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2008. 5. 31) 한국경제 일면에 실린 사진이다.
뭐랄까, 묘하다.
묘해...



명박씨께서 좋아하는 사진 한방은, 역시나 쓰촨성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런 판국에 이런 사진을 일면에 실은 한국경제의 센스가 놀랍다. 언젠가 글에서도 썼지만 한경은 '대운하 특집기획' 연재기사까지 쓰면서 '대운하 최고예효~!'를 연신 강조했던 바로 그 신문사다. 당대의 조선일보도 대운하 회의론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는 판에도 이토록 과감한 행보를 보여줬던 신문사답게, 온나라가 촛불로 쓰촨성만큼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따뜻한 포옹을 일면에 떡하니 올려주신다.

솔직히 이명박 외모를 갖고 쥐박이니 뭐니 하는 건 개인적으로 별로 찬성(?)하지 않는 편인데(상대가 반칙왕이라고 나까지 반칙왕이 되어선 안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오늘자 한경의 일면을 보면서... 역시나 묘한 느낌, 뭔가 낯설고 섬뜩한 느낌이 드는건... 아직 수양이 덜 된 것 같다. ㅡ.ㅡ;
이명박 지못미. ㅠ.ㅜ;

사진에 대해 좀더 시각적인 느낌을 적어보자면(이건 그러니까 자애로우신 이명박씨 사진 한방에 대한 인상비평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제목은 "나도 눈물이 난다"인데, 그 사진 속 이명박 얼굴은 메마름과 뺀질거림의 오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느낀다(이건 다시 강조건대 이명박에 대한 악의적인 폄하가 아니라, 사진에 대한 인상비평이다. ㅡ.ㅡ; ). 얼굴을 번쩍번쩍 빛내는 개기름과 "눈물이 난다"는 눈에서 느껴지는 사막같은 건조함은, 특히 왼쪽 눈(사진에서는 오른쪽 눈)의 메마르다 못해 섬뜩한 느낌은 뭐랄까 마치 고야의 기괴한 이미지들이 연상된달까... 가령 아래와 같은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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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한국경제의 눈물겨운 이명박 사랑에도 불구하고, 오늘자 일면 사진 한방은... 독자로부터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 같다.

뭐니 뭐니 해도 이명박은 이런 이미지가 제격인데...
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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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불리스 돈불리제
주의사항(좌측 하단) : 오래 보고있으면 파손을 유발하니 주의하세영

(출처 엠파스 via 펄의 Feelings... )
덧. 원본 출처는 역시나 디시겔 (홀로햏자)이라고 하네요. 핑소년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감사 : )


내가 워낙에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에 관심이 많아서 그냥 한번 끄적거려봤다. 다시한번 강조건대, 이 글은 자애로우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폄하를 의도한 글이 전혀 아니다. 그냥 어떤 크로테스크한 사진에 대한 느낌, 좀더 바라자면, 어떤 기묘한 이미지에 대한 소박한 인상비평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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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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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son 2008/05/31 11:59

    나도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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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13:10

      저도요. ㅠ.ㅜ;

  2. Beatmania 2008/05/31 12:05

    소위 미모지상주의시대와 자극적 시각화로 범벅되는 매스미디어 사회에서 저런 기묘한 인상의 사람이 대통령까지 올라갔다는걸 생각하면, 역시 남자는 능력 + 돈?!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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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13:10

      타고난 외모로 뭐라 하기는 좀 그렇지만...
      제가 묘하게 느끼는 건 그 '표정'입니다.
      묘해요.. 묘해.. ㅡ.ㅡ;

  3. mepay 2008/05/31 14:49

    저 피규어 만드신 분은..천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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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01 17:46

      음.. 아무래도 천재인듯...(심각)

  4. 자빠질라 2008/06/01 02:56

    '나도 웃음이 난다'라고 제목을 바꾸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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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01 17:46

      것도 좋은 제목이네요. : )

  5. capcold 2008/06/01 02:59

    !@#... 자세히 들어가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핵심은 시선입니다. 고개는 감싸 안아주는 대상에게 가있지만, 시선은 비틀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죠(그것도 한쪽 눈만). 덕분에 기만과 음모의 표정이 되어버렸습니다. 포토제닉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상담 좀 받으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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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01 17:47

      역시나 전문가다운 논평을 주시는고만요. : )
      그 비틀린 시선이 주는 기괴함이 이 작품(?)의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6. 안드로이드 2008/06/01 09:24

    어째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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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01 17:47

      그러셨고만요. ^ ^

  7. 깊은밤을 넘어서^^ 2008/06/13 02:37

    기분 꿀꿀하던 차에 덕분에 웃었습니다. 끅끅끅하면서요...^^;;
    참,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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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13 03:46

      어디로 가져가실건지요? ^ ^
      궁금해서 말이죠. ㅎㅎ

  8. 깊은밤을 넘어서 2008/06/13 05:48

    아, 일단은 네이버에다 붙였습니다.
    권해주신 티스토리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싶네요.
    사실 제가 워낙 컴맹이라. 정말 부끄러울 정도거든요.;;;

    바쁘신 중에 귀한 가르침을 주신다면 모자라지만 따르겠습니다.^^;;
    오늘 내일은 좀 바빠서 그렇고 곧 다시 여쭤볼게요.
    참, 제 네이버 아뒤는 caute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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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6/13 08:25

      저도 실은 컴맹을 가까스로 벗어난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니 어쩌면 여전히 컴맹에 가깝다고 해야 정확하겠지요.

      티스토리로 옮겨오는 과정은 제가 따로 포스팅을 하면 어떨는지요?
      그리고 중간 중간 궁금한 점이 계시면 그 때 그 때 제가 알려드리면 되구요.
      저도 최근에야 안 사실인데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콘텐츠(댓글 포함)를 그대로 티스토리로 옮겨올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고 하더군요.

      네이버는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너무 치명적인(검색엔진이 검색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ㅡ.ㅡ;) 단점을 갖고 있어서 말이죠.

  9. 비밀방문자 2009/02/15 20:4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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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1 12:57

      답글이 석달만이나 밀렸네요. ^ ^;
      이제야 발견해서리... 지송.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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