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지키기

2012/05/09 04:44

제라드가 쓴 ‘기술의 발달과 퍼블리시티권’은 흥미롭기 짝이 없는 글이다. 나는 이 글이 흥미로운 내용에 비해 너무 심심한 제목 때문에 덜 읽힐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라드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용인 즉, ‘기술의 발달과 퍼블리시티권: 양준혁이 사라졌다!’로 제목을 수정하자는 것이었다. 제라드에게 답 문자가 왔다. 결론은 곤란하다는 것. 양준혁 사례는 글 서두에 짧은 예시로 등장할 뿐이라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그 답문자가 서운하기는 커녕 고마웠다. 슬로우뉴스는 찌라시즘의 미끼 제목을 경계하자고 그토록 다짐했던 터였다. 개인적으론 ‘양준혁이 사라졌다!’ 정도를 부제로 채용하는 게 뭐 그리 미끼질일까 싶냐만은, 제라드가 보기엔 달랐나보다. ㅎㅎ. 그 초심이 고맙고, 또 든든했다. 그나저나 내가 꽤 좋아하는 노래, 누구나 들어보면 아, 그 노래할 만큼 유명한 노래, No Doubt의 ‘Don’t Speak’ 오랜만에 한번 들어봐야겠다. 왜 갑자기(?) 이 노래가 땡겼는지는 제라드의 글을 읽어보면 안다(이것도 미끼질인가? ㅎㅎ).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324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제라드76 2012/05/09 10:18

    저야 재미없는 글로 공간을 채우고 있어서 죄송할 따름이죠. 통찰력이 넘치고, 흥미로운 기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민노씨같은 벗이 있음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2/05/10 00:22

      제가 하고픈 말씀을 다하셔서 "이하 동문"이라고 쓸 뻔 했습니다. :D

  2. 세어필 2012/05/10 18:55

    민노씨는 블로그는 절필하신 건가요?

    perm. |  mod/del. |  reply.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