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낙현 신부님 동의 하에 최소한으로 추고했습니다. 추고는 오로지 온라인 문필 대화(구글톡)에서 흔히 일어나는 엇갈리는 질문과 답변의 간극을 가다듬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대화자의 본래 취지를 명료하게 하는 것으로 한정했습니다.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새벽


S#1. 컨퍼런스 준비는 잘 돼가나요?

주낙현 (이하 ‘J’) : 인터넷 주인찾기 컨퍼런스 준비는 잘 돼가나요?
나: 준비가 부족해서요. 앞으로 4일 동안은 정말 집중해야 할 듯 해요. 주제(심의)에 대해서도 막연하게는 잡히는 게 있지만, 구체적인 쟁점들에 대해선 학습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J : 그런데 컨퍼런스가 상당히 에너지를 많이 쓰게 하는 것 같군요. 에너지 쓰는 만큼 효과가 있나요?
나: 일단 '실무진'이라고 할만한 인력이 소수라서요. 외부 초빙 발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제가 담당하게 될 듯 한데, 특히 박경신 교수 경우엔 컨퍼런스 당일 새벽에 외국으로 출국하셔서요. 동영상 발제를 하시는데, 직접 찾아가서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J : 일이 너무 많아지네요.
나: 일단 1. 취지 / 소개글 쓰기 2. 등록 사이트 개설 3. 특별행사로 <인주찾기가 선정 블로그 / 트위터> 후보 선정 4. 학습용으로 '통신심의' 관련글들을 정리할 필요도 있을 것 같구요.

J : 언론은 좀 주목 하나요?
나: 동인 가운데 언론종사자들께서 힘써주시기로 했어요. ^ ^


S#2. 형식에 대한 고민 : '컨퍼런스' 혹은 '토크 콘서트'


J : 예..
뭐랄까, 논의를 확대하는 ‘컨퍼런스'라는 방식이 대중적인 것 같지가 않아서요. “오프라인 컨퍼런스”가 “온라인, SNS” 라는 요즘 흐름과 잘 맞물리지 않고 어긋나는 분위기라 할까. 참여해보지 않은 처지에서, 그저 엿보는 인상이에요.

나: 그래도 컨퍼런스라는 형식 자체의 장점도 크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
J : 그렇긴 하죠. 그런데  ‘컨퍼런스’라는 틀과 형태가 너무 "아카데미"(학계) 쪽의 "삘"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의도하든 안하든, ‘전문가 집단이려 한다’는 느낌을 다른 이들에게 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나: 요즘은 "토크 콘서트"라는 형식으로 많이들 하는데, 우리 인주컨퍼런스도 좀더 자유로운 형식과 참여적인 실질을 담아낼 수 있는 변신(?)이 필요할 것 같긴 해요.
J : 맞아요, 그런 ‘토크 콘서트'가 던지는 고민을 생각해봤으면 해서요.

나: 네, 그런데 그 "토크 콘서트"는 이른바 대중적인 명망가들의 PR 수단이나 그냥 듣기 좋은 덕담에 불과한 경우도 많은 것 같아서요. 물론 제가 참여해 본 "토크 콘서트"가 별로 없어서... 관념적인 선입견일 수도 있겠네요.
J : 예. 그런 면도 있겠지요. 하여튼 그런 장점을 수용하는 뭔가가 있었으면 한다는 거죠. 지금 형태는 '학계'의 틀 “삘"이 나요.

나: 아, 너무 학계삘인가요?
J : 예, 실제 분위기나 내용은 그렇지 않겠지만, 틀은 그런 것 같아요. 사실 그게 가장 손쉬운 것이기도 하고요.

나: 주신부님께서 "인주찾기에 바란다" 정도로 짧게 동영상 찍어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ㅎㅎ
J :  헉...이런 부탁에는 등골이 오싹...ㅎㅎ

나: 지금 주신 조언도 아주 좋은데 말이죠.
J : 그냥 사적인 대화로 나눌 때가 좋죠.

나: 저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하고 염려하는 건 매번 발제하는 분들이 발제하는 분위기가 되서요... 물론 관련 영역에 대한 체험치와 관심의 깊이, 자발성 등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요. 소박하지만 진지한 비전문가의 목소리가 다소 약화되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J : 그런 느낌이죠. 다른 이들이 숟가락 놓을 자리가 없어요.

나: 성찰하는 소비자로서의 생산자가 많아지면 좋겠는데.... 주로 기자, 대학강사, 변호사, 프로그래머... 이렇게 인주찾기 내에서도 특정 직업군의 동인들께서만 발제에 참여하는 건 아쉬움입니다. 소박한 문외한의 성찰이 갖는 탁월함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갖는 의미는 오히려 좀더 큰 반향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좀 약화되는 느낌이예요.

