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블로그 콘텐츠 소통 및 유통의 얼개.
내가 거칠게 이해하고 있는 (협의의) (블로그 관련) 메타사이트는 다음과 같은 모델이다. 여기에 검색사이트와 RSS 사이트는 제외다.


1. 올블의 추천시스템
: 그래도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라고 본다. 사용자 참여 추천시스템을 골격으로 한다. 물론 이건 올블 툴바라는 치명적인 한계을 전제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추천행위는 그 대상 추천글의 노출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다만 올블의 메인 디자인은 이슈 종속적 포스팅을 강화하는 부작용을 점점 더 가속화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생각할 문제다.


2. 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시스템 + 그 외피로서의 추천시스템
: 블로거뉴스의 추천시스템은 거듭(^ ^;; ) 강조하지만 일종의 위장에 불과하다. 콘텐츠 소통(유통) 크기를 좌우하는 중핵은 편집부의 전략적 선택행위다. 이 전략적 선택행위, 쉽게 말해 편집행위가 나쁘다/옳다/그르다라는 문제가 아님을 일단 강조한다. 이건 일단 자기들 마음이다. 그리고 거듭되는 이런 저런 지적(참조 : 구글링 '다음 블로거뉴스')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있는 피드백도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도 솔직히 별로 없다(그런데도 자꾸 쓰게 된다. ㅡㅡ;; )


3. 블코의 편집시스템 + 추천시스템(주로 블코 랭킹, 블코 채널 등을 통해 표현되는)
: 다음 블로거뉴스와 본질적으론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메인창에 고정적인 순위 시스템의 얼개를 갖추고, 그에 따른 노출도를 확보하고 있는 점에서, 또 블코 채널 등을 통해 사용자들의 '참여'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음 블로거뉴스와 차이점을 갖는다.


산골소년님께서 '우토로 커넥션을 고백합니다'란 글을 쓰셨다. (덧. 이하 이 글을 쓰게 된 사연 부분은 포스트의 주제 일관성을 위해 '숨기기 기능'을 사용한다. ^ ^; )

more..



이에 산골소년님께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서 굳이 이 글을 쓰는거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물론 이건 내가 체험하고, 이해하는 그 한계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시스템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면 (정말 부디 바라건대) 언제라도 의견주셔서 내 서툰 생각을 교정해주시면 좋겠다.

ㄱ. 다음 블로거뉴스의 추천 시스템은 (거듭 강조하거니와) 콘텐츠의 노출도와 (별로, 정말 거의) 상관없다. 다음 블로거뉴스로 송고된 콘텐츠의 노출도(유통의 크기)는 (거의) 전적으로 편집부의 전략적인 선택행위에 종속한다. 그런데 얼핏 시스템의 외피들은 '추천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것처럼 보인다(특히 다음 블로거뉴스 주소와 함께 등장하는 그 추천 박스).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부에서 블로거뉴스가 웹2.0 정신(?)을 구현하는 개방적인 플랫폼인양 홍보할 때, 그리고 미디어 종사자들이 뽑은 올해의 웹사이트에 뽑혔다고 뿌듯해할 때(덧. 위 글에는 이 글 트랙백), 내가 정작 마음 속으론 콧방귀인 이유(- -;;)는 바로 여기에 있다.

ㄴ. 물론 추천시스템이 아주 제한적으로 콘텐츠 유통의 크기에 작용하기도 할테다(솔직히 정말 잘 모르겠다. 거의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 다음 블로거뉴스 메인창 하단에 있는 '실시간 인기블로거뉴스'가 그건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도 지금 다시 살펴보니까 아닌 것 같다. 추천과 조회수가 도무지 전혀 비례가 아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표시체계는 일견 참여적인 사용자들의 '추천행위'가 그 시스템의 주요 얼개로 강하게 개입되는 것 같은 '착각'을 사용자들(송고자들)에게 만들어내는데, 실은 추천 시스템과는 (전혀 혹은 거의) 상관이 없다. 현재로선 나는 거의 모든 핵심적 표시체계(특히 다음 메인창 및 다음 블로거뉴스 매인창의 상단 박스들)들은 편집부의 전략적 선택행위의 결과라고 판단한다.

