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7일(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101에서 열릴 인주찾기 시즌2. '저작권, 창작의 무덤' 공식 포스터가 급(ㅡ.ㅡ;) 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음으로 양으로 인주찾기에 무한 에너지를 쏟아주고 계신 써머즈님께서 작업하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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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우울하고 계몽적이며 직설적인 느낌의 이 포스터에 대해선 처음에는 별로 맘에 들지 않았지만, 제작자이신 써머즈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아,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이하 간단한 제작의 변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 )


1. 첫 느낌은 너무 직설적이고, 설명적이라는 느낌이다. 해부학 삽화 같다. (민노씨)
포스터니까(웃음). 직설적인 메시지 전달을 고려했다. (써머즈)

2. 전반적인 톤이 다소 우울한 느낌이다. 특히 배경이 회색톤이다. 개인적으론 좀 불만이다.
저작권제도를 둘러싼 현실은 포스터의 회색 보다 훨씬 더 우울하다. 우리 인주찾기는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한다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3. 뿌리와 줄기 부분은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된 거 아닌가? 쉽게 말해서 안 이쁘다.
대다수 저작물의 향유자들이 저작물을 복사/복제/인용/패러디하는 현실의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싶었다. 그 모습들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박한 실뿌리들이 존재해야 꽃이 피어날 수 있다.

4. 꽃과 줄기/뿌리 부분의 어색한 조합은 의도적인가?
그렇다.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창조와 창작이 생겨나는 과정은 이렇게 어색한 조합들인 경우도 많다(웃음). 창작물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다. 아름다운 꽃만 바라봐선 안된다. 


후기.
포스터 리뷰라는 걸 처음해봤는데(ㅎㅎ), 이 포스터를 다시 여러번 보면서 떠오른 앨범 커버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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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과 복제, 인용은 창조의 자궁이다.
그 자궁을 통과하지 않고 태어난 창작은 존재하지 않는다.



* 리승환 동무의 통통 튀는 재치가 녹아 있는 저작권 퀴즈 한번 풀어보시죠!
* 트위터러들께선 참가신청 한방! (물론 직접 오셔도 됩니당! ^ ^)
* 저작권, 창조의 무덤 : 개요 및 취지 (온라인 소개글)
* 이 글은 인주찾기 게시판에 동시에 등록합니다. : )


* 보충 - 두 번째 포스터 ^ ^; 역시 써머즈님께서 급 제작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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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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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나은 2010/10/13 17:21

    이런 깊은 뜻이 포스터에 담겨져 있는지 몰랐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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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10/13 17:32

      써머즈님께 감사~! :)

  2. 비밀방문자 2010/10/13 20:1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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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10/14 16:09

      별말씀을요. 감사. :)

  3. 비밀방문자 2010/10/13 20:1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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