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아점 : inuit의 글
블로그 어워드 (1) : 랭킹의 의미 . 추천. (이하 '관련글 1') 
블로그 어워드 (2) : 과거 그리고 현재 . 비추. (이하 '관련글 2')


0. 서
우선 (블로그) 어워드 일반에 대해선 inuit의 관련글 1의 입장과 대동소이하다. 그 글에 표현된 합리적인 관점들의 대부분을 나는 대체로 긍정한다.(반론 가능성을 '우물에 독풀기'식 원천봉쇄적 수사에 의해 제한하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지만. 그런데 나도 이런 수사를 아주 가끔 쓰기도 해서리... ㅡ.ㅡ;; ) 즉 (블로그) '어워드 일반론'으로 보면 대체로 합리적인 관점이라고 본다. 다만 어워드 일반론이 아닌, '블로그 어워드'란 구체성을 통해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특히 inuit이 쓴 관련글 2의 입장은 다소 아리까리한 잔상을 남겼는데, '블로그' 그 자체가 내 관심사이기도 해서 한번 선정된 블로그 유형을 간략히 분석(씩은 아니겠으나..;;;) 해봤다.

황송하게 저도 이번 Top 100에 선정되었습니다. 전 여기까지로서 충분히 만족이지만, 제가 아는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게 섭섭하고, 리스트에 오른 블로거 중 당연히 순위가 높으리라고 생각되는 블로그가 투표에서 뒤지는 이유를 갸우뚱 생각해보다 글을 적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나중에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선 포인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글 적어 보겠습니다. (관련글 2.중에서) (강조표시는 임의적 선택)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위와 같다(빨강으로 강조한 부분). 그런데 inuit글에서 특이한 점은 "제가 아는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게 섭섭하고"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거다. 각설하고,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거의 단언컨데), 이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강한 추정). 그런데 그 이야기가 inuit 관련글에는 전혀 없다. 이 글의 문제의식은 거기에서 출발한다.

1.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의 성격 : 서비스형 블로그의 분포

100 개 후보 블로그를 네이버블로그, 다음블로그, 티스토리, 싸이블로그, 이글루스, 야후블로그, 파란블로그, 구글텍스트큐브닷컴,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다음뷰, 태터앤미디어, 예스24, 시니어파트너즈 등 14개 기관의 추천으로 선정했습니다. 연합 추천이라는 점은, 안배가 되었든 취합이 되었든 그 어떤 엉성한 알고리듬이라도 저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관련글 2.중에서)

"안배가 되었든, 취합이 되었든" "긍정적인 의미 부여"가 가능한 리스트인지 한번 가장 넉넉한 비판표준으로, 그러니 비판수위를 낮춰서, 개별 블로그에 대한 가치판단을 배제한 상태로, 그저 선정 블로그의 서비스별 분포를 살펴보자. 예시로 일단 파악해본 문화/예술 분야에 선정된 블로그들의 서비스별 유형은 다음과 같다.

4개 : 네이버블로그
3개 : 다음블로그. 태터앤미디어(이것도 분류상 좀 아리송)
2개 : 예스24. 이글루스. 야후블로그.
1개 : 싸이블로그. 파란블로그. 구글텍스트큐브닷컴. 시니어파트너즈. 티스토리.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다음뷰 : 0개(?)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후보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지만 보는 바와 같다. 

more..



나머지 네 개 분야의 리스트는 아직 살펴보지 않았지만(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막노동 수준은 아니겠지만, 별 재밌는 일은 아니라서. ㅡ.ㅡ; ), 이와 유사한 분포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조만간 각 영역별로 서비스형 분포를 간략하게 표로 작성해 공유하고, 포스팅할 생각인데, 이런 재미없는 일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혹여라도 '블로그'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기초자료로서 도움이 될까 싶어서다. 
보충. 표로 작성하겠다는 건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유감 (2009/12/18)(이승환) 이 글로 대체.

2.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의 (숨은) 함의 :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는 꺼져주셈!
이번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상징하는 가장 큰 의미는 '독립형(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극단적인 배제다(나머지 네 개 영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형 블로그의 나눠먹기일 것이라는 강한 추론을 전제로). 이번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대한민국에서 블로그는 서비스형이거나, 혹은 최소한 블로그 에이전시(TNM. 태태앤미디어)에 소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영화제로 치면 메이저 제작사에 제작한 영화는 선정대상으로 취급하고, 독립 제작사에서 제작한 영화는 배제하겠다는 발상에 다름 아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물론 이래선 안된다. ^ ^).

