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살짝 이야기했던 주제인 것 같다.
나는 종종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지 못하다는 강박(까지는 아니겠지만)에 빠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하는 건 블로깅의 즐거움, 그 상당부분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내적인 억압이든 여러가지 조건, 상황의 갈등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든, 스스로 그 즐거움을 집행하지 못하는 자기 검열, 좋게 말하면 자기 절제다. 이게 나에겐 불만이고, 내 심약한 마음에 대한 아쉬움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 역시도 내 블로깅의 페르소나다.

나는 사형제도에 대해 쓰고 싶고, 포르노에 대해 쓰고 싶고, 연애감정에 대해 쓰고 싶고, 내가 읽은 이런 저런 책과 문자들이 만들어내는 그 순간 순간의 떨림들에 대해, 궁금증에 대해 쓰고 싶다. 혹은 어떤 망상과 어떤 막연한 소망과 어떤 무책임한 감정적인 자위를 쓰고 싶은, 그야말로 지껄이고 싶은, 풀어놓고 싶은 순간들을 만난다. 그런 주제들을 나는 쓸 수도 있고, 쓰지 않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이것들이 '써야 할 것 같은' 주제인가라는 어떤 억압이 내부에서 작용한다는 거다. 내면화된 어떤 외적 관극틀, 나는 항상 내 글에 대해 첫 독자니까, 에 의해 주로 그런 주제들에 쓰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혹은 쓰고 난 뒤에도 블로그를 다시 여는게, 내 블로그로 내가 접속하는게 굉장히 부담스럽달까, 부끄럽고 민망하달까... 그렇게 전적으로 '쓰고 싶은' 글을 쓰면 그런 감정이 좀더 강하게 증폭하는 것 같다. 정말 블로그를 열기가 부끄럽고, 두렵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자주 있다. 뭔가 부끄러운 비밀을 들킨 것 같은.. 그런 아이처럼... 짝사랑을 고백했는데, 거절당한 사춘기 아이처럼.

'쓰고 싶은', 그리고 '써야 할 것 같은'이라는 조건에 만족한다고 해도, 마지막 하나가 더 남아 있다. 이 글에 대해 내가 가정적으로 상상하는 내 동료, 나의 독자들은 이것을 과연 나에게 '기대하고 있을까' 라는 거. 그러니 내가 이 소재와 주제에 대해 잘 쓸 수 있나, 이것은 정말 무가치한 글이 아닌가, 이런 억압(?)이랄까.. 그런게 생기는 거다. 이게 '써야 할 것 같은'과 다른 이유는 이것은 '잘 쓸 수 있는가'라는 요소에 좀더 영향을 받고, 그동안 얼마나 호응을 얻었나라는 체험치가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써야 할 것 같은'과 쉽게 구별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굳이 양자를 다시 구별하자면 '써야 할 것 같은'이라는 요소가 좀더 내 '내부'에서 내면화된 의무의 성격이라면, '써주길 기대받는'은 내가 상상하는 어떤 '외부'에 대한 기대적 추측이라는 점에서 서로 그 방향과 작용점을 달리 하는 것 같다.

글이 점점더 쓸데없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게 내 글쓰기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다) 위에 쓰고 싶다는 소재와 주제에 대해서 굳이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쓰고 싶은
사형제도(존치론. 폐지론에 대한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으로), 포르노(포르노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이건 예전에 썼지만 더 쓰고 싶다). 여자의 외적 형상(미녀/추녀). 틈틈이 읽는 책의 어떤 문장들에 대한 자유연상들(이건 주로 화장실에서 그런 생각이 자주 생긴다). TV, 영화 등의 순간적인 영상신호에 대한 자유연상들(이건 위 책의 어떤 문장과 흡사하다), 웹서핑 중에서 느낀 문득 문득의 단상들(이건 종종 쓰기도 하지만.. ), 아주 아주 무책임한 어떤 비난(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뒷담화, 아주 작정하고 냉소적으로.. ㅋㅋ...), 타인에게 발견하는 내 안의 속물근성의 어떤 찰나적인 측면들(이건 웹서핑 중에 느낀 문득 문득과 주로 겹치곤 한다), 그리고 커피캬라멜...

