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9-04일자. 한겨레, 조선, 경향, 한국일보의 사설을 아주 거칠게 통독. ㅡ.ㅡ; 가장 인상적인 사설은 지율스님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을 전한 경향의 사설.


오늘의 사설.
[경향] 지율 스님 ‘10원 소송’ 승소의 가치 : 강추!
지율스님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 그런데 정정보도와 더불어 위자료로 제시한 금액이 상징적인 '10원'이었나보다. 이제 조선일보는 천성산 공사지연으로 인한 직접 피해액을 부풀려 보도한 부분에 대해 정정보도하고, 지율스님에게 10원의 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 왜 이런 중요한 소식을 조선일보는 사설로 안내나? ㅡ.ㅡ; * 참조 : 터널공사 중단의 실제 피해액 145억원 -> 조선일보 보도에 따른 피해액 2조5161억원(170배 뻥튀기)


1. 개각 소식 : 정운찬 내각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
[조선] 정운찬 총리와 새 내각의 과제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과 그동안 MB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조화'를 강조하고 있는 사설. 대체로 정총리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사설.

[경향]‘정운찬 내각’에 대한 기대와 우려

이번 개각을 "중도강화론의 연장선"으로 보면서, 정운찬의 경제관과 MB 정책과의 불화를 우려. 나름대로 이번 개각의 의미에 대해선 우호적(다만 통일,외교장관 유임에 대해선 비판적). 

[한겨레] 정책편중 바로잡는 총리가 되길

정총리 내정자를 "합리적 보수주의자 내지는 리버럴 중도주의자"로 평가. 민주주의와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우려섞인 기대를 표명.

[한국] 통합과 중도실용의 시험대, 정운찬 내각

대체로 우호적인 평가와 기대.

2. 금성 역사 교과서 : 이틀째.
[조선] '좌편향 교과서' 배포중단 판결, 왜곡 수정 말라는 뜻 아니다
왜 안쓰나 했는데, 오늘자로 썼다. 제목은 좀 뻘스럽다. 법원 판결은 저자 동의 없이 '수정'하면('왜곡'은 차치하고) 저작(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다. 물론 조선사설에서 방점을 찍는 건 '수정'이 아니라, '왜곡'이고, '좌편향 교과서'라는 선동이다.  내 정치적인 가치관과는 호응하지 않지만, 대단히 효과적으로 이번 금성교과서 수정 사건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인, 전략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사설이다. 적당하게 교과부의 뻘짓(물론 소위 진보파 신문들에서 비판하는 입장과는 정반대의 입장이지만)도 성토하고 있다.

[한국] 역사 교과서 판결 확대해석 말아야
경향이나 한겨레 등의 입장에 대해 좀 오버하고 있는거 아닌가 뭐 이런 이야기. 그 정치적인 당파의 관점에선 약간 기분 나쁘기도 하고, 밍숭해서 별로지만, 이번 사안에 한정해서 보면 대체로 합리적인 의견이라는 생각.

* 관련글.
[오늘의 사설] 금성 역사교과서 수정 사건
교과서 검정제도


3. 2분기 실질국민총소득(GNI) 증가율 대폭 상승
[한겨레] 지표보다 실물경제 살리기가 급하다
아래 조선사설보다는 좀더 구체적으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점에서 호감.

[조선] 민간투자·소비 살아나야 경제 회복 실감 난다
올해 2분기(4,5,6월) 실질국민소득(GNI)이 1분기보다 5.6% 증가했고, 이 증가율이 2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면서 호들갑 떠는 사설이다. 민간투자와 소비가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게 살아나면 정말 서민들도 살기 좋아지는건지에 대해선 당연히 별 언급 없다. 왠지 분위기 띄우려는 냄새가 난다.


4. 기타 : 경제 관련
[경향] 재벌 경영풍토 바뀌어야 시장경제가 산다
맞는 소린데, 좀더 구체적인 정책적인 대안제시가 아쉽다. 경제개혁연구소의 '회사기회 유용을 통한 지배주주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09.9.3.) 발표에 맞춰쓴 사설.

[한국] 재정운용계획 연말이면 또 바뀔 텐데
"7.4.7 공약의 포기, 좋게 말해서 현실화"라는 표현이 재밌다. 새로운 계획도 너무 낙관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설 말미에선 아예 조롱투다. 한국일보 사설치고는 대단히 인상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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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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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lent man 2009/09/06 02:24

    MB일당이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이들인지도 여전히 의문스러운지라, 설령 정운찬씨가 이대로 밖에서 노느니 안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더 이상 나라를 망치는 걸 막자고 맘을 먹었다 해도 뭔가 달라지는 게 있을지는 영 못 믿겠네요. 정운찬씨는 '직업 정치'가 얼마나 병맛나는 놀음인 줄 깨닫고 상처투성이인 체로 지지를 칠지도. 음, 어쩌면 적응을 너무 잘 해서 권력의 실세로, 실세에서 대선 주자로, 대선 주자에서 대통령으로라는 길을 걸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저 같은 서민으로선 좋을 게 없군요.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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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7 11:15

      정운찬은 나름의 야심을 위해 정치적인 계산하에 뛰어들었다고 판단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추.
      오, 싸맨님 덕분에 무플을 면하네요.
      이 글 연재 최초의 댓글이고만요. :)

  2. 언럭키즈 2009/09/08 00:48

    2.금성교과서의 경우 판결에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교과부에서 압력을 걸어서 금성교과서를 채택 안 한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만 해도 분명 작년엔 금성교과서를 쓴다고 했는데 올해 와보니 갑작스럽게 천재교육 책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대충 얘기를 듣기엔 위에서 교과서를 바꾸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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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8 19:01

      오, 정말인가요?
      교과부가 일선 학교에 압박을 가했다면 그건 금성교과서 판결의 형식적인 논점보다 훨씬 더 큰 문제 아닌가 싶은데요..

    • 언럭키즈 2009/09/08 19:57

      저희 학교에서는 작년 겨울방학 즈음에서 금성 교과서를 교실까지 들고왔다가 바로 걷어가더니 1학기 시작하고도 열흘은 지나서 천재교육 교과서로 새로 받은데다가 근현대사 선생님이 공문의 형태로 뭔가 압력이 내려왔다고 말씀하셔서.. 압력이 내려왔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326376.html
      관련 신문기사입니다.
      공문의 주체는 교과부는 아니고 경기도 교육청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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