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2008/08/11 07:22
세상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품위가 있는 사람과 품위가 없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보따리장수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물론 정확히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건 아니고, 그런 취지로 이야기했다는거다). 그녀는 그녀의 집으로 가고, 나는 그녀의 작업실에서 일박 신세지기 위해 돌아가는 길이었다(그러니까 그녀의 집에 가기 전에 나를 바래다주는 길). 그녀의 소형차 안에서 이런 저런 가벼운 농담을 하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그녀는 직업상 소위 먹물 + 진보적이라고 편의상 분류되는 사람들과 자주 어울릴 기회가 있는데, 더없이 민주적인 열정과 이런 저런 고상한 먹물 이야기들을 뿜어내는 그네들(특히 남자들)이지만, 때론 정말 너무 무례하기 그지 없다는게 그녀의 불만이었다. 그들은 친근함을 과시하기 위해, 혹은 자신의 소탈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녀가 보기에는 그저 무례할 뿐인, 품위없는 짓들을 한다는 것.

그 품위 없는 행동들의 유형들을 내가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는 없었지만, 나는 그게 어떤 행동들일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상에는 정말 품위 있는 사람과 품위 없는 사람이 있다.
아니 좀더 엄격하게 말하자면 품위 없는 행동과 품위 있는 행동이 있다.
내 비록 유치하고, 무식하고, 또 가진 것도 쥐뿔 없는 날라리(가 되고 싶은) 노총각에 불과하지만...
나도 품위 없는 행동들은 너무 싫다.

가령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건 품위 없는 행동이다(물론 알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은 품위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더욱 품위 없는 행동은 쥐뿔만큼 아는 그 지식으로 무슨 대단한 진리를 쥐고 있다는 태도다.
그냥 그렇게 자뻑으로 살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그걸로 타인을 깔보기 위해 거만한 훈계를 떠벌리면... 뭐랄까, 그 인간의 인생 전부에 깊은 연민이 생겨날 지경이다(물론 이런 성급한 연민도 좋은 건 아니지만). 이런 태도를 가진 자들의 특징은 자신보다 좀더 높은 권위에 부딪히면 즐겁게 토론할 생각을 저버리고, 그저 깨갱한다는 거다. 이런 자들은 지식 자체에 위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천박한 노예근성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지식은 유치하게 우쭐되기 위한 악세사리가 아니라(여기까지는 이해할만한 구석도 많긴 하다), 그 쥐뿔만한 지식으로 타인을 억압하거나, 지배하기 위한 권력욕의 수단이 아니라,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아주 조금 도움을 주는 재료에 불과하다.

그렇게 좀더 인간답게, 좀더 풍성하게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과 더불어 그 풍성하게 이해된 세상을 함께 이야기하기 위한 재료에 불과하다. 또 그렇게 더불어 나누고, 채우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세상은 좀더 풍성해지고, 인간다워질테다.



* 추.
이 글은 요 글의 쌍이거나, 혹은 다른 버전이거나, 또는 보유다.
요 글은 토론과 상관 없는 것. (블로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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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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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gicboy 2008/08/11 09:18

    추신에 링크가 하나 빠져있는 듯한 느낌인데요?^^; 쌍인 글의 주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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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1 22:34

      이 글과 쌍이라는 의민데요... ^ ^;;
      그러니까 링크는 하나만 있는게 맞습니다..

      제가 표현을 모호하게 한 모양입니다. ㅡ.ㅡ;;

  2. hey 2008/08/11 09:59

    우와... 스킨이 맘에 들어요. 제목 반사 효과도 그렇고. 하지만 검색은 안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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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1 22:36

      고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게으름을 이기고 바꾼건데 말이죠.. ^ ^;
      그런데 필로스님께서는 별로신가 봅니다. ㅡ.ㅜ;

      추.
      검색 잘 되는데요? ^ ^;;
      검색은 안 되겠네요...라는 말씀은
      ㄱ. 검색창 디자인이 그렇다는 것인지,
      ㄴ. 아니면 검색 기능 자체가 안된다는 말씀이신지... 궁금;;;

  3. 2008/08/11 10:11

    스킨을 '품위'있게 바꾸셨구만요..
    이 글과 블로그래픽 글을 보니 어떤 '품위없는' 분이 민노씨한테 '졸라 잘난 척'하면서 싸가지 없는 말을 내뱉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럴 땐 '어휴 이런 수준 안 맞는 넘이랑 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속으로 계속 화가 나는 게 사실이지요.
    그럴 땐 여기다 이렇게 모호하게 쓰지 마시고 전화를 통해서 막 털어 놓으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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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1 22:37

