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1. 서(序)

2008/11/15 03:28
* 이 글은 일종의 판타지 소설인데, 이 글을 소설로 읽던, 개지랄로 읽던 그건 당신 자유다.



0. 황무지

본질적인 딜레마는 누에의 그림 속에 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황무지]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거지는 부자가 되길 원하고,
부자는 왕이 되길 원하고,
왕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황무지...

어느날 기적적으로 블로그가 생겨났다.
그건 마치 천지창조와도 같았다.
우리는 처음으로 동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
거기에는 부의 높낮이도 없었고, 지식의 높낮이도 없었으며, 학연이나 지연으로 편을 가르지도 않았다.
우리는 그저 블로거였다.

우리 모두 동등하다.
우리는 온라인에서 새로 태어났다.
마치 요나가 된 것 처럼.
인터넷이란 바다에서 새로 태어난 것처럼.

세속 사회의 학연이나 연줄이나 쥐뿔만큼 차이나는 지식이나 손톱만큼 차이나는 글솜씨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진심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에게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희망을 키우며, 이 더럽게 외롭고, 이 지랄맞게 쓸쓸한 세계에서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그저 대화 나눌 수 있고, 서로 티격태격 싸울 수는 있어도, 당신과 내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따뜻함 같은거, 그런 감상주의... 빌어먹을 휴머니즘, 그런게 아직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우리는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건 황무지다.
그 황무지는 우리 모두를 부자가 되길 원하는 거지로 만들고 있고, 왕이 되고 싶은 부자로 만들고 있으며, 더 이상은 만족할 수 없는 왕으로 만들고 있다.

그렇다.
우리들의 세속적인 욕망, 뭔가 뽐내고 싶은 그 한없이 인간적인 감정, 대한민국에 태어난 죄로 내면화시킨 비교와 질투와 서열과 끼리끼리즘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갈망, 그리고 나도 일등되야지하는 그 똥덩어리 같은, 하지만 자꾸만 화장실 가서 그 똥덩어리 확인하고 싶은 그 감정, 주류와 비주류를 나누고, 파워블로거와 마이너블로거를 나누는 그 온갖 위계와 순위놀음의 유치한 속물근성을 우리는 우리가 키우길 원했던 평등, 나눔, 더불어 함께 하는 가치보다 사랑했을 뿐이다.

대한민국 일등 발명품 싸이월드의 해외여행 사진 퍼레이드 같은거.
폼나는 레스토랑에서 별 그지 같은 스테이크 위로 빛나는 포크와 나이프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그런 뽀샤샤한 사진 같은거.

우리는 좀더 알길 원했고, 좀더 이해하길 원했고, 좀더 관심받길 원했고, 좀더 따뜻하길 원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드디어 온라인에서 강요받고 있다고 느낀다. 낙오자 딱지를 여기에서도 받으면 안되지. 니 이마에 낙오자 딱지 붙여주마, ㅎㅎㅎ.

이제 초기 블로기즘이 꿈꾸던 세계, 온라인 공동체, 고립적이면서 동시에 관계적인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조화로운 이상은 깨져버렸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극적인 역전. 온라인 밖에서 사육되고 있는 너희들이 진짜 매트릭스의 노예들이다! 그렇게 외치며, 사회의 위선과 가짜 권위를 불살라 버리리라, 당신과 함께 의기양양하게 저 높은 위선의 성채에 돌을 던지던 당신의 친구는 이제 당신 곁에 없다.

블로그계의 현인들은 그저 소리 없이 이 똥덩어리판을 조용히 접어버리거나, 그들만의 고립된 섬을 향해 스스로 유배를 떠나고, 남겨진 욕망의 전사들은 그들을 한번도 본적 없는 것처럼, 그들과 한번도 말조차 섞은 적 없는 것처럼, 육교 위에서 옷핀을 파는 늙은 노파를 지나치듯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고, 온라인 투쟁에서 생존하는 방법들을 짐승처럼  어슬렁거리며 찾아다녔다.

