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 키스하기 vs. 사진찍기

2008/09/23 01:15

키스할 때 여자분께 물어보고 하시는지요?
여자분들의 증언을 빌리자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 합니다.
그러나 물론 따귀를 맞을 수도 있는 일이지요.

만일 물어보시는 것이 여전히 편하신 분이시라면
글쎄요…
사진도 물어보고 찍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박노아님의 댓글 중에서 



좀 다른 문제 아닌가요?

1. 키스하기는 사적인 관계에 있는 당사자간 사정이고, 물어보든 물어보지 않든 자기들 맘대로인 영역이라면
2. (거리에서) 사진찍기는 직접적으로 제3자의 초상권이 사진찍을 권리(행복추구권 ㅡ.ㅡ;?)보다 보호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절충하자면, 적어도 일단 찍은 뒤에는 찍힌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맞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찍힌 상대방이 싫다면 포기해야죠, 뭐.


이제 이곳을 메인블로그로 사용하시는건가요?
댓글로 써도 족한 글이지만, 반가운 마음에 뭐라도 하나 기념할까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추.
1.에 대해 아주 살짝만 더 쓰면
키스할 때 물어보고, 물어보지 않고를 기준으로 낭만적이다/낭만적이지 않다를 가늠하는 것도 그건 그저 일반적 상식의 연애적 각본에 의한 '확률'(?)일 뿐이지, 얼마든지 물어보고 하는 키스도 달콤할 수 있다는 쪽입니다. ㅎ



덧.
그런데 직접 박노아님 블로그에 가서 그 사진들을 보니... ㅡ.ㅡ;
deca님 말씀처럼 직접 물어보고 찍는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많겠군요. ㅡ.ㅡ;;;
피사체가 된 분을 특정할 수 있는 정도(얼굴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정도?)를 기준으로(ㅡ.ㅡ; ?)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문득... 이래저래 참 미묘한 문제네요. 



* 발아점
키스 (deca)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602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민노씨 2008/09/23 01:20

    덧. 입력

    perm. |  mod/del. |  reply.
  2. deca 2008/09/23 04:07

    '초상권'과 '거리사진'에 대한 논쟁/이야기야 인터넷 상에 많으니까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제 표현이 아닌 것을 옮겨놓은 것이 건너건너 메이저블로거이신 민노씨 블로그까지 옮겨져서, 혹시나 그 분께 누가 되지나 않을지 염려스럽습니다. 더우기, 긴 덧글의 일부분만 따온 것이라서 원래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말씀대로, 양해를 구하고 원하지 않는다면 포기하는 것이 상식이겠죠. 디지털카메라야 금방 지우면 되지만, 필름 한 통을 다 날려버린 이야기도 어렵지 않게 듣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양해를 구한다는 말이 좀 어폐가 있는 혹은 오도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이미지로서 스쳐가는 사람들[민노씨 표현을 빌리자면, '알아볼 수 없는 정도']이야 그렇다 혹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얼굴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사진을 찍을 정도라면 피사체인 그 인물에 대한 이해 - 통성명하고 이야기 나누는 이해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구요^^ - 가 없이는 좋은 사진이 나올 수가 없다고 보거든요.
    그저, 우리가 좋아하는 브레송이나, 매그넘으로 대표되는 포토저널리즘의 사진들이 '도촬'하고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 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에 담는 혹은 담기는 피사체도 중요하고, 그 사진에 담긴 찍는 사람의 마음(시선), 그리고 그 사진을 보는 사람의 느낌이 중요하겠죠. 그럼으로써 시공을 초월해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것이겠구요.
    법조문으로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게죠.^^

    메인블로그까지야...^^
    당분간, 아니 꽤 오랜동안은 이 곳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
    어케 찾아오셨나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23 14:07

      1. 저도 노아님 댓글 전부를 옮겨올까 그런 생각을 하긴 했는데요.
      데카님 글에서 읽은 그 부분만 옮겨오는 것으로.. ^ ^;;
      그런데 저는 전혀 메이저블로그가 아닐 뿐더러, 코딱지 만한 블로그계에서 무슨 메이저가 어딨고, 마이너가 어딨나요. ㅎ

      2. 브레송이나 매그넘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단편적인 작품 몇 개만을 복사본으로 본 것 밖에는.. 매그넘 사진전은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요.. 역시나 게으름 때문에.. ) 말씀해주신 설명이 그대로 이해가 됩니다.

      3. 블로그계의 '긴꼬리' 덕분에...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