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초 짜리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네요. 때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핫이슈에 기꺼이 편승해서 포스팅하는 것도 블로깅이 갖는 '참여적' 가치이자, 온라인 민주주의, 혹은 블로그 민주주의의 일상적인 토론 기제로서의 가능성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한마디 합니다.




1. 우리를 흥분시킨 20초짜리 동영상.

유튜브 동영상이다.
일명 "그래서, 그러시는구나"  
그걸 누가 어떻게 잡아서 유튜브에 올렸는지 난 모른다.
암튼 그 20초가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다.
일단 그 동영상을 보자.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2MdNIjWfaO8


전원책 : 애가 없습니다. 늦게 결혼해서...

이안 : 진짜요? 그러니까 이러시는구나. 저는 저분이 제 아빠면 참 힘들겠다...  

- 어디서 들리는지 알 수 없는 웃음소리. ㅡ..ㅡ;; -
(이것도 결정타 같다. 정말 짜증나더라)

전원책 : 방금 말씀하신 것은 정말 옳지 못한 토론태도에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남의 가족사를 들어서 '그래서 그렇구나' 라든지..
(그래서 '그래서, 그러시는구나'로 자막이 처리된 켭처사진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다)

이안 : 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너무 위험한 발상들을 하셔서요.

전원책 : 그건 예의를 잃은 말입니다.




2. 동영상 분석  

대본은 위와 같다.
이안 포~오즈를 보면, 턱을 괴고 앉아서 농담하듯 "그러니까 이러시는구나"라는 결정적인 대사를 날린다. 솔직히 보면서 나도 좀 화나더라. 방청객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웃음 소리는 또 뭔가? 한 인간이 이렇게 무참하게 '인격적인 모욕'을 받는 모습이 뭐가 그렇게 즐거운가? ... 라는 생각, 당연히 들지 않나?

위 20초 동영상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건 한 '새파랗게 어린 한 건방진 여자가수'가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남자의 개인적인 불행을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활용하는 '어처구니'다. 그게 자신의 (기존) 주장을 지지하는 근거가 될리 만무하다. 그건 인신공격일 뿐이고, 무례의 극치일 뿐이다. 여기에는 어떤 정당화도 불가능하다고 나는 판단한다.

물론 전체 토론 맥락이 궁금하긴하다. 그게 궁금한 건 이안이라는 젊은 '여자' 패널의 '어처구니'가 얼마나 '정상 참작'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함이지, 그녀를 구원할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은 아니다.

솔직히 그렇다.
아무리 전원책이 이 토론에 나와 마초적 발언을 많이 했고, 또 가부장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도, 정말 많은 뻘짓 했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물론 몇몇 블로거들은 이안을 구원(?)하기 위해 나섰지만... 솔직히 토론 맥락이 아무리 이안에게 유리하더라도, 이안의 '그 발언'은 구원 불가능할 것 같다.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의 중심에 있는 건 '전체 토론'이 아니라, 위 20초 짜리 동영상이다. '알파걸' 따위(?)에 관심을 갖는 블로거들은 그다지 많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건 개인적으론 매우 아쉽다. 토론의 '내용'에 대해 우리는 분노하고 있지 않고, 단편적인 '이미지'를 통해 본 어떤 태도와 제스처에 대해 흥분하고 있는거니까.
물론 이미지는 힘이 쎄고, 그 이미지는 때론 어떤 내용보다 본질적인 정보들을 담고 있긴 하다. 암튼 각설하고, 동영상 속 이안의 발언에 대해 좀더 끄적거리면...


3. 이안 발언의 논리적 재구성

한 인간의 불행할 수도 있을 가족사에 대한 농담투의 비아냥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거나, 혹은 "너무 위험한 발상을 많이 하셔서" 따위로 정당화될리 없다. 좀더 풀면, 자신과 견해를 달리 하는 토론 참석자를 '공격'(말그대로 토론에서의 공격과 방어에서의 그 공격)하는 방식이 이런 인신공격이고, 무례라면 그것이 토론방식으로 허용될리 만무하고, 토론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예의는 아닐 것이다(전원책 변호사가 정확히 지적했다고 본다. 이건 정말 예의가 아니다).

이안 발언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면

당신은 (딸)자식이 없어서 그렇게 (꼴통 가부장주의자 같은) 위험한 발상을 많이 하시는군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가 된다.


이 논리를 그대로 이안에 적용하면,

당신은 여자라서 이렇게 꼴페미스런 무례를 저지르시는군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가 되고.

그러니 '자식이 없다'는 조건이 한 인간의 세계관과 여성관, 그리고 가족관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근거로 세워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태도는 도무지 찬성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토론에서는 토론자 일신의 조건을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토론은 견해와 주장, 그리고 그 주장을 지지하는 논리와 근거들의 경연장이기 때문이다. 토론 참석자의 일신상 조건을 자기 주장을 지지하기 위한 근거로 삼는 건 가장 천박한 토론 자세다. 그 일신상 조건이 그 행위(발언)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할 필요도 이유도 전혀 없다. 토론자들은 그저 주장과 근거를 통해 토론할 뿐이지, 자기 자신 일신상 조건들을 토론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상식 아닌가? 인신공격은 가장 악랄한 방식이다.

이안 발언이 생겨난 논리의 연장에서 이렇게 좀 과장되게 풀어볼 수도 있으리라.

당신은 고아라서(행위자 조건) 도둑질(행위)을 하시는군요.
당신은 예비역이라서(행위자 조건) 여자를 무시(행위)하는군요.

행위자 조건으로, 어떤 행위와 '견해'를 유추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해 그것을 공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태도야 말로 '위험한 발상'이다.


4. 결

난 내 자신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ㅡㅡ;
그리고 난 전원책 좋아한다.
그게 양립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이 오죽이나 복잡해야지.

오늘에서야 군가산점 토론을 제대로 모두 시청했는데, 난 군가산점 부활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그래도 전원책이 좋다. 그가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남자는 밖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하는 걸 "인류 보편의 생활방식"이라는 다소간 황당한 마초적 발언을 해도 난 그가 좋다(물론 그 견해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그 솔직함이 좋고, 속시원한 화법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는 여성 입장에서 보면 마초에 가부장주의에 권위주의자로 비춰질 수 있다. 인정한다. 내가 보기에도 그러니까.

어떤 블로거께서는 이안이 그저 무명에 가까운 철없는 여자 가수라서 전원책 변호사가 그렇게 바로 호통을 칠 수 있었을거다, 이러시는데, 내가 TV 토론을 통해 지켜본 바로는(그래봤자 '담배값 인상 토론' '군가산점 부활 토론' 이 두 개가 전부지만), 전원책 변호사는 최소한 상대방이 자신보다 권력이 크거나 작거나 때문에 발언내용을 바꾸거나 자기 스타일을 구기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원책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갖거나 갖지 않거나와 상관없이 전원책의 견해에 '반대'하거나(군가산점 토론 경우), 찬성(담배 토론 경우)할 수 있다. 전원책이라서 찬성이라거나, 혹은 전원책이라서 반대라는 건, 마치 당신은 자식이 없어서 마초라거나, 당신은 여자라서 꼴페미라는 것과 하등 다르지 않다고 본다.

주장을 지지하는 근거와 논리로 토론해야 한다.
그리고 논거와 논리가 부족할 때는 마음껏 공격해도 된다.
토론에서는 인정사정 보지 않는거다.
사정없이 물어 뜯어야 한다.

