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 권영길 후보, 금민 후보가 20% 이상의 득표를 한다면 5년 전 선거보다는 더욱 의미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적어도 그만한 국민들이 ‘反신자유주의’라는 슬로건에 한 표를 던진 셈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대항하여야 할 상대는 ‘파쇼’가 아니라 ‘부정부패’와 ‘신자유주의’다. 나를, 비정규직 노동자를, 농민들을, 88만원 세대를 짓밟는 것은 ‘군홧발’이 아니라 ‘삐까뻔쩍하게 광을 낸 명품 구둣발’이다.

- foog, BBK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중에서



1. 간만에 너무 신나는(?) 소식이라서, 사이드바 최상단 한줄배너로 올린 소식이 있다. 이명박 스스로 "BBK 내가 설립"했다는 뉴우~스가 그거다. 어제 오후에 들어서 바로 한줄배너로 만들어 사이드바 최상단에 심었다. 19일까지 올릴까 싶다.


2. 신나는 소식을 접하고, 마지막 대선 TV 합동토론회를 시청하고 나서, 뉴스까지 한판 때린 뒤에...
foog님의 글을 읽었다. 마음이 다시 무거워진다. 아니, 무거워지는 것까지는 아니고, 다시 침잠한달까... 그렇다. 이명박은 꼼수로 BBK 특검 수용('수용'이라는 표현은 참 거시기하다)을 선언했고, 이제 선거는 정말 내일모레다.


3. 풍경들
김대중이 그랬다,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은 전통적으로 '양당제'라고. 이번 대선 구도를 보면 그 말이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소위 (범)여권과 구여권 사이의 줄다리기라는 '고리'를 끊어내기에는 국민들의 정치적 상상력은 너무도 빈곤하고(나도 역시 당연히 포함), 양극화라는 추상적인 어휘가 아닌 현실 그 자체인 몸에 와닿는 팍팍한 삶은 '모험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너무도 현실적인 이기주의들이 깃들 뿐이다.

현실에 찌들만큼 찌들었고, 거대신문들이 끊임없이 생산하는 기만적 프레임(저널미장센)에 노출될만큼 노출되어 버린거다. 이건 마치 '방사능 오염'이라고 말할 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다.

게다가 거기에 더해서 자밀라나 무한도전이나 싸이월드나 원더걸스가 지배하는 대한민국판 판타지는 현실 속에서 꿈꾸는 일을 점점더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TV 브라운관 속에 있는 현실(이것도 '현실'의 일부일테다)은 현실을 반영하는 현실이 아니라, 현실을 적극적으로 지우는 현실이다.

그리고 정말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현실은 TV 브라운관 속 뽀송뽀송한 위로와 가짜 희망이 넘치는 풍경이 아니라, 그토록 '강요'하는 희망이나 상상력이 숨쉬는 가능성의 공간이 아니라, 예전에 이미 지겹도록 보아왔던 가공할만한 잔혹코미디가 끊임없이 재방송되는 곳이다.

국회판 코미디가 여전히 난리 블루스를 추는 곳이고, 여전히 민주개혁세력 운운하며 '비판적 지지'를 호소하는 곳이며, 삼성공화국, 아니 삼성왕국의 음모가 여전히 국민들의 건망증을 시험하는 곳이다. 뭔가 신나게 놀만한 상상력의 여지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곳처럼 느껴진다.


4.
다시 논점(이런게 있지도 않았지만)으로 돌아오면, 문제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그 기준은 무엇인가이다. (나만의 추상적이기 그지 없는) 교과서를 펼쳐보자.

ㄱ. 도덕성
ㄴ. 정치적 비전 (정치철학. 정치노선)
ㄷ. 능력 (실무능력, 추진력) : 이건 정말 가상적인 이미지라서...
ㄹ. 구체적인 정책과 정책의 실현가능성 : 이건 내가 아는 바가 너무 없어서...
ㅁ. 정당(조직력. 인재풀), 정치경험(정당정치에 대한 기대가능성)

그래도 일단
ㄱ.에서 이명박 탈락. 이회창 경고. 정동영 주의 경고. (덧. 이스트라님 댓글 보니 경고는 좀 심한 것 같아서 수정)
ㄴ.에서 이회창 탈락. 정동영 경고. 문국현 주의. 권영길 주의.
ㄷ.에서 권영길 경고. 문국현 자료 없음.
ㄹ.에서 권영길 주의. 문국현 자료 없음. 정동영 경고(경고 누적으로 탈락).
ㅁ.에서 문국현 경고 혹은 자료 없음.

여기서 이인제는 논외고, 허영경은 아이큐가 딸려서 이해하기 어렵다.