결론은?

다음 블로거뉴스 프레임 주소(이건 정말 악질적이라고 몇번씩 강조하고 있지만)와 함께 툴바식(?)으로 띄우는 추천 박스에 의한 '다음 로긴' 사용자들의 '추천행위'는 전혀 웹2.0과는 상관이 없는 '폐쇄적인 시스템'이면서(이건 올블도 블코도 마찬가지지만), 콘텐츠의 노출도, 콘텐츠 유통의 크기, 글의 영향력과 '연계'하지 않는다.

다시 정리하면...

내가 산골소년님께 현재의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시스템을 전제로 추천에 대한 담합(더욱이 공익적 취지가 현저히 강한 경우)이 문제될 것 없다고 말씀 드린 속뜻은 다음과 같다.

현재의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시스템은 추천이 백개든 천개든 그것이 그 실질적인 콘텐츠의 영향력 확보(노출도)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담합을 해서 추천을 하든, 그렇지 않든 별로 그다지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ㅡㅡ;;

왜 했던 얘기를 계속 또 하냐면... ^ ^;;

1. 올블은 메인에 표시된 주된 인기태그에 대한 종속성을 심화시키고,

2. 다음 블로거뉴스는 추천행위가 그 글의 노출도를 저절로 올려줄 것 같은 착각을 사용자에게 유포시키며,

3. 블코는 현재로선 블코를 매개로 한 트래픽 자체가 안습( ^ ^;; )인 수준이라 다수 블로거들께서 거의 관심을 갖고 있지 않지만, 올블과 다음 블로거뉴스의 시스템의 맹점들을 조율하려는 절충적인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이에 대해서 나 역시 관심을 갖고 관찰한 바 없기 때문에 일단 그렇게 느낀다는 거다).

결국 각 메타사이트마다 자신들 고유의 시스템이 있고, 그 고유 시스템이 작동하는 메카니즘이 존재하는데, 이 메카니즘에 사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종속되(는 경향을 갖)고, 그 패턴에 익숙해짐으로써 시스템 의존성이 생긴다.

그런데 다음 블로거뉴스의 경우에는... 전혀 아무리 떠들어봐야 (현실적으로) 실효가 없는 문제(추천행위가 노출도와 관련없다고 나는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데), 즉 추천행위와 관련된 문제들로 블로거들께서 힘빼시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글을 쓰는 거다.

그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뭐냐하면... 시스템 종속, 혹은 시스템 의존성이 전적으로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편집부의 전략적인 선택행위가 전적으로 나쁘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실효를 기대할 수 없는 엉뚱한 곳에서 힘빼지 말자는 게 일차적인 이 글의 취지고, 좀더 강조하고자 하는 건 블로그를 통한 '직접적인 교감'에도 좀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는 바로 그 말을 하고 싶어서다.

특히 다음 블로거뉴스의 (콘텐츠 유통) 시스템 자체에 대한 기대를 나는 완전히 접으려고 한다(일단 '민노씨.네' 블로그는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오늘중 탈퇴할까 싶다 ^ ^;; 덧1. 방금전에 탈퇴했다. 시원섭섭하네. ㅎㅎ). 물론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유통되는 좋은 콘텐츠에 대해선 나름으로 관심을 갖겠지만 말이다. 다음 블로거뉴스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을 시간에 직접 블로그에 댓글이라도 하나 더 남기고, 내 글에 좋은 글 '링크'라도 하나 더 인용하는게 훨씬 더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블로그 메타 사이트는 '저절로' 블로그 콘텐츠를 유통시키고, 그 노출도를 확장시켜주지는 않는다. 혹 블로그 메타사이트들이 몇몇의 제한적인 블로거, 혹은 글들에 그런 '혜택'(?)을 부여한다고 해도 그런 일종의 '대박 심리'에 빠져서 시스템이 모든 것을, 글의 노출도와 글을 매개로 한 '소통'을 그저 해결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시스템 의존성은 점점더 견고화되고, 블로거들 각자의 역동성과 자율성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이제 메타사이트가 없던 그 광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아닌가 싶다. 메타사이트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블로깅의 역동성은 시들고, 그저 '주어진', '보여주는' 정보만을 쫓아서, 혹은 트래픽 대박을 꿈꾸며 중심없는 블로깅을 할 공산이 점점더 커지는 것 같다. 스스로 좋은 블로그들을 찾아 여행하고, 검색을 통해 스스로 관심있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사냥하고, 그렇게 포획된 보석같은 블로그들과 직접 살을 맞대로 교류해야 할 필요성이 예전보다 오히려 더 높아진 것 같다(이건 정말 아이러니다).

