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위터의 본질 : 정서적 커뮤니케이션 + 정보 필터링 = 정보성 메신저
저 개인적으론 트위터의 속성은 다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ㄱ. 우선 실시간 정서 교감이죠. 일상의 단편적 인상들, 실존적 기억들을 남기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저 문득 인사하고 싶은 그런 소박한 것들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퇴근입니다!" 등등. 이를 통해 아, 우리는 함께 살고 있구나..라는 정서적 유대를 확인하죠. 나머지 하나는 미디어로서의 속성이 강조되는 ㄴ. 지적 정보 성격이 강조되는 콘텐츠(블로그와 저널리즘 뉴스) 필터링과 확산 기능이겠죠.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개체 중심의 다양한 네트워크 내부/상호간 에피소딕 교감 + 정보 필터링(+확산)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트위터 줄세우기 서비스 : 수동성을 심화시킬 위험성
기본적으로 팔로워 숫자를 주된 표준으로 트위터들을 줄세우기하는 순위 서비스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TKI 500' '코리안트위터' 등의 서비스들이 이런 류겠지요(링크는 의도적으로 생략합니다). 표피적이고, 물리적인 부피만으로 그 '영향력'을 산정한다는 점에서는 트위터를 통한 '정보 확산'의 산업적 기능(주로 상업적 목적의 PR기능)과 실질적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의 속성을 강화하기 보다는, '미투데이'가 현재 걷는 모습처럼, 특정 유명인을 추종하고, 훔쳐보도록 도와주는 스토커 안내 서비스로 트위터를 변질시킬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의 수동성과 피동성을 강화해 개체 중심의 다이나믹한 소통도구인 트위터의 능동성을 퇴보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3. 비교 서비스 : TOPSY
TOPSY(이하 '탑시')는 실질적 의미 관계망을 트위터에 기록한 "인용링크"(주로 리트윗)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대외 명망도를 단순히 심화시키는 단순한 '줄세우기' 서비스와는 달리 메타적 성격을 갖는 트위터에 대한 또 다른 메타로서의 성격을 갖고, 정보 재유통 채널로서 기능하는 것 같아요. 자신을 홍보하는 무대로서의 트위터 속성에도 부합하고, 무엇보다 실질적인 트윗팅에 바탕한 상호 관계망의 실질를 보여주고, 유용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 좀더 오래도록 읽혀야 하는 되새김 정보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발전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서비스인 것 같더군요. 이렇듯 웹에서 링크와 인용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것이고, 또 의미의 확장은 링크를 기본 단위로 해야 합니다. (탑시에 대해선 글 말미에 좀더 살펴봤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따로 씁니다. ㅡ.ㅡ; )
4. 결 : 속물적 순위시스템의 중독성
저도 당근 누구 못지 않은 속물입니다. 그래서 순위 시스템의 중독성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는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들의 세속적인 욕망, 뭔가 뽐내고 싶은 그 한없이 인간적인 감정, 대한민국에 태어난 죄로 내면화시킨 비교와 질투와 서열과 끼리끼리즘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갈망, 그리고 나도 일등되야지하는 그 똥덩어리 같은, 하지만 자꾸만 화장실 가서 그 똥덩어리 확인하고 싶은 그 감정, 주류와 비주류를 나누고, 파워블로거와 마이너블로거를 나누는 그 온갖 위계와 순위놀음의 유치한 속물근성... - 파워블로거 1. : 서(序)그 현실적인 '힘'을 저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트위터 마저 이런 강박적인 과시/추종 욕망이 판치는 유치한 놀이터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트위터에 기반한 부대 서비스(특히 순위 서비스)를 접하시면 그 서비스가 우리의 정서적 교감과 지적 호기심 충족을 도와주는 서비스인지, 아니면 그저 유명인에 대한 수동적인 추종과 스토커 심리를 부추기는 서비스인지 한번쯤 생각해주시길 바라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트위터 관련 영향력 지수 서비스들도 단순한 유명 트위터 노출도를 강화하는 것이 아닌, 트위터의 실질적인 소통행위/정보확산 행위를 기반해 좀더 실질적인 의미관계망의 구축에 도움을 주는 것이기를 바라고, 거짓 전도사가 아닌, 참된 전도사 역할을 하는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발아점 : 트위터 대화
