되면 블로그가 갖는 최대의 미덕인 '블로거의 실존'과 '개성'이 사라질 겁니다. 그 개성과 실존이 사라진 블로그는 더 이상 블로그가 아니겠죠. 그건 무슨 유치한 선동 기계거나 돈벌기 위한 기생 매체지 무슨 그게 블로거의 온라인 실존을 담은 블로그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블로그는 궁극적으론, 그저 스스로 배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서 교사이자 학생은 우리 옆에서 함께 대화하는 동료 블로거들과 독자이며, 결국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무슨 특강 들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런 게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슨 '블로그식 글쓰기' 특강 몇 시간으로, '블로그 뉴스' 만들기 몇 시간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특강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특강의 주제가 '파워블로거가 되자'류의 유치한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RSS 활용법 배우는 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아요. 무슨 놈의 '파워블로거' 타령은 이렇게 지루하게 계속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특별 필자'로 관리되는 일이 '파워블로거'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고재열씨나 몽구씨, 혹은 양깡씨처럼 다음 블로거뉴스의 특별 필자가 되는 일이 파워블로거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블로그 뉴스' 잘 만드는 특강 들으시고, 그대로 해보세요. 다만 그런 식의 유행 추종, 세속적 현실 추수의 블로깅에서 무엇이 남을 수 있는건지 의문입니다. 

이건 블로그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블로깅 방법론의 진보라고 생각하기엔 좀 이상합니다. 이명박식 '일등주의' 혹은 '성공신화'의 '블로그 버전' 같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에요.

5. 파워블로거 : 환상이 아닌 소망
모두들 아실겁니다. 모두가 일등할 수 있는 건 '소망'이 아니라, '환상'입니다. 그것도 조중동식 병맛 엘리트주의에서 유포하는 환상이죠. 모두가 일등하려면, 서열적 의식, 그 획일적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평등하고, 주체적인 자존에 기반할 때에야 비로소 더불어 모두 일등할 수 있습니다. 파워블로그 타령하는 병맛 엘리트주의에서는 너도 나도 모두가 병맛되는 겁니다.

'빠워' 타령하는 블로그들이 득세하는 풍경이 일상화되면 '이명박식 시스템'은 더더욱 공고해집니다. 생각해보세요.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집권하게 한 그 욕망의 바닥에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남이야 어찌되었건 나부터 성공하면 좋겠다는, 공동체고 뭐고 간에 내 집값, 내 땅값 올랐으면 좋겠다는, 그래서 나라도 좀 먹고 살아보자.. 뭐 그런 것 아니었나요? 이런 욕망이 일등 되자고 설치는 '파워블로거' 타령과 뭐가 그리 다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의 잠재력, 그 에너지는 한 줌의 파워 블로거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물론 파워블로그 필요하고, 역할 해야죠. 하지만 그 권위가 그 위상이 '다음 블로거뉴스'와 같은 일방적인 거대 유통망에 '포섭되어' 만들어지는 그런 '파워'라면 그게 무슨 파워입니까? 개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냥 기존의 '중앙집권적 유통망'에 '자진해서 하청업체'로 들어가는 거에요. 

이건 무슨 한 줌의 파워블로그들이 블로그 그만 두면 대한민국 블로그계는 그냥 그 순간 증발할 것 같은 분위기로 모두들 '파워'에 환장한 것 같습니다. 민언련 까지 나서서 그 빠워 타령이니 좀 심하게 안타깝네요.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제가 생각하기에 민언련에서 특강 주제로 삼아야 하는 건 '파워블로거 환상에서 벗어나자'는 컨셉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파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파워블로거 이야기는 이미 그 부피로만 본다면 넘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무식한 블로거가 보기에도 정말 수준 낮은 논의들이긴 하지만요. 이제는 파워블로거가 아닌 블로그파워를 이야기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블로그로 세상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파워블로거가 되자는 그 꿈부터 깨세요. 그저 블로거로서 이야기하고, 대화하고, 그 대화가 유익하고, 즐거웠다면 그 기억을 블로그에 담으세요. 그렇게 '자신을 자라게 한' 블로그들을 소개하고, 또 대화하고, 또 소개하고... 그렇게 하세요. 그 대화가 그저 '자신'에게만 유익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다면 그 때에 비로소 당신에게 파워가 생기는 것이고, 우리에게 파워가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배울 수 있는, 좀더 세상을 따뜻하게 더불어 꿈꿀 수 있는 일을 도와주는 그런 블로그들을 많은 동료 블로거들에게,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 블로그들이 일등 하는 블로그라서 소개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 블로그들이 무슨 대단한 전문적인 블로그라서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그저 제가 꿈꾸는 세상을, 그렇게 꿈꾸는 세상에 대한 아쉬움을, 때론 분노를 함께 나누고, 다시 또 그렇게 꿈꾸고, 조금씩 함께 만들어가고 싶기 때문에 대화하는 것입니다.