그나마 페니웨이 블로그가 독립형으로선 유일하게 '문화/예술'분야에 선정되었는데, 페니웨이 블로그의 물질적 존재형식(아마도 텍스트큐브.ORG 툴 + 외부호스팅)은 독립형(설치형)이라 하더라도, 역시 태태앤미디어 파트너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어워드 주관사이자 블산협 소속사인 태태앤미디어에 배분된 지분 행사라는 추론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물론 그렇게 이번 행사를 꼼꼼하게 기획했는지에 대해선 대단히 회의적이긴 하지만).

3. 칸영화제 이야기 : 공신력과 대표성을 강조하는 행사라면...
이번 행사에는 협의의 블로그 서비스사뿐만 아니라 '언론재단'과 같은 외부의 공신력 있는 단체, 그리고 '올블' '블로그코리아' 협의의 메타블로그사와 '위자드웍스' 같은  광의의 메타블로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위젯제작사까지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대외적, 표피적 위상으로만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대표성, 혹은 스스로 강조하는 '공신력' 따위의 수사가 어울릴 법 하다.

칸 영화제 얘기를 해보자.
내가 이런 이벤트성 행사에 대해서 늘 비유하는 행사가 칸영화제다. 이게 정말 영화 예술에 관심과 순수한 열정으로 개최된다고 생각하나? 천만의 말씀이다. 칸영화제 는 그야말로 얼굴마담이다. 칸 영화제의 실질적 효용은 '필름 마켓'이다. 그러니 나는 블로그 어워드 행사가 갖는 홍보 이벤트의 성격, 그리고 참여하는 서비스사들의 '지분권 행사'(?)를 무슨 대단한 순수성으로, 세상물정과 상관없는 고결한 도덕성으로 비난하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나도 속물인데 뭐.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칸 영화제는 그것이 비록 얼굴마담일지라도 거기에 최소한의 문화적 가치와 공신력, 쉽게 말해 권위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은 객관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잘나서가 아니다. 최소한 영화에 대해 거의 평생을 고민한 인간들이 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에 그런 최소한의 객관성, 신뢰가 담보된다고 보는거다. 그 최소한의 객관성을 우리나라의 블로그 어워드들도 고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쓴다. 이건 정말 좀 심하게 '소꼽장난'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사전에 블로그 서비스업체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함.
• 이중 심사위원단에서 1차 심사를 통해 최종 카테고리별 20개씩 100개의 후보선정
• 대상 및 카테고리별 우수상 : 네티즌 투표 50% + 심사위원단 심사배점 50%

한영(태터앤미디어 대표, 블로그산업협회장)
김진수(예스24 대표)
이지선(미디어유(블로그코리아) 대표)
• 표철민(위자드웍스 대표)
• 김영주(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
• 송은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 차장)
• 허진호(네오위즈인터넷 대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 이두호(한국콘텐츠진흥원 전략기획팀 과장)
• 김익현(아이뉴스24 기자)
고준성(다음커뮤니케이션 오픈플랫폼TF팀장)
위 심사위원들 가운데 언론재단(김영주, 송은아)과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이두호, 아이뉴스24의 김익현, 좀더 느슨하게 보면, 허진호 등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객관적 신뢰지표 차원에서 심사위원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직간접 이해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재판에서 법관의 제척/기피/회피제도가 왜 있나 생각해보면 바로 답 나온다고 본다. 블로그 서비스사에서 후보 추천한 것도 모자라서 서비스사의 핵심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이라니, 이건 좀 너무 심하다.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이토록 철저히 배제하고서 "대한민국"이라거나, "공신력"을 강조하는 행사를 계속할 생각이 있는지 다시한번 고민해주길 강하게 주장하는 바다. 좀 강한 비유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4. 결 : 독립형 블로그 배제의 의미
간략히 정리해보자. 2009 블로그 어워드 자체의 규모나 내용, 대표성이나 권위, 혹은 마케팅 효과 등등을 차치하자. 그저 블로그계 전반의 흐름을 통해 이 현상을 바라보자. 이 어워드를 통해 추출할 수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독립형 블로그'의 배제다. 이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내가 독립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혹은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들이 독립형 블로그를 운영해서가 아니다. 혹여라도 그런 소아병적 관점을 갖는 독자가 있다면, 진심으로 조언한다. 이 지루한 글 읽을 시간에 자는게 이익이다. 그냥 주무시라. 각설하고, 좀더 풀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현 블로그 어워드에선 블로그 미디어의 독립성 가치에 대해 최소한의 고민을 발견하기 어렵다.
2. 블로그 산업의 유미의한 영역으로서 독립형 블로그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즉, 독립형 블로그를 '논외'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다.
3. 이런 서비스형으로의 몰빵 경향/현상이 강화되면 대한민국에서 블로그 독립성이라는 가치, 독립형 블로그에 대한 필요는 현실적인 대중 블로그 시장, 블로그 담론 시장에서 완전히 멸절할 수도 있다.
4. 독립형 블로그들의 연대 필요성이 현실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 가치를 좀더 적극적으로 피력할 필요가 이제는 정말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 후기.
'독립형 블로그 = 좋은 블로그'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자는게 전혀 아니다. '서비스형 블로그 = 나쁜 블로그'라는 나치스런 이야기를 하자는 게 전혀 아니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미디어에 대해 눈꼽만큼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독립형(설치형) 블로그가 왜 반드시 '블로그계'에 필요한지에 대한 강조는 사족에 불과한 것이리라. 우리나라 블로그계를 간략히 되돌아보면 독립형에서 서비스형으로의 대이동이 두 번에 걸쳐 벌어진다. 첫번째는 '티스토리' 탄생이다. 정말 많은 블로거들이 독립형(설치형)에서 티스토리로 떠났다('티스토리 천하' 참조). 두번째는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텍스트큐브닷컴'이다. 본격적으로 텍스트튜브닷컴을 런칭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많은 독립형 블로그들이 텍스트큐브닷컴으로 둥지를 옮겼다.

