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짧게. : )

오랜만에 블로그로 복귀한 써머즈는 한 미국 정치인을 소재로 한 유쾌한 인형을 소개했다('힐러리 호두까기 인형 the Hillary Nutcracker) 힐러리 가랑이(ㅡ.ㅡ;)를 이용해서 호두를 까는 인형인데, 호두까기 인형 힐러리의 표정은 흐뭇함 그 자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제품이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자, 만약 박근혜 가랑이로 호두를 까는 호두까기 인형이 나왔다면? 심상정 호두까기 인형이라면? 반대세력의 음모네, 특검이네 뭐네 하면서 청와대의 배후가 의심스럽다 특검하자고 하지 않았을까? 도대체 유머를 아는 정치인을 바라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걸까?"
- 써머즈, '어쿠스틱 뉴스, 힐러리 호두까기 인형 the Hillary Nutcracker' 중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그 정치와 자웅동체모드로 작동하는 언론의 절망적인 유머감각에 대한 아쉬움은 깊이 공감 하게 되네요."

그런데, 이게 웬걸! 새벽에 유시민 동영상 보고 웃다가 숨막히는 줄 알았다. 유시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유시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물론 호감도 급상승. : ) 우리 정치계에 필요한 건 이런 유머감각이 아닐까? 물론 정치에 대한 절망감과 무관심을 '강요'하는 코미디'는 줄기차게, 하지만 어떤 유머감각도 없이, 무덤덤하게 펼쳐지고 있기는 하지만... ㅡ.ㅡ;

 
p.s.
위 동영상 보고 나서 저 표정과 제스처 어디서 본건데.. 본건데... 이랬는데, 아, 에스파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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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추천 글
nova, 유시민의 파격
" 2007년의 파격이 우스꽝스러운 이유는, 어쩌면 유시민이 승리를 위해 버리고 버렸던 작은 것들에 대한 추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제 가벼운 글을 읽고 좀더 관심이 생긴 독자께서는 위 글을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위 글에 대한 노출도를 높이고자, 좀 맘에 들지는 않지만, 올블링크로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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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유시민의 선택을 믿습니다

    Tracked from THIRDTYPE'S NETWORK 2007/09/21 15:41 del.

    전 정치에 관심이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 그냥 포털에서 헤드라인 읽는 정도죠. 그래도 이 사람, 유시민은 좋아합니다. 아니 믿는 사람이죠. 사실 이 분과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구 제 인생에도 큰 영향을 준 사람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는 건 아니구요. ㅎㅎ 중학교 때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역사, 그중에서도 세계사 과목을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근데 그 때까지 제가 알고 있던 그 세계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참..

  2. Subject : 다음 - 그 다음 대통령은 유시민인가?

    Tracked from a U readY? 2007/09/29 00:37 del.

    요즘 이 동영상 - 유시민의 "캠프가 망했어요" 동영상이 이슈가 되고 있다. 유시민이 사퇴했다. 유시민 . 이런 재미있는 동영상을 찍으며. 02년에 물러나고, 이번엔 물러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 07년 대선에도 물러났다. 100분토론에 나와 조리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던 사람. 이제 물러나 이해찬 이라는 주연을 밀어주는 조연을 자처했다. 아직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2012년을 노리고 한 처사일까? 대통령이 되려면 표심이 얇고 넓어야 한다...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2007/09/21 12:23

    "망했어요" 하는 부분 약간 이경규씨 닮지 않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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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1 15:44

      평소 모습을 보면서도 종종 그런 생각합니다. ^ ^;

  2. SuJae 2007/09/21 12:35

    저도 그 동영상보고 오랫만에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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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hain 2007/09/21 17:59

    호오. .. 몹시 귀여우시군요.
    유시민이란 이름을 처음 들은 건 학부 시절 '꺼꾸로 읽는 세계사'를 통해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식으로 발전하게 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간편한 복장으로 국회에 출석하던 순간에도 그랬고..
    언제 어느 순간이나
    독특한 방식으로 유쾌함을 자극하네요 ^^
    (타고난 센스 같기도 하고 날카로운 모습 속에 느껴지는 정서가 이런 식으로 부드럽더라구요)
    일하러 온 곳에 왜 편한 복장이 안되느냐는 상식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 귀엽고 반가웠었습니다..