그게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 '사람'에 대해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견해'와 '주장'에 대해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인간의 불행할지도 모를 가족사에 대해 "아, 그러니까 이러시는구나"라는 따위로 무례한 행동을 저질러서는 안된다.




p.s.
한 철부지(?) 여가수의 무례한 행동 하나로 전체 여성계(?)를 도매급으로 비난하거나,
이 사안을 또 다시 무슨 남/녀 대결적 구도로 몰고 가는 포스팅은 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이안씨 물론 실언하긴 했지만, 그 실언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별론으로, 이안씨 자체를 무슨 몹쓸 인종으로 너무 심하게 비난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실수는 하지 않나.





* 참조
EBS - [토론카페] 알파걸,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인가?
http://www.ebs.co.kr/homepage/cafe/03_vod_list.asp#none

전체 토론은 위 링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그런데 내 경우엔, 브라우저 문제인지(난 불여우 쓴다), 내 컴이 맛이 갔는지..
아무리 눌러도 실행이 안된다. ㅡㅡ;;
이따가 다시 해봐야겠다.


* 참조 2.
전체 동영상 직접링크

알파걸 1.
http://mirupsec.imeem.com/video/YNBkJOnK/alphagirl/
JoeanY님 고맙습니다. : )


알파걸 2.
http://blog.daum.net/kkss1/11996056 (헤르메스님의 블로그)
소개해주신 김희걸님 고맙습니다. : )



* 참조 3. 관련 후속 포스트
마녀사냥 원정대 - 포퓰리즘과 참여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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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7월 12일) 방송된 EBS '토론까페'를 두고 말들이 참 많다. 이안이 한 발언 때문인데... '막말'이라니, '사과하라'니 또 한 번의 '마녀사냥'이 인터넷을 휘감고 있다. 나는 도대체 이안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토론의 전반적 흐름을 비춰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물론 이안이 한 발언 그 부분만 떼놓고 보면, 잘못한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전원책 변호사의 말처럼 '토론에서 옳지 못한 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토론회를 처음부터 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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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패미 2007/07/13 19:02

    전 오히려 군가산점제도는 찬성하는 여성입니다만, 전원책이란 사람은 역겨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3 19:30

      그러시군요. ^ ^;

    • gg 2007/07/13 23:08

      저는 군가산점 반대하는데.. 전원책이란사람때문에 더욱더 거부감이 드네요.. 앞뒤 잘라먹은 저런 장면말고..
      토론 전체를 보세요.. 전원책 변호사가 어떤식으로 말하는지.. 사람이 많이 별로네요..

    • 민노씨 2007/07/14 13:04

      그러시군요. ^ ^;;

  2. 제니 2007/07/13 19:16

    뭐야.. 저 여자 발음이 이상해요..ㅡㅡ;;;;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3 19:31

      저는 잘 들립니다만.. ^ ^;;
      귀에 잘 들어오지 않나요?

  3. 내가 내냐? 2007/07/13 20:21

    자고 일어나보니 스타가 되있더라... 라는 속담을 몸소 실천해보이셨군요. 이안씨.
    국민가수가 된 점 축하드립니다.^ ^
    전원책씨란 분...오늘 처음 보는데 이안씨 실언 덕분에 피해자 역할을 맡게 되셨을 뿐이지 그분 말씀도 영...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3 21:54

      ^ ^;
      전원책씨의 기본적인 세계관이랄까..
      보수적이고, 다소 권위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분 스타일은 매력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이런 정도의 보수주의자라면 저는 인정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별적인 견해나 의견에 대해선 반대하는 부분이 더 많긴 하지만요. : )

  4. kaska 2007/07/13 20:51

    이안씨, 말을 좀 막하시는분인듯 하더군요.
    전에는 황봉알씨에게 '그나이가 되도록 왜 무명이세요'라고 말했다더군요.
    그때야 오락프로그램이라 그냥 웃고 넘어갔을진 몰라도 (아니 아무리 오락프로그램이라도 저 발언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발언은 좀 심하게 아니다 싶습니다.
    저역시도 알파걸이니 전거성이니따위 전혀 관심없지만 발언 자체만 놓고 봤을때 저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이건 정말 유행어가 될거 같은 느낌)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3 21:56

      '알파걸' 토론은 다소 흥행위주(시청율을 염두에 둔) 편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원책씨를 패널로 선정한 것도 그렇고..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크게 관심이 생기지는 않는 편이라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고.. 유튜브 동영상과 '알파걸' 토론의 분위기를 '이차 자료'들을 통해 판단하건데 이안씨가 실언한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5. 군대다녀온어떤남자 2007/07/13 21:03

    난 왜 이안이라는 여자의 발언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까?
    전원책이라는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일까?
    내가 너무 관대하기 때문일까?
    이안이라는 여자가 '자식'이라는 단어 대신 '자제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면 괜찮았을까?
    실실 쪼개면서 말하지 않고 진지한 태도로 그런 말을 했다면 괜찮았을까?
    물론
    이안이라는 여자가 전원책의 가족사를 미리 알고 한 이야기라면 이안은 빼도 박도 못하는 못된 년이겠지만.

    모르고 한 소리라면 '내가 아저씨의 딸이었으면 끔찍했을 것이다'라는 취지의 말 정도는 토론에서 할 수 있는 말 아닐까?
    혹시나 내가 어떤 토론장에서 전여옥이나 송영선 씨에게 "내가 당신 아들이었으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면 지금처럼 매장당할 정도로 씹힐까?
    군대 사정도 모르는 꼴페미라고 개무시당하고 공격당할 수도 있는 전쟁터 같은 토론장에서 여자가 그 정도 발언으로 방어 또는 공격을 하면 안될까?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3 21:58

      입장이야 저마다 다를 수 있죠, 뭐. : )

      다만 구체적인 근거와 논리에 대해서는 마음껏 공격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토론자 일신에 대한 것을 공격의 근거로 삼은 것에는 찬성하기 어렵네요.

    • 저도 2007/07/14 00:29

      저도 전원책이란 자가 인간적으로 그리 반갑지만은 않으며 군가산점 부활에 반대(지금같은 가산점 부활은 단순히 점수일 뿐 그 상징성을 잃었기때문)하는 입장입니다.-하지만 지난번 가산점토론땐 속시원하게 말씀해주셔서 막힌가슴이 뚤렸습니다-

      각설하고, 지금 전원책의 인간됨됨이가 중요한것도 아니고 이안의 발언중 그 단어와 문법적 용어가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발언의 목표과 목적인겁니다..

      토론엔 논쟁이 따를수밖에 없고 때론 싸우기까지 하지요..토론에서 싸우지 않으면서도 ..허용가능한 방식으로 상대방의 논리를 허물어야 하는겁니다

      하지만 이안의 발언은 허용범위를 벗어난 저속한 인신공격이였던것이 문제이고...

      자식(혹은, 자제분)이 있냐란 질문은 비록 토론의 본론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허용범위내의 질문입니다만..

      그 이후의 발언이 문제인겁니다..
      자제분이 있냐없냐의 사실관계 확인에서 거쳤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여기 본문에서 말씀하셨듯-'그것봐 당신은 자식이 없으니 그런 자기중심적이고 남을 힘들게 하는거야'...라는 의미를 뻔뻔하게 내포하고 있단것이 문제인것이지요..

      다시말하지만 토론에선 논쟁은 불가피한것입니다만 상대방의 견해와 논리에 반박하고 공격을 해야지 상대방 자체를 공격해선 않되는것이란 말입니다.


      이안은 이걸 넘어섰다는것이 문제인거죠

    • 민노씨 2007/07/14 13:03

      주신 의견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6. 중립자 2007/07/13 21:09

    글 잘읽었습니다 ..상당히 잘 정리된 글입니다..

    윗글에 100%동의합니다..

