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It's the economy, stupid!!! 를 표절(?)하자면
It's the traffic, bloggers!!
라는...
결국 무엇이 되었든 어찌 되었든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를 이용해 먹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스크랩' 횟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추천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댓글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메인에 한 번 떠보자고(신해철의 딸에게 악플 달았던 사람이 싸이월드 탑에 함 떠보려고 별 생각없이 달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 사서 머리가 아픈 거지요. ㅎㅎ

익명성이라는 것은 '현실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나'를 숨겨주는 투명 망토 같은 것이라 '트래픽=영향력 있는 대체 자아 완성' 뭐...이런 느낌?

엎어치나 매치나 문제는 '트래픽'

Blog = weB LOG 이고, Blogger란 weB LOGGER 이므로
일단 Web에다 Log하는 모든 이가 블로거라 할 수 있는데
그게 기자든, 학자든, 학생이든 무슨 상관이야? 라는 생각...

알량한 트래픽을 위해 떡밥이 놓인 양식장 안으로 들어가느냐...흠...

어느 정도 자각이 있고 자기의 정체성이 있고 자제력도 있다면...덩치가 어느 정도 커지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런 시스템을 살짜쿵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만족할 만큼의 '연결 고리=링크'가 만들어 졌다면
시스템에서 미련 없이 빠져 나오는 것도 겪어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블로거 떡이떡이님을 온몸으로는 아니더라도 마음만은 지지한다는;;

남에게 손톱만큼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블로거뉴스따위에서 들어오는 한 줌의 트래픽보다 '검색'으로 필요해서 찾아 들어오는 사용자에 의한 트래픽이 더 많아지게 해야 하는데

자생적으로 살아남기 훈련(?)보다 양어장 찾아 돌아다니기에 목매는 모습이 웃기다고 할까요. 양어장 주인이야 양어장 키우기에 여념이 없으시고(이건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포탈지향 사이트는 공통사항)

- JNine, [블로거는 블로거다]에 남긴 논평 


JNine님께서 제 글에 남긴 논평입니다. : )
전에 굉장히 공감하면서 읽었던 댓글인데 그만 여차저차하다가 깜빡했던 댓글이네요(지송..;;; ). 
다시 읽어도 참 공감되는 구절들이 많습니다.
저 혼자 읽기 아까워서 이렇게 따로 포스팅합니다. ㅎㅎ 

제이나인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다음과 같은 것들인 것 같습니다.

1. 블로거에게 트래픽은 제일의 관심사라는 것.
2. 트래픽는 다양한 풍경으로 블로거들에게 의미가 있다는 것.
3.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방법론으로 블로거들은 대량 유통망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
4. 떡이떡이님은 그런 거대 유통망에서 벗어난 독립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글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인정할 만하다는 점.
5. 대충 그 거대 시스템을 이용(?)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어느 정도의 "연결고리 =링크가 만들어졌다면"(관계가 만들어졌다면?) 그 시스템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좋겠다는 것. 너무 거대 유통망에 목매달지 말자는 말?

블로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트래픽인가요?
어느 정도는 그렇고, 어느 정도는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저 역시도 블로그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일은 '댓글'이 얼마나 있나, 그리고 오늘 방문객은 얼마나 되나.. 뭐 이런 '수치'들을 확인하는 것이긴 합니다.

관계의 부피가 트래픽으로 표현된다면, 그래서 영향력 지향의 수치라면, 댓글은 좀더 내밀한 관계의 정서적인 수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닙니다. 제가 블로깅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물론 총체로서의 블로깅 그 자체입니다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들은 '댓글'을 통한 대화들입니다.

때론 본문은 댓글로 비로소 완성되는 '대화의 밑밥'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고맙고, 죄송스런 마음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앞으론 블로그를 통해 매개되고 정서의 흐름, 블로그를 매개로 유통되는 지식의 풍경들에 좀더 관심을 가져볼까 싶습니다. 쉽게 말해서 제가 말로만 강조하고, 실천에는 게을렀던 블로그 리뷰죠... 