블로그는 대화입니다. 그 대화가 당신을 자라게 한다면, 우리에게 더불어 함께 하는 소망을 품을 수 있게 한다면, 당신은, 우리는 이미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
시스템 종속성과 파워블로거, 그리고 블로그파워
파워블로거 1. 서(序)
파워블로거 2. 거세당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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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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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eesopher 2009/02/06 17:55

    역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 민노씨님만큼 통찰력있는 이야기를 남기시는 분이 없는 것 같아요ㅋ 블로그를 하면서 동시에 늘 잘 배웁니다. 아, 그리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6 18:45

      아.. 민망뻘쭘..;;;;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2. 비밀방문자 2009/02/06 17:5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6 18:46

      그것 말고도 역시나 오타 투성이네요. : )
      아무튼 소퍼님 덕분에 오타있나 한번 훑어봤습니다.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오타가 어디엔가 숨어 있겠죠? ㅎㅎ

  3. SadGagman 2009/02/06 18:37

    1. 저같이 글도 안쓰고 사진도 안올리는 블로거에겐 좀 안습인 강좌네요. ^^;;;
    2. 이런말 하면 좀 실례일 수 있겠지만 강사분들 중에 파워블로거가 안보인다능.... (제가 눈이 어두운거겠지요? ^^;;;)
    3. 시...시...십만원.....요즘같은 불황에....돈없으면 파워블로거가 될 수 없는건가효? ㅜ.ㅜ
    4. 마지막 강의는 좀 땡긴다능...

    perm. |  mod/del. |  reply.
    • SadGagman 2009/02/06 19:36

      2. 아이고오~ 당연히 기억하죠. 다만 그분들이 "블로거"인지 블로그를 매체로하는 "기자"이신지에 대한 개념상의 혼동때문에...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분들은 기자이지 나와 같은 블로거 같지는 않다는 이상한 생각이 드네요
      4. 아, 김보라미 변호사가 요즘 공익소송을 많이 하시는 분인 것 같든데 그렇다고 언론법이나 명예훼손이나 인터넷 문화 전문 변호사님같지도 않은데 어떤 말씀을 하실 지 궁금하다는 의미입니다.

    • 민노씨 2009/02/06 19:44

      1. ㅎㅎ 정말 그러네요.
      2. 재열씨...몽구씨께서 들으면 서운해할지도...;;;; (전에 종로에서 설대 행정대학원 좌담회 기억 안나시나요?...;;;)
      3. ^ ^;; 저라면 좀 부담을 느낄 것 같긴 하네요..
      4. 새깽님께서 강의를 하시면 잘 하실 것 같은데 말이죠... 강의가 땡긴다는 건 틀린 얘기하는 건 없나.. 검토하고 싶다는 말씀이신가용? ㅎㅎ

    • 민노씨 2009/02/06 19:48

      이룬... 2.의 오타 수정했더니...
      제 글이 순서상 나중으로 밀렸네요..;;;;;


      2. 한참 쌔깽님 댓글 보는데... 저도 갑자기 헷갈리네요^ ^;;;
      4. 역시나 그런 취지셨군요... 호기심 차원. ㅎㅎ

  4. foog 2009/02/06 18:46

    "나는 어떻게 파워블로거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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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6 18:50

      강좌 제목이 좀 너무 노골적이긴 하네요...;;;;