5. 재방송 : 잔혹코미디.
그런데 문제는 이런게 아니라, 역시나, 다시, 현실이다.
그리고 다시 심취하게 되는 재방송 정치.

최소한 이명박은 안된다는 (정치적) 양심의 울부짖음이 경고누적으로 탈락한 정동영을 다시 살려내고, 그래도 존경할 만한 원로('7인모임' 성명)와 신뢰할 만한 매체의 다급한 목소리(프레시안의 '7인모임' 성명에 대한 '해석')가 다시 대한민국의 정치적 체험과 기억들이 새겨진 내 세포들을 일깨우는 이 잔인한 코미디.를. 나는 내 몸으로 다시 방영하고 있는 거디었던 거디다.


6. 비판적 지지의 유혹, 그리고 오캄의 면도날
이런 저런 가정들, 변수들, 예상되는 절망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회피 욕구는 이른바 정치공학적 산술, 주판 튕기기의 세계로 나를 데려간다. 투표행위를 통해 표현되는 나의 정치적 소신과 메시지는 '승리를 위한 게임'이론에 휘말린다.

점점더 해답없이 꼬이기만 하는 가정과 추론들.
막판의 극적인 반전에 대한 기대감.
정치권의 들뜬 호들갑.
이제 좀 지친다.

단순하게, 아주 단순하게, 자신의 원칙과 신념만으로 한표 폼나게 던져보자, 싶은 생각, 무럭무럭 피어난다.

사표방지심리니, 밴드웨건효과니 이런 잡스런(?) 고려들을 떠나서, 혼란스럽지만,  원칙에 충실하게 한표 던질까 싶다. 물론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는 못했다. 최악의 선거을 맞은 국민의 비애다. 다만 이번 선거만큼은 '비판적 지지'라는 유혹에서는 좀더 자유롭고 싶다.

사표가 되더라도, 내가 찍은 후보가 일등된다는 확신이 없더라도...





p.s.
어제 새벽에 쓰다가 만 글을 다시 마무리 하는데... (마무리는 안되긴 했지만)
그 와중에 이명박은 BBK 특검 수용('수용'이란 표현이 좀 거시기)의사를 피력했다.

* 이하 관련 기사들.

조선 "사기당한 것 숨기려던 것뿐 "  (미디어오늘)
'이명박 동영상' 공개…"BBK 내가 설립" (프레시안)
[동영상 파문] 해명과 ‘정반대 육성’…막판 도덕성 논란 ‘재점화’ (한겨레)
“내가 창업”→“오보”→“인터뷰 기억없다”…끝없는 말바꾸기 (한겨레)
盧, 재수사 지시·李, 특검 수용…李 “BBK 설립” 동영상 공개 파문 (경향)

BBK 동영상 일파만파... 당황한 이명박 "특검 수용" (오마이뉴스)
이명박 후보, BBK특검 전격 수용 (한국)

법무부 "BBK 특검 수용, 재수사 지휘권 발동안해" (조선)
李 특검법 수용…동영상 공세 정면 돌파 (중앙)
법무부 “BBK 특검 수용, 재수사 지휘권 발동 안해” (동아)
: 조중동은 확실하게 '특검 수용'에 방점 찍고 있다. 조중동식 틀짓기의 지겹게 식상한 풍경.

좀전 YTN 보도에 의하면(오후 3시쯤) 한나라당을 제외한 160명의 국회의원이 참석, 160명 전원의 찬성으로 BBK 특검이 통과되었다.


* 발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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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왜 하필 지금?

    Tracked from 너바나나와 아홉그루 2007/12/17 19:42 del.

    광운대 동영상을 왜 이제서야 발표한 것일까나? 이제 겨우 3일 남은 이 시점에서! 1. 내가 멀더냐 순수하게 생각하자. 이제서야 알아서 알게 되자마자 터트린 것이다. 2. 극적인 뒤집기 한 판을 위해서 최적의 시기를 노렸던 것이다. 3. 대선은 진작 포기했고 대선 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며 총선을 노리기 위한 복안이다. 1번과 2번은 전혀 수긍이 안 간다. 1번 같은 경우 그들을 그대로 믿기엔 난 열렬한 X파일 추종자이다. 박영선의 인터뷰 동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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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이 가까워졌습니다. 신문마다 방송마다 유력 야당 후보 도덕성과 자질에 대해 온 나라가 시끄럽게 들끓고 있습니다. 위장 전입, 위장 채용, 땅 투기 의혹, 세금 탈루, 주가 조작과 사기 여부, 경영 능력 자질 등등에 관해 언론이 뜨겁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엄연히 하나일 터인데 이걸 보도하는 언론은 편이 갈라져 있다. 한쪽은 후보 쪽 입장에 서서 사건을 보도하고 또 한쪽은 반대쪽 입장에 무게를 두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양쪽이...