    나이도 드실 만큼 드신 분이고..
    귀엽다 호감이 간다 ..이런 식으로 정치인에 대한 인식을 가지는 것.
    어쩐지 달가워할 거 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귀엽고 반갑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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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1 19:49

      좀더 대중적인 선거전략으로서는 매우 유효하지 않나 싶습니다. : )
      그리고 이런 유머감각은 좀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무척 귀여운 한편으로, 표정에서 왠지 모를 우울함과 어둠이 깃들여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묘하긴 합니다. ^ ^;;

  4. 도아 2007/09/21 19:42

    저도 오늘 아침에 봤는데 잘 만든 동영상이더군요.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한가위, 여유로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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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1 19:50

      도아님께서도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되시길... : )

  5. 미고자라드  2007/09/21 21:53

    이 영상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 유시민씨는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었군요. ^^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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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2 18:51

      미고자라드님도 즐거운 한가위되시길.. : )

  6. 써머즈 2007/09/22 03:22

    물론 평소에 유시민이 경망스럽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은 저 비디오 때문에 그를 더욱 싫어하게 되겠죠. 하지만 저는 재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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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2 18:51

      싫어하는 사람이야 뭘해도 미워보이는 법이죠. ㅎㅎ
      댓글창에선 정말 오랜만이네요.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 )

  7. piggymother 2007/09/22 00:56

    UCC를 보고 나니까 유시민의 후보 사퇴가 새삼 안타깝습니다.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구요. 저도 후보인단 등록은 했는데
    사무실에서 야근하기 바빠서 그닥 관심을 못 기울인 것이
    후회되네요. 아직 몸도 젊고 마음도 젊은 정치인이니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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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2 18:52

      유시민 의원 정말 든든하겠네요. : )
      저도 문국현후보를 비롯해서 몇몇 후보들은 긍정적으로 지켜볼 생각입니다.

  8. 굴러들어온돌 2007/09/22 02:03

    유시민씨, 정말 유쾌하고 합리적인 양반이죠. 까칠한건 정당개혁 문제로 당권파와 싸우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고 실제로는 아주 학자적이고 재치있고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애국심도 많구요. 곧 이 시리즈에 이어 "유명해 삼종 세트"라는 UCC 를 제작할 거라고 하는데, 아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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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2 18:52

      오, 그렇군요.
      기대되네요. : )

  9. Goldenlog 2007/09/23 10:16

    유시민씨가 탈렌트 기질이 다분하다고 생각했던 영상입니다.
    중간에 어깨를 서양인처럼 으쓱한 부분은 귀엽기까지 하고요 ^^ (죄송)

    느낌은 경쾌하고 신선했지만
    그렇다고 정치관에 대한 생각이 영상으로 인해 변하진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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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4 10:32

      저도 그 손/어깨 제스처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주신 말씀처럼 유쾌한 홍보전략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어떤 정치인에 대한 평가의 절대적인 판단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겠지요. 다만 다소간 호감도는 상승한 것 같습니다. : )

  10. 까칠맨 2007/09/23 20:24

    유시민씨가 또 한번 전략적인 성공을 거두는 군요....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유시민씨 개인적으로는 똑똑하고 합리적이라 하더라도...저희 지역구에서의 국회의원 시절 몇 년은 거의 무위도식이었다는 것...한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경선 포기는 현명한 판단이었을 듯....
    혹시라도 이해찬씨가 경선 후보가 확정되어도 너무 나서지 않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묵묵히 서포터할 수 있는 참모의 역할에 더 충실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ㅡ.ㅡ
    그런데...동영상 보고 피식 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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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4 10:34

      그러셨군요. ^ ^;
      유시민씨의 아이디어였든, 아니면 참모들의 아이디어였든, 이런 홍보전략은 매우 참신하게 느껴지고, 또 정치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효과적으로 환기하는 방법론으로도 매우 유효한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동영상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 )

  11. 굴러들어온돌 2007/09/24 14:01

    국회의원은 전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사람이니, 뭐 지역구 일은 구의원이 알아서 하지 않나요. 지역구 살피는 것만 너무 따지면 정형근씨 같은 사람이 계속 당선되겠죠. 그리고 제가 들은 바로는 콘티 코디 모두가 유시민씨 혼자만의 아이디어였다고 자봉단이 그러는군요. 저거 찍을 때 캠프 해단식이었는데 두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펑펑 울고 나머지는 웃었다고요. 분위기 좀 묘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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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맨 2007/09/25 00:17