모든 것은 욕망에서 시작했다. 미끈한 스포츠카 타고, 저 풍만한 여자를 따먹어야지 하는 그런 욕망, 원초적이면서, 또 자본주의적인 그 욕망.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학습받은 조선일보식 병맛 엘리트주의. 그게 돈이든, 명망이든, 당신들이 스스로에게 내면화시킨 빌어먹을 위선이든 뭐든 간에 그런 거. 타자기 위에서 딸딸이 치게 만드는 그런 좆같은 거. 그리고 아, 씨바 오늘 한건 했군, 이런 만족감을 트래픽에서, 애드센스에서, 스폰서에서, 가식적인 위선에서 찾기를 원했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실망했다.
조금씩 우울해졌고, 더 쓸쓸해졌으며, 고립됐다.


1. 욕망의 게임에서 당신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이제 블로그를 둘러싼 온갖 유치하고, 저열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저 씨발놈은 글도 좆도 못쓰면서 왜 인기블로거야, 저 우라질 새끼는 왜 맨날 미끼질이야, 저 새낀 왜 지만 고상척 지랄이야, 저 병신은 외국 블로그 도둑질하면서 뭔 놈의 생색이야. 우리들은 핑계를 찾고, 컴플렉스와 공격 욕구를 마구 마구 고양시키며, 이명박이처럼 성공해야지 신화를 내면화시킨다.

우리는 서로 이해하기 위해 비판하지 않고, 서로를 짓밟기 위해 비난한다. 서로를 이용하기 위해 아부하며, 그 비난과 아부를 자라게 하는 효과 만점인 숙주, 우리 공동의 적을 드디어 찾아낸다. 저 좆같은 빠워블로거 새끼들. 지랄 쌈싸먹고 있네. 그리고 댓글로는 알흠답게 한 마디. 아, 참 좋은 글입니다! 역겨운 정치질이 시작된다.

이제 블로그계에도 경제논리가 바야흐로 도입되고, 외교적 수사가 폼나게 유행하고, 때론 양심의 대변자인 양 고독한 투쟁을 펼치기도 한다. 나 홀로 세상을 위해 싸우는 것처럼, 내가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지랄육갑팔색의 총천연색 삽질. 찌라시즘은 블로그판 생리도 모르면서 깝죽대고, 포털은 블로거들을 우리 안에 가둬 사육하며, 메타는 미끼놀음에 여념이 없고, 그 삽질 시스템에서 지쳐버린 블로거들은 싸늘하게 읊조린다. 이런 병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수라장에서 당신은 성공하길 원한다.
저런 병신 같은 새끼들도 강연이네, 파트너네 지랄 염병하는데, 나라고 왜?

하지만 당신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당신은 당신이 만든 욕망의 사슬, 우리가 방관하며 지나온 그 모든 기회의 순간들을 이미 지나쳐 버렸다. 당신은 당신을 위해서 한 방울 눈물도 흘려주지 않을 친구들을 위해 당신의 위선을 모두 사용했다. 그리고 당신 역시 그 누구를 위해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없다는 걸 이제야 안다.

아, 씨바, 좆됐네.

이제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나오지도 않는 마른 눈물을 흘릴 수 있을 뿐이다. 좋은 시절은 갔다. 이제 빠워블로그의 세상이 도래했도다. 씨바, 빠워블로거 되기가 왜 이렇게 어려워, 그렇게 낮게 탄식하며, 욕망의 콜로세움이 되어 버린 블로그판에서 사자밥이 되는 순간, 당신은 블로그에 첫 줄을 쓰던 그 들뜬 설렘의 기억을 망각 속으로 영원히 밀어버린다.



* 발아점
1.
2.

* 확장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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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빠워블로거

    Tracked from nooegoch 2008/11/15 10:21 del.

    파워블로거 1. 서(序)

  2. Subject : 파워블로거와 미스코리아와의 상관 관계에 대한 소고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2008/11/15 11:11 del.

    인터넷 사용자 수의 1/4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을 정도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많은 방문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돋보이는 우수 블로거들을 우리는 '파워 블로거'라고 부른다. '파워 블로거'라고'하는 명칭에 대한 논쟁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이미 한국에서는 정착된 통용되는 말이니까. 파워블로거의 파워는 어디에서 오는가. 블로깅은 단순이 IT스킬이 아니라 결국은 콘텐츠 제작능력이고 논리적인 혹은 매력적인 글쓰기 능력으로 귀결된다..