그렇게 댓글과 링크와 트랙백으로, 메타사이트가 없어도 '블로그 자체만으로 가능한' 그 원시적인(?) 블로깅이 오히려 현재 시점에서 더더욱 절실해진 것이 아닌가 싶은거다. 블로그에는 이미 관계과 소통을 위한 모든 매개장치들이 장착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는 링크와 인용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좋은 블로그'를 안내하는 작은 '메타 사이트'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블로그 리뷰어로서의 블로거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그저 습관적으로 메타사이트에 대한 의존성만을 키운다면, 그래서 그저 자신의 글이 '메타사이트'들을 통해 타인에게 '읽혀지기만' 원한다면... 블로그를 통해 진정으로 원했던 그 최초의 바람, '소통'와 '관계'에 바람, 블로깅에 내재된 공동체적 이상향은 점점 더 바랄 수 없는 게 되어버리고 말테다.




p.s.
RSS를 통한 블로그 콘텐츠 소비 및 유통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더 강하게 든다. 현실적으로 RSS 사이트(한RSS나 구글 리더같은)와 기존 올블, 블코와 같은 사이트가 좀더 직접적인 연계모델을 만들어냈으면 한다.

* 이 글은, 부족함이 넘치는 글이긴 하지만, 올블 [나의 추천 글]에 올립니다.

* 추고.
초안의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 한계 내에서 사소한 표현 수정.


* 덧.
다음 블로거뉴스의 바뀐 제도를 시험(?)하는 의미에서 2월 2일부터 2월 29일까지 공적 성격이 강한 글은 송고할까 싶습니다.
1. 바뀐 제도
ㄱ. 자동편집 알고리즘 개선 : 이에 대한 제 생각은 일단 이렇습니다. (여기)
ㄴ. 추천제도변경 : 특히 이게 궁금해서요.

2. 재송고 전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유입된 구독자수 : 47603명.
3. 지난 로딩장애를 겪은 직후부터 구글 애드센스를 운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실은 이게 귀차니즘 때문에 그런 것이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떼어냈더니 블로깅하는데는 참 쾌적하고만요. 암튼 구글 애드센스는 앞으로 운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테스트 기간(2월)에는 구글 애드센스를 운용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제도 변경에서 변화를 발견할 수 없다면  아마도 다시 탈퇴할 것 같습니다. 암튼 그렇다는 것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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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고맙습니다

    Tracked from 뉴스로그 팀 블로그 2008/02/27 13:59 del.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주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한번 더 곱씹어보면 그 안에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뉴스로그는 과연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가? 처음 기획한 그대로 가고 있는가? 유감스럽게도 그 답은 '아니다'입니다. 뉴스로그는 평판서비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실천적 미디어저널리즘의 기치를 들고서였습니다. 미디어의 구성원인 기자와 블로거 각각에 대한 평판시스템을 통해 미디어 일반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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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바나나 2008/01/01 13:14

    많은 블로그들이 울나라 네티즌들의 좁아터진 인터넷 이용 행태를 비판했습죠. 네이버로 대표되는 포털에 갖혀서 단순한 연애잡기 등에만 빠져 있다구요. 근디 블로거들 또한 그런식으로 가구만요.
    메타는 점점 포털화 되고 블로그들은 점점 메타에 빠져 살면서 포털이 인터넷의 전체인양 생각하듯이 메타가 블로그판에 전체인양 생각하게 되는구만요.

