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독하는 세 명의 블로거가 같은 주제에 대해 썼다.
marishin과 김우재, 그리고 이정환이 그들이다.


뭔 일인고?
글들을 읽었다.

김우재는 marishin, 박권일, 변희재, 우석훈의 글을 읽고 한 줄 감상을 남긴다("변-우-박 놀고있다")
이정환은 (아마도) 미디어오늘 기사작성을 겸해서, 박권일 입장에서 사안을 정리한다. 그 입장이란 흥미적인 요소, 즉 담론권력의 전략 차원에서 보면, 순진한 우석훈이 (애)늙은이 변희재(조선일보)에게 '낚였다'는 관점이고, 세대 논의 그 자체의 관점으로 보면 제목으로 인용한 "세대갈등이 아니라 계급갈등"이라는 입장이다.
marishin은 그 박권일의 관점 역시 부분적으로 비판한다. marishin의 지적에 대해선 크게 공감하지만, 전략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그러니 이 세대 논쟁(?)의 직접적 당사자로 등장하는 인물은 셋인데, '88만원 세대'의 박권일과 우석훈, 그리고 조선일보와 자웅동체 모드로 '실크세대론'을 밀고 있는 변희재가 그들이다. 구도는 앞서 이야기했듯 '변-우' 짝짜꿍에 대해 박권일이 양자를, 우석훈에 대해선 말랑하게, 변희재에 대해선 '일대기'를 동원해서 다소 경멸조로, 비판하고, marishin은 박권일의 지적들 가운데 책출판 전략의 '타락 부분', 그러니 '방법'이 '(최소한으로 견지해야 하는 선, 그) 취지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는 그 구도다.

별다른 재미도 없는 '변-우-박'간의 대화와 논쟁(?)에 대한 감상을 밝히자면 이렇다.
그냥 해프닝이다.

다 읽고 나서 괜히 읽었네, 이런 즉각적인 깨달음이 뒷통수를 치는 그런 글들이다.
아무런 생산적 의미(희망)도 추출하기 어려운 아리까리즘인데다가, 논의 자체가 무슨 지적 희열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히 정리할 필요는 있겠다 싶어서다.
 
우석훈. 변희재야 그렇다고 치고, 우석훈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갈피가 안잡힌다.
신문사들에 대한 주례사로 시작해서 하나마나한 피상적인 현실인식으로 마무리다.
뭐, 어쩌자고?

박권일. 이에 대해 비판하는 박권일에 대해선 (그나마 셋 중에선 가장 읽을만하다), 글의 결론에 피력된 계급적이며, 구조적인 갈등상황에 대한 강조야 그렇다고 치고, 변희재와 우석훈 러브스토리에 대해 글을 할애하는 장면들을 보노라면... 역시나 뭐하자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이런 '애증의 러브스토리'를 논설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변둔갑. 끝으로 변희재란 둔갑술사가 쓴 글에 대해선... ㅡ.ㅡ;;;
변희재 글은 분명히 부분적인 진실이 있긴 하지만(포털. 진실이라는 '노이즈'), 그게 더 거대한 기만을 위해(인터넷 여론 규제) 철저히 수단으로 배치된 탓에, 그 전체 맥락에 의해 (진실의 얼굴을 한) 거짓이 되는 구조다. 나머지는 조선일보식 사이비 엘리트주의와 감상적 스타탄생 신화에 기대어 있는 뻘 잡담들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조선일보식 쓰레기 글의 전형이다.
그냥 그 뿐이다.

그 글 읽고 비판하고, 고민하느라 시간낭비할 필요 전혀 없다.
차후 그 관점, 조선일보라는 거대 담론권력이 그 '드라마적 관극틀'(현실을 가리는 환상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에서)을 '정치적 관극틀 '과 뒤섞어 자신의 기득권을 무한확장하려는 시도들을 본격화하고, 그게 어느 정도 의미있게 먹혀 들어가면(현재 구도는 박권일이 지적하는 것처럼 우석훈이 이용당하는 유치짬뽕 구조인데), 그 때나 거들떠 보면 그만이다.