  3. Subject : 올블로그에 최면 당한 그들, 환각상태를 경험하다.

    Tracked from 리카르도의 선형적인 게슈탈트 2008/11/15 17:52 del.

    예전엔 올블로그에 애정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올블 라이브를 켜놓고 좋은글을 찾아 추천하려고 혈안이 된적도 많이 있었죠. 그당시엔 생각이, 내가 좋은글을 추천해서 타인들에게 보여준다면, 뭔가 좋은 자극제가 될것이고, 나에게도 글을 읽음으로 인해서 얻는게 있을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애정이 너무 지나쳐서(?) 가끔은 날선 비판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위와 같은 글에 대한 애정은 지금도 변함없기에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고, 메타 싸이트..

  4. Subject : 파워블로거? 파워블로거!

    Tracked from 시리니 2008/11/21 23:38 del.

    ※ 사실 이 글은 비공개로 묵혀두었던 글입니다. 다분히 논쟁적이며, 전투적인 글인데 지울까... 하다가 막판에 다시 다듬어서 공개합니다. (아깝잖아요... 뭐가 아까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_;;) 그냥 \"sirini 라는 놈은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거 놈 참. ㅎㅎㅎ\" 하시고 즐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것 저것 진지하게 생각하기엔 너무 빡세니까요. ^^; 왜 아직도 \"파워블로거\" 운운? 최근에 다시 일어났던 파워블로거...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LieBe 2008/11/15 03:50

    요즘 수면 시간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간만에 토요일이라 요즘 다시 발 들인 블로그 세상의 글들을 기웃거리다 잠깐 들어와봤는데....2분 전에 글을 쓰셨네요.....ㅎㅎ

    글을 다 읽고 난 감상은 뭐랄까...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는 정신 프로틴의 99프로는 환경이라는 노벨 의학상에 도전할만한 이론을 가지고 있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 단지 의학계에서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듯해서..아직 학계에 보고하지는 않았네요...^^

    특히 동양에서, 일본도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이런 경쟁과 욕망의 무한 질주가 심화되고 고착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좁은 땅덩어리와 그 좁은 땅덩어리에 좁은 서울과 수도원이라는 지역에 전부 바글바글 몰려들어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한개의 종에서 개체의 수가 많아지면 지배와 분배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자연히 개체의 욕망의 엔트로피는 증가할수밖에 없겠죠....

    그게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하고 아인슈타인이 좋아했다던 사고 실험을 흉내내서 지금 대한민국의 땅덩러이가 갑자기 두배로 불어나고 서울과 같은 경제 문화 중심지가 전국토에 골고루 퍼진다면 지금의 이런 치열한 경쟁의 사고 방식과 타인의 시선에서 기름기 좔좔 흐르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과 자신이 올라선다는 것을 스스로 올라선다는 절대적인 사고에서 남을 밟아 내려서 자신이 올라선다는 상대적인 사고로 오해하는 현상의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이런 집착과도 같은 환경의 굴레가 수십년 지속되어왔기에 이미 고착되어 어느새 습성이라고 불릴정도로 익숙해진 사회에서는 그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그런 시각에서 접근 하면 문제의 해결이 요원하다는 것이겠죠.
    방법과 치르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할테니....^^


    여담인데 이번 글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의 한토막을 보는것 같습니다.
    자동 기술인가요?
    말해놓고 나니 브레똥도 떠오르고......^^

    느즈막히 알게 된 미네르바 영감님 소식에 잠이 잘 안옵니다...
    어쨌거나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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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군 2008/11/15 05:59

    다른건 모르겠고요, 쥔장님, 폰트를 뭘 쓰시나요, 전 이 폰트가 상당히 가독성이 떨어지는군요...잘 안보입니다...제가 늙어서 눈이 흐려져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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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5 23:36

      그런가요? ^ ^;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글꼴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3. 서울비 2008/11/15 06:26

    신춘문예 도전하십시오! 아주 유쾌하게 잘 읽고 갑니다.

    덧.
    저도.. 눈이 좀 아픕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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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5 23:38

      농담이 과하시네요.
      격려로만 듣겠습니다.

