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여행] 신지은, "연애를 하고 싶어요"
2010.11.17.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제2회 이음여행' 중에서


나랑 똑같은 바람을 갖고 있는 신지은씨. :) 발음이 쉽지 않은 몸으로, 연애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참 뭐랄까... 안쓰러우면서도 이쁘다. 더불어 동병상련...(ㅡ.ㅡ;)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엇비슷한 소망을 갖고 있는 건 당연한데, 장애인이 "나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비장애인이 그렇게 말하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깊은 간극이 자리하는 것 같다. 그 간극은 물론 "일반인" 혹은 "정상인"이라는 표준으로 불리는 주류 사회가 만들어놓은 거대한 껍질들, 편견들에서 비롯한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사람 그 자체로 맘껏 연애하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사람도 고깃덩어리처럼, 무슨 물건 품질테스트용인 듯 15등급으로 나눠놓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이 개같은 세상에서, 제발 연애 만큼은 공짜였으면 좋겠다. 그저 평등하게, 그저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내밀한 이끌림으로 만나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홈페이지가 약간 부실하긴 하다..;;; ㅜㅜ)


* 관련글
이음여행 : 시설은 넘어 공동체로, 장애를 넘어 인간으로
이음여행 2 : "장애인도 자기 돈이 필요해요!" (발바닥 김정하)
이음여행 3 : 바자회를 여는 이유 (발바닥 이현경)
이음여행 4 : 박홍구, "우린 동물원의 동물이 아니잖아요"
이음여행 5 : 신지은, "연애를 하고 싶어요"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192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