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석 사태에 대한 수험용 버전이 필요한 이유
[프레시안]의 피디수첩 녹취록 공개 [12/10일]로 황우석 사태는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폭발할 것으로 저는 예상했습니다. 이제야말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에서 황우석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말이죠. 그런데 현실계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서울대에서 재검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현재의 진행경과를 보건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이슈들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입니다. 오늘만 보더라도 [X 파일 - 이건희 무혐의] 이런 엄청난, 엄청나게 실망스런 뉴스들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문제 삼는 건 재검증 문제가 아닙니다.
피디수첩을 역적으로 공격하던 조선일보를 위시한 보수언론의 태도가 이상합니다. 갑자기 광포한 야수에서 수줍음 많은 사슴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둔갑술입니다. [전설의 고향] 구미호 시리즈는 조선일보에서 아이디어를 빌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피디수첩을 역적으로 몰았던 조선일보라면 [프레시안]의 보도야 말로 조선일보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프레시안]을 역적으로
만들어야 할 호기 중의 호기입니다. 그런데도 거의 꿀먹은 벙어리 수준입니다.
다른 언론들의 사정은 잘은 모릅니다.
그런데 의문스러운 건 한겨레도 [프레시안]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로선 [프레시안] 보도는 최소한 핵폭탄급이거나 쓰나미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만 보자면 수류탄이나 호우주의보 수준입니다.
왜일까요?
보수언론은 “혹시 잘못되면” 이라는 가정 하에 [황우석 버리기] 수순에 돌입한 것 같고, 한겨레는 환상에 취해있는 여론이 무서워서 몸을 사리거나, 혹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 합니다. 조선이든 한겨레든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에 대한 총체적인 알권리와 지난 그 치열하고 소모적인 소동들이 남긴 교훈을 점검하는 의미에서라도 황우석 파동은 [끝까지 그 진실을 추적해야] 마땅한 사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이제 서울대에서 재검증 한다잖아, 입 다물고 가만히 기다려, 이런 태도는 지금까지 우리사회가 겪었던 그 모든 소모적인 전투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해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보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망각은 가속도의 원칙이 특히나 강력하게 적용되는 영역입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까먹고, 잊어버립니다.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 히나 조선일보가 어떤 식으로든 이 사태에 대해 최종적인 결론을 유보하거나, 물타기 하거나, [황우석 버리기]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 그 조선일보는 정말 이 사회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조선일보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끝끝내 제 불길한 예감이 맞다면 그런 조선일보는 정말 끌어내려야 합니다.
이 글은 지난 황우석 사태의 논점들과 주옥과 같은 온라인상의 발언들을 [수험용]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일단은 숨고르기가 맞습니다. 그렇더라도 잊으면 안 됩니다. 언제든지 황우석 사태는 어떤 식으로든 다른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홍위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극우보수언론의 들러리가 되어선 안 됩니다. 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 쪼록 최종 시험일까지 [황우석 끝까지 추적하기 - 수험용]를 학습하셔서, 좋은 점수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니, 좋은 점수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이번 황우석 사태의 수험생으로서 최소한 시험 준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모자란 대로 그 수험서로서 기능하길 바래봅니다.
이하 존칭 존대 없습니다.
1. 논점 - 목차
1) 황박사팀의 난자 공여 문제 - 잊혀진 문제. 혹은 버려진 문제.
2) 피디수첩팀의 비윤리적인 취재방식 문제 - 가장 큰 인위적인 사회적 작용이 있었던 문제
3) 황박사팀이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의 [연구성과] 진위여부 문제 - 현재는 드디어 여기까지!
2. 난자 축제
1) 이에 대해서는 여성주의의 관점,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모순을 짊어지고 가는 사회 극빈층의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어 온 것 같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상황이라면 [줄기세포 허브]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난자제공 공장]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도 같고... 물론 나도 잘은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건 다음 사실들이다.
