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의 발상 : 삽질교육대

2009/12/24 16:38
크리스마스 이브를 훈훈하게 만들어주시는 이명박 각하의 한 말씀.

"인문대를 나온 학생들, 특히 지방대를 나와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졸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시켰으면 좋겠다"
- 위대하신 이명박 각하께서 24일 청와대 제40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하신 말쌈!

아예 간편하게 인문대도 없애고, 지방대도 없애면 좋겠군효! "특히" 단계적으로다가 지방인문대를 없애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번 기회에 지방인문대는 아예 처음부터 직업학교로 전환하는 건 어떨까효? 그 편이 좋겠습니다. 역쉬나 각하의 빛나는 혜안에는 어안이 벙벙해질 뿐. 삽질공화국에 저해되는 모든 사회부적응 잉여들은  "1년 혹은 6개월 직업교육"으로다가 정.신.개.조!!하고 말이죠. 전두환 각하의 삼청교육대가 부럽지 않습니다. 자손대대 칭송받는 이명박 각하의 삽질교육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 기립, 박수!)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그리고 장엄한 코러스. 삽~삽~삽~삽삽~삽삽삽사삽~~)

via @jong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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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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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주소년 2009/12/24 18:33

    저런 해괴망측한 발언 전에 대학 과정 마친게 다행..

    - 이제 2월 졸업식만 앞둔 지방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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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31 14:34

      아, 이제 곧 졸업이시군요. : )
      장기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라면 좀 달리 생각해보겠는데, 이건 좀 삽스러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2. jef (@emailer) 2009/12/24 19:02

    저런 정신나간 인물들이 각료랍시고, 수장이랍시고 앉아 있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환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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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31 14:36

      오, 귀한 손님이 와주셨근영! ㅎ
      위에 답글로 쓴 것처럼 장기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뭐랄까, 수월성이라는 잣대로 너무 무식하게 모든 가치들을 일률적으로 재단하는 느낌이랄까요...

  3. icelui 2009/12/24 19:43

    너무 순진한 발언이라 액면 그대로 순진하게 이해하기가 더 껄끄러운 그런 말이네요. 설마 다른 대안을 구상하는 가운데 하도 답답해서 해보는 소리겠거니... 하고 이해하면 너무 관대한 거겠죠. 진심으로 하는 소리 같은데;

    그러나 2MB 같은 소리를 듣고는 반사적으로 2MB 같은 생각만 품어서는 2MB와 다를 것도 없는 법. '인문대 나와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을 읽고, 나는 행여 시절탓만 하며 내 미래를 방관하지 않는지, 적어도 2MB더러 찍소리 좀 그만 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만큼 철저하고 겸허하게 준비하고 있는지 반성할 필요는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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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31 14:49

      장기적인 비전과 철학(?)을 발견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무슨 고민어린 프로그램, 구체적인 스케줄이 있는 발언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땡기는대로 이야기한게 아닌가 싶네요. ㅡ..ㅡ;

      이슬뤼님께서 피력하시는 자기반성과 성찰의 태도는 대단히 높게 합니다. 다만 이 문제는 구조화된 문제라서 개개인의 성찰과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가카처럼 우리나라엔 대학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해법을 찾아가야겠지만, 이런 식의 안하무인 폭언으로는 그 해법만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지방대생, 인문대생에 대한 인격적인 모욕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4. 서수경 2009/12/25 20:36

    대통령과의 대화가 갑작스레 떠오르네요,,
    두시간동안 심장이 오그라드는 답답함을
    경험해야 했는데......

    오랜만입니다,,
    그닥 바쁘지도 않았는데 그냥 바쁜 것 같더라구요^^
    크리스마스는 사이비기념일이라 그냥 그렇고..
    -예수의 탄생일은 가을경이라던데...
    무교론자인지라 무슨 무슨 기념일은 그냥 노는 날....^^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네요..
    겨울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지만 눈은 좋고,,
    우리 아들은 7살이 된다고 좋아라 하네요

    좋은 한해 마무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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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31 14:51

      수경씨 오랜만에 와주셨네요. : )
      올 한해 수경씨께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썰렁한 블로그를 진지하고, 정감어린 대화로 채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5. 레이먼 2009/12/26 11:01

    저는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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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31 14:51

      그러셨근영! ㅎㅎ

  6. 내가 한 말을 그 사람이 하니 소름이 끼치네 2009/12/27 19:58

    얼마전 대학생 포럼에서 지방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지방대학생의 구직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지방대생들의 취업률 높이고 중소기업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근속 년수에 비래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여 지역 경제를 살리고 타 지역으로부터 인구 유입을 유도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 정책적으로 중소기업과 취업자들에게 기술 교육 및 장려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일부 내용도 있었습니다.
    지방대학신문사의 편집장임과 동시에 졸업을 일년 앞둔 철학과 출신의 지방대학생으로서 지방대학의 인문학부나 예술학부의 졸업생들의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에 발표했던 정책제안이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배워 경쟁력을 가질 뿐더러 지방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도였는데...
    그런데 그 말을 저런 식으로 저 사람에게 직접 듣게 되니 제가 발표한 논문을 정말 찢어 버리고 싶어졌습니다....소름이 끼치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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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31 14:53

      부끄럽다니.. 별말씀을요.
      저는 '각하의 발상'이 정말 고민어린 성찰의 산물이라면, 그리고 거기에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면 달리 평가했을 겁니다. 접근방식과 관점에 따라 그 표면이 비슷해보이더라도 전혀 다른 가치와 철학을 갖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7. Wilford Cooper 2011/03/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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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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