* 발아점.
김우재, 유리알유희 : 세대논쟁.
이정환, "88만원 세대론의 핵심은 세대갈등이 아니라 계급갈등"
marishin, '88만원 세대'의 문제점.


* 참고 링크.
그나마 의미있는 지적을 부분적으로 담고 있는 박권일 링크만 남길까 싶다.
중간 부분은 건너뛰어도 전혀 지장 없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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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푸른종이의 생각

    Tracked from bluepaper's me2DAY 2009/01/31 12:45 del.

    변희재 글은 분명히 부분적인 진실이 있긴 하지만(포털. 진실이라는 '노이즈'), 그게 더 거대한 기만을 위해(인터넷 여론 규제) 배치한 탓에, 그 전체 맥락에 의해 (진실의 얼굴을 한) 거짓이 되는 구조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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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9/01/31 17:10

    소득기준 세대구분론 자체를 마뜩치 않게 봤던 터라 이번 사건에 대해선 그닥 흥미가 끌리진 않더라구요. (박권일에 대한 개인적인 긍정은 차치하고라도)

    다만, 적어도 88원 세대의 미덕은 그 '당의정' 같은 세대구분론에도 불구하고 짱돌을 들어야 할 주체가 누군지를 밝혀준다는 점이었는데, 변듣보의 '실크세대'는 그나마도 뭘 어쩌자는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말도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변듣보는 언제까지 저짓하면서 지 이름팔아 연명할지 모르겠네요. 그 길의 끝에는 결국 지만원이나 조갑제 혹은 서정갑의 자리만이 있을 뿐인데 말이죠. 진중권 안티 노릇하는 걸로 자기 정체성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안 봐도 비됴긴 하지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1/31 23:36

      marishin님께서 '설탕옷'에 대해 비판하신 점은 현실 전략으로써 '원칙'을 실현할 좀더 멋진 다른 방법론이 마련되지 않는 한은, 그 취지에 공감하는 하는 것은 별론으로, 좀 가혹한(?) 비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어의 인용은 다소 두리뭉시리즘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저 역시 그런 너무 올바르지만, 구체적인 현실적 전술(현장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는 낭만적인 경구들을 자주 인용하곤 하지만요.

      실크세대는 조선일보식 20대, 30대 공략 상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전혀 매력적이지도 않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조선일보라는 기만의 프레임 안에 철저하게 종속된다는 점에서 일면적 진실을 '얼굴 마담' 세운 또 다른 조선일보식 쓰레기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노골적인 반진실, 반정의의 편에서 사안을 틀짓기하면 그려려니 할텐데, 이렇게 '일면적 진실'을 기만의 위장술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솔직히 참 조선일보 영악하다, 뭐 이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변둔갑에 대해선, 그 변둔갑의 궤변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담론권력을 획득하기 전에서는, 일절 관심 주지 않는게 가장 유효한 대응방법일텐데 말이죠(이 지점에 대해선 박권일에게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name 2009/02/01 15:31

      "물론 저 역시 그런 너무 올바르지만, 구체적인 현실적 전술(현장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는 낭만적인 경구들을 자주 인용하곤 하지만요." by 민노씨

      그래서 색깔 없는 시민들을 하품나게 만들지요.

    • 민노씨 2009/02/02 01:17

      나중에 오실 기회가 되시면 좀더 풀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특히 "색깔 없는 시민" 부분이 명료하게 이해되지 않아서 말이죠.

    • name 2009/02/02 15:36

      문제가 있다는 걸 모르거나 문제가 뭔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거기에 그칠 뿐 내놓을 답이 없어서 고민하며 조용히 지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경구 인용은 겉멋에 지나지 않고 오히려 글에 담긴 진정성을 더 떨어뜨려버리는 역효과도 낳습니다.

      색깔 없는 시민이 무슨 뜻인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렇게 남겨두는 부분도 있어야 재미있잖아요.