J : 그래서 아마 학계 삘이 나는 컨퍼런스가 되는 것 같아요. ㅎㅎ

나: 그런 경직화를 막아야 할텐데... 당장 방법이 떠오르진 않네요. ㅡ.ㅡ;;

J : 저도 이 정도 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 미안한 일이죠.

나: 주신부님께서 "성직자가 바라본 '심의'" 이런 발제를 하시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ㅎㅎ

J : ㅎㅎ

나: '심의'제도 자체에 대해선 주신부님 역시도 '비전문가'에 가깝고, 그래서 오히려 좀더 공감을 이끌어내고,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관점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령 '회사원이 보는' 혹은 '가정주부가 보는' 또는 '백수 청년이 보는..' 이런 관점들이 좀더 구체적인 개성과 색깔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J : 그렇죠.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요. 그런데 보통 사람은 그것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고민은 여기서 시작돼야 할 것 같아요. "심의"와 ‘나'라는 개인의 생활, 적어도 내 주변의 생활에 연관 관계가 직접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떤 접촉이 있는 듯한, 적어도 느낌을 얻도록 하는 접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 접점에 대한 논의가 어떤지 궁금해요.

나: 아주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저 역시 그런 접점에 대한 막연한 고민은 있는데... 늘 촉박한 아니 촉박을 만들어내는 상황과 인력 때문에...;;; 물론 변명에 가깝지만요.

J : 흠. 상황이 그 정도라면, 안 하는 게 낫지 않나요? 에너지도 소진하지 않고요. 아, 제가 너무 냉소적이어서 미안해요.

나: 소박한 (비전문가로서의) 개인에게 어떤 공적 의제에 대해 그것을 삶의 매개로 사고하고, 더군다나 타인에게 그 매개적인 사고의 성찰들을 '발표'하는 건 대단히 힘든 일일 것 같아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처럼 공식적으론 수줍고, 내면적으론 외적 표지에 대한 선망이 강한 사회에선... 아직 그 '(준)전문가'들의 목소리들 조차도 "너무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 위치를 조금은 낮추는 작업이 의미없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J : 예. 동의해요. 사실 저같은 사람도 이제는 뭐 공부한답시고 전문가를 자처하고 그러곤 하죠. 당연히 전문영역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것은 다양한 매체로 잘 정리해서 내보내면 된다고 봐요.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데이타베이스를 만드는 거죠. 오프라인 컨퍼런스가 여전히 그런 정보의 교환 자리가 되는 것은 이미 낡은 틀 같아요. 오프라인 컨퍼런스에서 신나게 서로들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었으면 하는 거죠.


나: 지당한 말씀입니다. 지난 경희대 특강에서 '강의'한다는 것이 갖는 매력을 새삼 느꼈는데요. '컨퍼런스'라는 형식이 다소 '수직적인' 느낌이 있긴 하지만,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신나게 서로들 이야기해야 하는" 공간과 모임을 만들어내기엔 아직 조건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다만 그것이 '분명한 지향'이 되어야함은 물론이지만요. 신부님과 대화하면서 떠오른 생각인데요. 1. 놀이로서의 컨퍼런스 2. 혹은 '컨퍼런스'라는 형식에 관해 논의하는 컨퍼런스(ㅎㅎ) 그래서 3. 커퍼런스를 끝내기 위한 컨퍼런스를 한번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요.

J : 어쨌든 지적하신 "토크 컨서트"의 문제점을 극복한 형태이면서, 그런 대중적인 틀을 마련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나: 다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파괴'가 '창조'로 이어지기 위해선 그 파괴의 필연적 동인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직은 그 동인과 동력이 대단히 부족하다고 판단해요. 물론 가만히 있다고 해서 그런 동인과 동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S#3. '문화현장지'(
ethnography
).

J : 좀 다른 방식이긴 한데, 인류학에서 이용하는 '문화현장지'(
ethnography)라는 형태를 빌어서, 민노씨가 해당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블로깅할 수도 있겠죠. 이런 '문화현장지'가 많아져야 한다고 보고요, 블로그가 그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나: 아주 중요한 말씀이시네요. 오늘 대화는 꼭 블로그에 기록하겠습니다! 그런데 주신부님께서 졸지에 '인주 컨퍼런스의 적'(ㅎㅎ)이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물론 농담입니다.)

J : 컨퍼런스 준비 과정에 대해서 그룹 메일을 받지만, 그것은 제가 잘 모르는 것들이라서 한편으로는 대단히 사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그건 제 문제고, 사람들은 하나의 컨퍼런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에 덧붙은 주변 이야기들은 어떤가? 이런 것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주변부 이야기에서 '실존'의 접점도 생기고요.
이 사적 대화를 어디다 공개하시려면, 저는 "심의"가 아주 철저한 사람이니, 블로그 글 드래프트는 제게 "사전 심의"를 받도록 하세요. ㅎㅎ 이런 점에서는 아마도 "적"이 될 성 싶군요. ㅋ. 어쨌든, 여기서 그냥 사사롭게 나누는 이야기와 그것이 "온라인 활자화"되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니, 어떤 처리 과정이 필요할테죠.

