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금요 테크 토크] 8회 파드캐스팅에 대한 간단한 리뷰 성격입니다. 얼마전에 블로거는 다른 동료 블로그에 대한 리뷰어가 되어야 ( http://minoci.net/entry/Blogism070302 ) 한다고 말했는데요. ^ ^; 이를 조금이나마 실천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좀더 의미있는 블로그들이 조금이나마 그 의미를 회득하는데 조력하고자, 서툰 글이지만, 그리고 댓글로 써야 할 내용에 불과하지만, 굳이 포스팅해봅니다. 글의 서술 방식은 '댓글을 쓰는'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 )

이 댓글 포스팅은 코멘트 이벤트에 선정된 것도 자축하는 의미도 겸합니다. 이런 작은 이벤트들은 정말 훈훈하지 않나요? (제가 받아서 좀 미안하지만요). 물론 책 받는다고 구태여 쓰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쫀쫀한 독자분들은 설마 없겠죠? ^ ^;



웹과 신뢰 시스템의 문제
- 금요테크토크 8회 리뷰

http://minoci.net/entry/PodRv070305








0.

8회는 한번은 웹서핑하면서 다소 산만한 가운데 듣고, 한번은 쉬면서 누워서 편안하게 듣고, 이렇게 두 번 들었는데요. 역시나 웹서핑을 하면서 듣기에는 정보량도 너무 많고, 또 설명되고, 논평되는 정보들의 난이도도 꽤 높은 수준이라서.. ^ ^; 책으로 치자면, 정독해야 하는, 파드캐스팅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한번 더 들었습니다. 3번 들었네요.


0.1.
물론 아이팟과 같은 MP3에 저장해서 출퇴근 시간에 듣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지만요. 그런데 전 MP3도 없고.. - -; 어떻게 다운 받는지도 잘 모르겠고.. 물론 그 다운 + 저장이 어렵지는 않겠다 예상하지만요.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 같은 초보자를 위해 간단히나마 설명해주시면 유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A - 앞으로 파드캐스팅을 하려는 독자의 차원에서는 파드캐스팅에 필요한 장비, 필요한 기술적 이해도의 수준, 이런 파드캐스팅에 필요한 부분들을 '공지'나 '글로 된 텍스트'로 설명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 - 수용자의 차원에서는 파드캐스팅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도구들, 가령 어떻게 다운을 받아서, 어떻게 MP3에 저장하고.. 이런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이요. ^ ^;; 제가 워낙에 잘 몰라서.. 이런 궁금증이 몹시 생기더라구요. 각설하고 본문으로 넘어가야겠네요.


- 1부 -

1. 네이버와 오버추어 광고 / ( + 구글, 웃대)
이번 파드캐스팅에서는 '오버추어'라는 용어가 이 파드캐스팅을 이해하기 위해선 꼭 이해되어야 하는 용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전제되지 않은 점은, 이 파드캐스팅의 가상적 청취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같은 초보 청취자들에게는, 파드캐스팅의 이해도를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

네이버가 광고시장의 '갑-을' 계약관계에서 '수퍼 갑'이라는 드포드님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또 그 네이버의 정책방향에 대한 '성향'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지적(핵심 정책책임자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네이버가 웹에 미치는 '공적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네이버에 대한 '조율과 견제'가 필요한 것 아닌가 싶네요.

참고.
오버추어광고 [overture advertising] 
광고주가 원한 행위가 발생했을 때만 비용을 지불하는 온라인 키워드 검색광고.
본문 : http://100.naver.com/100.nhn?docid=785133 (설명이 꽤 좋은 것 같습니다. 저야 뭐 잘 모르는 분야긴 하지만요).

- 2부 -

2. 추천의 신뢰성 문제

1) 뉴시스(신흥 통신사) 김영호 김용호 기자 - 오프라인 경우 
영화판의 짜고치는 고스톱인 '호의적인 리뷰'(보도자료 발표 저널리즘)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한 김영호 김용호 기자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요. 제가 영화에 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김기자와 같은 '솔직한 리뷰'는 정말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필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해선 기회가 된다면 관련글을 한번 써보고 싶네요.

영화판과 웹(네티즌의 비판글)에서 모두 왕따를 당하고 있다니, 김기자의 리뷰를 직접 검토하지 못해 성급하게 말하긴 그렇습니다만, 그 '시도'(관행을 깨는) 자체의 의미까지 폄하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깝네요.

