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
이 글은 올블 어제의 추천글에 있더군요.
이 글을 오늘 하룻동안 그래도 꽤 많은 분들께서 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원칙적으론 제가 스스로 잘못이라고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 이만큼의 노출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서, 새롭게 다시 써야 할테지만, 그렇게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이 글이 비판대상으로 삼고 있는 킬러님의 글에 대해서 제가 갖는 기본적인 판단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이 글 중간 중간에 불필요하게 사용된 표현의 과장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로선 그것이 그저 단순히 표현이 다소 과장된 것에 머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킬러님께서 직접 남겨주신 논평을 비롯해서, 여러 동료블로거들께서 제 표현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흥분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제 기존의 글을 그래서 여러번 다시 읽어봤습니다.
말씀처럼 제가 과장하고, 또 감정적으로 흥분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존중해야 하는 토론의 상대방인 '킬러님'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킬러님 개인에 대해 어떤 유감을 갖고 그런 표현들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 '의견'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자 했을 따름입니다만, 그런 취지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고, 킬러님께 감정적인 공격이 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이에 정식으로, 그리고 정중하게 킬러님께 사과드립니다. (_ _)

제 부족한 표현들로 불쾌하셨다면, 당연히 그러셨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제가 제 표현들을 조율하지 못한 제 실수이고, 또 제 잘못입니다.
이번 일이 서로의 의견과 철학에 집중할 수 있는, 그래서 좀더 고양된 토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염치 불구하고 바라봅니다.

이하의 글에서는 제가 기존 원문에 사용했던 불필요한 표현들은 제거합니다. 새로운 보충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기존의 불필요한 감정적 표현들을 제거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추고할까 합니다. 다만 이런 논쟁적 성격의 글에서 원문 그 자체를 보존하지 않고, 없애거나 수정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원문은 이 새롭게 추고한 글 하단에 [펴보기] 상자 속에 보관합니다.


~~~~~

간단히 씁니다.

킬러님께서 쓰신 글 어떤 부분 부분들에는 공감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바에야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죠.
다만 다음 점들에 대해선 좀 강도높게 비판해야 할 필요를 느끼네요.
제가 글을 잘못 읽은 것이라면 독자께서든 킬러님께서든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1. 사기가 아닌 이상 투명성보다는 행사의 성과가 중요하다.
혜 민아빠가 투명하지 못하게 기획을 하고 있다? 회비 일이만원 받아서 그 중에 몇 십만원 남아서 탁 까놓고 개인적으로 가져갔다고 칩시다. 한 두 달동안 시간 뺐기며 기획해서 수백명들이 모여서 하루 즐겁게 놀다 가게 만들어 주는 일당으로 치면 솔직히 큰 금액도 아니잖아요.

- 킬러, 블로그축제, 가지도 않았으면서 강평합니다. 중에서

아무리 비유라고 하더라도 이런 사고방식은 너무도 위험해 보입니다.

ㄱ. 횡령이 다른게 아닙니다. 이게 횡령입니다. 이건 형법상 범죄입니다.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재물을 횡령하거나 그 반환을 거부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형법 355조 1항)


ㄴ. 한 두달 동안 시간 뺏기며 기획?
블로거들끼리 한번 모여서 놀아봅시다. 라는 모임에 한 두 달이나 시간을 뺐기나요? 기획했던 프로그램도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취소했다면서요? 그리고 같은 글에서도 이렇게 쓰셨잖습니까?

이번 첫회를 발판삼아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 알찬 행사를 만들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겠습니다. 현재는 이게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략) 블로그라는 특성에 맞는 각종 다양한 행사가 수반되었어야지 클럽안에서 각자 알아서 놀아라 이거는 좀 당황스럽습니다. - 위 글 중에서

"클럽 안에서 각자 알아서 놀아라"라는 '기획'의 내용이 한 두달 동안 시간 빼앗기는 일인가요?
저로선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ㄷ. 수 백명이 모여서 하루 즐겁게 놀다 가게 만들어 주는 일?

거기 간 사람들은 시간 남아돌고, 인생 굉장히 지루했던 사람들인가요?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이라도 보낸 거였나요? 누가 누굴 "즐겁게 놀다 가게 만들어" 주나요? 아, 그럼 즐겁지 않게 놀다 갔으면 무슨 위약금이라도 챙겨주실건가요? 블로그축제에 참석하신 분들도 자신의 기회비용를 포기하면서 그 모임에 가장 필요한 요소인 '사람'을 스스로 채워주신 분들입니다. 그 모임, 혹은 축제에 가장 크게 기여하신 분들이라구요.


2. 이번 자리를 발판삼아 더 큰 것을 노린다? 더 노리면 그게 나쁜가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이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면 됩니다. 그리고 커나가면 됩니다. (중략)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하나 기획해서 PD랑 연예기획사 연결해서 10~20회 장기방송 따고 출연진 연결해주고 스폰서 잡아주면 프로 첫회 나가고 얼마안되서 정산하면 일이천만원 이상 남길 수 있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나요? - 위 글 중에서

어떤 글, 어떤 분께서 이런 세속적인(그래서 당연한 이기심) 욕망, 성취욕 그 자체에 대해 딴지 걸었습니까?

그 기획의 '내용'에 대해, 그리고 그런 기획의 결과물인 그 '모임의 성격'에 대해, 그리고 그런 모임에 국민세금으로 운용되는 행정부처인 문광부의 지원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 아닙니까?

공허한 감정적 수사 뒤에 이어지는 케이블 이야기는 무슨 취지신지요? 제가 감이 없는 건지, 둔한 건지 어떤건지... 무슨 별나라 이야기하는 기분이네요.

여기에선 그게 당연히 문제됩니다.
공적인 예산이 집행되는 일에 그 검증과 확인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에 따라, 그 '공공성'에 따라 '어느 일개인의 성공적인 비지니스'와는 상관없이 그 전체로서의 의미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밖에 없고, 또 이런 저런 비판적인 의견들을 (오히려 앞장서서) 청취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케이블 사업의 비지니스와 '블로그 축제'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네요.


3. 이번 행사를 왜 한 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얻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이고 다음에는 어떻게 한발 더 나아갈 것이냐 이게 중요하겠죠. 몇년 전 블로그 초기에는 요리에 관심있는 블로거는 과자도 구워와서 팔고, 악기를 잘 다루는 블로거는 가서 즉석공연하고, 그림에 관심있는 블로거는 초상화도 그려주고 이런 행사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순수성을 벌써 잊어버렸나요? - 위 글 중에서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지금 이 논쟁(?)에 참여한 블로거들은 모두 "이번 행사를 왜 한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얻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각자의 입장에 따라 고민했던 분들입니다. 물론 다소간 감정에 치우쳐서 목소리가 높아진 경우도 있고, 어떤 끼리끼리즘에 빠져서 한 쪽 입장을 두둔했던 분도 계시지만요.