    메타에 희망적인 가능성을 보고 상당한 애정을 가지시던 민노씨께서 이런 사망선고를 내리니 참 아숩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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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01 13:34

      더디지만 때론 얼핏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 길이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 ^;; 그다지 낙관하고 있지는 않지만요.

      사망선고는 아니고... ^ ^;;
      당분간, 최소한 다음 블로거뉴스 시스템에 대해선... 기대를 접어야겠다.. 뭐, 이런 정도입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부의 전략적 선택행위가 갖는 장점이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니구요. 그 절반의 장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발 추천시스템을 골격으로 하는 것처럼 '착각'을 유도하는 표시체계들이나 다음 블로거뉴스 프레임 주소는 그만 사용했으면 합니다. : )

      아, 그리고 너바님 새해 복 많이 듬뿍 받으시구요. ^ ^
      아홉님께도 전해주시길.. ㅎㅎ

    • 너바나나 2008/01/01 13:52

      그러구보니 새해인디 인사도 못 드렸군요.
      새해 무쟈게 복 많이 받으셔서 대박나세요!

    • 민노씨 2008/01/01 14:44

      함께 대박나면 좋죠. ㅎ
      아홉님과 늘 그렇게 행복한 한해 되시길... : )

  2. hwoarang 2008/01/01 14:11

    광야에 나갈 용기는 안되지만 너무 종속적이 되어버린 저의 블로그질의 행태를 분명히 반성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 저도 좋은 블로그들을 찾으러 다녀야겠습니다.. 이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추천잡기에 그리고 메타블로그의 속성에 놀아나다보니 어느덧 주위에 하나도 없네요... ^^ 아... 참 그리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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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01 14:46

      이 글이 다음 블로거뉴스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거시기(ㅡㅡ;)한데.. 다음 블로거뉴스도 평가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또 올블의 경우에도 메인 창의 '인기 태그'가 갖는 공적인 담론 형성의 효율성(여기에 존재하는 민주적 토론에의 참여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많이 남아서.. ^ ^;

      화랑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3. isanghee 2008/01/01 15:06

    자주 댓글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내공부족으로)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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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01 15:44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무때고 어떤 의견이든 가볍게 남겨주시면 반갑겠습니다. ^ ^;
      상희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또 새해 복 듬뿍 받으시구요.

  4. 민노씨 2008/01/01 19:10

    * 추고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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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산골소년 2008/01/01 19:20

    글을 남기셨다는 댓글을 읽고 아차 싶었습니다.
    혹시 이렇게 써주실까봐 부담드릴것 같아서
    '짧게 댓글'로 남겨주십사 했는데 역시 예전 우토로
    도와주실때처럼 확실하게 써주셨네요 ^ ^;

    처음에는 괜한 부담드리지 않았나 싶었는데,
    민노씨의 생각을 잘 알게되어 제가 좀더 블로그 세상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토로를 돕는글 외에도 제글에 언급한것처럼
    민노씨 같은 사려깊은 블로거들이 공익을 위한 추천 현상
    을 어떻게 보는지 진짜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블로거뉴스가 진짜 추천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상태라는 지적이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부담되는 질문드렸지만 도움이 많이되어 감사드리고요,

    다만 저는 우토로 온라인 운동에 참여하면서, 또는 이번 대선을 통해
    느낀점이, 블로그 스피어가 네티즌이나 일반 시민에게 영향력을
    끼치기에는 너무 좁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좁은 영향력과 좁은 파이를 그나마 다음블로거뉴스가
    키워주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블로거뉴스가 긍정적인 면을 토대로 기타 불합리한점을 점차
    해결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드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

    저도 내공부족으로 글만 읽고 댓글을 못남겼는데 종종 남기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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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02 08:28

      별말씀을요. ^ ^;
      전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이런 취지로 글을 하나 쓰려고도 했었고, 겸사겸사였어요.

