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단상 : 종이 감옥 속의 아이들

2008/03/12 09:35
초등학교 일제고사가 10년만에 부활했단다.
난 솔직히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일단 참 이메가스럽다.


*
'일제(一齊)고사'라는 명칭도 참 뭐랄까, 답답한 느낌, 억울린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다소 과한 연상이겠으나, 일제고사의 '일제'(一齊)는 마치 일본제국주의의 그 '일제'(日帝), 그 군국적 집단주의의 이미지와 겹쳐지기도 하더라.

*
조선일보는 일면에서 일제고사 부활 소식을 사진으로 알리고 있다.
['초등학교 일제고사' 10년만에 부활]이란 제목 아래 아이들이 종이 칸막이에 '갇혀'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을 '천진난만'하게 포착하고 있는거다. 참 조선일보스럽다.
물론 시험을 앞두고 기도하는 "청운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귀엽고, 천진하다. 하지만 적어도 신문이라면, 이런 나름 중요한 사건에 대해선 뭔가 판단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건 '생략'했다(관련기사 없다). 이렇게 그 안에 있는 철학과 정책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은 뒤로 하고, 감상적인 삘로 독자들 '흐뭇'하게 하는 거, 이걸 가장 잘하는 게 조선일보다.




그런데...
난 이 천진한 모습이 정말 끔찍하다.
아이들 스스로 만들었을 종이 칸막이가 끔찍하다.
자기점수 빼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 감옥에 자진해서 들어가는 아이들 모습이 끔찍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런 우스광스럽고, 천박한 경쟁을 '학습'시키는 교육정책이 끔찍하다.
그 뒤에서 아가리를 벌리며 웃고 있을 사교육시장의 음흉한 미소들을 상상하는 일은, 가장, 끔직하다.

대한민국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교류'와 '소통'과 '대화'가 아닌 종이 감옥의 격리를 먼저 배우는, 그 속에 갇혀 무엇인지도 모를 경쟁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그래서 '선택'당하기 위해, 이 무서운 상징 수업을 감내해야 하는 어린 아이들이 너무도 안쓰럽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둘러싼 이 모든 정내미 떨어지는 상징과 시장의 메카니즘이 나는 정말 정말 끔찍한 거다.


*
물론 사교육 업체와 일부 언론(조선일보 당연히 포함)은 만세부르고 있단다(오마이뉴스. 오마이에서 특히 지적하고 있는 언론은 중앙일보).



추.
위 오마이뉴스 기사는 구글링으로 검색한건데...
구글에 의해 오마이뉴스 사이트가 '위험' 사이트로 분류되고 있다.
들어가서 문제생겨도 구글은 책임안진다는 무시무시한 화면이 일단 뜨더라.
예전에 미몹과 조선닷컴에 이런 경고 문구가 있었던 기억은 있는데... 왜 이런건지... ㅡㅡ;



* 관련 추천기사
[사설]일제고사 부활, 안 된다 (경남도민일보) : 좀 뻔한 내용이지만, 사설이라도 쓴게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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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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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dens 2008/03/12 10:58

    이상한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만 죽어나요ㅠ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2 12:19

      정말이요.
      아이들에게 미안해집니다..

  2. 비트손 2008/03/12 11:35

    저기 벽속에 갇힌 아이는 과연 어떤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일까요? 옆자리의 누구머리를 밟고 올라서게 해주세요? 선생님도 아이도 학부모도 모두 스트레스 받을수 밖에 없는 교육 환경. 벌써부터 숨이 막혀 오는 것 같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2 12:19

      저는 저런 사진을 버젓이 올려놓고 '흐뭇'해 하고있을 기자가 도대체 제정신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하민혁 2009/03/26 08:43

      오버는 금물.

      그건 님의 생각일 뿐이지요. 다른 말로 하면 님이 지금 그런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 친구는 그냥 선생님이 칸막이해라 하니까 그렇게 한 거에요. 그게 다구요. 기도라고 해봤자.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그런 것일 수도 있고, 웃고 있는 걸로 봐서는 사진찍는 이가 포즈 요청하니까 웃은 건지도 모르고.