      글쎄요...구의원이 지역구 일을 한다...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그렇다면 국회의원 선출을 뭐하러 지역구로 나누어서 선출할까요? 그리고 명절이나 어떤 때만되면..."지역구 활동해야죠.."라고 하죠...
      물론 입법을 위해 각 위원회 활동을 해야하겠지만...어찌되었던 지역 주민들의 손에 의해 선출된 사람이기에 자기 지역을 위해서는 자신의 숟가락도 내놓을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전 그런게 아쉬운 것이지요...저희 구 의원 아름도 얼굴도 모릅니다..ㅡ.ㅡ

    • 민노씨 2007/09/27 00:04

      원칙적으론 '전체 국민의 대표'가 국회의원인 것은 맞습니다만, 지역구제도의 특성상 지역구 일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 ^;

      말씀대로였다면.. 정말 눈물과 웃음이 함께 한 묘한 분위기였겠네요..

  12. 까칠맨 2007/09/27 10:23

    뭐 제가 유시민씨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겠습니까? 다만 지금과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국민, 아니 그 이전에 자신의 지역 구민들의 지지가 제일 원천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라 그랬던 것이지요...^_^ 제가 모르게 많은 업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아무리 둘러봐도...헐...
    어차피 정치라는 배를 탔으니....중앙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하면 좋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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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3/11 04:27

      오랜만에 새로 댓글이 남겨져서 관리자화면에서 와봤더니 까칠맨님 댓글이 있었군요. 너무 뒤늦게 답글을 남깁니다.. :)

  13. 굴러들어온돌 2007/09/29 16:19

    블로그 즐겨찾기해서 다시 찾게 되는군요. 2탄 밥솥도 나왔고 폰투유 제작에 관한 기사가 있어서 링크 합니다. 전 재미있었고 정치는 순수한 유권자의 참여가 많아야 자꾸 물이 갈릴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정치문화를 위해 무뇌아 국회의원들 (특히 한나라당) 들이 빨리 선거법을 고쳐서 대통령도 국민도
    개그맨도 국회의원도 선거에 대해서 농담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아래 주소는 폰투유에 대한 작은 기사 내용입니다.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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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3/11 04:28

      크게 공감합니다.
      더불어 링크 소개 고맙습니다. :)

  14. psychoic 2007/09/30 15:41

    헤당 동영상은 유시민씨의 아이디어라고 하더군요. 캠프 해단식 때 '이런 거 한번 해 보자' 라고 즉석해서 아이디어 내놓으셨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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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3/11 04:28

      아, 그렇고만요. :)

  15. 베를린천사 2010/03/11 01:21

    유시민 전장관을 지지하는 티스토리 블로거입니다...
    유시민님의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에 주소를 직장이 있는 경기도로 옮겨서 한표를 던질것이냐 아니면 집이 있는 서울에서 한명숙 전총리께 한표를 던질것이냐 고민하는 중이고요...
    지나가다가 민노네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민노네 님의 글에 공감하면서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가려다가...
    한 생명체에 암수가 같이 있는 것은 "좌웅동체'가 아니고 '자웅동체'라고 알려드리려고 글 남깁니다...
    (제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강사인지라... --;;;)
    제 지적에 마음상하시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선거에서 강부자성폭행고소영강간미수당의 참패를 위해 깨어있는 민주시민들이 제대로 된 피플파워가 무엇인지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0/03/11 04:31

      그러시군요.
      베를린의 하늘(베를린 천사의 시)를 인상적으로 보셨나봅니다.
      베를린천사님 덕분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댓글에도 답글을 남길 수 있었네요.
      논평 고맙습니다.

      추.
      단순한 오타에 대한 지적인데 왜 마음을 상하겠습니까?
      블로그에서 오타는 당대에 발견되지 않는다는 명언(미닉스)도 있죠. :)
      혹은 제가 정말 자웅동체를 좌웅동체로 잘못 알고 있었던든, 모르는 것을 지적하는 것에 무시와 조롱이 아닌 예의가 담겨 있다면 서로 훈훈하고 좋은 것이지 마음이 상할 일은 아니지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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