우 선 이 문제는 크게 이슈화되기도 전에 소멸해버렸다는 거다. 내 다른 글에서도 익히 언급했다. 정말 너무 쉽게 그 고민이 포기된 문제다. 그런데 그래도 되는 주제인가? 이렇게 스스로 질문하면 아니올시다다. 포기하고, 망각해버리기엔 너무도 큰 문제다.
이하 온라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2) 황교수 구하기에 뛰어든 난자 기증자 물결에 대한 네티즌의 논평 [12/07]
http://fruitsmilk.egloos.com/2002549
" 난자를 기증한 그 1천명의 여성들 중에 난자기증의 부작용과 위험성을 제대로 아는 이는 몇명이나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러다 난자 기증하지 않는 여자들은 모두 매국노, 쳐 죽일년으로 손가락질 받는 거 아닌가 몹시 두렵다. 어차피 한국사회, 여자들 몸은 사회의 공공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사회 아니던가. 안 그래도 엊그젠가 '너는 난자기증 안하냐?' 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였으니 할 말 없다. 경제도 어려운데 기증된 난자 모아서 외국에 수출해, 황박사 연구비 지원하잔 말까지 나오겠네. 수출하여 돈벌고 국익에 보탬되니 얼씨구나 좋겠구려"
3)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주최한 좌담회에서의 발언들 [12/08일]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4718
"황우석 교수의 체세포복제방식이 만일 성공하여 상업화되더라도 그 많은 난자를 어떻게 구할 수 있겠는가"[나정걸 시민참여연구센터 회원]
"환자 주변의 여성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에게 난자 제공이 강요될 것이다. 이런 기술이 사회적으로 수용가능한지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한재각 민노당 정책연구원]
“한 국처럼 1000명 단위로 난자를 기증하는 것은 유례없다. 그러다 보니 유럽 쪽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성주의 관심일 수도 있고 연구자 관심일 수도 있는데, 무엇이든 간에 우려스렵다. 즉 우리나라에서 난자기증에 있어서 사회정치윤리적 기준을 낮아지고, 그것이 혹시나 전세계의 소위 글로벌스탠다드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앞선 몇몇 기술분야, IT분야나 줄기세포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준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이 기존 스탠다드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 [한재각 민노당 정책연구원].
" 언론들이 전문성이 없다. 여성 관련해서도 그렇다. 너무 모른다. 특히 과학분야도. 지금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의 태도를 보면, 전문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해악성이 너무나 크다. 과학이나 의학 전문성에 있어서도 교육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과학철학이나, 윤리에 있어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조이여울 '일다' 편집장]
"한국 진보진영 문제 많다. 하나가 민족주의-국가주의인데, 여성들은 진보하면 아 ‘좌파-마초’라는 식으로 나올 정도이다. 월드컵 열기에 대해서도 진보진영에서는 그것을 6월 항쟁에까지 비교하면서 민족주의를 부추겼다. 생명과 생태를 이야기하는 쪽에서조차 민족주의를 거론한다. 이런 걸 그냥 진보진영이라는 이름으로 갈 것인가" [조이여울 ‘일다’ 편집장]
2. 피디수첩 죽이기 - 보수언론이 비윤리적 취재방법을 들어 피디수첩을 역적으로 몰아간 현상에 대해
1) 이 문제는 각 언론사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세계관이라고 해야 할지, 자신들의 기득권 옹호를 위한 수단이라는 측면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좀 더 분명하게 말해서 자사이기주의와 보수권력 전체의 이익이 맞아떨어졌다고 해야 할지, 암튼 좀 복잡하고, 가장 시끄러웠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는 보수언론[권력과 자본]의 잠정적인 승리다. 그들은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 조선일보는 히트 쳤고, 거기에 안티조선의 상당수가 포진해 있었던, 혹은 적어도 난 그렇게 막연하게 기대했던[?] 네티즌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1면에서 계속 히트! 히트! 히트! 하다가, 지금은 조용하다.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성과를 얻고, 앞으로의 앞날은 불안하니까, 뒤로 일단 한발 뺀 거다. 그게 앞으로 [황우석 버리기]일지 [황우석 구출 작전]일지 [황우석은 황우석이지 뭐, 내가 뭘 어쨌다구?]가 될지 나로선 모른다. 적극적으로 버리거나, 구출하거나, 모른 척하거나.. 암튼 위 세 개 중의 하나일거란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럼 한겨레는? 프레시안은? 오마이뉴스는?