      덧.
      이 문제는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마 바탕인 하얀 배경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4. 로망롤랑 2008/11/15 08:02

    저로서는 아직 할 수 없는 신랄한 표현들이 부럽습니다.. 블로고스피어와 파워블로그에 관한 이 단상이 무척이나 흥미롭네요...그리고 굉장히 현상과 밀접해보입니다. 황무지의 블로고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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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5 23:48

      "나는 '로망롤랑'이라는 블로거명 아래 나를 감추고 그렇게 조금 공개된 채로 나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하고 있다." ( http://iblogger.kr/285 )

  5. nooe 2008/11/15 08:06

    당장 래퍼 모집하세요!
    조사만 좀 가다듬으면 걸출한거 나오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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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필로스 2008/11/15 11:08

    정말 최근 몇 주는 블로그판이 말그대로 아수라장입니다. 과연 이 바닥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입 닥치고 있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블로그를 폐쇄하고 싶은 욕구가 하늘을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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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5 23:56

      육체의 고통( http://philomedia.tistory.com/131 ) 보다 때론 마음의 고통이, 어떤 상실감이 사람을 더 맥빠지게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또 육체의 고통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가진 자의 여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글 한방 쏴주시길.. : )

  7. 미도리 2008/11/15 11:26

    너무 흥미롭게 읽었어요. 중간중간 낯붉어지는 단어들이 간간히 있긴 했지만 ^^;
    현대인들은 자신의 지위를 잃을까 두려워 불안해한다죠...알랭드보통의 '불안' 혹시 안읽으셨으면 강추합니다. http://midorisweb.tistory.com/190
    그리고 보답으로 간단한 오타 발견 ^^ 짖밟기 --> 짓밟기, 비난와 아부 --> 비난과 아부

    필로스님 부탁드리건데 제발 참지말고 멋진 글 한번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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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벗님 2008/11/15 13:43

    한 참을 생각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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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웹초보 2008/11/15 14:03

    인간은 태생적으로 위선적인것 같아요. 블로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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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섹시고니 2008/11/15 14:45

    그렇게 과격하게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달가능한 내용인데..
    굳이 '개지랄'류의 언어로 말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ㅎ
    착각일지도 몰라요.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개지랄이 아니라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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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6 00:51

      ㅎㅎ
      한편으론 섹고님 다운 솔직담백한 논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다른 한편으론 대단히 무례하시다는 생각도 듭니다. : )
      착각이거나 착각이지 않거나를 섹고님께서 판단하시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글 스타일까지 간섭하시는 건 좀 과하신 것이 아닌가 싶군요.
      글을 어떻게 읽으셨길래 그토록 오만한 댓글을 주실수 있는 것인지, 제 상식으로는 도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말미에 주신 그런 걱정(?)까지 생각하는 그런 정도로 유치한 글은 아니라고 스스로는 생각합니다.

      제가 섹고님 포스트 의도를 '오럴섹스'를 미끼로 트래픽 낚시를 하고 있군요, 그렇게 과격하게 미끼질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달가능한 내용인데... 굳이 '오럴섹스'로 미끼질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ㅎ
      착각일지 몰라요.... (이 다음 구절은 인용하고 싶지도 않군요)
      ( http://talkonsex.com/73 )

      이런 식으로 성급히 재단한다면, 우리 둘의 대화에서 무엇이 남겠습니까?
      그냥 까자주의신가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평은 거듭 다시 비평되어야 하지만, 이런 식의 인신공격적인 무례는 그런 비평적 태도에도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글을 비판하시고 싶으시면, 이런 유치한 것 말고 좀 이야기해볼만한 것으로 비판해주시길 바라봅니다.

      너른 이해를 구하면서, 다만 상식선에서의 대화를 구하고자 합니다.
      역지사지 부탁드리고, 너무 성급한 재단이나, 솔직함을 빙자한 과도한 무례에 대해선 재고를 요청드립니다.