써야 할 것 같은
이런 소재나 주제는 내 블로그가 그동안 '정치/사회'에 관한 블로그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분류'되어 버린 일과 관련이 있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인데, 왜냐하면 나는 정치나 사회에 대해 그다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건  겸손이 아니라, 솔직히 그렇다. 그저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 다른 여러 블로거나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좀 알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딱지'가 붙어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소재나 주제에 대해 써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물론 이건 어느 정도는 내가 기꺼이 자발적으로 수용한 의무감이고, 내적인 억압이나 욕구이기도 하지만... 뭐랄까 어쩐지 나와는 멀리 있는 풍경들을 마치 내 살로 촉감하는 것 같은 과장이랄까.. 그런 느낌을 가끔씩 받기도 한다. 항상 강조하는 거지만, 상상력의 빈곤인거다. 정치적 상상력과 사회적 상상력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그것은 궁극적으론 문화적 상상력, 주로 '쓰고 싶은'에 속하는 욕망과 상상력과 서로 만나지 못하면, 정말 가식적(이라고까지 스스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인 글이 되어버리거나, 그냥 글을 위한 글이 되어버리곤 한다.

써주길 기대할 것 같은
위 ㄱ.와 ㄴ.의 영역과 겹치기도 하고, 서로 겹치지 않기도 하다. 물론 ㄴ.은 역시 ㄱ.에 대한 관계에서 그렇고, 결국은 모두가 모두에 대한 관계에서 그렇다. 이건 그동안의 체험치들을 통해, 관객들의 반응들을 통해 어느 정도 조금씩 구체화된 기대수준이랄까, 그런거다. 이를테면 어떤 이슈, 특히 첨예한 갈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 한참 구경하고 있다고 그 이슈의 이모저모를 정리하는 그런거. 좀더 예시하자면 '블로거축제'나 '올블 사태'와 같은 왁자지껄한 이슈에 대해 '정리 글'을 쓰는 그런거... 이건 좋기도 하고, 내가 무슨 정리하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도 든다. 물론 이런 이슈들은 ㄱ.와 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무슨 큰 불만이 있거나, 내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나... 이런 자괴감이 드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는 않다. 물론 그럴 때도 종종 있긴 하지만...

위 세 가지 요소는 항상 갈등하고, 어떤 글을 쓰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어떤 요소가 항상 옳다거나, 혹은 그렇게 쓰는게 좋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 전혀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써본 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렇게 쓰는 것도 역시나 기존 글쓰기의 관성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위 세 가지 요소들이 가장 극적으로 긴장하고, 갈등할 때 그래도 완성도 높은(이라는 표현은 참 맘에 들지 않긴 하지만) 글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나 글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진 것 같은데...
이 글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어떤 블로거가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면서 거기에 올린 쓴 글에 자극 받아서 즉흥적으로 쓰는 글이다. 그러니까 쓰고 싶어서 쓰는 글에 가장 가까운 글이라고 스스로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앞으론 스스로 민망하고, 몹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쓰고 싶은 글도 좀 써야겠다. 물론 나는 후회는 잘 하지 않는 편이고, 그냥 반성하자는 주의긴 하다. 내가 아는 내 안에 있는 수줍음과 그걸 감추기 위해 스스로 학습한 뻔뻔함 중에서 정말 내가 뭔지... 가끔씩 헷갈린다....




* 발아점
블로그 변경(아틸라)

  

* 제목 수정 : a. 쓰기를 기대받는 -> (원래대로) b. 써주길 기대할 것 같은...으로
제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a.로 썼었는데, 좀 어색해서.. 처음에 아틸라님 댓글에 썼던 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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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나는 왜 진지한가?

    Tracked from ego+ing 2009/07/29 08:42 del.

    사람들이 나 보고 진지하다고 그런다. 오프라인의 친구, 동료가 이 말을 들으면 비웃을 거다. 오프의 나는 심각함과 유쾌함의 공수전환이 매우 빠른 편이다. 때로 나는 영업사원 같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확실히 온라인의 나는 좀 과하게 진지하다.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사연도 있다. 그것은 내가 타인을 위해서 글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나 자신을 위해서 글을 쓰기 때문이다. 내 글들의 소재는 보통 나 자신이다. 나는 나를...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가즈랑 2008/04/22 01:01

    제가 민노씨라면 워낙 많은 글을 쓰기 때문에 좀더 읽히기를 원하고, 아름다운 기억이 담긴 글들이 뒤로 밀려나는 상황도 안타까울 거 같습니다. 지금 제 상황으로 봐선 그럴리가 만무하지만요.