  3. Subject : 소설 부부계돈사기사건(약칭 bbk사건)

    Tracked from 세상을 보자. 따뜻한 눈으로~ 2007/12/17 21:58 del.

    본 작품은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부부계돈(약칭 BBK)사기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수창작물임을 밝힙니다.(아울러 본 작품은 서드타입님의 bbk초간단 정리에 아주 약간의 힌트를 받았슴을 밝힙니다.) [제 1장] 통장 하나로 사랑은 이루어지고 때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나 이 모는 사업수완이 뛰어난 김 모양을 꼬드겨 드디어 결혼에 성공했지요.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나 이 모보다 사업능력이 뛰어난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4. Subject : 왜 진실이 거짓을 이겨야 하나?

    Tracked from Real Factory 2007/12/17 23:43 del.

    어제 우연히 대선주자 토론회를 봤습니다. 대선이 코 앞에 있어서인지 다들 이명박 후보 공격에 열을 올리더군요. (이하 귀찮으니 '후보' 몽땅 생략) 2분 발언하면 최소 1분은 이명박 공격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이명박의 대처도 예술, 가뜩이나 집중포화받는 상황에 광운대 강의 동영상까지 공개되니 변명도 제대로 못하고 시간 짧은 것을 이용해 질문과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만 하다가 시간을 보내더군요. 술자리같으면 바로 술상 엎을 상황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5. Subject : 올해 대선은 막장이구나~ 막장으로 치닫는구나~

    Tracked from UNLIMITED RENEWAL WORKS in Lucky Star 2007/12/18 05:55 del.

    하아.. 안타깝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이 참 안타깝네요.. 대한민국의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 그것도 모당에서 꽤나 밀어주는 국회의원이.. BBK등등의 주가조작사건 연루.. 그것도 모자라.. 검찰을 이용해 덮으려고까지.. 후훗..;; 뭐.. 그건 국회에서 다이렉트로 패스~되서 뭐 잘 찾겠지만서도..;; 국회.. 에혀.. 그 작자들도

  6. Subject : BBK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Tracked from foog.com 2007/12/18 15:17 del.

    1. 대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선거법을 너무 가혹하게 적용한다는 볼멘소리와 함께 어째 5년 전의 대선 전야만큼 인터넷이 달아오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그때가 더욱 드라마틱한 면이 많아서 이기도 한 것 같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노’의 돌풍, ‘정’과 ‘노’의 드라마틱한 단일화, ‘노’와 ‘창’의 박빙승부.... 지금의 거품 빠진 맥주 같은 선거전야와는 달리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적인 면이 많았다. 그리고 역...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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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댕글댕글파파 2007/12/17 16:08

    경고누적으로 탈락이라는 글을 보고 피식 웃다가 아픈 허리가 실룩거립니다. :)
    이틀 남았는데 foog님 글처럼 세 진영에서 어느 정도의 투표율만 나온다면 만족하는 선거가 아닐까 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7 17:30

      그래도 이명박만은 도저히 안된다는 내 안의 또 다른 욕구들이 메아리를 치곤합니다.
      정말 최악의 선거이면서, 가장 힘든 선택을 강요하는 선거네요.
      .......

  2. 선인장 2007/12/17 16:17

    저도 명바기 만큼은 당선되지 말아야 한다고, 오직 그 사안에 매달려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밖에도 문제들 참 많죠...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반 신자유주의에 동감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사실은 충분히, 그 이후의 상황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미 부재자 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19일 결과를 지켜보는 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리고 제가 던진 표가 이미 사표가 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정치공학적인 계산은, 양자구도에서나 하면 모를까, 이렇게 복잡하고 혼탁한 상황에선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일이더라구요.
    전... 사표가 되더라도, 그래도, 제 작은 한 표로 제 의견과 소망을 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며 머리를 싸매고 있다면, 그것 역시 어느 한 쪽의 시야를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것 같거든요. 아직도 우리 나라의 정치 현실은 사실 이런 제 태도따위가 효과적이기에 너무나 발전하질 못했지만.. 그래도요. 그래도 저는.. 득표수 1등을 뽑지 않은 사람도 사회에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려고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좀 더 모이고 좀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면, 또 다시 한번 바뀌겠죠^^
    그 때는 아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 되었을 때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라며 사람들이 환호했던 것 처럼 또 한번 기대를 걸고 새 정부를 밀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땐 제가 초등학생-_-; 이어서 정치나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선 잘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저렇게 환호했던 것 정도 밖에는요.)
    아, 이건 뭐.. 벌써부터 몇십년 뒤 이야기 하듯 이야기 하고 있군요 ㅋㅋ 제길. 이렇게 말하게 되는 현실이 다시금 우울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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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17 17:31