    • 섹시고니 2008/11/16 01:52

      일단 문장에 삽입된 '개지랄'이라는 단어의 의미 때문에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또 한가지 글이나 말, 어떤 것이든지 불필요하게 과격한 단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콤플렉스가 심한 부분도 있어서 제가 더 많이 흥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흥분'이란 성적인 흥분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요. ㅎ

      * 그리고 제 블로그 오셔서 어떤 형태의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대환영입니다. 쌍수 들고 환영이니 언제든 오셔서 댓글 달아주세요. 이거 비꼬는 거 아닌데 괜시리 또 오해를 살까 두렵기도 하군요. 섹스와 관련된 컨텐츠를 다루다 보면 상상하시는 것 이상의 사례들이 많이 생깁니다. 부모형제를 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룻밤 보내자는 여자분도 있지요. ㅎ .. 결론은 어떤 반응도 저는 소중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환영합니다. 어쩌면 강아지는 제가 강아지스럽게 다룰 줄 알기 때문에 그런 댓글들에 두려움을 가지지도 않고 감정의 기복을 겪지 않는 탓인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ㅎ

      * 그리고 댓글의 특성상 함축적이고 요약된, 어쩌면 비유적인 표현들로 짧게 의견을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의도하지 않은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너그럽게 대해 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쨌거나 요 며칠 민노님의 블로그 글들을 읽으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시를 겪으면서 시원하게 사정하고는 했는데.. 갑자기 불감증에 걸린 것처럼 답답하기도 하군요. 이 글의 앞선 댓글의 제 의도는 '개지랄'이라는 단어로 상징되기에는 민노님을 너무 사랑한다는 변명을 드립니다.

      ** 앞으로는 되도록 댓글은 자제할 것입니다만,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욕정이 인다면 되도록 2번 생각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섹시고니 2008/11/16 01:57

      한가지 추가하자면 제 토크온섹스닷컴 블로그는 '섹스를 가지고 놀기'라는 목적이 뚜렷한 블로그고요. 낚시질을 목적으로 포스트 제목을 정하지는 않아요.
      허풍 같이 들리실지 모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트래픽은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블로그 컨셉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라서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ㅎ
      ..

    • 민노씨 2008/11/16 04:13

      제가 너무 정색한 것 같아 쑥쓰럽네요.

      몇번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저로선 섹고님의 솔직하고 담백한 논평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과하지 않은가... 나를 이렇게 함부로 바라보는 사람이었나... 뭐 이런 약간의 배신감(?)이랄까.. 그런 감상들을 느끼게되었습니다. 나를 최소한이나마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나는 바보처럼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인가.. 뭐 이런 것..

      그건 말씀처럼 아주 짧은 댓글이라는 형식으로 담기는 이야기가 목소리나 표정을 갖기에는 너무 건조한 형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서 '우리, 나, 당신'은 모두 같은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나 혼자만 고상할 척할 생각 전혀 없어요. 그런다고 고상해지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제가 속물인 걸 잘 알고, 다만 속물이되 내가 속물인 이유들, 그 내밀한 욕망들을 좀더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함으로써 좀더 나은 속물이 되길 바랄 뿐이에요.



      추.
      그리고 성담론에 관한 즐거운 토론이라면 저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 http://kino21.com/category/%ED%8F%AC%EB%A5%B4%EB%85%B8%20%ED%94%84%EB%A1%9C%EC%A0%9D%ED%8A%B8 ) 그리고 섹고님께서 운영하시는 블로그를 찬찬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섹고님께서 유치하게 미끼질을 하시고자 하시는 분이 아니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11. SuJae 2008/11/15 14:55

    이런 얘기는 소주잔 기울이면서 해야되는데요, 아주 적날하게!
    아, 전 사이다로 주세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6 01:01

      저도 블로그를 믿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 http://inthenet.tistory.com/591 )
      점점더 그건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은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12. 리카르도 2008/11/15 17:50

    감각적 소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동물적인 "그들"인것같습니다...
    그들을 "블로견" 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해주는게 좋을것같네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6 01:02

      이 글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싸잡아 비판하기 위해 쓰여진 글은 아닙니다.
      그저 스스로 반성하고, 회고하고, 성찰해 볼 기회가 이제는 정말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절박한, 혹은 감상적인 위기의식으로 쓴 글에 불과해요.