    그러나...전원책변호사도 그토론에서 그닥 적절하지 못했습니다..알파걸에 대한 주제인데 ...여자들이 자기가 벌어서 자기돈으로 명품을 사던말던..."여자들은 돈벌어서 명품산다"이소린 왜 했는지..

    이건 다분히 여성의 허영심을 비꼬기위한 계획된 발언이였습니다..

    여자들이 실제로 그런허영심이 있던없던 그사실은 그렇게 크게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마치 전원책변호사 부인께서 불임으로 고생하던 아니던 상관없이 이안이란 빌어먹을 여자가 막말했던것과 똑같은 짓입니다..

    이상
    최근 군가산점토론에 전거성이란 별명을 안겨준 전원책변호사역시 마찬가지란걸 말해두고싶고

    가장 중요한 중립을 지켜야할 사회자는 뭘 했는지 그사람에게 이 일련의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 동영상의 웃음소리중 일부는 그 사회사의 목소리은듯 싶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전 이안도 잘못했고 전원책변호사도 잘못했고 사회자나 거기나온 패널모두 잘못이라 생각하지만..어느 누구의 편을 들어주기 싫습니다

    여기보면 이안을 옹호하기위해 거짓 블로그글을 올리시는분이 몇분계시는데...역겹습니다..

    사람이 실수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 사람대우 받으려면 그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어설프게 이안의 나팔수가 되어 -동영상을 봤다면 누가나가 다 알수있는 -거짓말을 해가며 그렇게 해야겠습니까?




    추잡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3 22:00

      저 역시 이안씨가 '그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사과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또 자신의 입장을 당당히 주장하고.. 그랬음 좋겠네요. 너무 지엽적인 부분에 집중되거나, 또 이안씨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 사건이 확대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7. 가즈랑 2007/07/13 22:14

    글 잘 읽었습니다.
    분명히 중립자님의 답글처럼 전원책 변호사의 전체적인 말도 적절치 못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변호사의 말에 비해 가수 이안씨의 이번 말실수가 화제가 된 것은 두 말의 무게감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성, 남성이라는 하나로 묶일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추상적인 말을 쓰는 경우에는 전 변호사의 논리들처럼 "여성들은 돈모아서 명품산다"같은 일반화가 대화 도중에 나올 '수' 있습니다.(실제로 전 변호사는 이런 오류를 자주 보여주고 있는 분이고요)

    하지만 이안씨의 이번 말은 전 변호사 한 사람에 대한 일신적인 측면, 그것도 내밀한 가정사에 관한 공격이었습니다.(어쩌면 불임부부, 그리고 사정으로 아이를 늦게 갖게 된 다수의 부부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런 경우의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사회자는 웃고 있었고요. (저는 이 짧은 순간 전 변호사가 논의를 떠나 공중의 놀림감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그래서 그러시구나"라는 이런 감정적 공격(몸동작과 함께)은 아주 친한사이일지라도 쉽게 할 수 없는, 그리고 삼가야 하는 표현법이 아닐까요. 인간 관계에서는 이런 감정적 상처가 매우 깊게 남기 때문이니까요. 전 변호사의 오류를 공격하기 위해 같이 오류를 범하는 가수 이안씨의 태도가 아쉬웠습니다.

    덧) 토론이 끝나고 두 분이 서로 이해를 했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건 잘 된 일이고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4 01:55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쉽게 말해서 전원책 변호사 역시 토론에서 다소간 오버하셨던 점이 없지 않지만, 그것은 토론이 허용할 수 있는 '한계' 안에 있었으리라 추정합니다(아직 본방은 다 보지 못했고, 해당 토론 대본의 요약본은 대충 읽었는데요).

      그런데 이안씨의 경우에는 아무리 호의적으로 해석해도, 그 한계를 명백하게 넘어서도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 동영상 이미지의 태도와 말의 뉘앙스, 제스처 까지를 종합하면 이를 호의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그만큼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논의는 단편적인 이미지에 대한 과도한 비판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내용'과 '상호 이해' 가능성의 확대방식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

      p.s.
      다행이네요.

    • 글쎄요... 2007/07/14 03:10

      제가 저위의 중립자인데...

      다름이 아니라 이글에 언급하고 넘어가야할 내용이 있어 리플달아봅니다..

      각설하고,
      이안이 전원책변호사의 사정을 다 알고 불임이나 여러가지 사정에 대해 공격적으로 실언을 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이안이 토론전 뒷조사를 할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비윤리적인 공격을 할만큼 대범하지 않아보이고 또한 그렇게 한다고해도 이안이 얻을만한 득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전변호사부부의 불임이 확인되어 더큰 파장이 불러오긴했지만

      이문제에서 그런 언급의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어디까지나 이안이 그런말을 한 목적과 이유가 중요한것이지 실제로 전원책변호사의 자손유무나 불임사실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손이 있던없던간에 불임이든 아니든간에 그런 상대방을 비난할 목적이란것이 문제였고..

      단순히 그 질문이 비난의 목적이 아니였다고해도 결과적으로 따라온 "아~ 그래서 그렇구나"따위의 인격, 가정사 모독성 발언이 문제인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전원책 변호사가 말한 여자는 돈벌어 명품을 사는데 허비한다라는 식의 실언역시..

      여자들이 실제로 그런 허영심이 있던없던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라

      여자들의 그런 허영심이나 그런 심리를 비꼰는 발언이고 전체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기때문에 문제가 되는것이지요..

    • 민노씨 2007/07/14 13:07

      저 역시도 전원책씨의 개인적인 사정을 '자세히' 알았던 몰랐던 그것과는 상관없이 "애가 없습니다"라는 대답에 "그러니까 이러시는구나"라는 반응이 반사적으로(딱히 악의적인 목적성은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나왔다는 것은 이안씨 스스로 다소간 관계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반성적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8. 꿈만먹다 2007/07/13 22:33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논리가 분명하고 주장하는 바도 그 논리에 위배 되지 않으니까요.
    저또한 글쓰신 분과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전체적 내용을 모르는 저로서는 비판을 가하기에 부담을 느끼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글쓰신 분과 같이 인간적인 공격에 대한 분노는 참을 수 가 없습니다. 토론 문화가, 나아가서 국가적인 문화가 발전하는데 있어서 제거 되어야 할 부분이 이안씨가 행한 행동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우리나라에 만연한 인신공격적인 문화가 없었다면 민주주의가 지금 보다는 훨씬 발전했을테고 과거 청산역시 쉬웠을 것이며 그로 인한 사회의 발전은 가치를 따질 수없이 커다란 것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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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01:57

      논평 고맙습니다.
      이안씨 발언 취지는 "자식이 없어서 요즘 젊은이들 생각을 잘 모르는 것 같아 그렇게 말했다"라고 하던데요. 그렇더라도 그런 태도와 발언은 분명히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이안씨도 당당하게(?)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자신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전원책 변호사의 '호통 토론' 방식도 조금은 부드러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

  9. 과객 2007/07/14 00:00

    글 잘 읽었습니다만.. 기왕 첨부자료를 보여주고 증명하시려면 일부 말고 전체적 내용을 보여주면서 어떤게 옳은지를 보는 사람들이 판단하게 두는 것이 좋았을 뻔했습니다. 두 사람의 논쟁에 한 쪽만 유리한 것을 보여주는 것은 선정적인 인터넷 뉴스와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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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01:51

      좋은 지적이시네요. : )
      제 글이 너무 경솔하지는 않았나 다시금 돌아보게 되네요. ^ ^;

      그런데 현재 이슈는 그 '유튜브 동영상'을 매개로 전개되고 있고, 또 그것만을 판단자료로 삼는 것은 말씀처럼 다소 한 쪽에게는 유리(?)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게 너무 결정적이라고 저 역시 판단해서요. 그리고 더불어 때론 이런 핫이슈에 대해서도 순발력있게 발언하고 싶다는 욕심이랄까.. 그런게 생겨서요.