오히려 뜨거운 곳은 따로 있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열혈 과학도들이 그들이다. 특히 [디시인사이드]의 [과학갤러리]에 포진한 네티즌들은 보수언론의 의식조작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고, 이러한 우려는 현실적으로 [황빠 - 황우석 지지자]와 [황까 - 황우석 비판자]의 중간자적 위치인 [검증빠 - 황까에 가까운 황우석 연구성과 검증 필요 요구자]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이들은 소수라고 생각해. 물론 다수면 얼마나 좋겠냐만. .
진보매체들, 특히 한겨레는 적어도 [피디수첩] 죽이기 국면에선 욕먹어도 쌀 만큼의 전략적인 빈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필넷] 안에서만 보더라도, 홍세화씨 칼럼은 그 진성성과 우려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해도, 전략적인 선택으로선 빵점이다. 불붙은 집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다. 종이 한겨레도 그렇다. 왜 심층보도 못하나? 왜 다른 신문, 인터넷 매체에서 이미 모두 말한 거 따라하나? 왜 좀 더 적극적으로 사안을 정리하고, 스케줄을 짜지 못하나? 며칠 전의 [정혜신 칼럼]도 다소 실망스럽다.마음은 알겠다. 그런데 뒷북도 한참 뒷북이다. 전략이 우선 수립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건, 쉽게 말하자, 전쟁이다. 전쟁인데, 교활하고 능수능란한 조선일보의 전략과 비교하면 한겨레의 전략은 정말 실망스럽고, 단편적이고, 밍밍하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뒷북이다.
상 대편은 온갖 꼼수를 다 동원하는데, 아방이라고 믿는 한겨레에서는 그저 몇몇 필자들을 동원하거나, 사설에 몇 줄 쓰는 걸로 할 일 다했다는 것처럼 보인다. 물로 내가 요즘 한겨레를 자세히 읽지 않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 암튼 난 그렇게 느낀다. 이래선 사회 전체를 환상으로 판타지로 몰아가는, 혹은 몰아갔던 조선일보를 위시한 보수언론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다. 공략은 차치하고, 방어조차도 곤란하다.
네티즌들은 그저 막연하게 한겨레, 프레시안, 오마이 편인가? 이번 사태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게으르고, 감정적이고, 쉽게 폭발하고, 황우석을 이순신으로 혼동하며, 때론 이 모든 소란이 생명공학의 [임진왜란]이 아닐까 착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네티즌 혹은 시민들이, 적어도 내 판단으로는 다수다. 그럼 이렇게 한가하게 숨고르기만 하고, 뒷북만 칠텐가?
암튼 각설하고, 온라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2)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주최한 좌담회에서의 발언들 [12/08일]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4718
“ MBC는 X파일 때 스스로 검열했다가 된통 당하니까 이젠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보도 이후 여론이 이렇게 될지 상상도 못했던 거다“ [조이여울 ‘일다’ 편집장].
"MBC는 올해 X파일과 이번 건 두 건을 둘러싸고, 한 건은 눈치보다가, 한 건은 속도 조절 실패로 괴로운 형국을 맞았다" [이강택 KBS 피디]
“ PD수첩이 취재 윤리를 ‘현저하게 위반’한 것은 큰 문제였다. 취재 윤리에 어긋나지 않았다면 사회 단체나 지식인들이 MBC와 PD수첩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고, PD수첩의 취재 윤리 위반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윤리 위반과 대비되었다”. [최용준 민중의료연합 대표].