      뭐, 어쨌든.. 정신들 좀 챙기세요. 뭐 하는 짓들인가요. 이게. 얼라 사진 한 장 놓고 자기들 수준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쯧쯧쯧. <== 이거 하도 함심해서 혀 차고 있는 소리임다.

      <덧> 언제 정신들 차리누..

    • 민노씨 2009/03/26 09:42

      정말 참을 수가 없군요.
      비트손님께만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몇 자 남깁니다.
      아니 비트손님 댓글에 대해 남기신 글이라고 생각해도 저마저 불쾌하기 짝이 없네요.

      1. 저(와 비트손님)는 조선일보의 (사진) 텍스트를 그저 나름으로 해석해서 의미부여했을 뿐입니다. 그저 간단한 연상, 혹은 단상일 뿐인 것이죠. 비평을 하시려면 그 텍스트(의 해석)에 대해 비평을 하십시오. 왜 여기에서 신경질을 부리시는 것인지, 왜 홍두깨같은 먹히지도 않을 훈계를 늘어놓으시는 것인지 알 길 없네요.

      2. 오버는 금물이라고 하시면서 "선생님이 칸막이해라 하니까..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요청하니까 웃은 건지도 모르고.. " 어떤 사실 확정도 없이 상상력을 동원하고 계신 것은 하민혁씨십니다. 이건 마치 자신의 말은 무조건 옳다는 종교적 신념 같군요. 그리고 도무지 왜 이렇게 과한 무례와 훈계조의 어투로 말씀하시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 너무 오버하시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3. "쯧쯧쯧, 언제 정신들 차리누.." 이 부분은 언급하고 싶지도 않군요. 이건 무슨 ...

      이렇게 독선적이고, 안하무인의 무례한 분이신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마음으로는 하민혁씨 댓글은 차단하고 싶은 생각마저 드네요.
      이런 댓글은 앞으론 다시는 안보길 바랍니다.

    • 하민혁 2009/03/26 12:51

      "저기 벽속에 갇힌 아이는 과연 어떤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일까요? 옆자리의 누구머리를 밟고 올라서게 해주세요? 선생님도 아이도 학부모도 모두 스트레스 받을수 밖에 없는 교육 환경. 벌써부터 숨이 막혀 오는 것 같네요."

      나는 이거 '오버'라고 보거든요. 실제로 오버 하는 게 맞구요. 오버도 넘 오버하는 것같길래 오버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왜 그렇게 민노씨한테 불쾌감을 주는 일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왜 그렇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지도 모르겠구요. 비트손님이 뭐라고 한다면 또 그런가 보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무슨 텃세 하자는 것도 아니고.. 쥔장이 중간에 나서서.. 그리고 거기서 차단은 또 왜 나오는 건가요? 내 블로그에서 다른 얘기 나오는 건 용납 못 한다? 다른 의견이면 차단한다? 뭐 그런 건가요? 그렇다면 얼마든지 차단하세요. 헐~ -_

      <덧> 다시 읽어봐도 나는 민노씨가 왜 이렇게 불쾌해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를 모르겠어요. 1. 보는 관점에 대한 거라면, 서로 다르게 볼 수 있는 거고, 2. 정신 차리라는 말 때문에 그런 거라면, 민노씨도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뭐 이런 말 하고 있잖아요. 그 말 하면서 거기에 무슨 심오한 뜻 두고 한 말 아니지 않나요? 아니면 진짜로 그 기사 쓴 친구가 무슨 병원에 입원이라도 할만큼 싸이코라고 생각을 한 건가요?