      앞으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10. 나무늘보 2007/07/14 00:06

    이안을 몰랐단 말인가?
    나는 전원책이 누군지 몰랐는데--;

    토론을 저켜보니 일단 이안씨는 전원책씨의 주장을 공격하지 못하고 전원책을 공격하는 인신공격의 오류를 범한 것 맞습니다. 이점은 명백한 잘못이며 사과해야 할 일이지요. 하기야 우리가 쉽게 접하는 토론에서 가장 많이 범해지는 오류이기도 하지요.. 특히 심야토론 같은 거 보면 가관이 아니죠?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전원책씨 주장의 정당성이 입증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안씨의 한마디는 논리적으로 평가 받아야할 전원책씨의 주장을 합리화시켜줘버리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네요.
    어떻게 따지고 보면 이안씨의 주장을 인신공격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옆에서 나오는 웃음과 발언 이후의 애매한 태도가 인신공격성으로 비춰지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안씨의 주장을 인신공격이라고 주장하고 발언을 재구성하여 분석한 이 글도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 점이 보이네요.. 사는게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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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02:00

      "전원책씨 주장의 정당성이 입증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안씨의 한마디는 논리적으로 평가 받아야할 전원책씨의 주장을 합리화시켜줘버리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네요."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내용에 대해 토론하기 보다는 어떤 '건방진 여가수'가 범한 실수에 논의가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실수'가 갖는 의미도 저로선 적지 않다고 판단해서요.

      다만 이 글이 이안씨에 대한 '인신공격'이라고 하시니.. 다소 당혹스럽네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좀더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떤 점이 그런지요?

    • aimthelaw 2007/07/14 11:54

      인신공격과 비판을 혼동하신듯..이글은 이안씨의 행동을 비판한 글이고 이안씨의 인격에대한 공격은 존재하지않으므로 인신공격이라 하기어렵다 생각하는데....

    • 민노씨 2007/07/14 15:12

      저 대신 변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11. 중립자 2007/07/14 00:10

    솔직히 말하자면 이글이 베스트에 올랐어야 했습니다

    지금 베스트에 올라가 있는 저글은 다분히 전원책변호사에 대한 악감정이 있지만 그걸 숨기면서 쓴글이 분명합니다...제목은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 하지만 ..

    글을 읽어보면 이안의 실언에 대한 모든 원인제공과 잘못은 전원책 변호사에게 있다고 쓰여져 있으며..

    이안의 막말은 흔히 할수있는 빈말정도라고 치부해버리더군요..

    이안의 발언은 분명하게 우리사회의 윤리적 문화의 일부로 통할수 없는 저급하고 난잡한 언사였습니다..

    비록 전원책변호사가 마초적발언을 했다고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토론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토론의 논점에서 벗어나 다분히 인신공격을 할 요량으로 ..다시말해..상대방의 논리의 취약점을 공격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자체를 공격해선 않되는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베스트의 글은 어떤 이유인지 이안에게 상당히 관대하군요...


    거기다고 결정적으로

    20초 짜리 그 문제의 동영상만 봐도 알수있는 사실을 ..샛빨깐 거짓말로 뒤집어 놓았더군요..

    이안의 자식이 있냐 없냐의 질문 동기도 그전 전원책에게 있으니 이안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전원책변호사가 화가난 이유는 이안의 자식이 있냐없냐의 질문이 아니라 그 이후에 짓꺼린..그래서 그렇다는둥의 비열한 빈정거림임에도 불구하고..전원책 변호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리적 시간상으로 봤을때도..이안의 "아 그래서 그렇구나~"하는 빈정거림과 동시에 패널들의 비웃음 이후 역정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글에넨 이안의 민정거림이 그 이후에 있었다는듯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과연 어느 누가 그런 비열한 인격모독을 듣고 가만히 있을수 있겠습니까!!!
    토론에 성인군자라도 모셔놓고 ..인내심테스트 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빌어먹을 저글이 왜 베스트에 오른지 알수가 없군요 당장 끌어내리고

    이글이 베스트에 올라야 함이 마땅합니다(물론 전원책의 실언에 대해서 좀더 보충설명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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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02:00

      과분한 말씀 고맙습니다. ^ ^

  12. 글쎄요. 2007/07/14 00:21

    잘 읽었습니다. 다만 사안을 보는 시각이 저와는 좀 다른 것 같네요. 이와 관련한 기사를 본 뒤에 전체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았습니다. 일단 이안씨의 실수는 명백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이 전변호사의 가족사 비방을 위한 악의적인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유발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은 한 번 해봅니다.
    일단 토론카페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보았지만 문제가 많아보였습니다. 주제가 너무 포괄적이고 사회자가 토론자를 통제하지 못하며 패널간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전변호사의 발언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발언태도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독단적인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심지어 옆에 앉은 남자 패널의 발언을 막기도 하였습니다). 문제가 되는 동영상의 전을 보면 전변호사의 발언이 이어지고 오한숙희씨의 반대의견(여성의 세밀함 등)에 대하여 자기 논리라며 반박의 여지를 주지 않았고 오한숙희씨가 답답하다면서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말을 하면서 여성 패널들이 웃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안씨 발언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사실 단순한 말싸움이나 토론을 할 때, 상대방이 지나치게 강하여 논박할 수 없거나, 상대방이 지나치게 말도 안되는 말로 자기 주장을 펼 때, 토론의 주제에서 벗어난 인신 공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행동인데요, 이안씨의 문제 발언도 결국 이러한 방식으로 표출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전변호사의 토론에서의 발언이나 태도가 지나치게 논리적이라든가 지나치게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든가 하는 판단은 쉽게 할 수 없을 것이지만(사회의 변화를 간과하고 보편이라는 잣대를 지나치게 논리의 근거로 내세운 점이나, 상대방의 발언기회를 막는 행위는 후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하기도 합니다), 문제 발언 전의 상황에서 오한숙희씨나 이안씨의 어의 없어하고 답답해 하는 표정을 보면 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논리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오한숙희씨는 답답하다는 말을 하긴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노련한 토론자의 위치를 잘 유지 하였다고 봅니다. 다만 이안씨의 문제발언에 대해 웃은 모습은(제가 보기에는 사회자와 방청객도 웃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 발언 약간 전 부터 시작된 경직된 토론 분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집단적인 태도에 의한 것이지 악의적인 비아냥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문제는 이안씨의 발언이 악의적인 비아냥인가 하는 것인데요. 일단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문제 발언 뒤에 '저분이 제 아빠면 참 힘들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자식이 없어서 어떤 생각을 한다는지 어떠한 행동을 한다는 주장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일단 안은 전변호사의 자제가 있다고 생각했음은 분명하 보입니다. 그리고 문을 한 의도는 과연 가족 등의 사생활의 관계에서도 발언한 의견이 반영되는지 궁금했거나, 자식이 있다면 답답해하지 않느냐 하는 식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전변호사의 말을 듣고 있다가 무심코 속으로 생각하던 것이 답답함으로 인해 즉흥적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이것은 동영상이 시작되는 '진짜요? 그러니까 이러시는구나' 를 보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진짜요 라는 말에서 자식이 없었다는 몰랐음을 알 수 있고, 자식이 없어서 이러시는구나(너무 위험한 발상들을 하셔서...뒤의 이안의 발언입니다.)가 말이 안되는 것으로 보아(자식이 없다고 위험한 발상을 한다는 말 자체가 안되고, 뒤에 '저분이 제 아빠면 참 힘들겠다' 는 발언을 보아도 자식의 있다면 자식 입장에서 아버지가 참 답답하겠다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저의 생각은 이안씨가 상대방 토론자에 대하여 토론과는 무관한 사생활의 부분으로 공격하는 옳지 못한 수단을 사용한 것은 잘못된 일이나 그러한 발언은 전변호사의 가족사의 약점을 건드리기 악의적으로 의도된 발언이 아니며, 자식이 없어서 위험한 발상을 한다거나 하는식의 의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노련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토론 경험이 없는 사람이 티브이 토론이 아닌 일반적인 대화나 말싸움에서 할 법한 말을 해버린 실수 같은 것 말입니다. 없어져야 할 인신공격적 토론문화라고 매도되어야 할 정도의 악의적인 발언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사실 이안씨에 대하여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토론으로 인해 상당히 실망한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 발언 이외에도 적절치 않은 참여와, 엄연히 토론인데도 그에 걸맞지 않는 발언태도(시종 웃는다든지, 예뻐보이려는 모습 등) 등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너무나 큰 비난을 받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군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안씨보다는 적절치 않은 토론 상황을 만든 토론카페 관계자나 사회자에게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 어쩌면 미숙한 신참 패널의 실수라고 할 수 있는 행동이 너무 큰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나 싶어 두서 없는 글을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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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군요 2007/07/14 01:02