      스킨 괘안나요? (중립적으로 말씀해주신건가..ㅎㅎ)


      모성보호 차원에서 차마... ^ ^;;
      말씀만이라도 참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4. SadGagman 2008/08/11 14:47

    어잌후~ 깜딱놀랐슴다~ 스킨이 완전심플! 완소디자인!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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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1 22:38

      필로스님 의견이 계속 맘에 걸리지만.. ^ ^;;
      대체로 좋다는 의견이 우세하니 다행입니다.

  5. 여형사 2008/08/11 15:32

    달라진 스킨에 깜짝 놀랐네요. ㅎㅎ

    맥락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 사람들이 종종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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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1 22:39

      그 인간에 대한 예의는 자신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도 참 속물이고, 참 어처구니 없는 뻘욕의 소유자지만...
      좀 가끔씩은 씁쓸한 경험들을 만나네요.;;;

  6. 필로스 2008/08/11 21:22

    스킨이....적응이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예전 스킨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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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1 22:39

      이런이런... ^ ^;;;
      친애하는 필로스님께서 강력한 소수설(아직까지는)를 주시는고만요;;;;

  7. Shain 2008/08/12 05:00

    RSS를 종종 뜬금없이 둘러보곤 하는데(새벽에 자다 깨거나 잠이 안 올 때)
    블로그 그만 두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블로그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매체이고
    이 수단을 유지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아니면 여름이라 아주 오래오래 휴가를 가셨던 건지도 모르겠구요...
    그게, 블로그 생활한지 십년이 다 되어 가는 분들이 많아질텐데... (블로그 탄생 몇년째던가요)
    이런 장기전(?)이나 오래 해야할 일을 대상으론 에너지 낭비 하지 말아야할 그런 주제도 필요한 모양이에요
    품위없는 시비엔 품위있게 무시하는 여유도 보일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대로 그들을 대화의 링으로 올리자면, 몇배는 냉정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비인기 블로거가 이런 고민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 부딪힐 일도 줄었지만 저는 귀찮은 건 무시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참, 전 그리고 블로그 스킨은 세련되고 예쁜데.. 음 디자인 감각이 참 좋은데
    기능적으론 글씨가 좀 작고(아무래도 1 em 이하의 단위인지도) 검색을 비롯한 여러 기능을 쓰는데 시각적 불편함을 느낍니다..
    품위란 주제의 스킨은 혹시 디자인을 유지하져면 이거저거 지킬 것이 많은지요? ^^
    (아 깜빡했다는.. 몇일전에 피드버너 구독자 천명 아니셨나요? 이 집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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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2 05:20

      새벽에 어인 일이십니까? ^ ^
      저는 너무 피곤해서 잠이 안오는 그 지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ㅡㅡ;
      지금은 메탈리카의 'leload'를 천둥과 빗소리를 핑계삼아 모처럼 꽤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습니다.
      역시 좋네요... 이 걸작이 왜 그토록 비난을 받았는지 정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 블로그를 계속하고 계속하지 않고는 오로지 '그' 블로거 개인이 결정할 일이긴 하지만, 아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게 또 블로그잖아요.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여력도 없지만요... : )

      블로그계 전체로 생각하면 블로그의 일차 폭발은 포털을 통한 양적인 팽창이었다면, 이제는 질적인 전화로 전환되어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블로그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그 블로깅 자체에 내재된 '민주주의적 학습 기제'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블로깅은 자신이 가진 어줍잖은 지식 나부랭이를 자랑하는 유치한 학예회가 아니라, 이제는 자기 실존이 맘껏 배우고, 때론 싸우고, 그렇게 다시 화해하는 대화와 놀이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샤이안님께서는 정말 멋진 블로거십니다.
      물론 가끔은 너무 성실해서 글이 너무 친절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느끼기는 하지만요.. ^ ^; 문득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읽는 '에즈라 파운드'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ㅎ

      * 스킨의 그 점에 대해서 저도 오랜만에 맘에 드는 스킨을 발견한 기쁨을 느끼는 가운데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제가 워낙에 이런 쪽으로 젬병이라서 여러 블로거벗께 배워서 점차 수정해가야겠어요.