koreantwitters.com 다시금 트위터 이용자들을 유명세를 기준으로 '서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한국인 사용자로 등록하지 않을테다. 게다가 우상단의 '유명인 트윗'이라는 문구는 거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것이다. (김우재)
* 민노씨 주 : 참고로 '코리안트위터'의 링크는 걸려 있었으나 의도적으로 풀었다. ㅡ.ㅡ;
@heterosis 유명인 따라쟁이(대부분 사용자들의 피동성, 수동성 심화) 서비스로서의 위험을 이런 속물적 줄세우기 서비스들이 더욱 심화시키고, 트위터의 본질인 개체중심의 다양한 네트워크간 에피소딕 교감 + 뉴스 필터링 기능을 퇴보시킬지도..()
@minoci 이런 메타서비스들이 근본적으로 '언론'의 속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문제인 듯. 뭐 IT나 미디어나 정치인 아니면 트위터에서 막장인거? 조선이 왕조의 역사만은 아니듯, 트위터도 유명인들만의 역사는 아닌것. 민중사는 어따 내팽개치는거야. )
한마디면 되지 않나요? 쭉정이는 가라! 아참 거짓 전도사도 가라! RT @minoci: @heterosis 이런 속물적 줄세우기 서비스 [..] 트위터의 본질인 개체중심의 다양한 네트워크간 에피소딕 교감 + 뉴스 필터링 기능을 퇴보시킬지도..()
* 후속글
탑시 간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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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탑시(TOPSY) 간단 체험기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9/11/20 19:43 del.* '트위터 줄세우기 서비스: 거짓 전도사들'에서 이어 지는 글. ㅡ.ㅡ; TOPSY(탑시) 간단 체험기 TOPSY(이하 '탑시')에 대해선 저 역시 체험치가 충분하지 못합니다. 2009년에 만들어진 신생 서비스더군요. 그럼에도 꽤 급속하게 성장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블로그 서비스들 가운데는 '이글루스'가 탑시에 핑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는 정보엔진과의 관계에선 꽤나 소극적이고, 비우호적인데, 그렇게 검색과 친하지 않은 트위터의 빈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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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180센치미터, 코리언 트위터스, 그리고 브레이브 뉴월드
Tracked from GatorLog 2009/11/21 02:03 del.민노씨의 “트위터 줄세우기 서비스 : 거짓 전도사들“이라는 글에 보내는 트랙백입니다. 의심많고 눈에 보이는 것만 좇는 인간의 본성은 참된 진리에 접근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 아직까지 의심과 회의속에서 진리와 복음을 완전하게 수용하지 못하고 주변만 겉도는게 사실이다. 요한복음 20장을 보면 예수의 제자 도마는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는 다른 제자들에게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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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대학생들이 트위터를 안하는 이유? : 트위터의 과장된 이미지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9/12/10 06:16 del.트위터 할까말까 ... 대학생들이 주저하는 이유 (광파리) 위 글(이하 '광파리 글'. 링크는 아래 발아점 참조.)은 대학생 36명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트위터 하는 사람 손?' 이랬더니, '썰렁~' 했다는 글이다. 나도 좀 의외이긴 했는데 암튼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사소하게 갸우뚱한 부분도 있어 끄적여본다. 1. 우선 광파리 글에서 인상적인 언급( 및 인용) 몇 가지. ㄱ. 트위터에는 아저씨들 많아서 구리다. 물 안좋다.(아주 공감. ㅎㅎ)...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혹시나 싶어 '추' 보충. ㅡ.ㅡ;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항상 캄솨~!
그런데 왜 비밀글로 쓰셨대요? ^ ^
백수와 루저 카테고리는 제가 (후다닥)
시퍼렁어님께선 "수다장이" 카테고리를 맡아주심이...ㅋㅋ
사실 트위터 자체가 기본적으로 계급성을 지향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거든요. 이를테면 팔로워의 수, 팔로잉의 수, 트윗의 숫자, 게다가 리스팅의 수에서 이제는 리트윗의 수까지. 이 숫자의 향연들을 행렬로 만들어보면 계급적인 의미들이 제법 나타납니다.
이를테면 팔로워도 없고 팔로잉도 없고 트윗도 없으면 시작하는 사람이고,
팔로워는 많은데 팔로잉은 적고 트윗이 많다면 (서비스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건실한 유저일테고,
팔로워는 많고 팔로잉은 적고 트윗도 적다면 김연아겠죠.