      상당부분 동의를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전체 토론 내용을 다 보지 않았습니다만...기존의 전원책변호사의 토론방식은 이미 말씀하셨듯이 정상적인 토론을 어렵게 하는 방식입니다..흔히 호통토론이라고 한데 그용어는 중요치 않고요

      그런 토론방식을 고수한다면 중립자의 역활과 통재를 해야야할 사회자가 제 역활을 못한다면
      상대방 역시 기존에 우리가 묵시적으로 동의해왔던 '정상적인(?)'방법으로의 대응으론 불가능할것이라 인지할것이며 마찬가지의 방법을 이용할것입니다..또한 상대측도 그렇게 했을것이라 여겨집니다(그러니깐 이런 일련의 사태가 버러진것이지요^^)

      여기까진 동의를 하나 이안의 그 문제의 발언엔 악의적 비아냥이 있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전원책의 주장방식대로 마냥 끌려갈순 없지만..토론엔 어디까지나 논쟁으로 끝나야 하는것이지 싸움이 있어선 않되는것이지요..싸움과 논쟁의 차이는 ..우리사회가 허용가능한 그 범위내의 미묘한 발언에 있는것입니다..
      즉 간단히 말해서 ..상대방의 논리에 대한 반박과 공격은 허용하나 상대방 자체에 대해선 공격해선 않되는것이지요..-남의 물건을 훔쳤다는 용의로 제판에 그 용의자가 과거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듯이 말이죠..."이용의자는 과거 음주운전까지 했으니 남의 물건을 틀림없이 훔쳤을것이다"란건 어이없는 유권해석입니다-

      따라서 ..그래서-자식이 없어서- 당신이 그렇다는발언...혹은 ..당신같은 자가 제 아빠였다면 참 힘들었겠다, 는 등의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발언인겁니다..

      이건 논지자체의 비판과 해석이 아니라 그 전변호사의 인격자체를 목표로 삼은것이기때문입니다..


      또한 참으로 위험한 발상을 했다 안했다는 말은 자기가 전변호사의 논리적으로 굴복시킴으로써 증명해야 하는것이지 당신이 이러이러하니깐 인격도 그렇고 그러니 위험하다 라고 할것이 못되는겁니다

      님은 그것도 가수 이안분이 노련하지 못하였고 토론에 적절한 패널이 아니였기때문에 악의적이지 않다는 해석을 하셨지만 제생각은 이미 말씀 드렸던것과 같이 다름니다..

      또한 제 주장을 어느정도 뒷바침할 과거의 이안분의 전력도 있고요(이것까지 굳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물론 과거 그런일이 있었다고 해서 이안의 막말이 악의적이다 할순없지만..과연 정상적인 성인이..그것도 한국의 최대 지식,지성과 인격의 요람인 명문대에 나왔다는 공인된 사람이 그것으로 상대방이 불쾌해진다는걸 모를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밤이 늦었습니다..어디까지나 님의 견해와 바라보는 시선이 저와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변화가 무식하게 밀어부쳤기때문에 라던지...이안이 노련하지 못하였기때문에..미숙했기때문에란건 면죄가가 될수없습니다..


      이상 내일 시간이 된다면 좀더 토론을 하도록 하지요..시간이 너무 늦었고 댓글에 댓글이라는 새로 만들어진 이 창의 싸이즈가 불만족스러워 글이 정리가 않되며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한점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제글의 문장을 단어의 조합이 아닌 그뜻을 충분히 파악하셨으리라 믿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 정말 2007/07/14 01:53

      뭐 글을 길게 쓰실필요가 없었던듯한데요? 님 시각이 좀 다를수도 있지만 당신이 쓴글은 꼭 이안 측근이 쓴 글로밖에 안보이는군요..두둔하는것도 정도것이지요.

    • 민노씨 2007/07/14 02:10

      '글쎄요'님과 '그렇군요'님 논평 잘 읽었습니다.

      글쎄요님께도 그렇군요님께도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많은 참조가 되네요. 제 글이 매개가 되어 이런 진지한 댓글 토론을 읽고, 또 댓글 토론을 통해 배우니 참 흐뭇합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p.s.
      '정말'님께서는, 아마도 '글쎄요'님께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삭제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 ^;;
      그냥 남겨둡니다.
      감정적인 표현은 삼가시길 부탁드립니다.

    • 그렇군요 2007/07/14 02:47

      아직 안주무시고 ....

      저도 이런 논리적이며 인격적인 토론이 이루어진다는 점과...

      편들기식 나팔수들의 개입이 없었단점에서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즐쿰

      p.s>아참 읽어보니 오타와 중간중간 조사등등 문맥이 매끄럽지가 않내요...이해바랍니다

    • 민노씨 2007/07/14 13:09

      적극적인 관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 )

    • 글쎄요. 2007/07/14 14:07

      먼저 댓글을 달아주신 그렇군요님과 민노씨님 그리고 정말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 처음 부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다른 문제들이 이안씨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생가하진 않습니다. 다만 제 글 마지막 부분만 본다면 그런 오해가 생길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만 저는 인터넷상 대부분의 비난들이 짧은 동영상만을 근거로 행해지고 있는 것 같아, 토론의 전체적인 상황과 문제발언의 앞뒤상황을 고려하여 다른 문제들을 제기한 것입니다. 물론 인신비방 등 잘못된 토론문화도 개선해야할 것이겠지만, 인터넷상의 소위 마녀사냥이나, 부분적인 상황만을 고려한 채 한 사람의 인격이나 행동을 판단하여 비난하는 모습들도 개선해야할 하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개선은 민노씨님의 블로그와 같은 장에서 조금씩 조금씩 행해지리라고 믿습니다. 저의 댓글 밑에도 여러 글이 달렸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저도 방관하지만 말고 의견을 내는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민노씨 2007/07/14 15:06

      "인터넷상의 소위 마녀사냥이나, 부분적인 상황만을 고려한 채 한 사람의 인격이나 행동을 판단하여 비난하는 모습들도 개선해야.."

      크게 공감합니다.
      이는 이안씨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그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이안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 )

  13. 그렇군요 2007/07/14 02:44

    전 솔직히 기분나쁜것이..여기 지금 베스트에 올라가 있는 저글이 20초짜리 동영상만 봐도 뻔하게 알수있는 샛빨간 거짓을을 하고 있단것이 기분나쁨니다...