올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신 블로거 가운데 한 분이신 foog사마께서 올 한해 블로그를 되돌아 보는 회고를 남겨주셨는데요. 이런 회고와 성찰, 그리고 '읽기'로서의 블로깅 체험들, 그러니 블로그 리뷰들이 좀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저는 블로그의 자생력을 강조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대해 쓰는 글 상당수는 그 자생력과 자율성을 염두에 둔 글들이죠. 그래서 포털도 이야기하고, 블로거뉴스도 이야기하고, 파워블로거 현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블로그의 자생력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대화'한다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 것, 그래서 누군가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수 있다는 본원적인 관계의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글, 자기 맘에 드는 글, 그도 아니라면 '혼내 주고 싶은 글'(ㅎㅎ)이라도 그렇게 대화 속에 끌여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훈계하기 위해서, 좆도 안되는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 블로깅하는 유치한 초딩은 아니잖아요. 우리는 그저 대화가 즐겁기 때문에, 그 대화가 때론 논쟁이 되고, 때론 정감 어린 담소가 되고, 그렇게 대화라는 걸 통해 세상을, 아니 쥐뿔 무슨 세상이겠습니까, 우리 자신을 위로하고, 그 위로와 공감들, 때론 분노들로 우리 자신을 조금은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으로 블로깅하잖아요? ㅎ

이렇게 대화가 많아지고, 즐거운 간섭(?)이 많아지면, 그런 블로그 상호간의 대화가 일상적인 문화로서 활성화되면, 블로거 스스로가 스스로의 권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저 자연스런 블로깅의 일부로서 일부로서 정착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무슨 대단한 '블로그 리뷰'를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글을 읽고 느낀 점, 저처럼 어떤 '댓글'(이것도 참 의미있는 블로깅의 일부일텐데요)을 읽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도 충분히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화는 칭찬일 수도 있고, 아쉬움일 수도 있고, 때론 자기 전부를 건 심각한 전투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대화'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 발아점
J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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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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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로스 2008/12/17 01:33

    그나저나 연말도 다가오는데 따끈한 오뎅국물에 쐬주 한 잔 어떠신지. 광화문에서 너바나나님 승환님 펄님 등등 모였던 게 벌써 작년 이맘때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7 19:19

      좋죠, 정말 시간이 빨리 갑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당.

    • 미도리 2008/12/22 08:39

      아니..필로스님 여기서 송년회를 발의하고 계군요 ㅎㅎ
      저도 언젠가 함 불러주세요 ㅎㅎ

  2. 파아랑 2008/12/17 02:13

    좋은 말씀(포스트) 감사합니다.

    요즘에 제 블로그를 어떻게 꾸려야할지, 그리고 블로그라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 머리 속이 복잡하거든요.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저에겐 뭔가 적절한 조언과 같은 포스트랄까요..ㅎ;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7 19:20

      별말씀을요.. ㅎㅎ
      조금이나마 파아랑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저로선 그저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네용.

  3. JNine 2008/12/17 02:33

    댓글 놀이를 따로 포스팅으로 뽑아주시니;;; 일단 39입니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은 정보 검색 때문에 방문하게 되지만 포탈 메인에서 좋은 블로거를 만나기도 합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죽었다 깨어나도 못 쓸 것 같은 글(좋은 글이던 나쁜 글이던)을 화수분처럼 뽑아내는 분이 있는가 하면, 글 자체는 뭐 그냥 그냥 밋밋한데 댓글 보는 재미에 정신 없게 하는 블로그도 있고... 짧지만 촌철살인의 글을 남기는 무명의 댓글러도 있고... http://japanplaza.tistory.com/entry/그놈의-쏘-쿨러들-이번-타겟은-피겨대회의-관중매너냐 를 쓰고나서 Karion님의 트랙백 때문에 댓글로 주고 받고 했는데 나중에는 채팅하면서 친해진 경우처럼 오해가 잘 엮여서 생기는 인연도 있구요...

    성격이 좀 이상해서 댓글을 짧게 못다는 버릇이 있는 것도 일장일단이 있는 듯 합니다;; 생각은 일단 뱉어야 맛=,.= (그래서 촌철살인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제일 중요한게 트래픽이냐구 물으셨는데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양한 댓글이 오가기 위해서도 '기본 트래픽'은 유지가 되어야 하고...일단 어느 정도 규모가 되지 않으면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볼 수 있거든요. 자폐 증상이 있지 않는 한(비하 아닙니다. 항상 이런 말 나오면 자기 검열을;;) 혼자 놀기는 쉬 지치죠.