      왜 이러세요? 다시한번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이게 제삼자인 님이 나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문제인지요. 아무리 님의 블로그라고 해도 말이지요. 내 블로그라고 해도 나는 안 그럽니다. 아, 진짜.. -_

    • 민노씨 2009/03/27 00:26

      정말 왜 이러시는지요? 제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에 대해서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부디 역지사지 한번 해주시십시오. 오버로 판단하고 말고에 대해서 제가 이렇게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내 블로그에서 다른 얘기 나오는 건 용납 못 한다? 다른 의견이면 차단한다? 뭐 그런 건가요? 그렇다면 얼마든지 차단하세요. 헐~ "

      하민혁씨께 정중하게 여쭙겠습니다. 제가 단 한번이라도 제 의견을 비판하거나, 댓글 의견이 제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그 의견에 대해 신경질을 부리고, 감정적으로 대한 적이 있었던가요? 아니 그에 더해서 차단한다거나 용납 못하겠다고 했던 적이 있던가요?

      제가 어처구니 없었던 점은 하민혁씨께서 말씀하신 견해가 저와 다르다거나, 혹은 비트손님과 다르다거나 이런 것이 전혀 아닙니다. 정말 모르시는건지 어쩐건지는 알 수 없지만, 굳이 모른척 하시니 알려드립니다.

      "뭐, 어쨌든.. 정신들 좀 챙기세요. 뭐 하는 짓들인가요. 이게. 얼라 사진 한 장 놓고 자기들 수준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쯧쯧쯧. <== 이거 하도 함심해서 혀 차고 있는 소리임다. <덧> 언제 정신들 차리누.."

      이런 저열한 표현들이 서로를 최소한으로 존중하는 상식적인 대화에서 있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그 의견에 대해 상처를 받거나, 혹은 그 의견에 대해 앙심을 품거나.. 최소한 그런 유치한 사람은 아닙니다. 비트손님 역시 그럴 것으로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마치 인격적으로 존중할 필요가 사라진 것처럼 쓰신 분은 제가 아니라, 비트손님이 아니라 하민혁씨입니다. 위 제가 인용한 하민혁씨의 댓글이 의견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건 쉽게 말해서 그냥 악플입니다. 이건 그냥 오로지 상대방을 깔아 뭉개기 위한 유치한 도발이고, 전적으로 인격적인 모욕을 위해 쓰여진 언어이지 무슨 견해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없는 글입니다.

      그러니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저를, 혹은 비트손님을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비판하고, 박살을 내셔도 좋습니다. 다만 최소한 상대방으로 하여금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지금 토론을 하고 있는 사람이 나와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최소한으로 존중하는 바탕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함부로 깔아뭉개고, 멋대로 지껄이는 상대방에게 저는 더 이상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 하민혁  2009/03/27 01:57

      글쎄요. 그렇게까지 말하면 저야 뭐 할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건 지금까지 내가 늘 견지해온 글쓰기 스타일입니다. 하루 이틀 그런 것도 아니구요. 다시 말하지만, 저건 그냥 보기에 한심해 보여서 한심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타 말하고 있는 거구요. 이전에도 그래 왔는데 최근 들어 부쩍 그 태도를 붙잡고 문제를 삼더라는 얘기입니다. (지금 내가 이게 무슨 웃기잡는 변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서 기분도 무지 엿같지만, 무튼)

      내가 하는 얘기가 이상하다 여겨진다면 지금 민노씨가 블로그 오른쪽에 달아두고 있는 '더러운 포식자들'이라는 표현을 함 보시길 바랍니다. 모르긴 몰라도 십중팔구는 지금 님께 그 단어는 별다른 거부감이 없어 보일 겁니다. 그 아래 있는 '자기 파괴적인 뇌구조를 가진' 이라는 표현도 마찬가지겠구요. 하지만요. 백번을 양보해서 말하더라도 '더러운 포식자들'이라거나 '자기 파괴적인 뇌구조' 같은 표현은 '한심하다'는 표현보다는 그 정도가 심한 말입니다.

      "제가 단 한번이라도 제 의견을 비판하거나, 댓글 의견이 제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그 의견에 대해 신경질을 부리고, 감정적으로 대한 적이 있었던가요?"