    전변호사역시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적절하지 못하였고 실언역시 하였습니다..물론 그실언의 주제가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치 않으며 그 실언을 한 목적과 목표가 부당하고 비윤리적이기에 이안과 마찬가지로 비난의 대상이 될수 있다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20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뻔히 알수있는 물리적 시간의 흐름을 봤을때 일어나는 사건자체를 뒤집어서 구라치고있는 저런 행태가 일단 맘에 들지 않습니다..

    이건뭐...."아니면 말고~"도 아니고..저렇게 뻔한 거짓말이 올라와있단것이 정말 황당합니다...

    저런 글 하나하나가 토론문화의 질을 떨어트린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저런글이 베스트글인지...

    저역시 전원책변호사를 인간적으로 안좋아하지만 그게 사실관계에 영향을 주면서까지 소설을 쓰고싶지는 안커든오ㅛ

    ..


    또 한가지는 ..이것도 일련의 성대결전입니다..성대결전 맞습니다..까놓고 맞는데요..성대결전이라고해도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자신의 논리가 바닥을 쳤다면 스스로 인정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는 부류가 상당히 있는는겁니다..

    거기다...기존의 관념과 편견이 이문제에 개입되었단겁니다..

    편견의 문제는 여기서 당췌 전거성이란것이 왜 나오는지.....!!!
    문제의 당사자는 이안과 전원책입니다...전거성이라고 우월한 자가 아니란 말이지요..

    최근 남자들의 속을 뻥 뚤어준 속시원한 토론을 해준 전원책(전거성)은 여기서 나오면 안되는거지요..그 이미지가 여기 개입되면 곤란한데도 많은 남자들이 그때 자기들에게 유리한말-물론 그땐 논리적으로 너무나 통쾌했습니다-을 했다고 ...일종의 편들기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또하나...여자들...단지 자기들이 여자란 이유하나만으로 논리가 바닥을 친걸 인정하지 않는다는겁니다.!!!
    이거 진짜 여자들 문제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인정하지도 않으면서..나중에 꼭 보복을 한다는거지요...지금요....


    상당수의 여성분들이 ...전거성(전원책)의 군가산점 토론때의 굴욕(?)을 기억하고 앙갚음을 하려고 하고있다는 겁니다..

    사실확인이나 논리적으로 그걸 이끌어 내려는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가 전거성이고 ..성대결이니깐 질수없고 진다는건 곧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발전할수있고 패해가 된다는 것때문에

    반대를 위해 반대를 하듯...싫어하니까 미워하고 그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단겁니다...


    어디 남자들 여자든 이래서 공정한 눈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볼수 있겠습니까!!!

    잠오는데 ..참..이번일은 우리모두가 좀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14. 그렇군요 2007/07/14 03:13

    지금 베스트에 오른 글이 처음과 좀 다르게 수정되었더군요...처음엔 너무나 샛빨간 거짓말이였는데 수정을 했더군요..그래도 아직까지 그글은 문제가 있는 글입니다

    아울러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이전에 쓴글은 기존베스트글이 지금의 글과 전체적인 모습과 주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몇몇 핵심적인 내용에서 20초짜리 동영상만 봐도 잘못된 글이란걸 알수있을 정도로 편파적인 글이였단걸 일러두기고 또한 그렇기때문에 제 이전글내용이 그에 관한것이라고 말씀드릴뿐 별다른 뜻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사회의 보편타당성이란걸 무시한 주관적 판단에 따른 글으로 생각됩니다...앞으로 좀더 수정되어가면서 객관성을 띤다면 봐줄만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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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3:10

      적극적인 논평과 지속적인 관심에 고마움을 다시금 전합니다.

      다만.. ^ ^;;
      제 글과 다른 글을 평가적으로 비교하시는 말씀은 좀 민망하네요.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는 이 글의 댓글창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즐거운 주말되시길..

    • 글쎄요... 2007/07/14 16:18

      제가 왜 그 글에 대해 이토록 분개를 하냐면 말이죠

      지금 다음뉴스에 이안의 사과문 전문이 나와있습니다


      전문을 요약하자면..

      자긴 전변호사가 불임인 사실을 몰랐고 따라서 불임사실을 이용해 공격할 의사가 없었다

      또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했다 그점에 대해 사과한다...

      라는 뜻으로 써 올렸고

      좀더 요약하자면

      자기는 잘못이 없고 단지 오해를 당신들이 앴으니 당신들을 오해하게한 그책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다...

      이겁니다



      이런식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언급도 없이 사과아닌 사과문이 나올것이란걸 어느정도 예상했기때문입니다

      바로 저런 베스트의 뻔뻔한 거짓말이 여러 여성계와 여성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니깐요..

      전 처음부터 이안만 잘못했다고 생각치 않았으며 또한 그렇다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분명 전원책도 잘못했다는걸 명시하였지요..

      하지만 여자들은 ..자기들이 여자란 이유로 어물정 넘어가는것이 정당하다고 여기는듯 보이며 실제로 항상!!! 항상

      그런식으로 넘어간다는겁니다..

      전 그점에 분개하고있습니다




      이미 수없이 말했지만...전원책변호사 아내분이 불임이든 아니든 그사실 여부는 중요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게 논점인냥 자리잡고 거기에 대하 자긴 몰랐고 -사과를 요구하니-사과를 한다는 식이란겁니다



      이 얼마나 비열한 짓입니까!!

      전 예초에 이안의 그 혹시 자식이 있으세요란 말애 관심조차도 없었습니다 ...

      그이후에 '아 ~그래서 그렇구나~'하는 비꼬는 그글에 관심이 있었던것이지 ..그리고 또 이런식으로 진짜 중요한 사항에 대해 언급도 없이 ...형식적 사과문을 올리고 네티즌의 냄비근성에 기대를 걸고있을꺼란걸 어느정도 예상했기때문에 이런글을 쓰는겁니다..


      정말 저런 비열한짓 추잡합니다

      왜 여자들은 저런식으로 순순히 인정을 하지 않는건지,..!!!

    • 민노씨 2007/07/16 18:33

      그러셨군요. ^ ^;;
      저 역시 이안씨 사과문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있지만..
      논의 대상으로 삼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이안씨가 '고의적이든' '미필적이든'(이것도 크게 보면 고의겠지만요), 아니면 정말 '몰라서 실수'(과실)한 것이든.. 충분하게, 혹은 넘치게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고 생각해서요.

  15. 김재문 2007/07/14 09:56

    여가수가 나와 가진 토론에서의 말한마디 실수가 다음을 뒤흔드는군요.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나라 대통령도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과 야당의 쓰레기같은 기사들과 말들을 접할수가 있는데 말이죠.강자의 말에는 약하고 약자의 실수에는 강한 한국민이 보이는듯 합니다.그와 같은 기사와 말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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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3:11

      중요한 지적이시네요. : )
      저 역시도 이안씨의 '실수'에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 민망함이 생깁니다. 말씀 주신 취지에 적극 공감합니다.