    블로그는 자기 좋아하는 거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포스팅 꾸준히 하고 태깅 잘 하고 제목 잘 쓰고 하면 검색 유입이 꽤 되고, 덤으로 정보를 찾다가 좋은 글에는 감사의 글도 남기고, 부족한 글에는 도움 되는 글도 남기고, 다른 의견에는 정중한 반론도 달아보고...그러다 보면 참 즐거운 일인데 말이죠.

    그런데 그노무 트래픽 때문에 즐겁기 까지가 좀 고되고-_-;; 대부분 얼마 못가 관두게 되는 듯.

    항상 결론은 하나로 귀결인가 봅니다.
    '즐기는 자가 이긴다'

    그런데...시간과의 트레이드 오프가 너무 심하다는... 15시간 후면 시험이고 70여시간 후에는 논문 마감인데...영문 더블 칼럼 6페이지 언제 다 쓰죠?-ㅅ-?
    라고 여기에 댓글을 달아봤자...털썩

    perm. |  mod/del. |  reply.
    • JNine 2008/12/17 03:07

      아...그리고 누에님이 말씀하신 '모내기' 이야기는
      블로거 개인이 모내기를 하는 심정으로 블로깅을 즐겨야(?)한다는 얘기가 아닐가 합니다. 직접 설명해 주시겠지만...제 이해로는 가을걷이까지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모내기를 안하면 열매는 없죠. 각자가 가을을 기대하며 모내기 하는 심정으로 블로그를 대하면 모두가 풍년 에헤라 디야~ 라는 뜻이 아닐까...

      그리고 '농사'는 품앗이도 있고, 두레도 있고...서로 도와가면서 더불어 잘살자는 느낌이 강하니까 양어장과 대비되는 느낌으로 쓰신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 민노씨 2008/12/17 19:23

      바쁜 와중에 다시 또 장문의 댓글을...ㅎㅎ

      그런데 '39'이 무슨 뜻인가요? ^ ^;;

      링크로 주신 글(과 관련글)은 잘 읽었습니다.
      지엽적으론 이견이 없지 않지만... 공감하는 바도 크네요.
      저도 연아..솔직히 큰 관심은 없지만, 하는 거 보면 참 잘하네.. 뿌듯한 느낌도 있고, 그렇습니다. ㅎㅎ

      누에님께서 언급하신 모내긴 그런 의미군요..^ ^;
      제가 자주 감이 없어서 말이죠.

    • JNine 2008/12/17 20:15

      39를 일본의 숫자 읽기로 읽으면 상큐=Thank you가 됩니다. 일드나 애니 등에 자주 등장해서 아무 생각없이 재미로 쓰곤 하는데...뭐 그렇습니다. ㅎㅎ

      시험 끝나고 댓글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연아는 ... 마냥 좋습니다. 헤벌쭉
      (솔직히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닌데--승냥이들은 거품을 물겠지만-- 표정이 다양하고 마음 씀씀이가 너무 멋져서 실제 미모보다 10000배는 이뻐 보입니다. 표정이 다양한 사람을 좋아라 합니다. ㅎㅎ)

    • nooe 2008/12/17 23:13

      민노씨네서 JNine님 댓글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여러모로 양어장 탈출 모의를 제안해보고 싶은 분이기도 하고요.

      가령 '디비딕부활프로젝트' 뭐 그런건 가능하게 만들 수 없을까요? 각각의 블로그에 카테고리 하나 열어서 링크, 댓글 엮어가기, 뭐 이런식으로 조촐하게 시작해볼 수도 있을테고요. 뭐 그냥 하나의 예이고 아이디어입니다.^^

      '모내기판' 비유도 그렇고 상당히 천진난만하고 덜무르익은 생각들이지만 받아서 생각을 곱씹어 확장하거나 단단히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블로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밑에 점프컷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유명 블로거들은 별소리 안했는데도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고, 자기가 적은글은 나름 떡밥인데도 싸늘하죠. 그래서 블로깅 시작단계에서는 거대유통망속에 들어가서 트래픽을 받아먹으면서 시작하다가...그 트래픽의 달콤한 맛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거 지금의 상태로는 극복할 수 있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노씨 정도의 링크를 형성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같습니다. 능력과 기회라는 두 측면에서 모두요.