그런데, "순수성을 잊어버렸나요?" 라뇨?
이것이 무슨 취지신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분들이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누구보다 순수하기에, 물론 '수순'라는 뽀샤샤한 수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요, 이렇게 자신의 목소리를 각자의 진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솔직하게 발표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왜들 그렇게 독이 올라있나요?
요즘 메타블로그 보기가 겁이 납니다. 솔직하게 재미는 있습니다. 치고 박고 싸우고 대들고 편들고 옹호하고 또 집단으로 대들고 덤비고. 왜들 그러니. - 위 글 중에서

킬러님이야 말로 왜 이러시는 건가요?

"이번 행사를 왜 한 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얻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이고 다음에는 어떻게 한발 더 나아갈 것이냐 이게 중요하겠죠."라고 방금 전에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어떤 논의가 항상 서로 격려하면서, 항상 서로에게 환한 천사같은 미소 지으며, 그렇게 진행되던가요?

오히려 이렇게 입장이 좀더 분명하게 나뉘고, 그럼으로서 중립적인 대다수 독자들, 일종의 '관객'들에게 좀더 옳은 방향, 좀더 옳은 입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력해주는 일, 그리고 양쪽의 의견들이 갖는 장단점을 파악해서 그것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일, 그게 그렇게 기꺼이 논쟁에 뛰어드는 의의가 아닐는지요?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누구를 개인적인 감정으로 죽이려는 것이거나, 매장시키려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저 서로 다른 관점, 입장들을 부딪혀 보고 어떤 의견이 모두에게 유익한 것인지를 그저 서로 경쟁해보고, 또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또 다른 방식'일 뿐입니다.

물론 저 역시 어떤 입장도 철학도 발견하기 어려운, 그저 감정적인 폭주만이 있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글은 오히려 극소수 아니었나요? 그런 글이 있으면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제가, 적어도 올블에 있는 '블로그 축제'와 관련된 글들은 꽤 많이 읽었는데요, 킬러님께서 말씀하시는 '독'이 오른 글이 어떤 글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5. 블로그문화는 이래야 한다.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글쓰고 읽고 의견달아주고 하잔 말입니다. - 위 글 중에서

그 모든 논의들, 그 모든 자발적 관심과 노력들을 일순간 '순수하게' 날려버리시네요.

'순수하게'의 그 정체가 뭡니까?
도대체 어떤 게 순수하고, 어떤게 순수하지 않은 건가요?
이런 감상적 수사를 만나면, 그래서 그동안 나름으로는 시간 쪼개서 논의에 참여한 그 무수한 블로거들의 실존적 투사를 '순수하게' 묵살해버리는, 무시해버리는 이런 글을 만나면, 참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죠.
"그냥 순수하게 글쓰고, 읽고, 의견달아주고 하자"라는 '의견'도 그 문장 바로 앞에 쓰신 "블로그 문화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의 '일종'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가치한 이유는 그것은 마치 '대전제'와 같은 것이라서, 어떤 의미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그냥 허망한 수사에 불과한 것이지요.

지금까지 '블로그축제' 논의에 참여했던 블로거들은 '순수하게 글쓰고, 읽고, 의견 달아주고'하지 않고, 아주 음흉하고, 계획적으로, 순수하지 않게 의견 달아주고 했나요? 아닐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그 대로를 그저 솔직하게 말씀하셨을 것으로 생각해요. 저와 킬러님처럼 말이죠.


6. 뭐 다들 얼마나 잘났고 세상을 얼마나 살았다고 저 글 쓴사람이 나이가 몇살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먼저 확인해볼 생각도 안하고 글을 읽으면서 전체 뉘앙스는 어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한줄한줄 자기 맘에 안들면 바로 댓글창으로 가서 "이러쿵 저러쿵 이러면 안되요 저러면 안되요. 자제좀 해주세요." 제발 싸우지좀 말고 생산적으로 블로깅을 합시다. 쫌! 자기 하루 시간에 한두시간 이상씩을 블로그에 투자할 거라면 나중에 시간을 돌아봤을 때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드는게 더 좋지 않겠냐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 위 글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민쯩까고 블로깅합시다!
오프에서 어떤 직업 가진 양반인지 꼭 파악한 뒤에 블로깅합시다.

왜 블로깅 하십니까?
민증까고, 나이 확인해서 대접해주거나, 혹은 대접 받기 위해서 블로깅하십니까?
민쯩 확인하고, 오프에서 어떤 일 하는지 확인하면, "나중에 시간을 돌아봤을 때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는가요?

킬러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생산적 블로깅'이란 무엇인가요?
좀 배우고 싶습니다.
그 가공할만한 비밀을 알려주시죠. 쫌!

그저 정신으로, 그 블로거의 인식과 태도로서 대화하기를 원할 뿐입니다.
나이가 많거나 적다고 해서 갑자기 없는 존경을 만들어내지 않고, 있던 존경을 갑자기 없애지도 않습니다.
그 블로거의 직업이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서 아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 블로거의 직업이 별볼일 없다고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것이 말씀하신 '순수한'과 좀더 호응하지 않는지요?
물론 '순수'라는 그다지 의미없는 수사는 이런 대화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요. 저로선 정말 궁금한 것이, 보통의 일상적 어법과 감수성에 바탕해서 말씀 올리자면, 도대체 '순수'는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께서 나이   직업에 연연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은 모든 사람에 대해 존중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것이 스스로를 가장 존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나이 대접은 전혀 상관없는 것이고, 또 존중하지만, 의견에 대해선, 그 입장에 대해선 치열하게 논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가장 고양된 방법론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7. 결 - 순수하게 블로깅하자?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요?
어떤 블로깅은 순수한 블로깅이고, 어떤 블로깅은 불순한 블로깅입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안되는 글에 추천 날리시는 분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입니까?
도대체 어떤 긍정적인 취지를 발견하셨기에 횡령하자는, 민쯩까고 블로깅하자는, 블로거의 오프에서의 직업을 알아내자는 글에 추천을 날리시는 겁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제게도 그 신비로운 해석 능력을 좀 알려주세요.

제가 과격한가요?
이런 글에 반론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씁쓸합니다. 제가 이렇게 '지랄'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글을 쓰면, 또 왜 긁어 부스름이냐, '비생산적'이다. 이러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저 시간 남아 돌아서 이런, 별로 쓰고 싶지도 않은, 글 쓰고 있는거 아니거든요.
이런 글이 최소한 '올블'이라는 동네에서는 조직적 지원을 받고 있는 글이라는 강한 혐의가 느껴져서 이 글을 씁니다. 마땅히 외면해야 하는 의견이 추천게이지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절망스러워서 이 글을 씁니다. '잘 나가는 블로거'께서는 이런 진흙탕에 빠지는거 싫어하시고, 고상한 논의만 하셔야 할테니까요. 저라도 나선겁니다.  제가 무슨 대단한 블로거라고, 무슨 싸움 좋아하는 블로거라고 이런 글 쓰지 않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쓰는거에요.너무 안타까운 마음에서 쓰는 겁니다.