나: 오늘 모임에서도 <인주찾기 헌정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쌔깽님의 발제 시간 초과에 대한 우려 등을 이야기하면서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했습니다. ㅎㅎ. 신부님과 이야기하면서 떠오르는 또 하난, '독자반응비평'이라는 사조입니다.


S#4. 독자반응비평과 놀이로서의 컨퍼런스

J : 예. 그에 대해서는 저도 좀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이제는 아리까리해서,  "수용미학"과 어떤 차이가 있지요?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 수용미학은 독일 쪽 사조(볼프강 이저)이고, 독자반응비평은 미국 쪽 사조인데, 양자는 서로 경쟁적이죠. 큰 차원에선 비슷하지만, 수용미학은 텍스트 그 자체가 완전하기 않기 때문에 그 '빈틈'으로 독자들을 상정한다면, 독자반응비평은 텍스트를 해석하기 위한 독자들의 그룹(이른바, "해석의 공동체")을 가정해요. 저도 아주 표피적으로 접한 것이라서 양자의 차이가 명료하게 인식되진 않아요... ㅜ.ㅜ;

나: 아무튼 굉장히 민주주의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사조이긴 하지만, 그 '독자반응비평'에서도 독자들은 '선별된 독자'들이거든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대담집 <미로 속의 언어>에 김성곤과 스탠리 피쉬(독자반응비평의 거두)의 대담이 나오는데, 피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해석의 집단이라고 부르는 일정 수준의 지적 독자층이 필요하다."고. "문학이란 고정된 대상이 아니고 독자의 행위 경험이라는 점.. 그래서 텍스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독자의 인식행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자신의) 독서이론의 근간"이라고 말하죠.

J : 어쨌든 저도 이런 사고 방식은 그런 문학비평계를 통해서 주워듣고 머리를 키운 부분이 많아서, 아마도 이런 삐딱한 비평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인류학적 접근 방법, 미시사적 방법, 뭐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터라서. 실제로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지는 않지만.
양자의 차이가 애매하지만 - 그들에게는 크겠지만 - 결국 그것 역시 비평가의 '머리' 속에서 구성되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인류학적 접근방법이 여전히 없다고나 할까. 그런 점에서 저는 "문화현장지"ethnography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 가령 주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서로 동등하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어떤 유희와 놀이로서의 컨퍼런스는, 관념적으론 당연히 지향해야 마땅한 것이긴 하지만, 그 공간이 유희와 놀이가 되기 위해선 '일정한 지적 수준'의 그룹이 존재해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물론 그런 지적 위계를 뛰어넘는 형식, 그런 토론이 가능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긴 또 힘들거든요. 그러면 현재의 "대중적"(!) 컨퍼런스라는 형식보다는 오히려 스터디 그룹(?)이 그 모습에 가까울 것 같고, 그 그룹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좀더 쉬운 언어와 형식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유효할 수도 있겠죠.

J : 예. 그점은 인정합니다. 저도 늘 고민하는 부분이고요.
뭐랄까, 내용은 있되 짧고 쉬운 "저널리스트적" 글들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 저널리스트적 글에 사람들이 익숙해지고 정보와 논점들을 손쉽게 배우고 익숙해진 다음, 컨퍼런스/콘서트 형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자기 실존과 삶의 살을 붙인 논의의 장으로 만든다는 거에요. 그런데 학계의 컨퍼런스는 페이퍼를 가져다가 그냥 읽는 것이거든요.


S#5. 문득 떠오른 아거님, 그리고 "무대"라는 것.
(+ 블로거 페르소나 혹은 블로그가 도달한 슬픔 : 아거와 관객모독)

나 : 문득 아거님이 떠오르는데요. 발제자도 청중도 "무대"라는 특정한 형식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마치 아이돌에 열광하는 소년소녀들처럼요.

J : 예, 저 같은 무대 울렁증 환자도 있고요...ㅎㅎ


나: 주신부님이야 말로 정말 강연을 잘하실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J :
저요? 저는 정말 강연과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그냥, 제 분야 쪽에서 어떤 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 편해요.