독립형 블로그라는 그 형식 자체가 블로그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독립형 블로그를 유지하는 그 이유/철학은 분명하다. 블로그라는 자기만의 미디어를 장악하기 위해, 그 자율성을 확보하고자, 그 자유의 물적 기반으로서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불편하지만' 유지하고 있는거다. 그렇다고 해서 서비스형 블로그가 타율적이거나, 자유와 전적으로 친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서비스형에 가입하는 순간 '해당 서비스사'의 약관에 '동의'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그 계약은 권리이면서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 특히 자율성을 제한하는 분명한 제약의 근거라는 점은 명백하다. 블로그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쓰이는 '일인미디어'에 내재된 '독립성/자율성/자생성'을 필연적으로 제약하는 속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가령 레진사건를 떠올려보시라. 레진사건는 레진이 '티스토리'라는 포털 다음의 하위 서비스, 그렇게 14세를 기준으로 하는 콘텐츠 유통 관리 의무를 갖는 서비스사에 '약속'(약관)한 의무/권리의 한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서비스형 블로그는 그 부피로는 여전히 지배적인 블로그의 물적 형식으로 자리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미디어의 전체적 발전은 의미있는 독립형 블로그의 부피를 최소한으로 견지하고, 독립형 블로그 영역이 '존중'받는 토대에서 가능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현재처럼 서비스형 블로그로의 획일적인 통합은 전혀 바람직하지도 않고, "대한민국"이라거나 "공신력"을 내세우는 행사에서 독립형 블로그가 이토록 철저하게 배제되는 것은 장기적인 블로그 산업/ 블로그 문화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대단히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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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유감

    Tracked from 현실창조공간 2010/01/29 14:58 del.

    얼마 전 각종 가요시상식이 있었다. M.net에서 주관하는 MAMA와 중앙일보에서 주관하는 골든디스크상, SK가 마련한 멜론 뮤직어워드가 그것이다. 재미있었던 게 M.net은 MAMA를 통해 자기 기획사인 엠넷미디어 아해들을 열라 띄워줬고 여기에 불만을 가진 SM은 아예 참석조차 않았다. 대신 골든디스크는 SM 아해들을 되살려줌은 물론 보상판정이라도 하듯 MAMA에서 배제되었던 엠넷미디어 아해들에게 추가 수상을 안겼다. 멜론은 뭐 당최 왜 했는지 모..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민노씨 2009/12/16 22:11

    제목 수정 (ㅡ.ㅡ;)
    블로그 어워드 총론 : 독립형 블로그 배제
    -> 블로그 어워드 : 독립형 블로그 배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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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리니 2009/12/16 22:42