  5. 비밀방문자 2009/02/06 19:1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6 19:30

      답변이 있을까요? ^ ^;;;
      민언련 관계자들께서 이 글을 읽으실 확률도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6. koreasee 2009/02/06 19:21

    응원 지원군 왔다 갑니다.(소리없는 응원단)
    늘 눈팅만 해서 죄송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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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6 19:31

      앗, 한국씨!!
      한국씨께서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불끈~! 힘이 솟는군용!
      주말 잘 보내시구요.. ㅎ

    • koreasee 2009/02/06 19:36

      논리적인 말,글솜씨가 부족하여 민노씨님껜 댓글을
      자제하고 있습니다.ㅋㅋ 그냥 응원만으로 대리만족.

    • 민노씨 2009/02/06 19:49

      별말씀을요.
      그냥 편하게 이런 저런 솔직한 논평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7. binnamoo 2009/02/06 20:28

    좋은 글, 절대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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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6 20:34

      빈나무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 )
      꽉찬 주말 보내시길...ㅎ

  8. Laputian 2009/02/06 22:30

    최근 '민주'라는 단어의 쓰임과 그 정의에 대해 좀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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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00:56

      아, 그런 문맥으로 말씀하신 것이군요.... : )

  9. 양깡 2009/02/06 23:24

    공감합니다. 강의 방향이 예상과는 다르네요.

    공감하며 읽다가 본분에 제가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다양하게 부를 수 있지만, 저 스스로도 다음 블로거뉴스에 처음 활동한 의사란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여러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트래픽 종속이나 포털에 종속되는 현상이나 광고 수입에 연연하는 것에 의외로(?) 걱정을 많이 하고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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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01:00

      그러시군요. : )
      제 글이 무례로 느껴지지는 않았는지 염려됩니다만, 이렇게 공감을 표해주시니 반갑습니다.

      저로선 자신을 둘러싼 시스템의 역학에 대해 누구든 관심을 갖고, 발언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블로그가 갖는 탈권위적이고, 독립적인 미덕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좀더 장기적인 전망을 그리려면... 현재 다음 블로거뉴스에 일방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이런 구조적인 모순에 대해선 양깡님, 재열씨와 같은 분들이 발언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10. Kyo 2009/02/06 23:24

    와아. 그냥 일기나 남겨보려고 블로그 시작했던 저는
    이런 뼈있는 블로그 통찰 글 보면 그냥 쩍-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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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01:01

      제 이 글도 일종의 '일기'에 불과한 글입니다. ^ ^;;

  11. 쿨짹 2009/02/07 01:42

    모두 파워블로거가 되자..... 이거 우리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하고 CEO가 되라고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시켜주는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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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1:24

      오, 쿨짹님 오랜만입니다. :)
      아무래도 그런 영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2. 러블리미니민 2009/02/07 02:54

    와 글 정말 잘 읽으시네요.
    10만원.. ㅎㄷㄷ 어디 서민은 강좌 듣겠습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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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1:25

      글 잘 읽는다는 논평은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 ^
      인상적인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 러블리미니민 2009/02/08 22:44

      앗 ㅜㅜ 오타에요 ㅋㅋ
      글 정말 잘 쓰시네요!!ㅋㅋ

    • 민노씨 2009/02/09 11:44

      앗, 오타셨군요.. ^ ^;;
      글 잘 읽는다라고 오타로 남기신 노평은 참 특이하고 색다른 맛(?)이었는데 말이죠.
      왠지 살짝 아쉬워지려는...ㅎㅎ

  13. 의리 2009/02/07 08:49

    블로그도 왕성한 20%가 버려진 80%의 활동을 커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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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1:27

      현재처럼 파워블로그 강박증 걸린 블로그계가 점점더 가속화된다면...
      그 80%의 블로거들은 결국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생깁니다...
      블로그는 무슨 일등하자는 유치한 순위놀음이 아닌데 말이죠.