팔로워는 적은데 팔로잉은 많고 트윗이 적다면 스팸;;
숫자가 만들어내는 이러한 의미들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숫자들에 본의 아니게 민감하고,
제가 몽키플라이라는 유저스크립트를 만든 이유도 처음엔 이 숫자들을 지우기 위해서 였습니다.
또 몽키플라이에서 못하는게 아니고 안하고 있는 것이 바로 통계서비스인데요.
이러한 계급성은 다른거 다 떠나서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들더군요.
계급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계급성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또 계급성이 주는 그나마 긍정적인 효용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어쨋건 이러한 숫자들이 정보로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어느정도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고민해볼 주제들인 것 같습니다.
글 잘봤구요.
다다다 쓰고 갑니다. :)
아, 반가운 이고잉님. :)
말씀하신 부분들 가운데 위계적 성격("계급적"이라고 표현하신)이 갖는 긍정적 효용이 저 역시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항상 어떤 현상, 어떤 사물에도 장단이 있고,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양자의 '긴장'을 통한 조율의 과정을 통해서 창조적인 문화가 발아하고, 또 궁극적으론 '조화'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관련 서비스들은 당장의 욕심이나 기존의 고리타분하고, 관습적인 틀에 너무 경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리안트위터의 "실시간 유명인사 Tweets" 정말 보기가 거시기 하더라고요. 소라넷이 등록하면 리스트에 올려줄까요? 부동의 1위인데..
그게 상업적인 홍보목적이라면 저 개인적으론 "참 수준 높네..."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ㅡ.ㅡ;; 제가 '수준'이라는 말 참 싫어하는 말이라서 잘 쓰지 않으려고 하는 말인데도,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도 어제 저 사이트 보고 식겁했습니다.
그럼에도 등록을 한 이유는..
딴 건 아니고 의외로 2만명 넘는 사람들이 등록이 돼 있길래..
사람 검색용도로 쓰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의 데이터를 추가한다는 생각으로 등록은 했습니다.
초기 화면이 아주 짜증나는 건 사실입니다.
펄님께선 굳이 손수 등록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 쪽에서 등록할걸요? : )
실은 펄님께서 굳이 링크를 트윗하셨길래 좀 갸우뚱하긴 했습니다.
물론 그저 단순한 논평 없는 트윗 링크 소개였지만요.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도 필요하고, 또 대중적인 호기심 요소들 역시 필요하겠습니다만, 무엇보다 자신들이 기반한 서비스(트위터)에 대한 좀더 실질적인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현상의 껍데기, 그것도 너무 자극적인 껍데기만 추종하는 것 같아서... 펄님의 적절한 표현처럼 좀 "식겁"합니다. ㅡ.ㅡ;
아 그것도 일부러 트윗한 게 아니에요. 웃기는 게, 등록하면 자동으로 무조건 트윗을 보내게 돼 있더군요.
아, 코리안트위터스 쪽에서 그렇게 일부러 설정한 것이었군요. .
하기는 요즘 그런 식으로 자동설정하는 부가서비스들이 참 많기는 하더만요.. ㅡ.ㅡ;;
저는 http://wefollow.com/ 이 좋아요.(처음 트위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소개해주기도 좋다고 생각) 코리안트위터가 많이 참조를 한 것 같지만 별 관심이 가질 않습니다. wefollow는 대중들이 아는 실제 유명한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코리안트위터는 너무 주관적이에요. 트위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소개해주기엔 코리안트위터보다 http://selfintro.xguru.net/ 를 소개해줍니다.
메간폭스와 가수 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오피스의 레인윌슨이 내글을 RT해줄때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게 트위터 재미의 아주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요.