    '나는 항상 내 글에 대해 첫독자이니까..' 이 표현만큼 이 글을 읽는 독자를 끌어당기는 표현도 없을 겁니다. 블로거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그나저나 저는 이 글에 나타난 자유로운 생각의 흐름들, 호흡들이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또, 여기에 적은 단상들을 언젠가는 긴 글로 쓸 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기대도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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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01:19

      전혀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 ^;
      오히려 가즈랑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글들(추정일 뿐이긴 하지만)은 여전히 공개하는게 왠지 부끄럽달까... 그런 생각이 겹치곤 하죠.

      '자기글을 읽는 첫 독자는 자기다'라는 관점...은 제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표현이 전혀 아니구요. 이미 김현이나 메를로퐁티, 그 이전에도 얼마든지 많은 이름없는 사람들이, 그런데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갖고 있는 생각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항상 따뜻한 격려 말씀 큰 힘이 되네요. : )

  2. 아거 2008/04/22 01:08

    링크님과 민노씨가 나누는 무비토크 파드캐스트를 쭉 듣고 있는데,정말 재밌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글로 풀어낼 때 반응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민노씨가 영화적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운영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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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01:21

      영화 블로그는, 아거님도 기억하실까 모르겠지만,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kino21.com)
      너무 방치수준이라서 말이죠. ^ ^;
      종종 민노씨.네에도 영화에 대한 짧은 글들을 써볼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워낙에 영화블로그를 방치해주게 되는 습관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요)... 역시나 게으름이 문제네요.

      시네마토크(관련 url 때문에 명칭을 바꾸진 못했지만요) 재밌게 들어주셔서 참 반갑고, 고맙네요. ㅎㅎ. 여전히 팟캐스트의 수용자층은 매우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3. 아거 2008/04/22 01:08

    악..간만에 1위 댓글 기록하려고 했는데 댓글 적고 있는동안 가즈랑님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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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01:22

      ㅎㅎ
      아거님께서 이런 농담하시니 색다른 맛이네요. : )

  4. 민노씨 2008/04/22 01:16

    * 오기 수정(사형제도 부분) 및 사소한 추고(한 두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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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ay 2008/04/22 01:36

    민노씨님(...이상하네요;) 의 자유로운 글 기대가 됩니다.

    저는 적고 싶은 건 그냥 갈기는 타입이지만 그래놓고도 부끄러운 글들이 있어 후에 후회하며 지우고는 해요. 좀 더 진중하면 좋겠지만, 너무 감정에 치우치는 편이라..^^; 차피 자기만족으로 움직이는 블로그이기도 하지만요 ㅎㅎ.

    진짜로,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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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01:59

      해피레이님 새벽에 와주셨군요. : )

      이렇게 부르시면 됩니다.
      민노씨님(X) 민노씨(O) ^ ^

      격려 고맙습니다. ㅎ

  6. 물빛고양이 2008/04/22 06:24

    밤잠이 많은(? 새벽 1시-3시) 저는 도저히 범접 못할 시간에도 블로그가 활발히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반기고...24시간 운영체제십니다.^^ 블로그를 일기의 재매개적 관점에서 본다면...일기라는 것..초등학교때 일기를 쓸때 전혀 나의 일기가 아니었습니다. 선생님께 읽혀지기 위한 '일기' 였죠. 우리는 어쩌면 수동적 표현 방식을 체득해 온것이 아닌가합니다.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받고 싶은 독자를 배려하게 된다는...저도 블로그를 글쩍이다 쓰고 싶은 것인가 읽혀지고 싶은것인가하는 생각에 중단상태입니다만. 민노씨께서는 개인사적 기록의 블로그를 넘어서 1인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론이 공론화 되는 사이버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형성에 기여하시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군요. 처음, 새로움, 도전...첫 role model라는 책임감을 즐기십시요...아침 출근도장 찍고 갑니다~! p/s 여자의 외적 내적 형상의 글 기대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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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11:02

      전혀 그런 것은 아니구요. ^ ^;;
      그런데 물빛고양이님께선 (그렇담) 새벽형이신가요? ㅎㅎ

      논평에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됩니다.
      특히나 "쓰고 싶은 것인가, 읽혀지고 싶은 것인가".. 이건 어느 하나만은 아니겠지만, 늘 갈등을 일으키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아주 아주 작은 한 점, 그것도 그 점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입니다만, 그 점들이 서로 교차하고, 때론 가까워지면서 생겨나는 에너지들, 그 잠재력들은 정말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녁 퇴근 도장도 찍어주십시오!(농담유골)