  14. 마래바 2009/02/07 10:27

    공감하는 내용이 많네요.. 찔리는 부분도 많고..
    블로고스피어에서 굳이 파워 라는 이름을 강조하거나 그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 블로그를 하자.. 하는 것도 불순해 보이긴 합니다.
    하긴 세상에 그렇지 않은게 뭐가 있겠습니까 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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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1:30

      마래바님 반갑습니다. : )

      저는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블로깅을 하자..
      뭐 이런 것도 다 좋습니다.
      그거야 블로거들 맘이니까요.. ^ ^;;;

      다만 그런 특수한 목적이 블로그계 전반의 조화와 발전 방향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 최소한의 고민을 담은 것이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15. 아크몬드 2009/02/07 10:30

    이곳저곳에서 쓰이면서, 차별을 조장하는 '파워블로그'...
    차라리 '전문블로그를 만드는 법' 같은 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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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1:31

      전문블로거가 되는 법은 간단합니다.
      전문적인 블로깅을 하면 됩니다.
      파워블로거가 되는 법도 간단하죠.
      파워 블로깅을 하면 됩니다. ㅎㅎ

      (문득 누에님의 글이 생각나서요.. ^ ^;; )

  16. 댕글댕글파파 2009/02/07 11:26

    전 언제부턴가 블로거에 대해 무언가를 교육하려고 하는 글들엔 반감이 들더군요. 제가 깨어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 개인적인 용도로 만들어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글 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특히 그 넘의 파워블로거는 당체 뭐하는건지...ㅋㅋ

    민언련에서 요구하는 건 자기들 강의 듣고 파워블로거 되어서 뭘 어떻게 하길 원하는건지...강의료 10만원은 음..그 돈으로 어려운 축산 농가들을 위해 한우 한 접시하고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게 더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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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1:34

      저는 구체적인 교육목적을 가진 블로그 교육이라면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블로깅과 친할 가능성이 높은 주부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가령 30대 신세대 전업주부를 위한 블로그 강좌라거나, 혹은 40, 50대 학부용을 위한 블로그 강좌, 60대 은퇴 뒤 여가로서의 블로그 강좌.. 뭐 이런 블로깅과 친할 수 있는, 그런데 블로그, 혹은 웹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블로그 교육은 국가에서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7. 하아암 2009/02/07 11:42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블로그 하면 재밌겠다'는 사람들은 많았는데,
    사람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더군요.
    소식지 같은 곳에 싣는 글을 보면, 재미도 있고 좋던데.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던데요~라고 살살 꼬드기?는 중인데.

    무엇보다도 '컴퓨터'라고 하면 자판 건드리는 것부터 두려워하는 그 분들을 위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만들고 글 쓰고 하는 것에서 조금 된다 싶으면 포토스케이프나 윈도우 무비메이커 정도 활용할 수 있는 것 정도는 공유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주가 많은 것은 아니고, 그냥. '야매'라죠~;;

    이래 저래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블로그를 하게끔 하려고 요즘 고민 많았는데, 민노씨 글들보니까 몇 가지 생각을 더하게 해주네요. ^-^ 잘 읽고 갑니다.
    무엇보다도 '모두가 파워블로거가 된다는 것은 환상이다'부분이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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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1:49

      오, 정말 의미있는 일을 하시네요. : )

      중간에 말씀해주신

      "무엇보다도 '컴퓨터'라고 하면 자판 건드리는 것부터 두려워하는 그 분들을 위해... "

      이 부분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웹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교육이라면 좋겠는데 말이죠..

  18. isanghee 2009/02/07 13:35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립니다. 잘 봤습니다..^^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을 하면된다주의로 농락하는 듯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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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5:14

      ㅎㅎ 고맙습니다.

      촌철살인이군요. : )

      다만 저로선 제 해석이 그저 성급한 예단에 머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민언련에 대해선 꽤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 ^;;

  19. su 2009/02/07 14:54

    우헐, 정말 코메디네요. 국가부터 사회까지 다 코메디하면 영 재미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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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7 15:14

      수님께서 이 누추한 곳에 왕림해주셨고만요. : )

  20. nooe 2009/02/08 23:47

    형광색 '파워블로그'라는 글자가 왜이리 초라하고 서글퍼보이는지...