      아참, 새로 구한 RSS 아이콘(우표모양)은 어떤가요?
      샤이안님 견해가 궁금하네요.
      이거 적용시키느라고 1시간은 삽질했다능...ㅋ

    • 민노씨 2008/08/12 05:25

      추.

      아, 그 집 맞습니다. : )
      그런데 의례 주말에는 3,40개씩 빠졌다가 월요일에 다시 채워지는 그런 패턴이 반복됩니다. 일요일에는 봇들도 쉬나봐요. ㅋ
      그리고 카운터는, 실제로는 100개 정도가 더 있는데, 그게 산정되지 않는지라(블로그 중간에 피드버너를 설치해서요), 현재로도 1000분은 조금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명의 독자을 얻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네요... 독자들께 무척 고마운 마음입니다. 물론 올초 목표(?)는 만명이었지만요..ㅎㅎ(그냥 막연하게 그랬음 좋겠다는 것에 불과하긴 하지만)

    • Shain 2008/08/18 12:20

      블로그를 스스로를 위해 운영하는 공간이라고 믿는 제게는 소통의 의무가 좀 갑갑한 것도 사실입니다.
      종종은 약간 무례한 공격도 이루어지는 게 인터넷이다 보면 그렇기도 하죠..
      아참, RSS쪽은 디자인이 참 예쁩니다 ^^ 직접 만드신 줄은 몰랐네요.. 이번엔 기능성 보다는 디자인에 꽤 신경을 쓰시나봐요...
      플래시로 만든 타이틀이 텍스트 타입이 아닌 것도 기능적으로 봐선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
      그런데 저는 해상도가 낮아 그런지 옆 사이드바가 아래로 내려와 보인답니다 ㅠ.ㅠ... 메뉴가 아예 안 보여요..; 소스에 픽스하시는 옵션이 없는 지 궁금합니다...

  8. 행인 2008/08/12 22:15

    품위 없이(?) 본 글과는 전혀 관계 없는 덧글을... 죄송...

    요즘 정신이 딴 데 가 있어서 기냥 듬성듬성 블로깅을 하다보니 민노씨께서 제 답글에 바로 리플 다신 걸 이제서야 봤네요... 제 게으름을 용서해주세용...

    제가 지금 말 그대로 변방 한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서 서울 나들이를 자주 못하는 통에 민노씨님을 뵐 기회를 좀처럼 잡기가 어렵군요. 몇 차례나 콜을 주셨는데 화답을 드리지 못해 이 폐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담주 월욜에 모 인사의 출판기념회에 가야 하는데(사실 책때문이 아니라 개인적 인연때문입져. ㅎㅎ) 그 때 서울로 가거든요. 술을 하지는 못하지만 술을 쏠 수는 있구요, 뭐 그 장소로 오신다면 커피 한 잔 제공(물론 기념회 주최자측에서 제공하는 겁니다만 ㅎㅎ)할 수도 있구요. 일정 확정되는 대로 다시 덧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품위하고는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민노씨님께 충격을 드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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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3 20:15

      별말씀을요. ^ ^
      행인님이라면 어떤 말씀을 하셔도 품위가 있을 것 같다능..ㅎㅎ

      암튼 월요일이라면 제가 일이 있는 날이라서.. ^ ^;;
      초저녁은 불가능할 것 같지만,
      늦게라도 가능하다면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저도 오프에서의 모습은 블로그상의 모습과 너무 다르다는 말을 자주 들어서요... 품위 없는 쪽으로 말이죠. ㅡ.ㅡ; (물론 그렇다고 제 블로그가 품위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요.. )

  9. 히치하이커 2008/08/13 00:08

    탈탈 털어봐야 품위라곤 찾기 힘든 전 그냥 막 살렵니다!

    지식인이니 교양인이니 엘리트니 하는 자칭 '품위 있으신 분'들의 삶이 너무 알흠다워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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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3 20:17

      ㅎㅎ
      역시나 하이커님다운 말씀이시네요.

      우리나라에는 최소한의 본래적인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는 단어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 중에 말씀하신 '지식인' '교양인' 엘리트' 등은 대표적인 단어들인 것 같습니다. 지식인이나 교양인 엘리트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는, 혹은 언론에서 지시하는 그 인간들의 '면면'이 너무 어처구니 없을 때가 많아서 말이죠. ㅡ.ㅡ;

  10. 최종욱 2008/08/13 03:24

    저는 품위가 없습니다. 이것저것 겪다보면 자연스레 품위가 생기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얇은 생각인 건 알지만, 지식에 계층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지하게 건방진 녀석입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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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3 20:20

      말씀하신 '지식의 위계'에 관한 말씀을 좀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 ^
      굉장히 흥미로운 '떡밥'이라서 말이죠.