“ 안규리 교수가 YTN과 윤현수 교수 데리고 피츠버그 간다. 황우석 교수는 YTN 시청자위원으로 알려져있다. (연구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시청자위원까지 할 이유가 있나 싶다.) MBC, KBS는 물론 YTN도 현지에 특파원이 있다. 왜 여기서 YTN만 데려갔냐는 의문이 당연히 제기된다” [이강택 KBS 피디]
"조중동 같은 경우 원천적으로 그런 일이 벌어질 소지가 없다. 기본적으로 문제의식이 없고"[이강택 KBS PD]
" 이번 사태의 진행과정은 현재 언론동네 진보적인 세력 (개혁적인 부분 포함해서)이 가진 힘과 연대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계도 폭로되었고. 권력이나 자본을 가진 자가 얼마나 쉽게 활용하는가를 보여준 거다. / 반면 기존 진보적, 개혁적인 데서는 얼마나 느슨한 관계를 맺고 있나 반성해야 한다. 어쩌면 이런 상황에 처한 것 자체가 그들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리가 자기 생존일 뿐이라는 반증인지도 모르겠다. 신자유주의 공포랄까 이런 것을 넘어선 연대의 틀 새롭게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있는 것 아닌가". [이강택 KBS 피디]
3. 황우석 교수 2005년 논문의 진위 여부 문제
1)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이제 황우석 사태의 모든 키워드와 핵심 뇌관이 여기에 응축된 형국이다. 앞서 나는 이건 전쟁이라고 말했다. 대내적인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언론 역학, 권력 역학에서 보면 그렇다는 거였다. 물론 모두 반성해야 하고, 가장 많이 반성해야 할 건 YTN과 조선일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그런데 국가[이익] 이데올로기의 그 관점을 차치하고, 대외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건 나라망신일 수도 있다. 물론 조작이라는 전제다. 그런데 어떤 네티즌이 그러더라. 당신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 돈 삥 뜯었는데, 그걸 당신이 먼저 알아서 처리하는게 좋으냐, 아니면 다른 사람이 먼저 알고 당신 아들 신고하는게 좋으냐. 이쯤 했으면 알아들었을 거라고 믿는다. 이건 나라 망신 아니다. 나라 망신이라고 해도 더 큰 나라망신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나라망신이다. 그런데 좀 웃긴 건 황교수가 황구라가 되면, 그건 나라망신인가? 아무튼 그렇게 믿는 국민들이 많은가 보다. 이쯤 하자.
논 문의 진위, 그러니 세포사진 조작 여부, DNA 지문 조작 여부, 그리고 그 조작에 황우석 교수가 관련되었는지 여부는 현재의 클라이막스다. 그러니 참 말 많다. 그런데 예전엔 그렇게 말 많았던 조선일보는 상대적으로 조용해졌다. 갑자기 수줍음 탄다. 그렇게 뻔뻔스럽게 목청 높이던 때는 온데 간데 없이.
서 울대는 재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한다. 소장파는 없을 것 같다고도 하고, 단과대별 구성비율도 고려사항은 아니라고 한다. 외부인사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암튼 구성한다고 하니까, 일단 빨리 구성해서, 최대한 빨리 명시적인 결과를 발표하길 바란다.
이 문제는 프레시안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했다고 봐. 과정이야 어쨌든 [피디수첩의 녹취록]을 터뜨렸다. 그 골자는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부연하면, [성공한, 혹은 성공하지도 못한] 세포사진 2개를 11개로 뻥튀기했다는 거다. 그리고 이걸 황우석 교수가 지시했고, 그 자리에 강성근 교수도 있었다는 거.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뽀삽[포토샵]인가 아닌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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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네티즌은 김연구원의 인격권을 운운하는데, 이미 다 알려졌고, 어차피 알려져야 하는 내용이다. 프레시안이 터뜨리지 않으면
김연구원은 투명인간이 되나? 엉뚱한 데서 인격권 찾는 네티즌이다. 마치 이라크 침공하면서, 인권 운운하는 부시를 보는 것처럼
나로선 이해되지 않는다. 그럼 부시는 이라크에 민주주의 찾아줄려고 그 많은 사람 죽인건가? 암튼 그렇다.