      1. 공익을 위한 추천(담합)은 다시 간략히 적자면, 어느 정도는 담합의 성질을 갖지만, 또 동시에 '자발성'이 바탕한 것이라서 엄격하게 재단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그 방법상의 흠결를 (공익적인) 취지가 치유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2. 2007년 대선은 블로그의 가능성과 빅뱅을 가져다주는 대신에 좌절을 가져다준 것 같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모델로서는 블로그는 여전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3. 다음 블로거뉴스 모델을 시민들의 정치적 사회적 잠재력과 연계해서 사고하시는 그 취지를 저 역시 긍정하고, 또 어느 정도 다음 블로거뉴스가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여전히 간과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깊이 남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론 '다음'이라는 포털의 영향력에 블로그가 종속되는 시스템이라서... 서로 상생하고 서로 존중하는 시스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4. 다음 블로거뉴스가 '블로그 콘텐츠 소비의 부피'('파이') 를 키운 건 사실입니다. 다만 그 방향이 전적으로 긍정적인가를 보면... 그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자발적인 관심을 취합하고 조율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소수 편집자들이 다소간 '전략적으로' 블로그 콘텐츠를 활용(소비)하는 방식이라서요. 물론 이것이 '서로 이용'하는 모델일 수도 있겠지만... 전체로서의 블로그계에 긍정적인 의미를 남겨줄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다지 낙관적으로 전망하지는 않습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산골소년님께서도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 ^
      그리고 앞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논평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내공 무쟈게 부족한 블로거입니닷. ㅎㅎ

  6. kz  2008/01/01 19:51

    트랙백이랍시고 '이거 진짜 공감'만 달랑 적어놓는, 그 꼴불견이라는 블로깅 행태가 이런 시스템 의존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전 기본적으로 개인에게 기대하고 계몽하기 보다는 시스템을 잘 갖춰야 된다는 쪽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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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02 08:29

      저 역시 시스템, 구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도 쓴 거구요. ^ ^

      다만 시스템 그 속에 있는 본질적인 에너지는 역시 사람의 액션이라서요.
      양자는 서로 분리할 수는 없겠죠.
      논평 고맙습니다. : )

  7. 로망롤랑 2008/01/01 19:58

    '메타 싸이트가 없는 광야', '중심없는 블로깅'의 의미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시스템 의존성으로 인한 중심없는 블로깅은 확실히 심화될 수 있는 문제겠네요... 블로거로서 메타에 얽매이는 문제, 다음 블로거 뉴스의 트래픽에 의존하는 문제는 블로거로서 '자유'롭지 못한 하나의 정신적이기까지한 종속이 되겠네요..어차피 시스템 속에 사는 존재로서 시스템에 대한 의존의 심화는 정말 아이러니가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함이 넘치긴요, 고민할 거리를 너무나 많이 안겨주시는 심오한 포스팅입니닷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02 08:33

      로망롤랑님 말씀을 듣고 그 표현을 다시 읽어보니 좀 불명료한 것 같습니다. ^ ^;;

      본문의 '중심없는'는 블로거라는 개별 온라인 실존이 구체적으로 향하고자 하는 그 방향과 블로그 노선이 '중앙집중적 시스템의 얼개'로부터 영향 받아 그 색깔과 풍경이 획일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담은 것인데요.

      그 문맥과는 다른 의미에서 블로그 모델은 '중심없는 분산' 모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중앙집중적 획일화와는 매우 다른 모델이죠.

      새해 덕담 주셨네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

  8. 민노씨 2008/01/02 08:41

    숨기기 부분 덧.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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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agicboy 2008/01/02 10:24

    '광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닿네요..^^
    요 며칠 블로그에 글도 안올리고 이래저래 생각하던 문제랑 좀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메타 블로그 사이트들에 대한 불만은 .. 해답이 없더군요..-0-;
    ( 마치.. 예전에 학생운동 마음에 안든다고 뭐라뭐라 그러면... '그럼 니가 들어와서 바꾸면 되잖아~' .. 라고 하는 답변을 들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일까요..)


    p.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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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02 17:02

      그게 좀 그렇죠.. ^ ^;;

      건 그렇고, 새해엔 좀더 왕성한 '블로그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
      마법소년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구요. ^ ^

  10. 점프컷 2008/01/02 11:14

    우리는 링크와 인용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좋은 블로그'를 안내하는 작은 '메타 사이트'들이 되어야 한다.