    민언련의 사정이 많이 어려운건가 아님 블로그에 대해 최소한의 '감각'을 가진 사람이 거기엔 없는건가 슬프고 안타깝네요.

    이런식으로 한다면 막상 남는 장사가 되는 것도 아닐 것 같은데...

    블로그에 대한 강의나 행사 뭐든 블로그래픽에서 한번 주최해보심은 어떨까요. 전 블로그로 올린 수익 일부(현재 올블릿 수익 2550원 가능)를 참가비로 낼 잠재적 자발적 참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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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9 11:41

      누에님께서 그런 말씀하시니...
      저 역시나.. 왠지 서글픈 감상에 휩싸이게 된다능...;;;

      블로그래픽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컨퍼런스를 기획중입니다.
      물론 지금은 좀 일손이 딸리지만요.. ^ ^;;
      곧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인데요.
      누에님께서도 여유가 되시면 힘을 보태주시면 좋겠고만요. : )

  21. nooe 2009/02/08 23:47

    형광색 '파워블로그'라는 글자가 왜이리 초라하고 서글퍼보이는지...

    민언련의 사정이 많이 어려운건가 아님 블로그에 대해 최소한의 '감각'을 가진 사람이 거기엔 없는건가 슬프고 안타깝네요.

    이런식으로 한다면 막상 남는 장사가 되는 것도 아닐 것 같은데...

    블로그에 대한 강의나 행사 뭐든 블로그래픽에서 한번 주최해보심은 어떨까요. 전 블로그로 올린 수익 일부(현재 올블릿 수익 2550원 가능)를 참가비로 낼 잠재적 자발적 참여자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9 11:41

      제 댓글창에 오류가 있었나요?
      완료가 제대로 안눌러져서 두번 누르셨나 봅니다.
      ㅎㅎ

  22. j준 2009/02/09 08:57

    글을 읽고 떠오른 민언련에 대한 불쾌감이 제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트랙백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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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9 11:42

      저 역시 같은 마음입니다.
      트랙백 감솨~! : )

  23. 하이컨셉 2009/02/09 10:04

    아 진짜 살짝 짜증이 날라구 하네요. 민언련이 이래서야 원 ...
    파워블로거 ... 유행어도 아니고,
    다음블로거뉴스 = 메타블로그의 일종 ... 인데 기본도 파악 못하고서 무슨 강의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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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9 11:43

      민언련에서 블로깅을 제대로 체험해보신 분이 별로 없으신 것은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기우가 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24. 너바나나 2009/02/09 13:49

    <파워 블로거의 이야기 - 나는 어떻게 파워 블로거가 되었나>
    무신 신앙간증회 같구만요 ㄷㄷㄷ

    그리고 10강 중에 블로그뉴스에 대해 할애한 부분이 무려 4강이나 되구만요. 그외 블로그 글쓰기의 기초1, 블로그 글쓰기의 기초1, 블로그 글쓰기 실습은 앞에 블로그란 말만 빼면 블로그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내용이구요. 당최 뭐하자는 강의인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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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9 19:44

      그저 체험에 바탕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취지를 다소 과하게 포장(?)한 것 같기도 하구요... ^ ^;

  25. 띠보 2009/02/11 11:03

    2002년 말부터 2년 정도
    민언련에서 신문모니터를 했었죠.
    현재 회원으로만 남아있습니다.
    블로그 있는건 지금 알았는데
    (쭉 www.paperwatch.or.kr 게시판 방식을 쓰고있죠)
    직접 가보니 관리상태가 말씀대로 안습이네요.
    강의 몇 개 훔쳐 들을까 했었는데
    좀 더 큰 틀에서 고민을 더 해봐야겠습니다.
    민언련에서 소통 방식이 고리타분해서 고민입니다.
    이 글은 민언련측에 알려줘서 꼭 읽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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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12 19:10

      이제야 뒤늦게 댓글을 확인했네요. : )
      관심 고맙습니다.