      저는 지식 그 자체의 위계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할 수도 없지만, 그 지식이 유통되는 사회적인 의미 유통 시스템상에서 구별짓기/차별짓기의 외적 (가짜) 권위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것은 지배적 권력의 작용들에 (정치적) 권위를 부여하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다분하다고 느끼구요.

  11. 더오픈 2008/08/13 15:37

    품위의 유무, 판단하는 기준에 따르지 않을까요. 제맘에 들면 품위 없어도 오케이..
    제맘에 안들면 품위있어도 에에~ ㅋㅋ
    파도타고 들어왔다가 좋은글 보고 갑니다.^^
    즐건 오후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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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3 20:22

      ㅎㅎ
      하기는 그런 감성적인 차원이 이성적인 판단과 따로 존재한 적은 단한번도 없다고 저는 느끼고, 그것이 제 지론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감성적인 차원은 그저 감정적인 편견이라기 보다는 '총체적인 지관'으로서의 '태도'의 차원과 좀더 관련을 맺는 것 같지만요..

  12. 이승환 2008/08/13 22:51

    민노사마가 유치하고 무식하다니요... 가진 것은 잘 모르겠다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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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14 17:07

      유치하고 무식하기'도' 하다...로 바꿔야할까요? ^ ^;;

  13. 비밀방문자 2008/08/14 15:4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8/14 17:10

      조언 고맙습니다. ^ ^;

      1. 그건 디자이너께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같은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요.
      2. 그런가요? 예전글들이 그렇다는 것인지요?
      3. 좀 고민해봐야겠지만... 일단은 CSS를 손봐서 크기 조절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면 좋겠네요.

  14. hey 2008/08/15 00:50

    아, 그, 제목이 문자열이 아니라서 Ctrl+F로 검색이 안 되겠다는.. 말이었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8/15 02:03

      헤이님이셨군요. : )

      포스트 제목 영역은 특수하게 코드화(?)된 것 같더라구요.
      블로그 검색창을 통해서는 검색이 되는데 말이죠.

      ctrl+F로 검색이 안되는 문제는... 그게 그렇게 심각한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ctrl+F는 제목 검색보다는 주로 '본문의 해당 단어'를 위해 사용되는 기능이 아닌가요? ^ ^;

  15. viamedia 2008/08/16 10:41

    공감하면서도 제 자신을 찌르는 구석이 많은 글이군요.

    오랜만에 한국 소식을 들춰볼라치면 화가 나서 저도 모르게 품위 팍팍 떨어지는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에는 더욱 그러하군요. 사람들의 품위를 떨어뜨리게 하는 정권이라는 점에서도 2mb 정부는 품위 없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해요. 지적하신 대로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인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부추기며 나눌 것인가? 이게 첫 관심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좋은 글로 신선한 자극을 줘서 새로워져서 돌아갑니다.

    자주 뵙지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8/20 11:52

      이런.. ^ ^;
      제가 요 며칠 멍때리느라.. 이제야 답글을 남기네요.

      말씀처럼 세상을 점점더 비참하게, 천박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품위있게, 좀 재밌게 저항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덩달아 비참하게, 천박하게 변해가는 제 자신을 느끼죠...

      주신부님 말씀이라면..
      언제든지, 그저 단 한줄이라도 큰 기쁨이죠. : )

  16. 비밀방문자 2008/08/17 18:09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17. rince 2008/08/20 09:02

    저 같은 경우 웬만한 지식으로는 잘난체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자긴 다 안다는 듯이 떠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저런게 먹히나 싶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연민이 생기기도 하고 하죠

    그런데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떠벌리고(?) 다녀도 되는지는 잘 감이 안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쥐죽은듯이...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8/20 11:55

      그냥 소박한 마음으로 '자랑'하고 싶은 거라면...
      그렇게 떠벌려서 스스로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또 그 지식이 맞다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평가하고,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세상을 증오하고,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구는 사람들 말이죠... ㅡ.ㅡ;; 정말 그럴 때면 짜증과 분노를 참기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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