그러시고만요. : )
저는 유명인에 대한 관심이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물론 좋아하는 감독이나 영화배우들, 가수나 작가들은 물론 있기는 하지만요. 특히나 외국 쪽으로는 그 작품들을 통해 접하는 게 훨 낫다는 주의라서요(괜히 별 재미도 없고, 실망할게 뻔한 뻔한 글을 읽으니..;;; )
아래 링크는 저도 예전에 트위터에서 종종 접했던 링크인데... 개인적으론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큰 호감이 생기는 사이트는 아닙니다. 무슨 명함 돌리기 같다는 느낌이 강해서요. 약간 꼰대스럽달까... 그런 느낌. ㅡ.ㅡ;
!@#... 음 저는 트위터 같이 열린 공간이라면, 그 위에 줄세우기를 하는 서비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트위터의 홈그라운드인 미국도 애쉬턴 커처 vs CNN 건이 있었듯 말이죠. 어디까지나 중요한 건, 그 '줄세우기'를 어디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이느냐 문제라고 봅니다. 정말로 그 순위에서 '권위'를 느껴줌으로써 실제로 그 권위를 부여하는 결과를 만드느냐 아니면 가벼운 여흥 혹은 제한된 조건에서만 적용할 참조자료 정도로 받아들이냐의 차이가 크죠.
여담으로, 저는 스스로 제 아이디를 그 동네에 등록했습니다. 물론 제가 규정한 제 태그는, 현재 시점까지 오로지 저만 쓰고 있습니다... 이놈의 마이너 기질(핫핫) http://koreantwitters.com/ktwitter/tags/5071/1
친애하는 캡콜사마께서 와주셨고만요.
물론 '정상적인 경우'라면 캡콜님 견해를 넉넉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웹판이.. 캡콜님께서도 충분히 아시겠습니다만, 쫌 '개판'이잖아요(격한 표현은 양해를 구하며.... ㅡ.ㅡ;; )
펄님께 말씀드렸듯,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도 필요하고, 또 대중적인 호기심 요소들 역시 필요하겠습니다만, 무엇보다 자신들이 기반한 서비스(트위터)에 대한 좀더 실질적인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현상의 껍데기, 그것도 너무 자극적인 껍데기만 추종하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더불어 매체 사용의 선택과 집중(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싹수가 노란 서비스들에 대해선 의식적으로나마 좀 외면하고, 싹수 있는 서비스들을 밀어주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 싹수 있는 서비스들이 우리나라에서 좀 나왔으면 하는데... 역시나 외국의 서비스들에서'만' 그 싹수를 발견하게 되는 이 현상황이 몹시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추.
유머 트위터셨군용! ㅎㅎ
* 트윗밋 http://twtmt.com/
인터페이스만 좀더 세련/편리하게 바꾸면 참 괜찮은 서비스일 것 같다... (이런 서비스가 꽤 많을 것 같기는 하지만..) 디자인은 좀 딱딱하고, 색은 좀 우울한데... 색이라도 좀 서비스 성격과 맞게 화사한 느낌으로 바꿔주면 훨씬 좋을텐데... ^ ^
방금 전에 코리안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살펴봤는데, 이건 정말 무슨 의미를 지니는 서비스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혹시 정렬 방식이 follower 수 말고 다른 건 없는 걸까 해서 찾아봤지만 없어서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리스트 상위에 노출시키는 로직이 오직 follower 수뿐이라니. 게다가 1~2페이지에 노출될만큼 follower가 많은 사람이라면 즉 이미 알려질만큼 알려졌다는 사람이라는 의미일 텐데, 그걸 구태여 또다시 모아서 노출시켜주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지..
위에서 egoing님께서 말씀하신 "숫자 계급." 결국 이게 다 트위터의 농간은 아닌지. "저기 저 follower 많은 사람들 봐봐. 부럽지? 부러우면 너도 24시간 내내 트위터하면서 RT하고, follow하고, reply 달면서 follower 늘리면 돼. 너도 트위터상에서만큼은 누구못잖은 유명인사가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게 하는 것은.. 물론 제 얘깁니다. 허허.
수동트랙백: http://laputian.net/1005
저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런 것이었습니다.
트위터 메카니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대단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죠.
말미 말씀은 정말 공감. ㅎㅎㅎ
트위터가 그저 쓸데없이 시간만 뺏는 요물이 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생깁니다.
역시 서열화는 어느 곳에서도 가능한거군요.
그건 어떤 영역에서도 자연발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과 룰이 존재하면 그나마 낫겠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양한 성격이 존중되어야 하는 영역에서는 너무 획일적인 기준으로 일렬종대 시키는 이런 유치한 모습들은 그만 봤으면 좋겠어요. ㅡ.ㅡ;
왜!!! 민노씨 블로그로는 트랙백이 안 가는가;;; (텍스트큐브닷컴 문제일지도orz)
구글 웨이브의 가능성과 활용 방안
http://mahabanya.com/629
안에 비슷한 고민을 해 본적이 있어서 egoing님 블로그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여기도...