      수치적인 측면의 비교가 될 수 있겠지만, 구독자 10명의 블로그와 1000명의 블로그는 이미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글의 제목, 글의 어조, 떡밥의 이용 등등의 문제에 있어 스스로가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되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어떤 자리를 선점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포탈이나 메타들이 순위나 선정성이라는 기준으로 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 강해서요, 그걸 넘어서기는 정말 힘들어요.

      이런점에서 특히 '모내기판' 혹은 '모내기 기법'이나 '못자리' 등등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새싹블로그^^;들이 어느정도 자라날 수 있는 양분을 주는게요. 블로그 세계는 약육강식의 관계가 아니라 공생의 관계로 짜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큼에도불구하고 점점 부익부빈익빈 쪽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라 슬프걸랑요.

      블로그 업계의 밥그릇 차지의 윤곽이 어느정도 뚜렷해지면 이제 또다른 개념의 미디어를 들고 나와야할까요? 전화기만해도 참 놀라운 도구였는데 말이에요.^^

    • JNine 2008/12/18 00:22

      이거 남의 블로그에 객이 들어와서 자기집 안방에 들어온냥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댓글 대화나 하고 있고 ㅋㅋ

      디비딕 부활 프로젝트라...처음에 호응해 주실 분들이 적당히 모인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팀블로그 개념으로 누구나 오픈 아이디로 질문할 수 있는 블로그나 게시판 하나 만들어 놓고, 카테고리 나눠놓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 해당 카테고리의 질문과 답변에 관심있는 사람이 RSS나 이메일로 받아보고 답변 가능한 사람이 이미 작성했던 글 가운데 답변이 될만한 글을 트랙백 하거나 자기 블로그에 질문을 모티브 삼아 답변을 달아서 트랙백을 걸거나 하고... 뭐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하겠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양질의 컨텐츠 생산이 가능하고, 그것이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분산되어 존재하고...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손쉽게 관련된 글을 적어서 트래픽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답변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심 있는 사람의 블로그로 바로 날라가서 친한척 할 수도 있겠고 ㅎㅎ (참고로 블로그 스팟의 dbdic은 생각난 김에 제가 선점-_-;; 티스토리 블로그는 찌빠님이 점유중이네요.) 포탈에 개인 정보 흘리지 않고도 질문할 수 있고...답변을 자기 블로그에 올리니까 포탈의 답변보다는 좀 더 믿을 수도 있을 것 같고...잘못된 정보를 올려도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피드백이 될테고

      백과사전식 (위키같은) 딱딱함과 엄격함은 살짝 벗어버리고 '이야기'가 있는 답변과 댓글이 오간다면(쓰다가 또 흥분했다-_-;;)

      일단 서비스를 그럴 듯하게 준비하고 지인들끼리 질문하고 답변하며 놀다가 소위 파워블로거라는 분들이 메타 사이트에 폭탄을 떨구듯 동시 다발적으로 소개를 할 수 있다면 노이즈 마케팅도 되고-ㅅ-;;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링크만 따다가 웹진 비슷한 걸로도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죠...예전 디비딕에서 책을 출간한 것처럼 양질의 컨텐츠를 모아 책을 만들어 수익을 돌려주거나 하는 일도 가능할 것 같고(수익 구조는 한참 더 고민해 봐야 하겠지만)

      논문 써야 하는데... 이 시간이 딴 생각이 최고로 나는 시간대라-_-;;

    • nooe 2008/12/18 01:03

      집의 울타리 개념이 다르게 짜이길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쓴 댓글은 내꺼~^^라고 당당히 주장하며 민노씨네 점거를 계속하려는 심산이지요.

      디비딕부활프로잭트는 작고 느슨한 연결고리로 시작해서 촘촘하면서도 깊고 넓게 짜나가는 연결고리 혹은 연결망의 예로 들어본 것입니다. 뭐 그러니까 딱히 디비딕이 아니어도 괜찮지만요.^^

      그러니까 뭐 당장이라도 각자 블로그에 '디비딕'이라는 카테고리를 열고 시작해보아도 되겠네요. 차츰 참여자들의 주소 교환을 해나가고, 각자가 얘기할 수 있는 분야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알아갈 수 있겠고요. (JNine님은 주로 공학, 이성교제상담 분야인가요?^^) 그러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메타블로그도 열어볼 수 있겠고요.