    • 민노씨 2009/02/02 16:28

      '거의'라는 부분은 글쎄요, 그런가요? : )
      무슨 의미신지 잘 들었습니다.
      다만 문제제기 그 자체가 갖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이란게 중요하기도 하잖아요?

      언제 '답'을 발견하시면 블로깅(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탁드립니다.

    • name 2009/02/02 22:12

      글쎄요. 과연 문제 제기에만 의의를 두고, 그렇게 겸손한 자세로 블로깅하는 분들이 더 많을까요?

      많은 경우, 가르치려 들거나 잠자코 있는 사람들을 헐뜯거나 입으로 뭔가를 이룰 듯이 서둘러대죠. 그 통에 호의적이던 사람들까지 등 돌리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말입니다.

      고갱이는 분명히 on-line이 아니라 off-line에 숨어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평소 온라인에 거는 기대가 비교적 크신 듯해 보였던 분이라서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그럼 이 정도로 하고 물러갈게요.

    • 민노씨 2009/02/03 01:10

      아, 이제 좀 더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잡히네요.

      블로그계 내부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신 것이었군요.

      말씀처럼 블로그계 내부에서는 아무래도 과시적인 성향이 좀더 득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향이 블로거들의 미덕이라면 미덕이고, 또 반대로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지요.
      글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어쩔 수 없이 나르시시즘적 성향과 또 동시에 과시적 성향이 대개는 공존하는 것도 같구요.

      그런 차원에서 '고갱이'가 오프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말씀에는 저 역시 동의하면서, 또 블로그계 내부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진 많은 보석들이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다음에도 좋은 말씀, 허심탄회하게 들려주시길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2. 민노씨 2009/02/01 00:09

    * 불명료한 부분에 대한 사소한 부기(한 두 줄 정도)

    perm. |  mod/del. |  reply.
  3. exedra 2009/02/01 00:11

    변희재씨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어거지를 부리기 위해 선.동.성. 표현들을 남발하는구나. 재미있긴 하지만, 어째 찜찜하군...' 이었는데, 조선일보식 쓰레기글의 전형이었군요. 읽지 않는 게 나을 뻔 했습니다. 민노씨님의 충고를 받아들일껄...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1 08:14

      변희재씨 글을 읽으면... (비판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것은 차치하고, 변희재씨 글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으면 좋겠는데요) 명백하게 거짓에 가까운 기만을 목적으로 외피적인 진실이 어떻게 수단화되는지를 가장 수준 낮은 차원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굳이 변씨의 지난 행적을 다시 입에 올리기도 번거롭지만, 그의 둔갑술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name 2009/02/01 15:32

      "비판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저렇게 변씨 인기가 나날이 치솟나 봅니다.

    • 민노씨 2009/02/02 01:19

      그런가보네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라는 의미로 비판의 조언을 들려주신 것인지요?

  4. 하민혁  2009/02/01 01:29

    이정환님 블로그에서 어제 저 글 읽고 명문 댓글 하나 남겼댔는데 걍 날아가버리더라구요(사실 그때는 이런저런 글은 읽지 않았고 그냥 이정환 글만 읽은 상태였습니다) 글 쓰다 날리고 나면 관련 글은 두번 다시 쓰고싶지 않은 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뭐 딱히 할 말도 없지만 링크된 글 줏어 읽은 게 억울해서 읽었다는 표시로 내용도 없는 댓글 하나 남깁니다

    그나저나 박권일(난 이 친구 이름 이번에 처음 듣는데)이라는 친구가 왜 저렇게 방방 뛰는지 그의 짧지않은 글을 다 읽고나서도 도무지 모르겠어요 나 수준이 여기까지예요 뭐 그런 말 하고싶은 게 아니라면 독우물에 빠진 건 박이 아닌가싶군요 우석훈이 아니고 말이지요 그것도 그냥 빠진 정도가 아니고 빠져서 정신 줄 놓고 허우적이는 모양새의 웃기잡는 (다시 말하지만 정말 시간 아까운)