      추.
      가능하면요..
      그런데 욕먹을 것 같아서.. ㅡ.ㅡ;

    • 비밀방문자 2008/04/22 17:47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7. 하타 2008/04/22 06:27

    쓰고싶은 글을 마음껏 쓴다는게 정말 생각보다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 안의 문제만이 아니라, 외부에서도 뭐랄까...
    사회적 제도에 의한 '억압' 이라던가, '규제'

    이런것들이 있으니 가령 포르노에 관해 적나리하게 쓰고싶다고 해도
    잘못 썼다가 걸리면 뭐 큰일 치루게 되니까... 마음껏 쓰지도 못하고...

    저같은 사람은 일단 '귀찮음' 이라는것도 상당한 작용을 하는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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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11:03

      그러게요..
      그리고 하타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표현의 사회적, 관습적 제약도 물론이구요. 그런데 저 역시도 어떤 때는 마구 글을 쓰고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고, 문득 귀찮고, 시들해지고.. 그래요.

  8. 비아메디아 2008/04/22 09:54

    공감하는 고민들을 잘 풀어주셨군요. 저도 내내 그런 고민때문에 생각만 끄적여 좋은 초고들을 어찌하지 못하고 묵히고 있습니다. 종종 덜익은 대로 내놓긴 하지만, 낯이 화끈거리는 걸 어쩌지 못해요.

    "쓰고 싶은" 주제들이 매우 재밌고 중요한 것 같은데요? 그쪽으로 계속 펼쳐 나가셨으면 합니다. 정치와 관련된 사항이 많은 건 우리 사회에 하도 열받게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러니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또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사람을 여러모로 절망적으로 만들어요 (최소한 제 경우에는). 정신 건강에도 안좋고.

    새로운 주제들이 더 활발하게 싹틀테니 저도 지켜보면서 배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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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11:06

      주신부님께선 무조건 많이 써주십시오!! ㅎㅎ

      아주 작은 이야기들, 자기 안에 담긴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정치적 상상력과 사회적 공동체에 대한 바람과 희망을 자극할 수 있는.. 뭐, 그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드는데요. 역시나 재주가 메주라서 말이죠. 괜히 목소리 높이고, 어떤 생명도 없이 그저 사전적인 지식일 뿐인 것들을 나열하는 메마른 글을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배우다뇨..
      저야 말로 주신부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아멘)

  9. 민노씨 2008/04/22 10:59

    * 제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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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필로스 2008/04/22 11:46

    저같은 마이너 블로그도 '누군가 이 주제에 대해서라면 내가 써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주제들은 대부분 블로그에 쓰기가 어려운 주제가 대부분이죠.
    할 수 있는 말보다 하면 안되는 말들이 더 많은 주제들이 많이 있지요.. 그럴 때 글을 참는 것도 참 힘든 일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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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13:38

      왜 안그러시겠습니까...

      아무래도 블로거와 메타블로그 운영자라는 이중적 지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씀,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를 다 속시원히 풀어내지 못하는 입장이라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저 블로거로 속에 있는 말씀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

  11. ps 2008/04/22 12:45

    이곳에 드나든지도 꽤나 오래 되었는데
    아직까지 인사 한번 드리지 못했네요.

    숨은 열혈 독자로서 한마디 드리자면, 부디 자유로이!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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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22 13:39

      반갑고, 또 고맙습니다. : )
      앞으로는 종종 대화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12. 점프컷 2008/04/22 17:07

    공감이 많은 가는 고민이네요. 저는 마음 비우는 쪽으로 해결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CF 노래말 처럼...

    쓸게 생각나면 쓰면 되고~ 쓰다가 막히면 접으면 되고~ 깔게 보이면 까면 되고~ 그러다 부담스러우면 접으면 되고~ 구독자가 원하는거 같으면 쓰면 되고~ 역시 잘 안써지면 쌩가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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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04 15:10

      이제야 댓글을 발견하네요. ^ ^;;
      제가 요즘 좀 정신이 없네요... ㅎ

  13. 민노씨 2009/07/29 08:19

    * 사소한 추고 (한줄 정도 보충 및 표현 추고).
    이고잉님 글에 트랙백 쏘는 겸사로... http://egoing.net/1241

    perm. |  mod/del. |  reply.
  14. egoing 2009/07/29 08:43

    :)

    perm. |  mod/del. |  reply.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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