      제 마음을 그대로 써주셨네요. : )

  3. 이스트라 2007/12/17 16:53

    도덕성이라는 기준에서 왜 경고를 받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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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스트라 2007/12/17 16:55

    아..저희 후보님이요^^;

    그리고 저도 사표 논리는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명박을 막겠다는. 부패 후보를 막겠다는 가치는 그 나름대로 큰 가치 아닌가요?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사표론이라고 치부될 성질인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p.s 전 우리 후보님이 지금 후보중에 최선이라고 봐서 지지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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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17 17:38

      솔직히 정-문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모를까...
      정동영만을 단일한 후보로서 지지하는 것에는 좀 회의가 듭니다.
      삼성비자금 특검에 대한 발언도 그렇고...
      "그룹 총수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어중간한 발언을 왜 하는건지 정치적인 감각도 좀 아쉬움이 있구요.

      물론 이건 문국현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권영길의 현실적인 유권자 감수성과 유리된 정책들(코리아연방제랄까.. )에 대해서도 느끼는 아쉬움이지만요.

      이명박만은 안된다는 대의(?)에도 어느 정도 마음이 움직이기는 합니다만...
      너무 그런 정치공학적 선택들이 강요되어 왔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마음이 복잡하네요.

  5. 단일후보 2007/12/17 17:22

    문빠님들만 오셔 보세요.

    이제 네티즌들이 토론해서 후보 단일화해야 합니다.

    http://www.blddong.com/index.aspx?PageNo1=1&PageNo2=1&id=210

    그리고 후보 단일화를 결정해 주세요.

    타당한 내용으로 서로 댓 글 남겨서 정빠와 문빠가 의견 일치를 봐서 두 후보님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다른 명바기 사기꾼/위장 알바들은 오지 마시고, 토론하고자 하는 문빠님들만 오세요.

    민주 개혁세력이 사는 유일한 길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7 17:52

      이러시면 곤란한데 말이죠... ^ ^;

  6. Gloridea  2007/12/17 18:03

    비지는 비극이기는 하지만 죄도 뭣도 아닙니다. 정치가 현실의 것이니만큼 현실에서 선택의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적'행위일 뿐...
    그렇지만 비지의 대상이 그 비극을 감내하면서까지 지지할만큼 대안이 되느냐 하는 문제가 사람을 참 괴롭게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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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17 19:13

      인상적인 논평이시네요. : )
      물론입니다.
      비판적 지지 역시 선택의 하나로서 존중되어야겠죠.

      정말 어렵습니다.. ㅎㅎ

  7. ARMA 2007/12/17 18:12

    문국현 후보 평가 "자료없음" 에 조금 서운하지만, 틀린 말씀이 아니기에...ㅎㅎ ~ ^^ "단순하게, 아주 단순하게, 자신의 원칙과 신념만으로 한표 폼나게 던져보자, 싶은 생각, 무럭무럭 피어난다." 에 절대 동감하며.....추천!!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7 19:14

      앗, 알마님!
      조금 서운하셨고만요. ^ ^;;

  8. 너바나나 2007/12/17 19:42

    사표논리라는 어이없는 논리도 이번엔 안 먹힐테고 어찌보면 이번 선거는 가장 소신껏 투표할 수 있는 대선이 아닌가 싶구만요. 5년 고생하자구요. 흐흐

    추신수: 올만에 트랙백이나!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7 19:48

      ㅎㅎ
      정말 오랜만에 따끈따끈한 트랙백 쏘셨고만요.
      무쟈게 반가웠다는.. : )

  9. 로망롤랑 2007/12/17 22:44

    '풍경들'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정보의 왜곡이가져다 주는 '허상이 현실로 작동'하는 오늘..
    그 현실속의 우리들이 정신 바짝차리지 않는 이상, 우리 역시 허울,
    허상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8 03:51

      흥미롭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10. 이승환 2007/12/17 23:18

    참으로 공감가는 글입니다. 댓글들에서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이제 되도록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늘어놓아도 결국 정당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정당정치 후진성을 증명함과 다름 아니라 생각합니다. 선거 한두번 져도 좋으니 비록 지금은 정책도 정체성도 약하지만 각 정당이 그것을 공고히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창조한국당은 정책이 심각할 정도로 부재한 것 같지만 우선 비젼과 포지션만 확실히 하면 다양한 정당정치 스펙트럼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8 03:56