물론 가장 큰 비판은 '무관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블 추천 게이지 차곡차곡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서는 무관심하기가 좀 힘드네요.

물론 올블, 그렇게 대단한 사이트 아닙니다.
그저 할 일 없는 블로거들이 놀다 가는 곳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올블에 대해 눈꼽만큼 보다는 조금 더 큰 애정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참여하는, 당신들의 정신이 담긴 글들이 서로 다른 실존과 함께 호흡하고, 섞이는 곳입니다.
이런 위험한 글에 서로 추천 날려주면서, 희희낙락, 오늘 한 건 했다, 뿌듯하네, 이런 모습, 이런 풍경을 기대하십니까?

그것이 당신들이 그토록 찬양하는 '집단지성'의 모습입니까?
아니면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트랙픽 로또가 있으니까 올블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어졌나요?
시스템에 대해 발언해야 합니다. 시스템은 그 시작이자 마지막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이고, 우리가 정치, 경제, 문화, 사회에 대해 말하는 그 모든 것들이 출발한 곳입니다.

블로거에게 가장 가까운 시스템, 그 매트릭스는 무엇입니까?
메타사이트고, 포털이고, 웹입니다.
그냥 도구라구요?
내용이 중요하다구요.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시스템은 그 안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어떤 '알맹이'들과 서로 따로 존재하는 무슨 '가상의 공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제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듯, 한 몸입니다.

제발 좀 참여합시다.
그리고 그 '아가리' 좀 벌리세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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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축제 단상 [부제 : 블로그축제 소동의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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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과정 고민-만남-시도-틀잡기
2. 블로그축제 관련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과 넋두리




* 발아점
토론을 거부하는 블로거들에게 (점프컷) : 점프컷님 글에 킬러님께서 남긴 논평을 보면, 충분히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분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블로그 축제 강평'이란 글을 쓰신 분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제가 글의 취지를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혹독한 비판과 반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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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애당초 블로거들의 축제도 무리였다.

    Tracked from 시퍼렁어네 2008/03/03 18:56 del.

    이전에도 말한바 있지만 온라인공간에서 구축된 자아를 오프라인으로 적용시키는건 상당히 요원한 길이다. 게다가 단지 블로거란 이유 하나로 뭉친다는건 더 웃긴일이 될수도 있다. 그건 마치 산소를 마시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즐거운 축제를 벌이자와 같은 의미다. 무슨 말인고 하니 결국 블로거는 자신을 투영한 하나의 매체라는것이다. 그것은 취미라고 말하기엔 약간 어려운것이다. 지금 블로거이든 블로거가 아니든 결국은 블로그를 하게될수도있고 안하게 될수도 있다. 그..

  2. Subject : 블로그축제를 둘러싼 논쟁에 붙여 -민노씨님의 글에 대한 이야기-

    Tracked from 세상을 보자. 따뜻한 눈으로~ 2008/03/03 19:35 del.

    제가 블로그 질을 하면서 내공이 있다고 느끼는 블로거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분이 민노씨님입니다. 그래서 항상 민노씨님의 글은 즐겨 읽고 있으며 논쟁적인 사안이 생겼을 때 민노씨님의 글을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보려하는 거울로 쓸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민노씨님의 글 블로그축제 단상 3. 민증까고 블로깅합시다! :D 를 읽고는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민노씨님이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의 틀에 부딛히는 글에 대해..

  3. Subject : 민노씨의 글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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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어떠한 커뮤니티에서 재밌게 활동하다가 그곳이 어떠한 못된놈에 의해 해킹을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운영자의 갑작스런 잠수로 그 사이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사람들은 그 사이트를 살리게 되었고 저와 그곳에서 알게 된 동생과 함께 그 사이트의 운영을 강제로 떠맡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둘 다 그런 사이트 운영을 조금이라도 안다는 이유로 말이죠. 그러나 우리 둘 다 그런것을 맡기를 꺼려하는 성격이라 계속적으로 거부를 해왔었지만,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

  4. Subject : 토론을 거부하는 블로거들에게

    Tracked from 네멋대로써라 2008/03/04 12:36 del.

    이글은 ⓒ Killer™ 님의 포스트에 대한 답글 성격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아울러 "블로그는 툴일뿐이다"면서 토론과 비판을 거부하는 블로거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입니다. 블로그축제 뭐가 그리 나쁜가 "지금 시점에 이런 기획이 어디 어때서 쌍수를 들고 반기를 드나요" 라고 하셨는데 반기를 든 한명의 블로거로서 답변 드리면... 1. 블로그 친목 모임에 문광부의 지원이 정당한가? 입니다. "문광부에서 요즘 뜬다는 블로거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이런 행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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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8/03/03 16:39

    * 제목 수정 : 블로그축제 단상 3.을 앞에 붙임.

    perm. |  mod/del. |  reply.
  2. 리카르도 2008/03/03 17:06

    에궁 블로그스피어가 너무 싸움이 많네요.
    잘 해결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3 19:19

      싸우자는 거 아닌데 말이죠. : )
      그저 좀 강한 이견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 그 이견을 말해본 것일 뿐입니다.

  3. 페이비안 2008/03/03 17:07

    이번 블로거 축제는 블로그와 메타블로그(특히 올블로그)가 다른 여러가지 온라인 창구와 마찬가지로 현실의 어그러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투영하는 예로써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가 그 형식으로 인해 담아낼 수 있는 고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껍데기로 남을 것인지.. 물론 개개인의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운영되겠지만, 어떤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가에 대한 어떤 함의가 있기 때문에 이렇듯 블로거 축제를 놓고 첨예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듯 하네요.

    저는 그저 게임이나 맛집 얘기나 하면서 히히덕거리는 일개 마이너 블로그 운영자에 불과한지라,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여러 글들을 읽고 공감가는 글들에 몇 글자 끄적일 뿐이지만, 한참 뜨거웠을 때보다도 점점 더 이 떡밥(-_-)에 관심이 가는군요.

    문광부 뉴미디어팀의 연속 포스트를 통한 소통의 시도는 개인적으로 블로그 축제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3 19:20

      의미심장한 논평이시네요.
      글 쓰시면 트랙백 한방 부탁드립니다.

      문광부 뉴미디어팀의 적극적인 해명과 소통에 대한 의지 피력은 참 좋아보입니다. : )

  4. 이스트라 2008/03/03 17:46

    음........

    (오늘부터 매우 바빠져서..전 이 논쟁에서 도망갑니다.^^;)

    perm. |  mod/del. |  reply.