그런데 한겨레는 좀 이상하다. 프레시안이 12/10일에 터트린 피시수첩 녹취록에 대해서 아주 짧은 과학기사[이게 왜 과학기사인가? 이건 사회기사고, 정치기사고, 1면 기사다] 두 건 밖에는 없다. 무서운건가? 프레시안이 터트렸으니까 난 상관없다는 건가? 자사이기주의의 발현인가? 프레시안은 인터넷 한겨레의 경쟁사인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실망스럽다. 아, 신중하자는 건가? 그럼 홍세화씨는 뭐고, 정혜신씨는 뭔가? 왜 광기라고 치고 나갔나? 전체적인 조율, 전략이 없다. 이것도 이쯤 하자.
그럼 이제 온라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2) 무엇보다도 프레시안 보도- 피디수첩팀의 녹취록 공개 [12/10일]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51209180139&s_menu=%EC%82%AC%ED%9A%8C
"나는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 김선종 연구원 증언 입수…"황교수 지시로 사진 불려"
3) 이에 대한 황교수팀의 대응인 [황우석 죽이기 - 의혹해명 보도자료] [12/11일]
http://www.yonhapnews.co.kr/news/20051211/030000000020051211192004K5.html
황우석 죽이기1탄 : 사진이 중복되었다
황우석 죽이기2탄 : DNA Fingerprinting이 조작되었다
황우석 죽이기3탄 : 줄기세포는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고, 앞으로도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
황우석 죽이기4탄 : 황우석박사가 K연구원에게 2개의 줄기세포를 11개가 있는 것처럼 꾸미라고 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4) 위 보도자료 중 2탄과 3탄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네티즌의 논평[12/9일]
http://eouia0.cafe24.com/blog/archives/002851.html
ㄱ. 줄기세포는 만들어졌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황교수팀의 주장에 대한 논평으로서
“2005 논문의 핵심은 성공률이야. 성공여부가 아니라. 1개 만드는 건 의미없다. 5%이상이 되었으니 의미있다. 이게 이 논문의 핵심이라구.
근 데 의혹은 성공한 게 11개가 아닐 수도 있대. 앞의 문장이랑 연결시켜 생각해봐. 갯수(성공률)이 문제인데 그 갯수가 안맞는 대잖아. 이거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졸라 중요한 거야. 성공률이 낮다면 이 논문이 말짱 황되고 줄기허브고 뭐고 그냥 날리는 거라구.
이 거 증명하는 거 열라 쉬워. 그냥 복제 된거랑 원본이랑 들고 가서 DNA일치여부만 확인하면 돼. 11개 다 해봐도 좋지만, 뭐.. 1개라도 맞으면 맞겠지. 어려운 작업도 아니고, 이게 어려운 작업이면 유전자친자확인은 다 말짱 뻥이게?“
ㄴ. DNA 지문에 대한 설명으로서
“ 이 논문에 있는 DNA 핑거프린트는 모냐하면, 각각 따로 찍었다는 지문이 지문선만 일치하는게 아니라, 인주 묻힌 위치, 넓이.. 이런 것 까지 같다는겨. 이건, 100점만점짜리 실험을 넘어선 신의 경지여. 이렇게 나올 수가 없는겨. 이건 2004년도 논문이랑 비교해봐도 금방 알 수 있어. 거기는 제대로 실험했던지, DNA 핑거프린트쪽이 들쑥날쑥하거덩”
5) 위 [황우석 죽이기] 보도자료에 대한 네티즌의 논평 [12/12일]
http://deulpul.egloos.com/1203578
" 명색 과학자로서 과학적 성과로 추앙받고 있는 사람의 팀에서, 그 성과에 대한 과학적 문제 제기에 대해 저런 선동적인 표현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놀랍다. 어딜 수시로 찾아가고 전화를 하고 하면서 오래 숙의한 끝에 내놓았다는 게 저거다"
"죽이기란 무엇인가. 죽이기라는 말의 내용을 살펴보면, 1. 악의적 의도 2. 근거 없는 내용 3. 상대에 대한 멸살이라는 극단적 해결 방식같은 것이 그 내용이다".