나: 먹물(?)들이 내면에서 지향하는 "무대"는 대학 강의실이라는 고답적인 형태에 좀더 익숙하게 고정되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그 "무대"가 길거리일 수도 있고, 카페일 수도 있지만... 아직은 대학 혹은 그런 느낌의 '강의실'인 거죠. 상상력의 한계일 수도 있고, 어쩌면 지적 속물근성의 잔영일 수도 있고...;;; 저 스스로에게도 그런 면을 많이 발견하고요. ㅡ.ㅡ; 물론 현실적으로 카페나 콘서트홀을 빌릴 수 없다는 현실적인(금전적인) 장애가 있긴 하지만, 그 '공간'의 문제를 너무 수동적으로, 권위종속적으로 사고하는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J : 예, 아직 한국이라는 사회에서는 '강단'이 주는 이미지라는 권위에 기대면 면이 있죠. 무의식에서라도. 저는 "권위"와 "전통"을 매우 강조하는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권위주의"는 지독하게 싫어하는 매우 '리버럴'한 사람이에요. ㅋ

나 : 주신부님은 보수적이라기 보단 품위있는 리버럴이시죠.

J : 오, "품위있는 리버럴"! 이 말 새기겠습니다. ㅎ

나: 전문성과 대중성이 균형과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형식을 고민해얄텐데... 전문성 비스무리, 대중성 비스무리가 물리적으로만 느슨하게 접합된 형태에서 머물고 있는게 아직은 '인주컨퍼런스'의 현단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그것만으로도 아주 감격적이라고 느낄 때도 많지만요. ㅎㅎ. 지금은 약간 '초심'의 감흥이 약해진 건 사실인 것 같아요.

J : 그 '비스무리'의 실험과 고민이 깊어지면 뭔가 나오지 않겠어요?
나: 네, 다시 들뜸과 설렘이 생겨나야 할텐데...

- 주낙현 신부님과 나눈  마무리 인사는 생략. 



* 관련 추천글

모호한 길의 모험 (주낙현, viamedia)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글이 담고 있는 아이처럼 천진하고, 노인처럼 성숙한 성찰을 두루 나누고,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특히 등교길에 대한 구절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어린 시절 등교길에 대한 묘사는 우화적 상징들처럼 삶을 빗대어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폭넓은 사유의 변주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추.
오는 토요일(14일) 오후 2시 숙명여대 진리관. 거기에 들뜸과 설렘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그건 발제자만으로도  무대만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당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인주컨러런스의 '빈틈'을 채워주시고, 인식과 상상력의 모험으로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넷 주인찾기 네번째 컨퍼런스!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279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민노씨 2012/01/13 00:58

    * 아주 아주 사소한 추고(오타 등)

    perm. |  mod/del. |  reply.
  2. 민노씨 2012/01/13 02:01

    * 보충 : 관련 추천글
    모호한 길의 모험 (주낙현, viamedia)
    http://viamedia.or.kr/2006/02/27/81

    perm. |  mod/del. |  reply.
  3. 민노씨 2012/01/13 06:34

    * 위 주낙현 신부의 '길'에 대한 단상 좀더.

    신부님께서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소박하지만 깊은 성찰을 통해 그저 그것이 관념이 아닌 육체화된 언어로 드러나있는 것 같다. 글이 관념에 머물 때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저 장신구이거나 혹은 지적인 고문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것이 육체와 만나지 못하면 그 글은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들, 생명없는 것들, 그러니 죽음의 확인일 뿐이다. 그것이 육체를 얻을 때 비로소 살아있는 죽음의 실존성을 획득한다. (오타수정.;; )

    perm. |  mod/del. |  reply.
  4. link 2012/01/13 03:01

    이시간 현재까지도 인터넷 주인찾기 홈페이지가 복구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콘퍼런스(무려 4회 째라는!)가 하루 남은 이 시점에서 말이죠.

    민노씨와 주신부님과의 대화의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만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기본도 하지 못하는 모임에서 이름만 거창한 오프라인 행사를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강한 의심만 듭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2/01/13 06:15

      아, 유구무언입니다...
      링크님 합당한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소통의 기본"을 어서 복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애써서 도움을 주셨는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5. 국화씨 2012/01/13 08:36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방문하네요..ㅎ
    트위터에서 컨퍼런스 한다고 해서 날짜 확인했는데
    지방에 가야 해서 정말 안타까웠워요..진심으로!

    여러분들이 고생 많이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리 함께 해 주길 정말 바라면서 미안하고..(정작 못 가서..)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은 소통이니 심의니 표현의 자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반면.. 솔직히 일반 사람들.. 블로그도, SNS도 하지
    않는 분들은 별 관심두지 않은데..

    심의에 관심갖기 위해선 온라인상으로 먼저 이끌어야 할까요??ㅎㅎ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2/01/13 09:17

      그러게요, 오시면 참 좋을텐데..
      댓글 남기라고 겁박(?)해서 지송~! ㅎㅎ
      앞으로 새로운 블로그 만드시면 저도 자주 찾아뵐게요.
      국화씨도 자주 찾아주세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