  5. 2BwithU 2008/03/03 18:16

    블로깅이라는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3 19:20

      말씀 고맙습니다. : )

  6. gmgm 2008/03/03 18:24

    민노씨님 트랙백전문 블러거 낑왕짱 ><b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3 19:21

      트랙백 전문 블로거도 있나요? ^ ^;;

  7. 이스트라 2008/03/03 18:41

    도망갈까 했는데.. 맨 마지막 문단이. 좀 가슴을 찌르는군요. 제가 말씀드렸던 부분이 비판점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고말이죠.

    위에 부분은 나와 조금은 다르지만 끄덕이면서 읽다가..마지막 부분은 조금 갸우뚱해지는군요. 환경에 매몰되는 측면을 지적한 사람들이 어느 순간 환경을 무시하는 사람들과 동급으로 취급받은 것을 느낍니다.

    리플보다는 글을 써야 겠지만...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될 지를 모르겠네요.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리플이던 글이던 마저 소통하러 오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3 19:26

      이스트라님을 염두에 두고 쓴 부분은 아닙니다. : )
      그저 그런 일반적 경향에 대해 쓴 것이구요.

      그런데, 그저 "환경에 매돌되는 측면"이라고 말씀하시면...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저로선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시스템에 대해 너무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경우를 지칭하신 것이라면... 저는 오히려 관심이 부족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8. 바로 2008/03/03 19:12

    저 개인적으로는 민증 다 까고 블로깅하고 있습니다. 좁은 중국바닥, 그 중에서도 더 좁은 베이징 바닥에서 저란 인간은 주소에 핸폰까지 다 공개하면서 말 그대로 민증 까고 블로깅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스스로에게 스스로의 글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이자 구속을 한 것이지. 해당 사항을 남들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강요할 수도 없는 사항입니다.

    그런데 정말 민노씨님이 언급하신 인용글의 문장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스스로의 글로만 승부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뒷 배경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글. 그 속에 내제되어있는 논리로 싸우는 것입니다. 대체 여기에 왜 뒷배경을 알아야되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인터넷에 아직 꿈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무런 갑옷(배경) 없이 맨몸으로 진정한 힘의 대결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노씨님도 분명히 감정적으로 대응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흐믓하십니까?""만족하십니까?"는 사족같습니다. 민노씨님도 어느 정도 감정적인 대응을 조금만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민노씨님의 글을 즐겨 읽는 사람의 조그마한 생각입니다. 이런 작문 성격은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기에 언급하기가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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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3 19:32

      그러셨군요.
      첫번째, 두번째 문단에 대해선 바로님의 논평 취지에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바로님 말씀을 듣고 다시 글을 읽어보니 제 글에 불필요한 표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 고맙습니다. : )

  9. killer 2008/03/03 19:22

    한순간에 트래픽 폭주를 위한 낚시포스팅을 즐기는 사람처럼 되어버렸군요.
    제가 언제 글 써놓고 토론을 막았었나요? 댓글을 차단했나요? 이번 글 이후에 저랑 토론하신 분 있으신가요? 다른 글의 댓글을 보니 충분히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분이라 생각하신다 했는데 그전에 무슨 비합리적인 대화가 오갔던가요?
    조직적 지원 혐의는 도대체 어디서...ㅜ.ㅜ. 토론을 거부하는 블로거라.....지금 분위기가 조금 당혹스럽기는 한데요.
    중간 중간 비꼬는 막말이 넘쳐나는데 옳타구나 하고 저도 물고 같은 어조로 이야기 해주길 기대하시나요?
    지금 그럴 에너지는 없어서 미루겠습니다.
    글 읽으면서 무슨 이야기부터 풀어나가야 할까 고민하면서 다소 흥분했다가 커피한잔 마시니 버로우모드로 돌아오네요.

    글 말미에 적은 메타블로그의 싸움판 분위기는 이번 블로그축제 관련된 포스팅들에만 국한해서 쓴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축제에 대해 좋은 소리 싫은 소리 다양하게 나온 많은 고민이 담긴 글들에 대해서 "다 닥쳐라. 무슨 개소리냐.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왜들 싸워. 남의 글에 댓글 달때는 좋은 소리만 하면 되지." 이렇게 하라는 취지로 보셨나 본데요.

    솔직히 현재까지 많은 이슈들에서 생산적인 토론과 자정능력이 잘 발휘되고 있어 다행이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출혈이 있었죠. 물론 토론을 하다보면 데미지도 입을 때도 있고 상대방에게 미사일도 한번 쏴야 할 때도 있겠죠. 그러다보니 결국 이 바닥에서 이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더라. 그렇게 자정이 되니 다 생산적이다. 맞아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쓰지 말았으면 싶은 화생방전이 꼭 생깁니다. 그런 부분에서의 비생산성과 비순수성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표현의 과격성 여부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예를 들어
    "꼭 블로거가 착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라는 표현과 "착한 블로거세요? 잘 나셨네요."라는 표현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면서도 던져지는 뉘앙스는 확연히 다르죠. 이런 과정을 토론에 포함시켜야 할까요.

    블로그축제에 대한 생각들이 다들 다르겠죠. 저역시 어느 부분은 공감하고 어느 부분은 다른 생각을 합니다. 제 요지는
    설령 몇만원 가져갔으면 어떻다고 뭐라 하느냐가 아니라 혜민아빠 및 문광부가 참여하게된 과정을 국고의 세금낭비쪽으로 무게를 두는 것으로 몰아갈 필요가 있느냐의 취지입니다.

    문광부가 지원을 하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나요? 개인이 주최한 거라서? 가봤더니 별다른 프로그램이 없어서?
    한예로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여러 공연들도 개인자격으로 진행하는 행사 많고(각 분야 전문가에게 대행을 맡기는것이죠) 서울시에서 예산 지원해줍니다. 전액 무료 행사에 지원을 했느냐, 회비를 걷은 행사에 일부 지원을 했느냐에서 다소 범위가 다르겠지만 모두 세금낭비인가요? 집행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잘 쓰라고 세금을 낸겁니다. 앞으로 이 축제가 어떻게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지 모르겠지만 문광부에서 처음부터 크게 한판 벌렸다면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다 필요없다 그냥 순수하게 의견 달아주고 하자'라는 문장은 다소 억양이 거칠고 다수에게 오해를 살만한 표현이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블로그축제에 고민한 많은 사람들의 글과 참여한 에너지를 비생산적이고 비순수한 과정으로 가치절하시킨 적 없습니다. 마치 대다수를 공격해서 관심좀 받아보는 블로그 하나 또 있구나 라고 이해하신다면 저는 이 부분에는 뭐라 답변드리기가 애매해지네요.