    깊이 공감합니다. 사실 조금 서운하기도 하구요. 저 같은 경우는 거의 사용자가 없는 블로그 도구(GR Blog)를 자작해서 제 서버에 올려두고 하다 못해 스킨 수정까지 혼자 다 삽질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디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독립형을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사실 블로그 어워드를 하건 Top 100 을 하건 별 생각은 없는데 한 명의 블로거로서 취급조차 해주지 않는 지금의 이 현실은 좀, 우습네요. ㅎㅎㅎ (아, 그렇다고 이런 행사 자체가 우습다는 건 아닙니다. =ㅁ=;;)

    아무튼 좋은 취지로 하는 행사이니 그저 방관자로서 그들만의 축제를 구경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_-;; (인지상정... 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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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17 04:57

      좀 거시기하죠. ^ ^;

      서운하다는 느낌도 드는 한편으로, 뭐랄까 좀 (대인배적 관점에서 ㅎㅎ) 안쓰럽달까.. 안타깝달까... 뭐 그런 느낌도 듭니다(물론 저야 아주 소인배지만요. ㅎㅎ).

      그럼에도 이런 행사들이 좀더 내실을 기해 행사에 내포된 일말의 긍정적인 의미들나마 좀더 키워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3. 윤초딩 2009/12/17 01:03

    아톰비트는 IT쪽이 아니라 미드 시청률과 미드 관련 글을 주로 발행하는 블로그로 알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맞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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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17 05:00

      해당 블로그를 꼼꼼히 모니터링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대충은 '카테고리/최근글'들을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아톰비트님 블로그가 주로 미드에 관한 글을 쓰시는 것도 알고 있어요. ^ ^;; 다만 표에 "IT기기(?)"라고 쓴 건...ㅡ.ㅡ;;;; 의도적인 조크였는데 말이죠. 특히 해당블로그의 최신글, 표에도 표시한 그 글에 대한 갸벼운 조크요. ㅡㅡ;;;

  4. 의리 2009/12/17 01:53

    있는 자들의 자기들만의 잔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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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17 05:16

      선정된 분들께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
      그런데 선정 주체와 기준과 방법에 대해선 좀 이견이 있다, 뭐 이런 거죠. 서비스형과 독립형(설치형)을 균형있게 배려(?) 고려(?)하자.. 뭐 이런 취지.. ^ ^;

  5. 윤초딩 2009/12/17 08:41

    아.. 간만에 아는게 있다고 좋다고 댓글 달았는데.. 역시나..
    그냥 눈팅만 해야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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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17 10:20

      아이코, 무슨 이런 섭한 말씀을... ^ ^;;
      항상 초딩님 댓글은 대환영입니다.
      안그래도 댓글이 씨가 말라가는 판국에... 이런 이런...ㅠ.ㅜ;;

  6. 비르투 2009/12/17 13:59

    독립형 블로그들이 어워드에 못 드는 것도 문제지만 '주목'을 받기 힘든 구조라는 것도 큰 문제 같습니다.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 같은 매타블로그들이 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네이버 검색에 독립형 블로그들도 노출이 좀 되야 하고요.

    독립형 블로그들을 잘 안 찾아보고 이글루스에만 갇혀있던 제 자신에 대해서도 반성 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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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18 18:59

      제가 글에서 강하게 주장한 '독립형 블로그가 배제'된 문제도 문제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언론사닷컴 하위 블로그서비스'가 완전히 배제된 문제도 꽤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언론재단이 공동 주최인 행사에서 이런 '블산협 위주'을 위주로 한 획일적 배제 메카니즘은 '대한민국'이나 '공신력'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비르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시스템 내부의 구심력이 구조화되고, 좀더 널리, 좀더 다양하게 관계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축소된다는 점에서도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블산협 소속사 서비스들의 블로그들에 대한 상호 접근성은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지겠지만요).

      추.
      심한 오타가 있어 수정. ㅡ.ㅡ;;
      획일적을 일일적이라고 썼네요. 이런이런..;;;

  7. 벗님 2009/12/17 22:58

    이렇게 진행되고 있음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네요.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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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2/18 19:02

      정말 고마운 논평이시네요. : )
      벗님께써 그 생각들을 포스팅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 ^

  8. j준 2009/12/18 11:03

    사실 이런 결론을 보면 '네이버'를 비판하기도 남사스럽습니다.