      하여간 중요한건 기존의 포탈이나 메타의 방향과는 반대로 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두리양식장 짓고 떡밥던지고 붕어들 모으고, 뭐 이런게 아니라 물고기들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집을 지어가는 방향이라고나 할까요. 점점 능력있는 개개인이 '수익'(직접 노동을 통한 것과 그의 부수적인 효과, 즉 '광고'를 통한)의 주체에 서는 세상으로 가는 지점에 서있기도 하지만 한쪽에서는 점점더 가두리양식장의 포획 유혹이 커지는지라...

      뭐 이런 이야기 나눌만한 공간도 제대로 없는지라 민노씨네 방 하나 차지하고 댓글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습니까? 민노씨가 자리를 깔아준 의미도 있겠지요.ㅎㅎ

      '개념, 상징, 상상' 등을 직접 조직해내는 과정의 흔적들을 남겨가며 집을 지어보고 싶네요. 뭐 중간에 폭싹 주저앉더라도 그 과정이 즐거웠다면 그것도 의미있는 것 아니겠어요?

      일단 각자 블로그에 카테고리 하나 추가해서 이 댓글들을 출발점으로 삼아도 되겠습니다.

      일단 '이름'만을 공유한다는 것으로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이 중간에 변화하거나 분화할 수도 있어라도요.

      p.s 저도 눈앞에 해야할 일이 있어서 가장 딴생각을 하고 싶은 순간이라... 이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_-;;;

    • JNine 2008/12/18 01:44

      공학까지야 어설프게 뭐...아주 일부분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있지는 않습니다만...이성교제상담은 좀-_-;; 제 앞길 건사하기도 바쁜데;;

      흠...그냥 재미삼아 카테고리를 하나 추가해 볼까나?
      일본 관련 질문 들어오면 동생양에게 넘기고
      한복과 혼수 관련 질문은 어무이에게 넘기고
      전공 관련된 부분이나 관심 부분은 직접 답변해주는...

      생각보다 실천

      Just Do it

    • 민노씨 2008/12/18 21:41

      두 분의 진지하고, 흥미로운 대화를 지켜보자니 참 마음이 훈훈하고만요... : )

      추.
      39가 그런 뜻이었군용. ㅎㅎ

  4. 처음처럼 2008/12/17 02:50

    포스팅 읽다가 수치를 확인하신다는 대목에서 풋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하시는 민노님이랑은 전혀 다른 것 같아서요. 댓글은 몰라도 방문자수는 절대 신경 안쓰실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웃음)

    블로그의 포스팅이 일방통행적인 대화의 수단이라면 블로그를 양방향혹은 다방향의 대화수단으로 만드는건 댓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댓글이야 말로 블로그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00명의 방문자보다 댓글 하나가 포스팅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니까요.

    PS. 포스팅은 읽고있는데 간만에 댓글 올립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나서 가슴이 뜨끔하더군요. 좀전에는 너바나나님 포스팅 읽고 뜨끔했는데 얼른 시험공부나하러 가야겠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7 19:26

      방문자수 절대 신경씁니다. ㅎㅎ
      이게 신경을 아예 꺼버리기 정말 어려운 것이라서요.

      저는 실은 미디어적 의미으로 보면 블로그에 가장 적합한 방식의 '기술적' 대화는 댓글이라기 보다는 '링크'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댓글이 갖는 위상이랄까 중요성은 정말 큰 것 같아요....

  5. 쿨짹 2008/12/17 08:51

    혼자 노는 거 싫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의 덧글을 통한 대화를 원하죠. ㅎㅎ 저도 물론 그런 대화를 위해 다른 블로그에 들락날락하는 거구요.
    역시 소통인듯... 소통을 원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7 19:29

      쿨짹님은 그야말로 댓글 전도사신 것 같습니다. : )

  6. 점프컷 2008/12/17 09:51

    거대유통망에 편입되는게..특히 초기에는 뭘쓸지 막막합니다.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는 이밖에 없는데 ...블로그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이게 은근히 진입장벽이 됩니다.

    유명 블로거들은 별소리 안했는데도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고, 자기가 적은글은 나름 떡밥인데도 싸늘하죠. 그래서 블로깅 시작단계에서는 거대유통망속에 들어가서 트래픽을 받아먹으면서 시작하다가...그 트래픽의 달콤한 맛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결국 민노님 말처럼 블로거들 스스로가 좀더 적극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에 참여해야겠죠.