  16. 그래서 그렇구나 2007/07/14 10:16

    글 읽어보니 이안이라는 "전문대 출신" 서울대학교 국악대학원 재학중인 텅빈 머리의 가수 이안이라는 사람의 황당한 사고체계와 예의없음-분명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안이라는 사람의 아버지 어머니가 못가르쳐서 그렇겠지요- 을 비난하는 듯하다가 결롱은 변호하시는 글이라 느껴집니다. 다른 것은 다 넘어가도 "남자는 밖에서 돈 벌고 여자는 집에서 살람신다" - 엄청 축약한 내용입니다 - 라는 전원책 변호사의 발언의 앞뒤를 보지 않으셨나요? 분명 전원책 변호사는 전제를 했습니다. 이것이 옳고 그른 것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오랜 역사를 살아오면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진 생활 형태이다. 맞는 말 아닙니까? 먼 과거도 아닙니다. 불과 50여년전만 해도 이건 당연한 생활 형태였고 비록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황이 가정주부를 맞벌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으로 내몰지만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재화를 획득하고 여성은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를 살핀다 이게 그렇게 잘못된 발언입니까? 전원책 변호사의 토론 태도는 좀 날카로운 면을 있을지라도 토론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로 이안이라는 "전문대출신" 가수의 발언을 덮기에는 너무 그 발언이 너무 예의에 어긋났다고 봅니다. 왜 "전문대출신"이라는 말을 사용하냐구요? ""그래서 그렇구나" 이게 제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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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3:12

      제 글을 이안에 대한 변호로 읽어주시는 분도 있네요. : )
      의견 잘 들었습니다.

  17. 쯧쯧쯧 2007/07/14 10:20

    이안의 발언...신중치 못한 말이긴했지만...전변호사말 듣고있자하니
    속에서 천불!! 본인 스스로는 다른 패널들 가르치려 들고 면박 주면서 옳지 못한 토론태도라니...
    이안은 나름데로 토론장을 부드럽고 조금은 가볍게 만들려고 노력하듯 보였는데..이렇게 일파만파...
    어디 그것이 조롱으로 보이는지~개인 신상 알고 나온것도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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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3:13

      네, 전원책 변호사도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듯한 태도는 부드럽게 순화하시길 바랍니다.

  18. 장담한다 2007/07/14 11:48

    난 저 위에 군대갔다온어떤남자<=====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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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3:13

      그러시군요. ^ ^

  19. kall 2007/07/14 12:00

    이안씨의 주장이 인신공격의 오류인건 사실이지만..어느정도는 말이 되는 얘기죠.
    권해효씨가 예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그랬죠. 딸을 낳고 나서 성평등 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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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2007/07/14 13:08

      굳히 여기서 성평등이란 잣대를 말씀하신다면

      권해효씨 한명말고 ..그와 우리가 동시대에 살아가는 수많은 어머님들은 아들 군대보내면서 성평등 문제에 눈으 ㄹ뜨게 됐겠죠..

    • 민노씨 2007/07/14 13:15

      kall님

      네. 분명히 그런 분도 계시겠죠.
      다만 그것을 일반화하고, '공격'의 도구로 삼았다는 것이 문제되는 것 같습니다. : )

  20. 딤비 2007/07/14 13:32

    그냥 하고 싶은 말 하나. 마초는 마초고 페미는 꼴페민가요?
    마초는 개마초가 아니고 페미는 페미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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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3:39

      저 역시 그 제목을 어떻게 쓸까 잠깐 고민했는데요.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그런데 일상적인 언어적 감수성(물론 이것은 제 주관이 강하게 개입되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으로 보건대 '마초'라는 말 자체가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이 강하게 개입되어 사용되는 말로 느껴져서요. 그래서 굳이 개마초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고, 꼴페미라고 한 것은 페미니즘을 조소하기 위한 표현이라기 보다는 제목에서 사용한 반어 혹은 역설로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래봅니다.

      좋은 지적 고맙습니다. : )

  21. 유상우 2007/07/14 13:5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사실 저도 이안이 막말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나 얘기는 무수히 많이 봤는데,
    정황과 맥락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글은 본 적이 없거나, 혹은 너무 주관적으로 보였거든요.

    사실 저는 군 가산점이라는 제도가 분명히 불합리한 제도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런 민감한 사안에서는 그걸 들여다보는 것조차 괴롭습니다.
    인신공격, 억지스런 주장, 타협이라곤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 자세 등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 진영이(남과 여 라는 대립구도가 정말 심각해 보여요.) 달라 보일게 없었거든요.

    이번 이안 사태도, 물론 이안이 잘못한 건 맞지만! 씁쓸함을 감추기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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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5:10

      "이런 민감한 사안에서는 그걸 들여다 보는 것조차 괴롭다"는 말씀에 저 역시 크게 공감합니다.

      하지만 들여다 보는 것조차 괴로운 그 '자극적인 이슈'들에서 서로 논의하고, 또 서로 토론할 만한 가치들을 추출해가는 일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요. 그것이 때론 마음 불편하고, 감정적인 대립으로 어느 사이 스스로를 몰아가는 위험한 일일지라도 말이죠.

      그렇게 조금씩 훈련하면서, '서로 함께 대화'하는 방법을 서로에게 배워가면 하는 바람입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22. 미고자라드 2007/07/14 16:19

    동감합니다. 전원책씨의 토론 자세에도 사실 문제는 많지만, 궁극적으로 그가 틀린말을 하는건 아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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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2007/07/14 16:36

      그 말의 사실여부는 중요한게 아니란 말입니다..

      여성들이 실제로 그런 허영심이 있던없던 그건 거기서 중요한게 아니에요!!!!...ㅡ.ㅡ^

      중요한건 전원책역시 그런 '여자는 돈벌어서 명품산다'하는 말에는 여성을 비난하고 깔보려는 의도가 숨어있단것이 중요한것입니다!!!


      예를 들자면...비록 범죄자의 딸,아들로 태어났지만 그 자식은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였을때...

      주위에서 그의 성공을 바라보며..'범죄자의 자식'이라며 욕할수 없다는겁니다!!!

    • 민노씨 2007/07/14 18:48

      미고자라드님
      논평 고맙습니다. : )


      글쎄요님
      흥분하신 건 아니죠? ^ ^

  23. 글쎄요... 2007/07/14 16:33

    중요한건 ..전원책변호사나 ...가수 이안 모두 막말을 하였고 실언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문제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

    가수이안의 막말은 네티즌의 표적이 되었는데 비해서
    전원책의 막말은 -비록 어느정도 비난의 표적이 되긴했지만 이안의 상황에 비해 비교적- 표적이 되지 않았다는 형평성의 문제가 한가지입니다


    이 첫번째 문제를 좀더 깊이 살펴서 전원책의 어설픈 표적은.....전원책의 막말로 인한 비난받아 마땅할 사항도 있지만 ..그전 여성들이 군가산점 톤론때 받은굴욕의 앙갚음도 상당부분 있다는것이지요..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면..
    전원책의 막말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다분히 전원책이란 사람자체가 미워서 비난하는 것이 상당수 있단겁니다
    거기다 말실수까지 했으니.."어라 너 어디 한번 잘걸렸다!!"하고 그실수에대한 비난이 아니라 인간자체에 대한 비난을 하였단것이 문제중 또다른 문제인것이고..




    -여기에 대해서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자면 ..전원책은 전거성이란 닉으로 그를 따르는 나팔수 덕분에 이안처럼 사과문을 올릴 필요까지 없어졌다는 것도 (전원책의 막말에 상처받은 여성들 입장에서)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둘다 잘못하였지만..그중 이안의 사후행동이 문제인겁니다..지금 다음미디어의 뉴스에 이안 사과문 전문이 떠 있습니다


    잘 읽어보시면 그건 형식적인 사과문이지 결고 사과할 의도가 없는 ...이른바 전략적 후퇴의.. 사과문이란 겁니다

    사과문의 문제는 또다시 2가지로 분류할수있는데


    사과문의 문제 하나는
    누누히 말하지만 전원책 변호사의 아내분이 불임이든 아니든 그사실여부는 중요치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불륜이였기에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긴했지만 ...그 보단 그 이후 비꼬는 ..전원책이란 인간자체를 목표로 삼고 비난하려고한 그것이 문제인데 ..