"과학적 사실이라고 발표한 것을 놓고 온갖 의혹과 논란이 쏟아져 나오는 데 대해 '아무개 죽이기 몇 탄' 이라는 몰과학적이고 수사적인 제목을 달아 답을 내는 사람들의 인식은 참 놀랍다. 이들은 여전히 사실보다 여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6) 황우석 논문이 조작으로 밝혀질 경우의 책임소재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네티즌 [12/10일]
http://hongha.cafe24.com/posts/53
“황우석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날 경우 정신차려야 할 인간들 리스트:
S급: 황구라, 강성근, YTN, 안규리, 포털의 황빠 개티즌들
A급: 이병천, 조선일보, 박기영, 노성일
B급: 홍사훈, SBS, KBS, 중앙일보, 동아일보, 서프라이즈
C급: 유시민, 정운찬, 유향숙, 손학규, 오명
경고: 노무현, 광고 뺀 광고주들“
손학규가 C급인건 좀 너무 후하다. 암튼 박근혜도 동급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나로선 피디수첩이 지나치게 얻어맞긴 했지만, C급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방법론에 있어선.
그리고 한겨레는 경고.
이상이다.
7) 긴급 보유 - 노성일 원장, "줄기세포는 없다" [12/15일 오후]
http://www.hani.co.kr/kisa/section-002007000/2005/12/002007000200512151844984.html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핵심인물인 노성일(53)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5일 오후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없다”고 밝혔다. 또 황 교수 쪽은 이미 사이언스 쪽에 논문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겨레>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이근영 기자 himtrain@hani.co.kr ]
할 말을 잃었다.
이웃 필진인 Uglish님의 탄식으로 대신한다.
http://wnetwork.hani.co.kr/uglish/view.html?&log_no=574
"우리가 최악의 현실을 상상했다 하더라도,
진실은 언제나 현실보다는 환멸스러운 법이다. (캔사스여 안녕)
어쩌자고 이따위 말을 했을까?
어쩌자고 이따위 말을 했을까?
어쩌자고 이따위 말을 했을까?
어쩌자고 이따위 말을 했을까? "
[12/16일 정오쯤의 가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저로선 언론에서의 [황우석 실종]을 우려했었습니다. 그런데 15일 오후 인터넷 한겨레가 노성일 이사장과 행한 전화통화 내용을 "줄기세포는 없다"라는 타이틀로 보도했습니다. 이후, 16일 모든 신문의 1면 헤드라인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서울대의 공식적인 재검증 발표는 없습니다. 그리고 노성일씨의 발언이 갖는 높은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사인으로서의 발언일 뿐입니다. 그렇더라도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때에 가까이 온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우선 조선일보[16일자]를 추적해봅니다.
조선일보는 예의 그 둔갑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니 지금 현재 둔갑중입니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청와대, 초기부터 황교수 전폭지원] 입니다. 조선일보는 황교수 지원하지 않았나요? 아주 광적으로 지원했던 기억이 나는데, 조선일보 건망증이 심하네요.
[재검증만이 열쇠]라는 부분. 조선일보가 언제부터 검증하자로 돌아선건가요? 사태의 초기에 검증하자고 말하는 사람들 매국노 취급하지 않았나요? 지금은 검증하자고 합니다. 아니 그것만이 내세상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황우석 버리기]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황우석을 벼랑으로 밀어버리고, 청와대와 노무현을 그 황우석과 연결시켜서 세트로 던져버리고 싶은 건가 봅니다.
참고로 한겨레는
저로선 한겨레가 특종한 건 다행이고, 한편 고맙지만, 2면의 국가신인도까지 동반추락 위기, 5면의 작은 기사 "과학신뢰 깨진 국치일" 등의 표현은 다소 선정적인 것 같네요.
이제는 조선일보 둔갑술 추적하기에 모든 네티즌들, 블로거들이 나서야 할 때로 봅니다. 이상 16일 정오 무렵의 보유를 마칩니다.
- 2005/12/15
http://blog.hani.co.kr/skymap21/709 에 썼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