    변둔갑 <== 이거 읽다가 DB졌더라는 ^^
    (참고로 나는 저 친구를 일러 자주 '팔색조'라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1 08:33

      날아가버린 명문에 어떤 재밌는 사유가 담겨 있을지 몹시 궁금하네요. : )

      박권일씨 반응은 뭐 이해되는 바 없지 않지만, '조선일보의 그 구도'를 걱정하면서, 스스로 말려가는 건 아닌가.. 뭐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 하민혁  2009/02/01 13:21

      그런 느낌이 없지 않은 게 아니고,
      이 참에 존재감 한번 드러내보자고 우물속으로 자진해 뛰어든 형국이더만요 뭘.

      그리고 저 친구 글 읽다보니까 변희재 과거사(?) 정리하면서 안티조선 운동 어쩌고 하던데 변희재가 어떤 안티조선 운동을 했길래 저런 얘길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아는 안티조선 운동에서 변희재는 도대체 없었다는 기억이거든요. 정말 안티조선 운동 제대로 했던 친구들(이 친구들이야말로 안티조선을 운위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친구들이지요)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가끔씩 보면 전혀 엉뚱한 이들이 안티조선을 팔아먹고 다니는 듯싶더라구요.

      (얼마 전에 도아님이 저를 안티조선할 때 어쩌고 하던데 저는 그쪽 아닙니다. 취지 자체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고 정말 안티조선 운동하던 친구들처럼 하지도 않았고 나아가서는 방향성 혹은 방법론에서 오히려 안티조선에 딴지를 놓는 쪽이었지요. 다만 하는 일이 일인 터라 사이트 구축하는 문제로 개입할 뻔 한 적이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돈 안 주면 일 안한다는 주의여서 그마저도 아름답게 마무리하지는 못했지요. 돈을 받아서 내가 후원을 하더라도 할테니 일단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겼고 그게 맘에 안 들어서였던지 결국 사이트 작업의 마무리는 다른 데서 했지요. 암튼, 가만 보면 적당히 묻어가는 기생층들 참 많아요. 확인 없이 줏어들은 얘기로 전설을 만들어가는 아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터입니다.)

    • 민노씨 2009/02/02 01:23

      혹히 안티조선운동에서 '지리산사랑'님을 아시나 모르겠습니다. 문득 궁금해서 말이죠... 필넷을 인연으로 한동안 꽤 친하게 지냈던 필벗이셨는데 말이죠. 최근에는 연락이 뜸해져서 문득 생각이 납니다...

      괄호 부분은 저와는 좀 다른 입장이신 것 같기도 합니다만... ^ ^;;
      그 입장 역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저로선 스스로 좀 찔리는 말씀이시라서 말이죠. ㅎ

    • 하민혁  2009/02/02 03:11

      글쎄요. '지리산'이 들어간 닉을 가진 이가 97-8년에 지리산 정보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이라면 아는 이일 수도 있겠지만 그 친구가 안티조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아니라면 더 모르겠구요. 사실 인/사에서 활동하던 초기 친구들 말고는 잘 모릅니다. 그때는 이름도 다 알았어요. 잘 아시겠지만, 당시는 닉을 쓴다고 해도 그 활용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거든요.

      괄호 안의 얘기는 당근 같은 의견일 수가 없지요. 제 의견이 옳은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저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동의하질 않아요. 왜 10이라는 기대치를 가질 수 있는 일에서 1을 얻는 것으로 만족하느냐는 건데요. 이건 설명하자면 긴 얘기라 생략하고(실은 설득할 자신이 없어요), 암튼 제가 또 '안티'라는 것 자체에 생래적인 거부감이 있거든요. 안티할 시간 있으면 "그거 내가 해버리고 말자"는 주의거든요. 그래서인지 '안티' 하는 친구들을 보면 잘 이해가 안 되요. 정말 쓸데없는 일에 힘을 낭비한다 싶어서 말이지요.