트랙백하려 했던 글의 일부를 발췌해서 댓글로 옮겨봅니다.
전략...
...직접 해 보면 느끼겠지만 웨이브에서의 댓글 놀이는 트위터와도 다르고 채팅이랑도 다르다. 게시판 글에 댓글 달면서 노는 것과도 다르고 블로그에 댓글 다는 것과도 다르다. 해당 웨이브를 Follow(일종의 관심 웨이브 찜하기)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댓글을 쓰면 업데이트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이 안 읽은 댓글만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읽은 댓글과 안 읽은 댓글을 구분한다. 자세한 것은 구글 웨이브 매뉴얼 7. 업데이트된 웨이브의 새 댓글(Reply) 읽기.를 확인), 읽은 댓글에 끼어들어 자신의 의견을 달거나 맞장구를 치거나 정보를 추가하거나 답변을 해 줄 수 있다. 이것이 대화를 굉장히 효율적이면서 재미있게 만든다.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에 반응하는 것이 느껴지고, 질문을 하면 누군가 답변을 달고 간다. 그 답변은 아무리 많은 댓글이 달려도 내가 질문한 바로 그 댓글 근처(바로 아래)에 달린다. 이 반응은 다른 웹 서비스에서 얻기 힘든 경험이다. 웨이브를 사용하다보면 '완전에 가까운 평등'을 느낀다. 아무런 권위가 없다. 내가 웨이브 만들었다고 그 웨이브가 내 것이라고 주장하기 힘들다. 공개가 되는 시점에 그 웨이브는 모두의 것이다.
... 중략...
트위터는 다 좋은데 following follows가 누구냐에 따라 체감하는 재미가 다르다. 마음 맞는 수다쟁이 100명 이상을 쫓아다니면 읽는 재미가 있고, 자신을 따라다니는 사람이 100명만 넘어도 말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게 보통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팔로잉만 많이 해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재미있기 전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권력(?)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한다. 따라다니는 사람이 두 명인 사람과 2000명인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따라다니겠나? 뭐 그런 얘기.
근데 웨이브는 시작부터 완벽히 평등하다. 당신이 웨이브에 참가하여 제일 먼저 익혀야 할 것이라고는 단 하나다. 그것은 바로 검색에
with:public lang:ko
를 쳐서 한국인 사용자가 바글바글한 공개 웨이브를 찾아 방문해 보는 것.
일단 들어가서 글과 댓글을 읽어본다. 글을 읽는 것은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안 읽은 댓글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읽으면서 초보가 한 질문과 익숙한 사용자가 달아놓은 답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해 보고,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진 웨이브에서 이런 저런 실험을 하며 익숙해지면 된다. 당신이 중간에 댓글을 달았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대부분 당신의 의견/질문에 누군가가 답변을 해 주곤 한다. 공개 웨이브를 돌아다니다 자신이 생기면 사람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주제를 찾아 웨이브를 작성하고 몇몇 사람들을 추가한다. 그럼 알아서 사람들이 당신이 만든 공간에서 논다. 당신은 거기에 가끔 추임새를 넣어 주거나, 시간이 맞으면 마음 맞는 사람이랑 수다를 떨고 놀면 된다. 웨이브를 '지식인'으로 이용하든, '채팅방'으로 이용하든, 디씨의 게시판처럼 이용하든 상관 없다. 당신이 실수를 하면 누군가가 점잖게 충고/조언을 할 것이다. 어려워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
... 하략
아이코, 트랙백에 불편을 드려 지송...;;;
아마도 판올림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어서 일부 블로그와는 트랙백에서 장애를 발생시키는 것 같다고 '추정'만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큐브.오알지에서 새로운 정식 버전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게으름만 피우고 있는 형편이라는....
구글웨이브에 대해선 극찬을 해주셨군요.
저는 초대장 구하고 겨우 한번 들어본 터라서 잘 모릅니다.
굉장히 궁금하긴 했는데, 첫느낌이 그다지 호의적이진 않았어요.
너무 UI가 마니아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하반야님의 이런 적극적인 논평은 웨이브 다시한번 찬찬히 체험해보고 싶다는 자극을 주는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