    여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이안 사과문의 두번째는
    단지 사람들이 내글을 읽고 오해를 했으니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든 그부분에 대해서 사과한다라는 ...

    '사과.라는 단어만 사용했다 뿐이란겁니다..




    여담이지만....여성들의 이런식으로 어설픈 사과아닌 사과문(하긴 잘못을 해놓고 이런 사과문도 올리지 않는 여성분들이 상당수있습니다)으로 적당히 넘겨서 네티즌의 냄비근성에 기대를 걸고있는 자들이 너무 많다는겁니다...이거 너무 뻔뻔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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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김희걸 2007/07/14 17:27

    토론프로를 처으무터 끝까지 지켜본 저로선..
    일단 전변호사는 법조인이고 이안씨는 연예인입니다
    굳이 지적수준(사회통념상)을 따지자면 전변호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안씨는 전변호사의 상대가 안되지요..전변호사의 상대는 여성학자로 나온 모씨였습니다
    이안씨의 대항마로는 에스콰이어편집장이였구요.
    전변호사께서 이안씨보고 토론의 자세가 안되었다고 했는데
    전변호사도 토론의 기본이 안되었습니다.(제 사견)
    상대가 자기의사에 반한말을 하면 마치 자기가 어느별에 온것처럼 느껴진다
    자기는 진실을 말하는데 상대들은 외계인같은 소리를 한다는식으로 윽박지르더군요..
    같은 남자입장에서 전변호사님의 토론방식에 혈압이 올랐습니다.
    이안씨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맥락상 인신공격 그리고 상대를 깔보기 위해서 한
    발언은 아니라고 봅니다..그리고 발언직후 전변호사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으니까요?
    토론중에 전변호사는 문교부(교육부를 문교부로 착각)장관 했던*들을 칵(?) (당시 제 생각으로 장관 해먹었던 몰염치한 장관은 다 죽여야..라고 해석)이 발언 그리고 여성부에대한 모욕..이런 발언들은 오히려 이안씨 발언보다 강도가 더 심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네요.
    딱히 동영상 편집내용(20초)으론 이안씨가 잘못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선 전변호사도 심히 유감스런말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피장파장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
    이곳에 오신분들은 동영상을 전체적으로 한번씩 보셨으면 좋겠네요..
    어느블로그에 갔더니 방송내용이 모두 나와 있더군요..
    http://blog.daum.net/kkss1/11996056 복사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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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8:53

      안그래도 본문에 전체 동영상에 대한 접근을 좀더 용이하게 하는 링크를 수록할까 싶었는데요. 고맙습니다. 미투친구분께서 직접 업로드한 링크도 좀 전에 하나 확보했는데, 희걸님께서 소개해주신 링크도 본문에 반영할게요. : )

  25. RTV 2007/07/14 18:02

    저 위의 딤비 님의 코멘트에 대한 코멘트를 읽었는데^^; 마초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나쁜 뜻이 아닙니다. (http://krdic.naver.com/detail.nhn?kind=newword&docid=1114←이것처럼) 물론 여자를 억압하고 같은 의미로도 쓰이긴 하지만 남자다운 남자 라는 의미일 뿐이고 남자답다는 것이 남성우월주의 등의 안좋게도 비춰질 수 있는 이미지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페미(니즘, 니스트)라는 말의 본 뜻 자체가 나쁜 말이 아니듯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마초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보여지듯 페미라는 말 역시 부정적으로 보여지기는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말을 잘 정리해서 써본 적이 없어서 두서없이 쓴 것 같아서 정리하자면 한마디로 사전적 의미만 보자면 두 단어 모두 나쁘게 볼만한 단어만은 아닙니다만, 요즘 쓰이는 저 두 단어 자체는 별로 좋게 쓰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의 코멘트와는 별개로, 민노씨 님의 글 자체는 참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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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4 18:50

      네. 마초의 기본적인 어의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겨레 블로그에서 활동할 때 관련글을 쓴 적도 있거든요.
      반듯한 마초 ( http://blog.hani.co.kr/skymap21/4321 )

      다만 위 마초라는 말의 본래적인 사전적 의미보다는 그 용어가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감수성'과 문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

      * 마초(macho)
      스페인어로 남자라는 뜻으로,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출신 남성들에게서 퍼져 나와 오늘날은 성차별주의 남성의 대명사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마초의 사전적 의미는 기백있고 늠름한 남성다움을 뜻하지만 요즘엔 뚜렷한 근거없이 여성들을 공격하거나 비방하고 폭력적인 언어로 여성을 비하하는 여성차별주의자나 남성우월주의자를 뜻하는 말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kimseye3/130002941362 )

      RTV님 말씀처럼 일상적인 우리의 언어적 용례에서는 마초는 페미니즘보다는 좀더 부정적인 어감을 강하게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초가 갖는 부정적 어감에 비례하는 용어는 꼴페미(^^;;)가 아닐까 싶었던 것입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26. 갓쉰동 2007/07/16 11:59

    토론 잼있게 보고 갑니다. ^___^

    시간되시면 오셔서 좋은 의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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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16 16:24

      저도 갓님 덕분에 http://4ple.co.kr/ 이란 흥미로운 사이트를 처음 알았네요. 고맙습니다. : )

  27. nova 2007/07/16 18:05

    토론 재밌게 읽었습니다. 역시 생각은 다양합니다. ;-)

    가장 중요한 입장 차이는 이안 발언에 대한 해석에서 갈라지는 것 같군요.

    '당신은 고아라서(행위자 조건) 도둑질(행위)을 하시는군요.
    당신은 예비역이라서(행위자 조건) 여자를 무시(행위)하는군요.'

    민노씨의 비유를 가지고 저도 비유 하나 하겠습니다.

    '당신에게는 장애인 자녀가 없어서 장애인을 무시하는군요.'

    전, 이안씨가 여자이기 때문에 이 비유가 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을 사회적 장애인이잖아요(민노씨도 페미니스트라고 하시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비유들이 이안 발언의 본질을 보여준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다만 한 문장은 전체 문맥에서 이해해야 하듯이 같은 구조의 문장이라도 선택하는 단어에 따라 대하는 입장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단어와 문장을 선택하냐는 누군가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원책씨가 여성 비하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사회자가 좀 제대로 진행해주었으면, 이안이 그런 발언을 안 했으면, 전원책씨가 화를 내지 않았으면, 이안이 즉시 제대로 사과했으면, 전원책씨가 성마른 자신을 사과했으면, 이런 가정들 중 하나라도 실현되었다면 이 헤프닝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헤프닝은 없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모든 일이 발생한 후에도 말이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16 18:40

      앗! 친애하는 노바님 오랜만에 논평 주셨네요. : )

      저 역시도 이런 해프닝은 없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안씨가 여성계, 혹은 페미니스트를 대표하는, 혹은 페미니스트라는 이미지를 갖는 것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근래 페미니즘의 대외적 이미지가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이미지라기 보다는, 자기 밥그릇을 챙기고, 배타적이며, 또 상대방을 공격하는 전투적 이미지로 비치는 것 같아서.. 솔직히 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생겨요.

      이안씨 '발언'을 너무 '악의적'으로 해석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저로선 그게 제 솔직한 평가이고, 다만.. 이안씨가 자신의 실수에 비해서는 너무 과도한 비판과 비난에 직면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실은 전 '이안'이라는 '연예인'의 표상에 대해서 그다지 큰 관심이 생기지는 않아요. 솔직히 약간 세련되고, 있어보이는 척 하는 '연예인'의 범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ㅡㅡ;;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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