    나이 어린 사람은 인터넷 상에서 무시당해도 되는 상식도 없고 존중의 방식도 모르는 블로거로 치부해 버리셨으니 저는 앞으로 당분간 그 오명을 계속 가져갈지도 모르겠군요. 익명성의 인신공격의 폐해를 다뤘더니 이렇게 매도되는군요.

    글로 적는 것이다보니 의견이 백프로 조율이 되지는 않지만 좋은 지적들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민노씨의 표현대로 '아가리' 닥치고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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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2008/03/03 19:55

      저도 "신분 공개"에 대해서 비판을 하였으니 님의 덧글에 한마디 해야될것 같습니다.

      님은 익명성의 인신공격의 폐해를 다루셨다고 하셨지만, 그러한 덧글은 악플이며 당연히 없어져야 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형성된 공론입니다. 또한 해당 글에서 갑자기 이런 악플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해당 글은 블로그 축제에 대해서 몇몇 블로거들이 비판을 하고 나섰으며, 그에 대해서 비평을 하고 있는 글입니다. 만약 님이 인신공격의 폐헤를 이야기 하실 생각이셨다면, 전체적인 글의 맥락과는 맞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덧글을 다는것에 있어서 전체 문맥이나 상대의 글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지만, 상대방의 배경을 생각해보지 않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님은 두가지를 동일 선상에서 이야기하셨고, 그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당 문구는 수정을 하시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killer 2008/03/03 20:01

      바로/ 다시 읽어보니 앞뒤가 안맞긴 하는군요. ^^ 비판과 비난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싶었으면서 악플에 관련된 이야기를 추가해버렸으니 말이죠. 지적 감사합니다.

    • 민노씨 2008/03/03 20:12

      킬러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논평을 읽어보니 킬러님께서 쓰신 글의 부분 부분이 담고 있는 미시적인 문맥을 오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로선 그렇게 읽었기 때문에, 이렇게 쓴 것입니다. 그러니 제 나름으로 항변하자면, 킬러님께서 쓰신 글의 표현이 제 오해를 만들어낸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선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킬러님과 싸우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냥 이견이 있어서 그 이견을 전해드리고 싶었을 뿐이고, 제가 생각하기에 비판할 만한 부분이 있기에 비판한 것 뿐입니다.

      그러니 킬러님께 어떤 악감정도, 선입견도 없다는 점을 말씀 올립니다. 킬러님께서도 제 부족한 의견에 이견이 계시면 그걸 쓰시면 되고, 그것이 저에게 설득력이 있다면 저는 언제라도 제 견해를 수정할 용의가 있습니다. 다만 감정적인 신경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댓글 논평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대답을 드려야겠네요.

      1. 조직적 지원이라고 썼던 것은 킬러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에 관한 것입니다. 킬러님의 글에 추천한 분들께 드린 말씀입니다.

      2. 제가 어떤 부분에서 '비꼬는 막말'을 했는지를 특정해주십시오. 이런 신경질적인 반응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네요. 이견이 계시면 그 이견에 대해 쓰시면 됩니다. '비꼬는 막말'이라니요. 표현이 부족하고, 다소 감정적이었다는 것은 인정하는 바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3. 블로그의 싸움판과 토론에 대해
      저로선 아쉬운 것은 킬러님의 글을 여러번 읽었지만 지금 말씀하신 영역에 대한 구별, 생산적인 토론과 싸움판에 대한 구별을 킬러님께서 특정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좋은게 좋고, 순수하면 장땡이다, 이렇게 읽었어요.

      논평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오해는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4. 착한 블로거 부분은 무슨 말씀이신지요?

      5. 혜민아빠와 문광부의 지원에 대해 저는 직접적으로 어떤 적극적인 판단도 한 바 없습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문광부의 지원이 갖는 공적 성질을 강조했을 따름이죠.

      제가 어떤 글, 어떤 구절에서 "세금낭비 쪽으로 무게를 두는 것으로 몰아"갔는지요?

      6. 문광부가 지원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세금이라서 그래요. 이에 대해선 제 지난 글을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 다만 개인이 주최가 되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별다른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되지 않나요? 킬러님께서도 그런 취지로 쓰지 않으셨는지요? 이 부분 이해가 잘 안됩니다.

      * 하이서울의 예시 역시 왜 등장했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6. 저는 무슨 재판관이 아닙니다. 오명을 안고 살아가시다뇨.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부담스럽게시리. 저는 그냥 이견을 말했고, 킬러님의 '의견'을 비판했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왜 갑자기 익명성이 등장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축제 강평'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갸우뚱하게 되네요.

      7. 저는 '아가리' 열자고 했는데요. 그리고 그 말은 킬러님께 드린 말씀도 아니구요.

      적극적인 논평에 대해선 저 역시 깊이 감사드립니다.

    • killer 2008/03/03 20:47

      싸움으로 접근해본적 없습니다. 다만 제가 느꼈던 여러 군데 비아냥조의 표현들을 '난 그런적 없다'라고 피하시면서 저의 까칠한 신경질은 사양한다고 하시니 저만 피본게 되나요? 이점은 다소 갸우뚱합니다.

      1. 알겠습니다.
      2. 저는 그렇게 느꼈는데 제가 잘못 느꼈나 보군요.
      3. 블로그축제의 글과 일반적인 블로고스피어의 싸움판에 대한 아쉬움이 섞여버린 글이었던 점은 인정합니다.
      4. 착한 블로거..예시부분은 같은 표현을 비꼬느냐 아니냐로 든 예일 뿐입니다. 저는 민노씨의 글에서 상당수 저런 뉘앙스의 표현을 느꼈던 거죠. 아니시라니..
      5. 제가 썼던 원래글의 취지를 말씀드린겁니다. 문광부가 지원을 하면서 투명성이 흐려지고 있다라는 다른 사람들의 지적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6. 잘못 집행된다면 당연히 비판해야죠. 저는 조금더 지켜보자 라는 측면입니다. 벌써 이렇게 잘못쓰이고 있는데 앞은 뻔하다라고 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7. 블로그축제의 행사 결과의 지적들을 나열한 겁니다. 문광부가 지원을 했다거나 개인이 주최를 한거라던가 내용이 부실했다더라 등을 아울러..

      8. 하이서울은 개인단위의 진행+시나 관공서의 예산지원의 다른 행사의 하나를 예로 들었습니다.

      9. 블로그축제를 놓고 벌어지는 여러 토론중에서 다소 감정적으로 흘러가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이 되었던 거죠.댓글의 익명성은 보다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과 같습니다.
      10. 제 글에 대한 트랙백으로 쓰셨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우리 둘이 싸우냐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럴 만한 내용은 아니라 봅니다. 다른 분들이 이런 과정을 보면서 각자의 생각들을 조율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네요.