    심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링크와 인용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포스팅을 할때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링크와 인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02 17:03

      공감해주시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 )
      저도 '바깥으로 향하는' 링크는 그다지 활발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편인데요.
      앞으로는 좀더.. ^ ^;

  11. 하늘이 2008/01/02 11:23

    말씀하신 내용들에 동감합니다. (특히 우리 스스로가 작은 메타 사이트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ㅠ_ㅜ)

    더불어서 올블이 계속 (특히 대선전까지) 너무 이슈에 민감한 것 같아서 여러 실험들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혹시라도 먼가 이슈 편중화 라던가, 또는 좋은 블로그, 글을 서로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ㅠ_ㅜ)/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02 17:05

      하늘님 어깨가 참 무겁겠습니다.
      좀더 힘써주시길 기대하구요.
      메인 하단(^ ^)에 있는 새로운 탭 박스는 잘 봤습니다. : )

      부족한 의견이나마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때 그 때 쓸게요. ^ ^

      p.s.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부께서도 이런 적극적인 스킨쉽(블로거마인드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을 벤치마킹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12. 민노씨 2008/01/16 14:53

    * 첫페이지 로딩장애(늦게 열리는 페이지)와 관련해서 필로스님 댓글을 삭제하고(댓글 주소 설정 오류와 로딩장애가 관련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 ^;;), 주소를 tisory.com. 으로 써주셔서..^ ^;; 그 내용은 복사해서 아래와 같이 남깁니다.

    #

    필로스 2008/01/01 15:08

    그 동안 민노씨와 너바님이 가끔씩 던지던 (메타에 관련한) 질문들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이제서야 근본적으로 민노씨의 고민의 핵심을 파악했습니다.(앞부분만 보고 또 우토로 글인가 하고 나가버렸다면, 몰랐을 수도....;;)

    구구절절히 가슴에 와닿습니다.
    정초부터 한 칼 휘두르시는 걸 보니 올 한해도 훈훈할 것 같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

    민노씨 2008/01/01 15:46 # M/D Permalink

    그다지 큰 고민이 담긴 글은 아닌데.. ^ ^;;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민망하고만요.

    필로스님께서야 말로 이런 저런 고민이 크실텐데요.
    블코를 정말 멋진 SNS로 키워내시면 좋겠네요.
    물론 혼자서 클 수 없는, 더불어 함께 커나가야하는 사이트이긴 하지만요. ㅎㅎ

    필로스님께서도 새해 복 듬뿍듬뿍 받으시구요. : )

    perm. |  mod/del. |  reply.
  13. 민노씨 2008/02/20 08:54

    덧. 재송고 사유 관련 입력.

    perm. |  mod/del. |  reply.
  14. META-MAN 2008/02/20 14:02

    트랙백 잘 받았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참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시면서 할말을 매섭게 하는 분이구나 느꼇습니다.

    전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쫒겨났습니다.
    물론 다시 받아 준다면 꼬리 흔들면서 달려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진들의 일방향적이고 작위적인 편집 행위는 기회 있을때마다 씹고 물어서 그들의 피까지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떤한 소명이나 사명이 있는건 아니나, 지적하신대로 위선을 선으로 가장하여 일방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또하나의 꼭두각시 줄이 되어버린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분노가 실은 큽니다.

    늘 소통의 장애가 사람들에게는 있나 봅니다.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삼룡이 흉내~~~)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2/20 14:45

      그런 일이 계셨군요.

      다만 이 글은 블로거뉴스를 비판하는 취지로 트랙백을 보낸 것이 아닙니다. 메타님글에 나타난 트래픽에 대한 과도한 기대랄까.. 그런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마음에서, 그리고 메타님의 그 글이 '블코' 메인에 링크되어 있기에 트랙백을 보낸 것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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