    간만에 댓글 달려니..어색^^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7 19:30

      와우, 이게 누구십니까!! ㅎㅎ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그래도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오랜만에 댓글을 주시니 정말 고맙고, 반갑고... 그러네요.

      그럴때는 논쟁에 빠져드는 것도...;;;;

  7. 세어필 2008/12/17 11:56

    지적해주신 것처럼 제 블로그도 트래픽 부동의 1위는 메타가 아닌 구글입니다. (메인에 떠본 적이 없으니 논외인가 싶기도 하네요.)
    검색으로 들어오는 분들은 거의 모델 사진 구경하러 오시는 분입니다. 민노씨께서도 들르셨더랬죠.ㅋ
    나름 떡밥이라고 생각진 않고 포스팅 중이고 보시는 분도 만족하시길 바라지만...
    댓글은 안달리더군요-_-;;;;; 초탈했다고나 할까요..Orz

    -- 각설하고 제 생각은 --
    JNine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혼자 놀기는 쉬 지치죠. (적극 공감. 댓글은 추천 안되나요?)
    트래픽을 좋은 블로그의 잣대로 내걸면 혼자 노는 블로거들은 더욱더 지쳐갈 것이고, 초탈해버리지 않는 이상은 블로깅에 흥미를 잃거나 떡밥이나 뿌리려고 할 겁니다.
    제 생각엔 떡밥도 심각(하기보단 한심)한 문제이지만 블로깅에 흥미를 잃어가는 블로거가 늘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블로그가 붐을 일으키는 동안은 블로그를 소유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붐이 정점에 이르면 즉 블로그란 게 특별한 것이 아닌 시점이 오면 블로그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고 흥미를 잃은 블로거들은 블로깅을 멈추거나 혹은 다른 대체제를 찾아 떠나리라 생각합니다.
    관심이라는 중요한 토양을 잃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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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7 19:37

      이경민양이 여전히 첫화면이네요. ㅎㅎ
      ( http://sharefeel.com/ )

      모델 사진은 간단한 촌평(이쁘네, 귀엽네.. 이런 정도)을 남기기도 쉽지만, 반면에 정작 댓글 남기기에 적합한 포스트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 ^; 헷갈리네요. ㅎ

  8. 시퍼렁어 2008/12/17 11:21

    그런점에서 저는 퇴화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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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7 19:38

      앗, 시퍼렁어님 참 오랜만이네요. ^ ^;
      별말씀을요...
      시퍼렁어님 쓰시는 주제가 다소 무겁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능...

  9. foog 2008/12/17 15:32

    제가 무슨 사마씩이나.. ㅋㅋㅋㅋ 푸그악동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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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7 19:39

      푸그사마님께서 왕림해주셨고만용!! ㅎㅎ
      언젠가 블로그 오프에서 승환씨 말씀이 기억납니다.
      "좌빨계의 영웅": )

  10. 미도리 2008/12/22 08:44

    역시..대화~ 저도 대화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
    흑흑..아직도 트랙백 불통~ 어떻게 좀 해주세요 ㅠㅠ
    http://midorisweb.tistory.com/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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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3 00:26

      조만간 방법하겠습니당.. ^ ^;; (지송)
      지금 알콜 답글 다는데요... ㅎ
      미도리님 글은 말짱한 정신으로다가 내일 찬찬히 읽어야겠네요. ㅎㅎ

  11. 이정일 2008/12/22 13:30

    누구나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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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3 00:26

      맞습니당... ㅎㅎ

  12. silent man 2008/12/25 15:58

    한동안 '대화한다는 즐거움'을 잃고 이래저래 귀찮았는데, 다시 힘을 좀 내야겠습니다. 끄끄끄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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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9 06:10

      앗, 지각 답글이고만용. ㅎ
      정숙맨님(ㅎㅎ 하이커라는 예전 필명이 여전히 익숙하긴 하지만요) 화이팅입니당.

  13. capcold 2008/12/28 02:06

    !@#... 댓글대화와 함께, 바통 놀이도... 2008년의 책 바통 받아주세요 (핫핫) http://capcold.net/blog/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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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9 06:12

      점점 더 책과는 멀어져가고 있는 와중에 정말 어려운 바통을 주시는고만용..^ ^;; 민망난감하지만... 캡콜드님께서 주신 바통이니 ㅎㅎ 반가운 마음으로다가... 잠시만 기둘려주십시옹.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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