      평소 민노씨네의 글을 가끔 보는데, 그동안 써오시는 글의 스타일인 '한줄 혹은 단락에 대한 분석'을 연결해서 논조를 이어가시는 부분은 이번에 저랑 직접 맞닿으니 오해가 많이 생긴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 좋은 이야기 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수고하세요~

    • 민노씨 2008/03/03 21:38

      바로님, 이스트라님의 지적도 있고 해서 여러번 제 글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말씀하신 "여러군데 비아냥조의 표현들"에 대해선, 인정합니다. 제가 너무 '쉽게' 그저 내키는데로 썼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이 그저 표현의 과장이라고 생각했지, 직접적인 인격에 대한 공격으로 느껴지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_ _)

      이 부분을 수정하고 싶은데, 이 글이 논쟁적 성격이 강한 글이기에 그 부분을 임의로 수정하는 것도 좀 꺼려지네요. 다만 내일 다시 한번 숙독하고, 제 부족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그것을 수정한 경과를 남기고 수정하고, 이에 대한 제 미안한 마음도 더불어 올리겠습니다.

      * 문광부 부분
      : 저는 문광부 뉴미디어팀의 적극적인 친화력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긍적적으로, 매우 우호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도 관련 추천글로 그 입장을 소개하고 있구요. 이 부분에 대해선 킬러님께서 사소한 오해가 계신 것 같습니다. : )

      * 텍스트를 분절해서 읽어낸 방식에 대한 제 변명이랄까, 항변 부분에 대해선 (이하 이스트라님의 글에 대한 논평을 읽어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좀 길긴 하네요. ^ ^; )

      일단 솔직한 의견과 진지한 비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 )
      저 흥분한 거 아닙니다. 그냥 좀 답답한 마음이 생겨서 평소보다 좀더 솔직(?)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거에요. 다만 제 글이 흥분한 것처럼 느껴지셨다면, 그것이야 해석자의 영역이니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각설하고, 이스트라님의 글에 대해선 제 나름으로 항변할 필요를 느낍니다.
      좀더 숙고해서 이스트라님의 값진 비판에 답할까 싶습니다.

      다만 이것 하나만 일단 말씀드릴게요.

      어떤 텍스트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가령 영화를 예로 들죠.
      가장 이상적인 텍스트 해석방식은 (지금은 주로 감상적인 비평, 그저 얼치기의 감상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이는) 저는 인상비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제대로 된 인상비평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지식과 어마어마한 체험과 인식의 깊이를 필요로 합니다.

      제가 텍스트를 분절적으로 다뤘다는 부분에 대해선 그 지적의 유효함을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과도하게 확대해석하고 있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없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과장하고 있는 부분이 있겠지요.

      다시 영화의 예로 돌아가서 그 인상비평적 접근도 영화 전체를 통해 메시지를 사유하고, 해석하는 방식이 있고, 어떤 편린이 그 영화를 해석하는 지배적인 모티브로 채택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영화를 분절적으로 나눠서 파악하는 분석적 비평 방식도 그 나름으로는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위 인상비평의 예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관객의 인상을 지배하는 것이 '어느 한 장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영상텍스트의 경우이고, 이스트라님께서 강하게 강조하신 것처럼 문자텍스트의 경우에는 그 전체로서 '목적론적 해석'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텍스트라는 거시적 범주에서 좀더 편하게 이야기하자면, 그것이 '해석을 요구하는' 텍스트라는 차원에서는 이 의미가 어떻게 '수용자'에게 전달되는 것인지, 그 양상이나 의미의 결정체는 어떤 것일지.. 이런 것들을 '확률적'으로, 그리고 각자의 체험, 그 해석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비평적 언어를 통해서만 그 결과물을 통계적으로 추출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텍스트에 대한 접근방식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저 텍스트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 것 입니다.

      이스트라님께서 이 글에서 행한 방식은, 자신의 입장에 호응하는 텍스트의 전체적 인상에 기반해서 제 글과 킬러님의 글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분석적인 접근, 혹은 그 단편적 모티브를 통해 인상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메시지의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소홀하게 다루고 계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좀더 강하게 항변하자면, 이스트라님의 입장에 호응하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시고, 그에 따라 텍스트를 해석하시고선 그 방식이 마치 '목적론적인 해석'인 것처럼, 그리고 분석적 접근방식은 저열한 것인양 틀짓기하고 계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만 더.
      이스트라님께서는 제 블로그축제 단상 연재를 모두 읽으셨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전체적 맥락 속에서 제 연재 3. 그러니 이 텍스트만을 따로 떼어놓고 그것에 대해 쓰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저는 이것이 연재인 이상은 그 전에 쓴 두 개의 글의 연장선에서 제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이스트라님께서 말씀하신 '전체적인 의미체계'에서의 해석에 좀더 가깝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좀더 정리되면.. ^ ^;
      트랙백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어제 거의 잠을 못자서요.
      좀 자야겠어요.
      이스트라님께서도 좋은 밤 되십시오.

      추.
      저는 킬러님께도, 이스트라님께도 어떤 유감도 없습니다 .
      다만 그저 때론 과격해보이더라도 좀더 솔직하게, 좀더 생생한 언어로 이야기해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이스트라님의 글에 대해선 다시금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 )

      * 싸우면서(이 싸움은 물론 상호간의 이성적 논쟁을 말하는 것입니다. : ) 정든다고 언제 오프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요.
      킬러님께서도 감기 조심하시고, 황사 조심하십시오.

  10. 이스트라 2008/03/03 19:36

    제 생각을 정리해서 트랙백 날렸습니다. 써놓고 보니 민노씨님에 대해 많이 비판적인 글이 되었군요. 다른분들이 둘이 싸우나하고 오해하실까 걱정됩니다 ㅡㅡ;;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3 20:15

      곧 가서 읽어보겠습니다. : )

  11. bum 2008/03/03 19:58

    잘읽고 갑니다. :)

    perm. |  mod/del. |  reply.
  12. idea 2008/03/03 22:03

    모든 블로거는 광케이블위에서 평등하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4 03:39

      블로거 헌법 10조 같네요. : )
      (물론 농담입니다. 괜히 또 헌법 운운했다고 오해하실 분 계실까봐)

    • idea 2008/03/04 09:08

      민노씨/
      의외로 소심하신데요..ㅋㅋ 민노씨님이 블로거 헌법10조를 만드신 분입니다. ^^

    • 민노씨 2008/03/04 10:40

      좀 그랬나요? ^ ^;;

      별말씀을요.
      블로거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대한민국국민으로서 당연히 평등해야죠. : )

  13. 나우리 2008/03/03 22:21

    블로그축제 논란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쁩니다.
    이런 것이 하버마스가 주장한 공론장이고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토론하면서 결론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미심적은 부분이 있다면 전부 말해서 결론을 도출했으면 좋겠네요....