      승환님께서 엮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 )
      너무 강박적으로, 혹은 감상적으로 과도한 정치적 수사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압도적인 부패 구라쟁이가 있어서.. ㅡㅡ;

      암턴 '과정'으로서의 민주주의 시스템, 정치문화의 성숙이라는 거시적 틀에 대해 조금은 한 걸음은 떨어져서 생각해볼 필요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11. 비밀방문자 2007/12/17 23:1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8 03:56

      1. 예전 아거님 모임에서 알려주신 적 있잖아요. ^ ^;
      2. 농담이 과하십니다. : )

  12. 아홉그루 2007/12/18 00:38

    정당은 보수당과 진보당 이렇게 둘로 나뉘더군요.
    우리나라처럼 패악한 곳에서는 분단국 이데올로기 땜에 진보정당이 들어설 공간이 너무 좁았지만 지금은 많이 완화되여 그놈에 빨갱이라 불리워지는 민노당이나 사회당이 야심차게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통합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저는 개인적으로 이 두 당 차이점을 당명에서 말고는 찾을 수 없더군요.
    기본적 생각으로 파병, 에프티에이다 신자유주의, 그놈에 노조를 바라보는 눈, 분배 보다는 성장에 더 역점을 두는 등등 차이점을 찾을 수 없어 이명박 후보나 정동영 심지어 문국현 후보까지 누가 집권하든 집권세력 밥그릇 챙기는 것 말고는 국민들에게 차이는 본질적으로 없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아마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듯이......,

    제 관심은 여기서 벗어난 민노당과 사회당(보수로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그게 그것인 두 당이 왜 독자 후보를 내는지, 쯧!)이 얼마나 선전을 하는지가 더 관심 사항입니다.

    우매한 민중이라고 여기기 보다는 노무현 정권 막무가내에 싫증을 낸 국민들이 바꿔보자는 심리가 한나라당 후보에 열광하는 거 아닌가 여겨집니다.
    정권 교체를 하는 것도 물론 민노당 등 진보 보수 정권교체가 아니어서 문제가 됩니다만 집권 세력 자기들 끼리라도 교체를 해보는 것도......쩝. 쩝 입. 니. 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8 04:02

      아홉그루님 정말 반갑습니다. : )

      말씀에 대체적으로, 특히 심정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문국현 후보에 대해선 좀 그 평가가 성급하신 것 같기도 하고.. ^ ^
      범여권(창한당을 뺀)에 대해선 역사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깊은 실망감과 상처를 안겨줬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론 대추리 사태, 포스코 사태, 황우석 파동 등이 인상적으로 떠오르네요.

  13. faitharoma 2007/12/18 00:57

    전.. 그냥 단순하게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찍겠습니다..
    오캄의 면도날..
    고민할수록 해답은 없는듯 하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8 04:04

      그러게요. : )
      단순함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이런 저런 가정과 조건들로 고민만 하는 것도 좀 지치는 느낌입니다.

  14. by_stander 2007/12/18 01:06

    맘껏 공감하며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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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18 04:05

      반가운 말씀이네요. : )

  15. 카르사마 2007/12/18 06:01

    현재 정치판은 말 그대로 뭐랄까..
    한편의 개판 오분전의.. 블랙코미디 영화를 보는것만 같달까요..
    올해 대선만큼 막장인 대선은 또 없길 바랍니다.
    아참..그리고 관련기사 달아두신거 긁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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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19 23:43

      말씀처럼...
      앞으로의 대선에 대한 의미있는 교훈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6. link 2007/12/19 13:12

    문국현씨는 타협을 전혀 모르는 듯 하고(정치인의 자질이 심각하게 의심됨), 권영길씨는 주체사상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모르겠고(당내 NL파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가 되셨죠), 금민씨는 당이름을 빼고는 어떤 공약이 있는지, 도대체 알 수없는 분(온라인은 어디 엿바꿔먹으라고 있는지)인 듯 합니다.

    이분들이 20% 지지를 얻는 것도 제 생각엔 이명박 후보가 과반수 지지를 얻는 것 이상으로 문제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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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2/19 23:45

      지적하신 비판점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문국현씨는 좀더 지켜볼만하지 않나 싶구요.
      권영길씨 경우에는 자주파의 지원을 받아 3수에 성공하셨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선 저 역시 비판적이고, 아쉬움이 크네요.
      심상정씨나 노회찬이라면 어땠을까.. 싶은..
      다만 그 실체가 있는 유일한 진보정당으로서의 가치는 여전히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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