  5. 여울바람 2009/02/01 02:29

    변둔갑, 푸하하핫ㅠ-ㅠ.
    작명센스가 환상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1 08:34

      상투적인 작명을 반겨주시니 의외의 보람(?)이네요.
      고맙습니다.

  6. 서울비 2009/02/01 08:11

    저는 개인적으로 애증의 이름짓기를 글에 포함시키는 것을..


    ...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ㅡㅡ


    변둔갑..

    민노씨 짱이에요.

    아.. 그리고.. 심심하신 분들은

    차라리 박권일 글 아래의 댓글들을 보면서 노세요. 그게 훨씬 재밌으니깐.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2/01 08:38

      이 글을 읽은 뒤에야, 서울비님께서 남기신 북마크(미투)를 통해 이택광씨 글을 읽었는데... 소위 '진보'로 분류(?)되는 분들께서 이 문제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한윤형씨 글도 있고 말이죠(디워까지 끌어들인....)

      당분간은 관심 끊는게 좋지 않겠나 뭐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 '대화들'에서 생산적인 뭔가를 끌어낸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7. 하민혁  2009/02/01 10:54

    민노씨/ 이 친구들한테서 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일종의 '노출하려는 경향성' 때문입니다. 학부나 대학원 재학중인 이들 약간 더 나아가 조교나 강사 어름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배워 익힌 것을 어떻게든 노출하고싶어 안달이기 마련인데, 이게 정상적으로 노출되는 방식은 첫째는 같은 길을 가는 선배(넓게는 교수 텍스트까지를 포함한)나 주변 동료들과의 논쟁-이를 통한 개념의 조율 혹은 텍스트에 대한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후배들에 대한 교육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을 보면 저런 과정이 없어요. 그냥 각자가 생각한 바가 혹은 당시 그가 읽고 있는 텍스트가 절대한 기준이 되고 때로는 절대한 진리가 되어러비곤 합니다. 그러니 같은 말을 하는 듯싶지만 실은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그걸 논쟁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른바 진보연 하는 친구들 가운데 찌라시 수준 말고 제대로 된 이론서 하나 낸 친구를 찾기 힘든 건 이 때문입니다. 역량을 갖췄을 법한 친구들이 노출하려는 경향성을 일반적이 아닌 방식으로 노출하면서 쓸데없이 능력을 소모하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요? 암튼 이 동네 있는 애들한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가 그것입니다. 이른바 진보연하는 쪽의 시스템 자체가 그걸 조장하는 측면이 강하거든요. 이 동네 애들이 대개 조로 현상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줍잖은 공명심이 스스로를 잡아먹은 결과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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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2/02 01:30

      노출증, 좀 고상하게 표현하면 지적 현시욕, 혹은 말미에 말씀주신 '공명심'에 대한 욕구는 누구에게나 공통인 것 같습니다. 그것 자체로 비판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그 '실체'와 '동기(취지)'를 알 수 없는 허깨비 같은 모습일 때는 비로소 그 때 비판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실천적인 논의도 아닌 '잡담' 같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그게 무슨 대단한 '의미있는 논쟁'인양 설치는 모습이 좀 그렇더라구요. 좀 실체를 보여주고, 발전적인 논의를 보여주면 오, 그렇군, 이렇게 관심을 갖겠는데, 그냥 거시적으로 보면 조선일보 틀짓기의 구도에서 놀고 있는 것 같아서요.

      물론 저 자신, 의미없는 노출증, 명망욕에 대한 경계랄까.. 뭐,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랍니다...

  8. 기대합니다. 2009/06/08 18:49

    이 일에 대해선 논평이 없으셔서...

    http://poisontongue.sisain.co.kr/903

    http://futureshaper.tistory.com/368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6/09 00:40

      관전만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링크에는 그나마 관심이 좀더 가긴 하는데...
      역시나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일은 변선생께 득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저 인상비평이라는 전제에서 변선생의 호객술에 말려드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관심 끊어주는게 좋지 않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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