  26. Midue 2009/02/12 17:58

    현재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혁진이라고 합니다.
    예전 OB 회원께서 이 글을 보시고 알려줘서 보러 왔습니다.
    지금 블로그 강좌를 듣고 있는 수강생이기도 한데,
    님 말씀에 상당 부분 동감이 가네요.
    이제 세 번의 강좌를 들었을 뿐인데, 평소 블로깅도 제대로 안 하던 제가
    어떻게 블로거뉴스에 뽑힐 글을 써볼까 궁리만 하게 된 걸 보면요.
    (고재열 기자님께서 수강생들에게 "한번 떠보라고" 많은 자극을 주신 것 때문일까요..)
    민언련에서 블로그 강좌를 이번에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취지는 좋지만 방식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다만 하나 정정해드릴 것이 있는데요,
    민언련 신문분과 블로그는 사실 회원모임인 신문분과가 만든 블로그라서,
    회원들이 만들었을 뿐, 민언련 활동가 분들은 거의 개입하지 않은 곳이랍니다.
    (활동가 분들 중 분과담당이 한 분 계시긴 하지만 거의 자율적으로 운영되거든요.)
    작년에 제가 분과장이 되면서 추진했던 일이라 관리의 책임은 저한테 있겠지요.
    민언련 블로그(다음, 네이버)도 그렇게 활발하게 운영되지는 않는 것 같지만,
    신문분과 블로그 운영에 대한 책임은 활동가 분들에게 전가될 수 없다는,
    민언련을 위한 "변론"을 드리면서 마칩니다.

    저도 민언련이 좀 더 세련된 소통의 방식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12 19:17

      블로그는 누구에게, 특히나 '데스크'유사의 역할을 하는 일개 포털 회사 편집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매체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란 아거님께서 예전부터 늘 주창하시던 두 가지 요소, 즉 '진짜 화자인 블로거의 개성과 관점'(저는 '온라인 실존'이라고 부르는)이 내용적인 필수 요소로(실질요건), '게이트키핑의 부재'가 절차적인 필수 요소로 내재된(절차요건), 블로그 육체의 본질요소인 연계 확장 가능한 하이퍼텍스트(hypertext) '(퍼머)링크'를 중핵으로 작동하는(형식요건) 대화 시스템(콘텐츠 생산 및 유통 시스템), 그리고 그 시스템 상호간 네트워킹의 총체. 이것을 저는 블로그(블로기즘)라고 소박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http://minoci.net/675 )

      고재열씨께서 어떤 식으로 강의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떠보라고"라니... 도무지 재열씨는 무슨 생각이신지 궁금할 뿐이네요.


      말씀해주신 '해명(?)'에 대해선 본문에 반영하겠습니다. : )
      이렇게 찾아주시고, 의견 주셔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27. MIdue 2009/02/12 20:57

    고재열 기자님에 대해서 잠깐 언급한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
    재차 댓글 남깁니다.

    고재열 기자님이 블로거 혹은 예비 블로거 들을 다음 블로거 뉴스에 "데뷔"시키고자
    하시는 이유는 오랫동안 블로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기 위해서랍니다.

    처음에 몇번 하다가 반응이 없어서 블로거 활동 그만두고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 "스테디셀러"가 되기 전에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왜 하필 다음 블로거뉴스냐에 대해서는 블로거뉴스가 블로고스피어에서 "E-마트"와 같은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큰 시장이라는 거죠.

    블로그 운영을 시작해볼까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도움이 되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12 21:11

      고재열씨와는 블로그에 대해 몇번 우연히 사석(이라기 보다는 좌담회 뒷풀이 같은...)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MIdue님께서 전하는 몇 마디로 오해하는 일은 없습니다.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블로거는 블로그로 이야기하는 것이라서 그 고재열씨 블로그에 대한 체험치가 크지는 못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재열씨의 블로깅에 대해서도 그 의미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 )

      재열씨께서 좋은 취지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요... 다만 저로선 재열씨의 블로깅 방법론이 다른 초보(?) 블로거들에게 그대로 이식된다면, 그건 꽤나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없지 않습니다... 좀 우려가 된달까... 그러네요..

  28. 바람몰이 2009/02/13 17:09

    너무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여러 가지 생각하게 되었고, 제 자신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13 21:16

      별말씀을요. : )
      종종 대화 나눌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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