    해외에서 블로그 = 독립형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데 국내의 실정에선 비독립형 블로그가 대부분인 근저에는 공짜 좋아하는, 자신의 지적 가치에 대한 평가 절하 성향도 제법 한 몫을 합니다. 게다가 끼리끼리 근성 + 기업의 '우리 사용자 빼곤 다 남이다'는 마음을 부추키는 것도 영향이 있을테구요.

    메타블로그도 마찬가지 문제예요. 몇몇 거대 서비스 블로그를 우선으로 보여주는 - 당연히 사용자가 많아서!라고 변명하겠지만 - 레이아웃도 문제고 독립형에 대한 홀대는 어딜가나 마찬가지입니다. 독고다이 = 성질 더러운 놈 정도로 치부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이 이럴 땐 꽤나 마이너스로 작용하는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12/18 19:02

      일곱줄로 거의 모든 상황을 '정리'해주시는군요! : )
      탁월합니다!! ㅎㅎ

    • icelui 2009/12/19 14:26

      '해외 = 독립형이 당연한데 우린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은, 그 뒤의 보충설명에 의해 설득력을 갖기는 해도, 그냥 보아선 너무 단순한 비판논리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전체 인구수 중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국가별로 비교해서 인정 가능한 어떤 근사치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제 추측일 뿐이지만 한국에서 운영되는 블로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대단히 높은 거라면, 그 측면은 오히려 1) 공짜가 아니었다면, 2) 설치/관리에 필요한 시간 수고를 블로그 서비스가 대신해주지 않았다면, 블로그 같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사용자를 대폭 확장시켜준 측면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양적 팽창이 질적 성장을 담보하지도 않을 뿐더러 질적 저하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블로그 이용자의 유효수치에 기록될 리도 없었을 사용자들을 유인한 ─ 말 그대로 유인한 ─ 체계와 그 체계에 순응한 블로거 모두에게 강한 거부감을 갖는 것은, 일종의 엘리트주의처럼 읽혀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약간이나마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무슨 말을 하려던 건지 잠시 길을 잃었는데, 불현듯 드는 이 생각이 아마 원래 적으려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를 비판하기도 남사스럽다'는 표현에선, 제가 곡해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구질구질한 족속들과는 비판적인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그런 푸념의 느낌이 전해집니다(표현이 지나친 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비아냥하려는 뜻은 아니고 기왕 쓸 거면 느낌을 확실하게 전달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이 힘을 얻고 결국 네이버든, 어떤 블로그 서비스 업체든 변화의 필요를 인정하게 만드려면, 바로 그 우매한 족속(역시 임의로 제가 택한 표현이지, j준님의 글에서 그런 표현을 직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들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것이 너무나 필요한데, 그런 인식을 바탕에 두고서도 과연 그런 설득이 가능할지 좀 의문스럽기도 하고, 사실 바로 그런 인식에 제가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 고민이 되는 점입니다.

      오늘도 적다 보니 결국은 제 생각이고, 제 고민인데 그걸 남의 생각에서 무리하게 끄집어 낸 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부분이 있다면 너무 불쾌하게 여기지 마시고, 그냥 제 생각이 너무 과해서 실수했거니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9. 벗님 2009/12/22 18:23

    트랙백이 정상적이 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수동으로 걸러놓겠습니다.. http://daeil.textcube.com/1548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12/24 05:32

      답글이 늦어, 또 트랙백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글은 잘 읽었습니다. : )

  10. 뭘더 2010/01/02 22:46

    잘보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0/01/05 14:04

      로시티에 근무하시나요?
      처음 접하는 법률사이트인데 궁금하네요. :)

  11. cooco 2010/01/05 13:03

    글 잘읽었습니다. 서비스형 블로그를 작게나마 운영하고 있다가 비로소 설치형블로그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저기 글을 따라 오다보니 이 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독립형(설치형)블로그의 글은 메타블로그에서 덜 노출되는 건가요?(이 표현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위의 글을 읽어보니 그런 느낌이 있어서 말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0/01/26 16:56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

      물론 일부 특정 서비스형(이글루스의 이오공감과 같은 자사 서비스에 한정되는 폐쇄형 메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블로거 자신의 선택에 의해 메타에 대한 송고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설치형 블로그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노출도가 제한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이제야 발견해서 답글이 늦었네요.

  12. 민노씨 2010/01/26 16:55

    * 본문 링크 보충
    이승환,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유감 (2009/12/18)
    http://realfactory.net/1166

    perm. |  mod/del. |  reply.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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