2) digg.com
가장 흥미롭게 들은 부분은 digg관련 소식이었는데요.
특히나 digg와 대척관계에 있는 [와이어드](digg와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의 주주라는 점에서)가 일부러 그런 기사를 내보낸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는 유머러스한 '음모론'은 흥미롭고, 또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메타블로그인 올블에서도 유사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올블의 추천 시스템이 '추천 조작'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었는데요. 하늘님(올블책임자)께서는 참여자의 자정능력이나 자율성을 신뢰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이런 추천 조작 논란에 올블이 휘말린 것에 대해 씁쓸해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만, 역시나 '유저만의 자율적인 자정능력'만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자율적인 자정능력을 키우는 최소한의 제도는 필요한 것 같아요.

참조글로 ENTClic@blog.....의 글을 링크 설정하려고 했는데, 이사준비 때문에 접근이 안되는 것 같네요. ^ ^;; (이사 성공적으로 마치시길 바랍니다).

3) 검색엔진의 신뢰도
- 이코노미 21. 전병국씨의 기고 : 12월 대선 시즌에 '검색어'를 조작할 위험성에 대해
- 네이버의 검색 우선 순위 : '태그'에 우선 가중치를 부여하는 문제. 이를 사용자들이 '악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악의적 스패머들).

위 내용이 저로선 인상적이네요.

4) 프란시스 후쿠야마를 인용하신 부분.
저로선 물론 후쿠야마의 그 유명한 팜플렛인 '역사의 종언'에 대해서 밖에는, 것도 그 글에 대한 몇몇 리뷰를 읽어본 정도라서, 후쿠야마에 대해선 평가할 만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이 학자는 굉장히 보수적인 인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역사가 도달한 최후의 시스템이라고 '확정'하고 있는 학자이고, 네오콘과 친한 학자라고 압니다.

그래서 쟈끄 데리다 같은 거장이 그 이념적인 천박성을 비판했다고 들었는데요(마르크스의 유령, 이란 책에서 간접적으로 그랬다고 하더군요 - -; 역시 이 책도 읽어보진 못했지만요). 

그 보수적인 학자의 인용에 대해선, 전체 논의의 풍경과 다소 부조화를 이루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이는 제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편견에 기인하는 지적임을 인정하는 전제에서요. ^ ^;;

그리고 저로선 '국민성'을 판단 표준으로 하는 논의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요. 어떤 국가의 특징적인 국민성이라는 것이 없지는 않겠지만, 솔직히 미국이든, 유럽이든, 그리고 후쿠야마가 좀 후진 국민성으로 평가한 이탈리아든 우리나라든.. 그런 거시적인 표준으로 '포착'되기에는 이미 그 사회성원들의 성향은 너무도 다양하고, 복잡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5) 결어 - 웹의 미래와 신뢰성의 관계
이 부분에 대해선 '문제제기'의 차원에서 만족한다고 하셨는데요. 다음 파드캐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 '선거와 UCC' 문제와 함께 말이죠.


이상 댓글 포스팅 마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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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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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로커 2007/03/05 13:28

    당첨 감축드립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05 20:37

      금테톡 초기라서 아무래도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무혈입성'한 것 같습니다(이벤트에 선정된 걸 너무 과도한 수사로 설명했나요? ^ ^; ). 고맙습니다. 그로커님의 파드캐스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p.s.
      아참, 전 그 [히어로즈] '정치적인 1등' 포스트요.
      그게 어떤 문맥이었는지 몰랐었는데, 그 글이 'ENTCic..'에 트랙백 된 걸 보고, 그로커님의 그 놀랄만한 센스에 감복했습니다.

      : )

  2. rainydoll 2007/03/05 15:28

    당첨자 없이 계속 이월되길래 어느 분이 주인공이 되실까 했더니 민노씨께서 가져가시는 군요. :) 축하드립니다.

    저는 그저 들고 즐거워하는 독자와 청자의 역할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05 20:38

      doll님의 해박한 지식으로 저같은 서툰 해석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논평도 가끔씩은 금테톡에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 )

  3. link 2007/03/06 04:27

    말보다 해석이 좋다는 말이 있죠.^^ 조악한 대담을 글로 적어주시기까지 하니,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저작(트러스트)을 언급한 것에 대한 지적은 정말 날카로우십니다. 녹음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지껄인 것인데, 읽고 생각해보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글과 말이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꼈구요.

    스크립트도 없이 하는 토크쇼이니까 앞으로도 이런 돌발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문제가 되는 부분 있으면 거침없는 지적 부탁 드리겠습니다. 앞으론 더 신중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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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3/07 03:34

      조악하다뇨. ^ ^;
      겸손이 지나치십니다.
      두 분의 앙상블은 대박의 조짐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두 분의 파드캐스팅을 알려주신 아거님께도 고마운 마음이 생기네요.

      앞으로도 유쾌하고, 통쾌한 파드캐스팅, 거침없는 입담 기대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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