  13. 까칠맨 2008/11/15 21:39

    음...소설은 아니고...개지랄도 아니고...^_^ 그냥 뭣대로 편하게 블로깅하고 떠들고 토론하고 이랬으면 싶네요...

    perm. |  mod/del. |  reply.
  14. 빈나무 2008/11/15 21:50

    시원짜릿~~
    파워블로거... 차라리 전업블로거나 전일제블로거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의미가 이처럼 왜곡되어 버린 데에는 메타싸이트들이 분위기를 조장한 책임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차제에 기념비적인 포스팅~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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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6 01:12

      이 글은 어떤 특정한 대상, 그러니 소위 파워블로거로 불리는 블로거들을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은 전혀 아닙니다. 그저 나 자신을 포함해서 뭔가 놓치고 있는 질문들은 없나, 환기를 위해 쓰여진 즉흥적이고, 많이 감상적인 격정의 기록에 불과해요.

      건 그렇고, 미네르바 글 모음 PDF 파일은 빈나무님 덕분에 잘 저장했습니다.
      한번 시간날 때 읽어봐야겠네요...
      ( http://binnamoo.com/1388 )

  15. 민노씨 2008/11/15 22:21

    * 해피빈(물론 익명) 댓글 블로그 운영원칙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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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Elfa 2008/11/16 00:21

    읽고 나니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잘 못 읽었나 해서 다시 찬찬히 읽었는데 여전히 그러네요

    좀 더 알길 원했고, 좀 더 이해하길 원했고, 좀 더 관심받길 원했고, 좀 더 따뜻하길 원했다. 파워블로거라 해서 꼭 그렇다고 장담할 수 없듯이 파워블로거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지 못한 건 아닐 텐데...
    이건 단지 블로그에 한정된 얘기만은 아닌 것 같아 더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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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6 01:13

      다음에 오실 기회가 계시면 좀더 풀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 Elfa 2008/11/18 00:35

      다시 읽어 보니 제가 쓰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하고 싶었던 얘기는 말하자면 이런 거에요
      인간의 관계와 그 속의 나,

      관계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동물이라서 항상 누군가를 만나고 슬퍼하고 그리워하지요
      더 많은 사람을 알고 싶어하고 더 많은 관심을 받길 바라고 더 많이 마음을 열고 싶어 하구요

      그런데 그 관계라는 게 어찌나 피상적인지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사람이 내겐 어떤 존재인지 모를 때가 많아요
      친하다고 해도 단지 혼자만의 착각이고 정작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 않을지도 모르는 거죠

      그래도 그-피상적일지도 모르는- 관계를 유지하려고
      나를 꾸미고-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항상 좋은-혹은 좋아 보이는-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애를 쓰죠

      그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좋은 글귀를 올리고, 좋은 노래를 올리고, 엊그제 먹었던 맛있는 스파게티나 일본 하나비 축제에 갔던 사진을 올리고...

      그로 인해 많은 방문자와 많은 댓글, 방명록을 이끌어 내서
      소위 '인기' 홈피-블로그-가 되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그게 계속될수록 마음속에서는 어딘가 공허한 느낌만이 늘어 가고.-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원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은 그렇게 되든 아니면 실패 속에서 실망을 맛 보게 되죠

      왠지 감상적이 돼서 두서 없이 얘기 했네요
      얼마 전까지 그런 매너리즘에 빠져 지내다 보니^^;
      여전히 인간 관계에 대한 회의는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솔직하고 순수한 게 좋은 거라고 믿고 싶어요
      분명 그게 시간이 흘러도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일 테니까.

      아, 또 횡설수설.
      그만 쓰라는 계신가 보네요
      아깐 오류 나서 다시 쓸 뻔 했는데..;

    • 민노씨 2008/11/18 03:41

      너무도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 취지로 남긴 논평이셨군요...
      이렇게 다시 와주셔서 그 취지를 풀어주니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17. 처음처럼 2008/11/16 01:26

    흠.. 역시 등급 매기기 좋아하는 한국사회에서 블로그도 예외가 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블로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의견이나 정보의 교류라는 목적보단 위에 언급하신대로 파워블로거니 마이너 블로거니에 집착하는 건 별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것 같네요. 문득 예전에 민노님이 쓰신 글 중 "나는 왜 글을 쓰는 가"란 글이 생각이 나는 군요. 아직까지 저 같은 초보 블로거(블로거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는 다른 분들이 제 블로그 글을 읽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블로그를 하는 또는 포스팅을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답니다. 아무튼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날이 추워진다는데 감기 조심하시길..