    결론은 위키피디아 처럼 집단지성을 통해서 훌륭한 결론과 합리적대안이 마련되리라 여겨집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4 03:40

      엉터리 글에 멋진 논평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

  14. 넷물고기 2008/03/03 22:41

    이번 블로그축제에 다녀온 한 블로거입니다. 블로그는 개인미디어라고 생각하기에 .. 그 어떤 내용도 존중되야 한다고 봅니다. 민노씨도 그렇고 킬러님도 그렇습니다.. 그 둘 다 존중되면 좋겠습니다만 .. "아가리" 라는 말은 듣기에 편안하진 않습니다. 블로그축제를 다녀온 저는 그럭저럭 무난한 행사였다고 생각하는데,, 행사 전.후에 문제가 많았나보군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04 03:42

      '아가리'란 표현이 불쾌하셨군요.
      제가 표현에 있어서 너무 과장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추.
      굳이 항변하자면, '아가리'란 표현은 '부르디외'가 공적인물의 사회적 발언을 강조하는 취지를 홍세화씨가 한 칼럼에서 '인용'하면서 "아가리를 벌려라"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칼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예전에도 종종 사용했던 표현입니다.

  15. 둠헤머 2008/03/03 22:53

    블로그질을 시작한지도 얼마 안됐고 그냥 옛날에 게임하면서 놀았던얘기나 쓰면서 그시절기억하는사람들하고 낄낄거리고싶은 마음에 블로그를 하고있는 변두리 촌블로거인 저마저도 궁금하게하고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는 대단한 떡밥이네요. 행사전에 문제제기 시점부터 관련글을 읽어오고는 있었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들이라고 치부했었는데. 보다보니 저도 결국 참지못하고 주제넘게 몇글자 써봅니다.
    올블로그라는곳을 알게되고나서 좀 둘러보면서 사람들은 블로그도 참 치열하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건전한 블로깅이라는거....제 짧은 생각에는 서로 너무 가깝지않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개성적인 목소리를 가지는게 아닐까 싶네요 결국 사람이라는 동물이 근본적으로 뭉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되는 아주 안좋은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블로그라는건 그냥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선에서 마무리 되는게 가장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이곳저곳 제가 몰랐던 메타사이트라는곳도 돌아다녀보고 나름 제가 느낀건 블로그의 양적인 팽창보다는 다양성이 많이 아쉬웠거든요 너도나도 같은이야기만 하는 수많은 블로그들 식상했던게 사실입니다.
    무리를 이루게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게 뻔하지않을까요?...

    현실세계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현실도피성 블로깅을 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지만 이곳도 결국은 사람 사는 사회구나 하는걸 많이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네요.

    게임,야구얘기나 하는주제에 뭘 떠드냐는 악플공격후에 많이 소심해졌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사소한 생각 적어봤습니다.

    좋은 한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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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3:46

      말씀하신 "건전한 블로깅"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좀 살도 부딪히면서 이렇게 저렇게 다투는 모습들도 건강한 블로깅의 한 풍경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용기내서"라뇨. ^ ^
      앞으로도 좋은 의견 종종 주시면 저로선 정말 기쁘겠네요.
      둠헤머님께서도 좋은 한주 되시길 바라봅니다. : )

  16. 2008/03/04 00:08

    블로그축제라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로인해 올블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을 외면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관련 글을 읽게 되었네요. 이런 성장통을 겪어 나가면서 우리나라의 블로그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 나가기를 빕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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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3:47

      그렇게 해석해주셨다니 정말 반갑고, 기쁘네요.
      제가 오히려 도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

  17. 이스트라 2008/03/04 00:16

    내일 트랙백 날려주시면. 저도 제 생각을 더 다듬어서 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민노씨님과의 토론은 즐겁습니다. 진심인거 아시죠?^^

    제 부족한 의견을 값비싸게 생각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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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3:49

      아래 필로스님의 제언을 들으면서 생각한 건데요.

      이메일을 통해서 소통하면 어떨는지요? : )
      제가 이스트라님 글에 대해 또 오해를 불러일으킬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스스로 염려가 되서요. ^ ^;
      물론 공개 포스팅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18. 필로스 2008/03/04 00:39

    친애하는 민노씨, 그리고 이스트라님
    이제 이 일에 공력을 너무 소진하지 않는 게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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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3:49

      염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필로스님께서 주신 조언을 깊이 염두에 두겠습니다. : )

  19. polarnara 2008/03/04 01:30

    시원하게 논리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D
    "이런 어처구니 없는 감상적 수사를 만나면, 그래서 그동안 나름으로는 시간 쪼개서 논의에 참여한 그 무수한 블로거들의 실존적 투사를 '순수하게' 묵살해버"린다는 문구가 핵심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고상한 논의만 하셔야 할테니까요. 저라도 나선겁니다"에서 그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 공감합니다. '논리적 비판'이 언제부터 '무조건 공격'으로 읽히기 시작했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그래도 민노씨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끝나가는 마당에 중복인 말만 더한 거 아닌가 걱정하면서 댓글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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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3:51

      개떡같은 글을 찰떡처럼 읽어주시니..
      한편으론 반갑지만, 또 한편으론 민망하네요.

      킬러님 논평과 다른 동료 블로거들의 솔직한 논평들을 들으면서, 제가 표현에 있어서 너무 과장한 부분이 있구나, 그리고 스스로는 흥분했다거나, 감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글을 통해 표현된 바는 매우 흥분했거나, 혹은 감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겠구나... 나중에 여러번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 비밀방문자 2008/03/04 02:3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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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3:55

      그 소식은 소요유님 블로그에서도 접했습니다.
      아직 대부분의 기자들은 블로그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유치원생'에 불과한 경우가 많죠.
      물론 이것은 경멸이나 조소의 의미가 아니라, 안타까움, 혹은 현실적인 제 주관적 인식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노출증 환자 이야기는 정말 공감합니다.
      다만 그게 우리들 모두의 속물근성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저도 방구나 뽕이나인 사람일 뿐입니다.

      **님께서는 그런 원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서 생산해주시는 그 깊이 있는 칼럼들은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충분히 '의미있게' 소비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1. capcold 2008/03/04 04:44

    !@#... 무언가를 '대표'하고 싶어하는 - 심지어 그렇게 자각하고 있지 않더라도 - 습성만 덜어내도 간단할텐데 말이죠. '블로거 축제' 같은 다분히 한블연스러운 컨셉 말고, '올블로그 오프모임' 정도로만 갔어도 얼마나 트러블이 감소했을지 모릅니다. "내가 대표하는 것은 바로 나다. 나는 나로서 소통하기에 내 공개공간인 블로그를 운영한다" 정도의 이야기가 상식이 되었으면 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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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7:24

      정말 정말 공감합니다.