      하셨는데요. 없습니다. 제가 님을 존중해드렸던 것도 그런 점에서였구요. 다른 이라면 틀림없이 발끈해 했을 얘기도 그냥 넘어가곤 했지요.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음.. 내공이 있으신 분이구나 했습니다.

      제 글은 그게 댓글이고 뭐고 간에 불편합니다. 나쁘고 말고를 떠나서 그게 제 글쓰기의 스타일입니다. 일단 상대를 무쟈게 불편하게 해서 상대의 다른 면을 드러나게 합니다. 그리고 이건 어제 오늘에 비롯된 게 아닙니다. 내 블질에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거의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어투가 불편하다면 언제라도 분명하게 말해주세요. 댓글 달지 마라구요. 그럼 더 이상은 님의 블로그에 댓글 다는 일 없을 겁니다. 아시죠? 제가 한번 말하면 적어도 제 경우는 그게 저한테는 법이 된다는 거요. 그럼.

      <덧> 비트손님이 누군가요? 변방의 블로그인 내가, 그것도 이슈 파이팅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내가 가장 크게 기대고 있는 메타블로그 관계자입니다. 내가 그런 거 이런 거 다 따졌다면 아무런 관련도 없는 비트손님께 이같은 댓글을 달았겠습니까? 어쨌거나 이 글의 당사자인 비트손님은 지금 민노씨와 내가 주고받는 이 댓글들 다 봤을 터입니다. 내가 처음에 쓴 댓글은 말할 나위도 없구요. 그런데 지금 비트손님이 나서 민노씨처럼 '못 참겠다'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나요? 안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같잖아서 안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엮이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민노씨의 경우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요.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평소답지 않은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엄연한 팩트입니다.

  3. 학주니 2008/03/12 11:40

    저 아이들이 뭔 죄가 있다고.. -.-;
    어른들의 장난질에 아이들만 고생합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2 12:20

      이메가는 아마도 사교육 시장 집중 양성과 대운하 건설경기 부양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4. 민노씨 2008/03/12 12:18

    * 사소한 표현들 추고 및 한줄 정도 보충.

    perm. |  mod/del. |  reply.
  5. 비밀방문자 2008/03/12 13:1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2 15:12

      별말씀을요.
      당연히(?) 오마이뉴스 쪽에서도 사실을 앍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닐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좀 께름직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추.
      그런데 굳이 임시필명을 사용한 연유는 살짝 궁금하신 합니다. : )

  6. Vincent 2008/03/12 17:08

    ... 어쨌거나 아이는 참 귀엽네요. 가끔 조선일보의 노회함을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2 17:52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 귀여운 표정이라니...
      그 아이의 천사같은 이미지 뒤에 있는, 어른들이 만드는 다른 풍경들은 그토록 끔찍한데 말이죠.

  7. 불닭 2008/03/12 21:24

    중학생도 봤는데요 참 ㅡㅅ ㅡ 아무 공부도 안햇는데 보라니까 깝깝하더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2 23:23

      중학생이신가요? : )
      고생하십니다.

  8. comodo 2008/03/13 03:15

    정말 말그대로 재미있게 놀 나이에 저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메이저 신문사 중에 한곳이 철학도 없이 저렇게 내보냈다니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 잘 봤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9. nooe 2008/10/07 02:02

    사진 선택이 정말 악랄하군요. 이런 기사와 사진 선택은 물매를 맞아야된는데 이게 아무문제 없이 넘어가는 사회라니... 미치고 환장하겠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0/07 03:20

      악랄한 만큼 지능적이랄까... 혹은 아무 생각이 없달까...
      전자인지 후자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10. nooe 2009/03/26 02:48

    트랙벽
    http://nooegoch.net/403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26 04:55

      이번엔 트랙'벽'이군용! ㅎㅎ
      멋진 분석 잘 봤습니다.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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