    PS. 한국 사회에서는 등급 = 돈 이라는 공식이 흔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파워블로거니 마이너니 구분하는데 혈안이 된 건 아마도 거기에는 금전적인 요소가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건가 하고 조심스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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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6 04:35

      블로그도 무슨 별천지가 아니고, 완벽한 이상 세계가 아닌 이상 기존의 시스템, 그 관습과 권위들, 그리고 경제적 욕구들의 원리들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런 것들이 수용되는 과정에서 나름의 원칙이랄까, 나름의 자율성이랄까, 나름의 문화랄까...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블로거 스스로 자신들의 방법론을 스스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요. 너무 현실추수적이라는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는 무엇보다 현실적인 활동이고, 이것이 무슨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은 아니겠지만요.

      블로그계에서도 어쩔 수 없는 권위와 영향력의 위계는 생겨나겠지만, 이것이 블로깅의 전부인양 하는 태도는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 권위와 영향력에 대한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게임의 룰을 정립하는 과정도 우리 스스로의 자율성에 바탕한 토론을 통해 정립해야지 기성의 관습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별로 끌리지 않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
      가장 좋아하는 책은 좀 의외네요.. : )
      ( http://smilecharles.tistory.com/132 )

  18. 손윤 2008/11/16 10:04

    뭔가를 쓰야되는데 ... 라는 강박관념을 오래간만에 느끼고 있지만, 시작에 콱 막혀서 한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습니다. 걸리적거리는게 왜 이렇게 많은지 ... 문득 떠오른 것은 모든 사이트(게시판)가 망가진 원인이 오프에 있듯이 ... 블로고스피어도 어쩌면 ... 확장되는 과정에서 행해진 오프에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파워블로거 논쟁도 그렇고, 그 서열화와 무리화 등이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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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6 13:56

      오프의 부정적 측면이 없지 않겠습니다만, 저는 오프에 있다기 보다는 아주 단순한 산술적인 원칙, 모두가 주목을 받을 수는 없는데, 누구나 주목을 받고 싶고, 그런데 그런 주목, 혹은 권위, 혹은 영향력... 통칭해서 '빠워'(ㅎ)를 얻게 되는 방법이나 기준이랄까, 게임의 룰이랄까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거나, 실질적으로 공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나... 그런 요소들에서도 이 문제가 크게 불거져 나오게 된 잠재적 요인을 제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기업이고, 저널리즘이고, 하다못해 관공서까지도 할 것 없이 소위 빠워블로거에'만' 주목하는 현상이 너무 팽배해 있달까... 다양한 가치를 갖는 블로그의 여러가지 모습 가운데 소수의 '장기자랑 귀염둥이'들에게만 사랑(?) 관심을 집중하니 뭔가 양극화 심리를 적극적으로 조장했달까.. 뭐 그런 생각도 들구요. 이런 와중에 블로그계 내부에서도 그런 양극화된 심리에 대한 좀더 성숙한 대처랄까, 자율성의 확보랄까 그런 것 없이 휘둘린 것 같습니다.

  19. 하민혁 2008/11/17 15:22

    어~?
    최근 블로고스피어에 먼 일이 있었나 보네요

    "욕망하는 자가 발언하고 발언하는 자가 권력을 가진다"

    민노씨 글을 읽고 있자니
    인터넷 1세대에 해당하는 어떤 이(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_-)가
    사이트 들머리에 적어두고 있는 저 말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그나저나
    최근 블로고스피어를 휘몰아친 일이라는 게.. 머까? 궁금해지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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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7 20:47

      앗, 민혁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 )
      일전에 약간(?) 이견이 있긴 했지만 반가운 마음은 여전하네요.

      그런데 " "(큰 따옴표)로 쓰신 글은 제 글이 아닌 것 같은데요.. ^ ^;
      아마도 그렇게 해석해주신 바를 큰 따옴표로 강조하신 것 같습니다.

      블로그 마케팅 관련한 일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그것에만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20. 감은빛 2009/01/30 16:11

    뒤늦게 이 글을 읽었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예전부터 민노씨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으나,
    제대로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멋진 글이네요!

    종종 들러서 다른 글들도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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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30 18:35

      명성이라뇨, 농이 지나치시구요.
      이렇게 뒤늦게 찾아주셔서 오히려 더 반갑네요.
      종종 들려서 쓴소리도 맘껏 해주시길 바라봅니다.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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