      무엇인가 대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그저 '자기'의 인격적 투사체인 '블로그'를 통해 즐겁게 무엇인가 해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이런 저런 재밌는 일을 그저 '벌려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함께 놀만한 동료들도 모으고, 그것이 그저 그 소수집단을 위한 것인지(이게 나쁘다는 의미 절대 아니구요), 아니면 어떤 공공성이 강조되는 '대타적' 공공성을 갖는 활동실질이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물론 그런 활동들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최소한의 건강한 집단지성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격려와 응원을 받고, 또 그 활동이 의미있다면 스스로 강조하는 권위가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권위가 생겨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 '블로깅 활동'들에 지원해야지, '하루 놀다 오는' 행사에 괜한 돈 쓸 일이 뭔가 싶습니다.

  22. 도아 2008/03/04 07:25

    이스트라님의 글을 타고 왔습니다. 블로그 축제가 끝난 지금까지 블로그 축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 계속 떡밥을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Killer님의 글과 민노씨의 글, 이스트라님의 글을 모두 읽어 봤습니다. 서로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글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번 글은 평소의 민노씨 답지 않게 조금 격한 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민노씨"답다는 것 자체가 한 사람을 하나의 틀로 묶어 두는 작업이지만 대부분은 "민노씨" 답다는 것으로 민노씨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저는 "민노씨"가 이 글을 통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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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4 07:56

      말씀처럼 제가 제 페르소나를 만들었다면, 동료블로거들과 독자들의 신뢰할까, 기대감에 대해서도 제 나름의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다만 때로는 좀 풀어지고 싶달까...
      그냥 넋두리일지라도 그저 주저리 주저리 가슴에서 나오는 말을 그 자체로 가두고 싶달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번 거급해서 읽어보니 제 표현에 과장되고, 부족하고, 토론의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띄네요. 이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글이 담고 있다고 저는 믿고 있는 그 취지, 의의에 대해선 그다지 물러서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요.

      염려와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23. 민노씨 2008/03/04 10:36

    * 알림 입력. 제목에 [추고]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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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점프컷 2008/03/04 12:40

    저도 첨에 이 글 읽고 상당히 당혹스러웠습니다. 특히 행사 기획이 한두달이나 걸리냐고 지적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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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6 08:37

      그러셨군요. ^ ^;
      제가 좀 마음의 평정을 잃고 과도하게 과장적인 수사를 남발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심려를 끼쳐 괜히 죄송하네요.

  25. killer 2008/03/04 13:49

    갈등이란 주사를 맞았는데 영양제가 들어온다면 즐거운 일이죠.

    이번 블로그축제에 대해 저도 아직까지는 걱정이 많이 앞서지만 문광부팀이 열린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기에 가능성을 엿보기도 합니다.

    사회에 팽배해있는 관공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나라에서 한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한게 사실이지만, 지적이 도를 넘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과연 블로그축제가 단순한 '놀이'로서 봐야하나 아니면 단체적인 '의미'가 필요한가에 대한 부분은 쉽게 판단해서는 안될 부분이지만 양쪽의 긍정적인 부분을 모두 아우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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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6 08:38

      넉넉한 말씀 고맙습니다. : )
      앞으로는 이견이 있더라도 서로 즐겁게 토론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제 과장된 표현들 때문에 마음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종종 이런 저런 대화가 있기를, 좀더 솔직하고, 하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토론이 있을 수 있기를, 염치 불구하고 기대해봅니다.
      고맙습니다.

  26. 이스트라 2008/03/04 15:14

    필로스님 말대로 논쟁은 고만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오해하시는 분들도 자꾸 생기고.. ^^;

    나중에 기회 만들어서 소주나 한잔하면서 실컷 토론이나 해보죠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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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6 08:40

      ㅎㅎ
      이스트라님이라면 언제든 서로 이견을 통해 좀더 뚜렷한 판단의 자료들을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말 '조금은 폼나는'(?) 토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좀 타이밍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를 보죠. ^ ^;

      추.
      소주 한잔 좋죠~

  27. 너바나나 2008/03/04 15:16

    음...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서 좋다와 밋밋해서 싫다 사이에 갈등이근영.
    이런저런 잡음이 들리지만 민노씨께서 즐겁게 쓰셨으면 된 듯싶구만유.

    비판하는 내용보다는 항시 태도와 방식을 공격 받는 진중권을 보면 좀 안타깝고 그러더만요. 글이 담고 있는 내용을 비판한 후에 나머지를 지적해줘도 될 것인디. 내용은 다 어디로 가버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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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6 08:42

      솔직히 그다지 즐겁게 쓴 글은 아니구요.
      등록할까 말까 꽤 고민했던 글인데.. 지금 생각하면 여전히 등록한 일이 잘한 일인지 의심스럽네요.

      형식과 내용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고 지난 시간 동안 계속 말해왔고, 또 정말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너바님의 격려 말씀은 충분히 이해하고, 또 고마운 말씀입니다만...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 ^;;

  28. Shain 2008/03/06 04:00

    글 읽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는군요.. 헤에

    이번 블로거 축제를 저는 어차피 참석할 처지가 못 됐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오프라인엔 갈 수가 없었겠죠. 그래서 되도록 관련 글을 전혀 읽지 않고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넘겼는데 제법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파장이 컸더군요. 블로거 축제에 관한 이야기 어떻게 발전해나갈 것이며 그것도 아니면 어떤점이 나쁘냐에 대한 이야기는 읽기가 어려웠고, 감정싸움이 더 부각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봅니다..

    어떤 행사가 블로거들을 대표한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다만 원칙적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모임이라면 행사방법에 블로거들의 모으기 위한 의견수렴이라도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참가할 수는 없더라도 '오픈된' 행사를 진행하는 절차를 존중했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뾰족한 아이디어야 나오지 않았을 지 모르지만 틀림없이 잡음은 줄일 수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전 행사신청난 말고는 공식의견을 밝히는 곳을 따로 본 기억이 없는데 개인블로그에 의견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된 건가요?)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원칙에 관한 의견 정도는 줄 사람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느 지역 축제라고 하면서 지역민들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는 '관 주도형' 행사는 충분히 보아왔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건 여전히 아쉽습니다..
    그리고 주제 자체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말다툼은 확실히 개선해야할 문제로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저도 따로 포스트를 썼던 적이 있어서 길게 언급하기 싫군요)..

    그래도 참가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다음엔 보다 더 행복한 행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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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06 08:44

      말씀하신 우려나 아쉬움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 우려와 아쉬움을 더 깊게 만드는데 일조한 것 같아서 송구스런 마음이네요. ^ ^;

      말씀하신 '사전 의견청취'라는 부분은 적절한 지적이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이라도 열린 블로거 마인드로 소통하려고 애쓰는 문광부 뉴미디어팀의 노력에 대해선 평가하고 싶습니다.

      논평 감사드립니다. : )

  29. 행안부장관 2009/04/15 06:20

    민증 까라면 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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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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